나와 알고 지낸 사람이 죽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여기서 나와 '알고 지낸' 이라는 의미는 나와 최소한 한마디 말이라도 했으며 다음에 또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안면을 튼' 사람들을 의미한다.

1년 간 두 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내 인생에서 누군가 1년 간 둘이 이 세상을 뜬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간접적으로나마 내가 들어서 알고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첫 번째는 일년 전에 자살한 여자. 지나가는 차에 그냥 뛰어 들었다고 한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솔직히 와닿지 않았다. 분명히 얼마전 까지만 해도 나와 얼굴을 마주보고 인사를 했던 사람이었다.

두 번째는 일주일 전에 지병으로 돌아가신 아저씨. 우리 어머니는 그 분이 돌아가시기 전날까지도 멀쩡하게(그러나 이상하게 힘없이) 다니는 것을 보셨다며 눈물을 훔치신다.

이 세상을 뜬 두 분의 공통점은 모두 장사꾼들. 우리 어머니도 장사를 하시고 나도 어머니를 도와서 모두 알게된 사람들인데 이렇게 갑자기 가버리니까 기분이 이상해진다. 일주일 전에 돌아가신 아저씨 경우 나와는 친했다면 친했다고 말할 수도 있었던 분이었다. 언제나 웃으면서 다니셨고 나랑 같이 장사를 한 적도 있는 분이었다.

이 두 분의 공통점이 또 하나 있는데
모두 쓸쓸히 가셨다는 것이다.

결코 좋은 죽음은 아니었으리라.
그리고 삶역시 결코 편안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장담할 수 있다.

그래서 슬프다.

내가 아는 누군가가 어느날 갑자기 저런식으로 떠난 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그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가야 할 사람들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죽도록 길거리에서 장사하고 죽도록 고생하고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인생을 뜨다니.

요즘 같은 세상에 이것은 개죽음이다.

장담컨대 그분들은 훨씬 더 편안한 삶을 누렸어야 한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

그 분들은 장담컨대.
천국이라는 곳이 존재한다면 천국에서 언제나처럼의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극락이라는 곳이 존재한다면 극락에서 언제나처럼의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그 분들에게 명복을...부디...

빌어먹을.
씨팔!
거기가면 노점장사따윈 하지 마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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