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상



iPhone 6


  책상은 예술가들에게는 영감을 주고, 학자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을 창조해 내는 공간이다. 그러니까 책상이란, 자동차로 따지면 운전석(Cockpit)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차를 구입할 때,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운전석일 것이다. 얼마나 편안한 상태로 운전을 할 수 있는가, 얼마나 나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것인가. 운전석이란 운전자와 자동차가 교감을 나누는 유일한 공간이다. 책상도 마찬가지다. 예술가와 작업실은 무언의 교감을 주고 받으며 다른 이들이 상상하지 못할 그 무엇을 창조해 낸다. 

  그러니 당신만의 작업공간을 만드는 작업은 중요하다. 당신이 어떤 것을 창조해 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이 갖춰져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훌륭한 작업공간이 될 수 있다. 그곳이 카페든, 도서관이든, 아니면 여러분의 집 작은 방을 개조해 만든 작업실이든 상관없다. 나 자신을 안심시킬 수 있는 공간이면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책상은 아주 넓거나, 혹은 아주 좁아야 한다. 두 책상 사이에는 모두 장단점이 있다. 

  넓은 책상은 마치 바다를 바라보는 것처럼 광활하고, 쾌적함을 제공해 준다. 두 대의 모니터와 랩탑을 두고 작업 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물건들을 둘 수도 있을 것이다. 어지럽게 자료들을 펼쳐 놓아도, 커피잔 하나 정도는 둘 수 있는 공간이라면 그 책상은 충분히 넓은 책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좁은 책상은 넓은 책상과는 다른 형태로 생산성을 향상시켜 준다. 좁은 책상은 흡사 얌전히 흐르는 개울물을 연상시킨다. 책상이 좁다는 것은 내가 작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배제시켜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로지 랩탑 한 대만 올려 놓을 수 있는 극도록 작은 책상이라면 오히려 여러분들의 집중력은 랩탑에만 고정되어서 더 오랜 시간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2. 바탕화면




  우리는 대부분의 작업을 컴퓨터에 의존한다. 바탕화면은 책상의 디지털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어지러운 책상에서 안락함을 얻듯, 누군가는 아이콘들이 잔뜩 깔려있는 바탕화면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바탕화면에 아이콘들을 최소화 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하루에 30분 정도는 바탕화면의 아이콘들과 다운로드 폴더 및 문서폴더를 정리하는데 투자한다. 컴퓨터화면을 처음 보았을 때, 언제 작업했는지 알 수 없는 작업 파일들과 아이콘들이 널려있으면 나는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피로감을 느낀다. 

  바탕화면은 컴퓨터 소유자의 개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누군가의 눈에는 불규칙적으로 나열된 아이콘들로 보일지는 몰라도 사실 가만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누구나 자신만의 정리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규칙에 맞게 바탕화면을 꾸민다. 

  바탕화면의 중요한 또 다른 한 가지는 바로 '배경화면'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배경화면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때로는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여 배경화면들을 구하고, 그날의 컨디션이나 기분에 맞춰 배경화면을 바꾸곤 한다.

  배경화면은 책상 위에 올려 두는 액자, 혹은 벽에 붙여 놓는 포스터(Poster)의 디지털 버전이다. 어떤 배경화면은 여러분들을 안정시켜 줄 것이고, 어떤 배경화면은 여러분들의 작업 열정을 극대화 시킬 것이다. 혹은 밤샘 작업에 지친 여러분들의 피로한 정신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배경화면은 단순히 보기 좋은 사진이나 그림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최대한 신중하게 배경화면을 선택하자. 그리고 작업 도중 피곤하거나 지칠 때면 다른 배경화면을 구하기 위해 웹서핑을 해보자. 어쩌면 여러분들의 창조적인 감각을 더 향상시켜 줄 훌륭한 배경화면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3. 키보드 



Canon EOS 6D


  키보드는 인간과 컴퓨터가 소통하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다. 음성인식 같은 기술들이 최근 장족의 발전을 거두었지만, 키보드만큼 명확하진 못하다. (물리적) 키보드는 디지털 기기이긴 하지만, 사실 아날로그적 장치에 더 가깝다. 키보드는 컴퓨터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이래 거의 변화가 없는 드문 장치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키보드를 그저 별것 아닌 소품 정도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키보드는 컴퓨터를 이용할 때, 우리 신체와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기 중 하나이다. 그 밖에는 마우스라던가, 모니터 같은 것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는, 특히 글을 쓰는 작가라던가, 프로그래머들에게 키보드는 요리사에게 있어 칼이요, 음악가에게 있어 붓이며, 정비공에게 있어서는 드라이버와 같은 없어서는 안될 도구이다. 그래서 키보드는 단순히 '부품'의 항목이 아닌, 우리가 가장 고민하고, 신경써서 선택해야 할 범주에 넣어야 한다. 타이핑 할 때의 감촉이 그날 작업의 기분을 좌우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타이핑 감이 좋은 키보드는 매일매일 작업을 하고 싶게 만들어주며, 상대적으로 작업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때로는 키보드를 타이핑할 때 나는 소리가 가끔 창 밖으로 떨어지는 빗소리처럼 아늑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4. 모니터



iPhone 6


  모니터는 그 크기에 비례하여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급적 모니터는 크거나, 또는 다중 모니터를 쓰는 것이 좋다. 연구자들은, 좁은 랩탑 화면에 다른 자료들이나 논문들을 펼쳐놓고,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글을 작성한다는 것이 얼마나 피곤하고 답답한 일인지 경험해봤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소풍을 가서 돗자리를 펼쳐놓고 뷔페를 꺼내 놓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나는 델 27인치와 LG 24인치 모니터를 듀얼로 쓴다. 이런 형태로 쓰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전에는 24인치 LG모니터만 이용했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지만, 큰 불만은 없이 사용했다. 그러나 모니터를 듀얼로 구성하고 난 뒤로부터는 하나의 모니터만을 이용했을 때 얼마나 불편했는지를 깨달았다. 생각같아서는 동일한 27인치 델 모니터 한 대를 더 구입하고 싶을 정도였다.

  QHD(2560 * 1440)를 지원하는 27인치 모니터는 하나의 화면에 두 개의 텍스트를 펼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24인치 모니터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더 많은 양의 텍스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그러니 모니터는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크고 화질이 좋은 모니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다중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본다.





5. 조명




  더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편안하고 은은한 조명은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보통은 여기에 향이 좋은 홍차나 커피가 함께 하면 더 좋을 것이다.

  1. gwjang 2016.04.21 15:51 신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6.04.21 19:15 신고

      감사합니다. ^^ 페북은 되도록 안하고 싶은데 중독성이 약간 있네요 ㅎㅎ

  2. Favicon of http://ruinc.tistory.com BlogIcon 루인c 2016.04.21 17:05 신고

    꿈의 환경이네요...!

  3. Favicon of http://m0ns7er.tistory.com BlogIcon 빠라삘라 2016.04.21 17:57 신고

    하...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

    • Favicon of http://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6.04.21 19:16 신고

      감사합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4. Saske 2016.04.22 07:29 신고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followme2015.tistory.com BlogIcon 아담블루 2016.04.25 20:40 신고

    멋집니다~^^ 특히, 모니터의 구성과 컴퓨터들과의 배치가 인상적입니다~~^^

  6. Favicon of http://appadal.tistory.com BlogIcon 아빠달 2016.04.26 01:47 신고

    직장을 이동하니 작업 환경이 맘에 안들어 모니터를 이곳 저곳으로 이동하고 배치를 다시하던 생각이 드네요 지금도 맘에 약간 안들긴해요

  7. Favicon of http://atomedu.tistory.com BlogIcon 아톰영어 2016.04.26 10:24 신고

    ㅎㅎ 남자들은 이런 장비 욕심이라고 해야할까요?
    키보드며, 모니터며, 마우스, 심지어는 스피커까지.. 다른사람들이 봤을땐 안해도 될것을 하게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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