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AX K-5

 

골목에는 늘 집이 있다.

 

우리는 골목의 입구에 서서 우리만의 작은 골목으로 들어간다.

 

골목 안에 있는 집들의 문은, 늘 굳게 닫혀있다.

 

골목의 시작은

 

늘 골목의 끝과 일치된다.

 

이 미아리의 작은 골목을

 

K-5 와 SMC 55mm/2.0 로, 이천십이년시월십사일 새벽 기록하다.

  1. Favicon of http://rkdrkd46.tistory.com BlogIcon 아름다운초인 2012.10.15 18:55 신고

    사진 멋지네요...
    제 스타일 입니다^^

  2. Favicon of http://warhunters.tistory.com BlogIcon PoetTower 2012.10.16 00:52 신고

    사라져 가는 풍경이군요.
    가난은 사라져도 그 시절의 정감은 남아 있으면 좋으련만...

 

PENTAX K-5

 

분명 'Alley' 라는 단어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골목의 영어제목을 'The Hole'이라고 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골목은, 깊은 삶의 구멍과도 같아서, 우리는 늘 이 조그마한 구멍속에서 삶을 시작하고 마감하는 것이다. 일상의 시작과 마무리는, 세월의 시작과 마무리로 변화된다. 우리 세상의 작은 구멍. 나는 그것이 '골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골목'은 어머니의 자궁이며, 무덤이다. 이 미로와도 같은 골목. 세상의 작은 구멍들. 차츰 사라져가는 이 골목들을 나는 문득 기록하고 싶어졌다.

세상의 모든 골목들을 전부 찍을 수 있을까?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며.

 

K-5 와 SMC 55mm/2.0 로, 이천십이년시월십사일 새벽 미아리의 한 골목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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