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옥주현 나가수 탈락 관련 기사가 인터넷 포털 메인에 떴다. 기사를 읽으면서 뭔가 어색함을 감출 수가 없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이건 무슨 개인의 일기를 읽는 기분이었다.

옥주현은 인터뷰에서 "...." 라고 했다. 

그는 이어서 "...." 라고 했다. 

옥주현은 또 "..." 라고 했다.

그는 이어서 "...." 라고 했다.

옥주현은 또 "...." 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 라고 했다. 

 
기사는 시종일관 이와 같은 식으로 적혀 있다. 명색이 기자라면, 비문학 관련해서 으뜸가는 글쟁이들 아닌가? 촌철살인의 글솜씨로 독자들을 휘어잡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기자라는 직업이다. 그런데 위의 구성은 단순히 대학생들 레포트 수준 밖에 안되는 문장력이다. 이래서 어디 기자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 기사에서 잘못된 점은 일단 하나, 혹은 둘로 묶을 수 있는 옥주현의 인터뷰 내용을 여러부분을 나누었다는 것이다. 정리가 안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라고 했다'가 남발이 된다. 

오늘 메인 포탈에 뜬 또 다른 기사를 보면 맞춤법이 여러개가 틀린 기사를 볼 수 있었다. 급하게 써서 오타가 나는 경우랑은 틀리다. 기사 내용도 급한 속보 같은 것이 아닌, 기획 기사인듯 싶었다. 맞춤법이 틀려버리니 댓글에서는 가장 먼저 지적하는 것이 기자의 소양이다.

요즘 우스개 소리로 '기자 아무나 한다' 는 말들이 있다. 맞다. 기자는 아무나 하는 모양이다. 인터넷 취업 사이트에 보면 기자를 구한다는 구인광고가 잔뜩있다. 자격 요건도 제한 사항은 거의 없다. 일단 기자가 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스킬 같은 것은 보지 않는 모양이다. 어쩌면 신문사나 잡지사에서 '맞춤법 정도는 기본으로'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요즘 기사들을 보면 읽는 맛이 없다. 아무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기자라 할지라도(그런데 실제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기본적인 문장력은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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