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한화와 넥센의 팬이다. 꼴찌팀들을 응원해봐야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 싶겠지만 꼴찌를 응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차치해두고서라도 과거 태평양 돌핀스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넥센, 그리고 근래 들어 응원하게 된 한화의 경기를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되는 것이다.

올해 한화를 응원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 바로 한대화 감독과 가르시아 때문이다. 환대화 감독의 리더십이야 모두가 알고 있는바지만, 시즌 중반 가르시아의 등장은 놀라웠다. 복귀하자마자 연일 홈런포를 터뜨린 가르시아에 열광하지 않는 팬들이 있었을까 싶다.

한화는 최근 김태균의 재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 가르시아가 밀려날 확률이 크다고 생각하는 팬들도 계시는 모양이다. 나도 비슷하게 생각한다. 한화가 '가르시아 효과'로 한 시즌 재미를 봤으니, 다음 시즌에는 김태균 효과를 노릴법도 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가르시아가 한화에서 몇 년 더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가르시아는 나이도 많고, 이제 슬슬 물러 날 때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마흔이 되려면 몇 년 정도는 더 있어야 한다. 게다가 한국에 이렇게 잘 적응한 외국인 선수가 또 있었을까. 필자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열심히 뛰는 가르시아를 응원하고 있고, 다수의 한화 팬들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가르시아는 외국인 선수 이상의 뭔가가 있다. 나는 그가 오래도록 국내에 남아 선수생활, 코치생활등을 했으면 싶다. 어쨌든 그가 웃으면 보는 나도 즐겁고, 그가 화를 내면 보는 나도 열이 받는 것이다. 이렇게 표정과 감정이 풍부한 선수가 국내에 과연 몇이나 될까.

국내 프로스포츠 시장은 난장판이 됐다. 프로야구도, 프로축구도 그렇다. 그 와중에, 가르시아같은 외국인 선수들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냉혹한 프로세계에서, 그는 솔직하게 행동한다. 그런 면에서, 가르시아는 국내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내년에도 가르시아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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