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펜에 대한 포스팅을 한 겸, 올 겨울에 당신과 함께 할 파트너를 따뜻한 차나 마시며 같이 골라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읽으면서 주의할 점은 결코 내가 여기 소개한 펜들을 모두 써 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펜이 이번 겨울 아이템으로 괜찮지 않을까? 라고 제안 하는 것이다. 소개해 놓은 펜들 중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도 있고 구매 할 예정인 것도 있으며 나는 필요없지만 이 글을 읽는 미지의 당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일 수도 있다. 그러니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살펴보자.

*이미지 출처는 모두 펜카페(www.pencafe.co.kr)


1. 라미(LAMY) - 사파리 만년필



만일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고등학생이하 라면, 부담없는 라미 사파리 만년필을 추천해본다. 가격은 베스트 펜과 펜카페 모두 5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개무시는 금물이다. 모던하고도 깔끔한 디자인은 역동적인 당신에게 잘 어울릴 것이다. 패션 아이템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친구들 앞에서 필통의 지퍼를 살짝 열어보자. 빛나는 디자인의 라미 만년필이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부담없는 가격대는 당신의 용돈을 아주 조금만 아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이다. 색도 여러가지여서 성별과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소설가 신경숙이 팬사인회에서 사용했던 사진을 인터넷에서 잠깐 본 적이 있다. 올 가을, 싱숭생숭 해서 공부가 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주저없이 지르시라. 컴퓨터 게임 하나만 안 사면 된다. 펜을 잡는 순간. 노트 가득 열심히 필기를 하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 파커(Parker) - 소네트 福 만년필



주변에 나이좀 드셨다 하는 지인들에게 뭔가를 선물해드리고 싶으면 파커의 복 만년필을 심사숙고 해보자. 어르신들에게 파커 만년필은 젊은시절 로망이었다. 때문에 익숙한 메이커를 선물해드리는 것이 좋다. 두툼한 것이 복스럽고 필기감도 훌륭해보인다. 게다가 필촉에 커다랗게 '福'이라고 새겨져 있으니 나갔던 복도 다시 들어오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격은 선물하기에 너무 쪼잔해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큰 부담도 없는 가격인 20만원 초반 대이다. 주변에 은혜를 입은 스승님이나 목사님, 스님,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이나 어르신들이 계시다면 선물해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선물이 아니라면, 자영업자 분들도 하나 구입하시면 사업이 잘 될 것 같다.

3. 워터맨(Waterman) - 엑스퍼트 디럭스 만년필/볼펜



오늘 구입한 워터맨의 엑스퍼트 디럭스. 나는 볼펜을 구입했다. 촌스럽지 않은 팔라듐 도금의 캡과 고급 수트를 연상시키는 그립은 패셔너블 해 보인다. 세련된 친구 같기도 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배트맨의 웨인가의 집사인 알프레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얼핏보면 노티나 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실물을 보면 마음이 바뀔 것이다. 적당한 무게감이 필기감을 안정시킨다. 남자들은 검정색, 여자들은 하얀색이 어울린다. 다만, 교수님 앞에서 꺼내기엔 좀 화려한 감이 있어서 혼자 뭔가를 써야 할 때나 혹은 영업직에 있는 분들, 20대에서 30대의 활동적인 직장인들에게 어울린다. 카페에서 몰스킨 노트와 함께 꺼내 놓으면 맥북을 쓰던 모든 사람들이 맥북을 덮어버리고 싶어 할 것이다.
이 세련된 아이템의 가격은 20만원대 초 중반.

4. 워터맨(Waterman) - 헤미스피어2 스타라이트 CT 볼펜


얼마 전에 구입한 볼펜. 몰스킨 다이어리에 붙박이로 사용중이다.
가격은 5만원대 후반으로 저렴하지만 디자인은 30만원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름답고 순수해 보이는 이 펜은 당신의 세련됨을 더 해 줄 것이다. 학교에서 쓰기도 부담이 없고 어디 내놔도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무거운 것을 싫어하고 가볍고 가느다란 펜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필수 구입 아이템이다. 겉보기에는 여자에게 더 어울려 보이겠지만 남자가 써도 무방하다. 무게는 보기보다 살짝 무게감이 느껴지는 정도인데 이 정도 무게감이 필기하기 딱 좋다. 수시로 지문을 닦아주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왠지 정성을 쏟아야 할 것 같은 디자인. 저렴한 가격에 세련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 볼펜으로 시작하자. 비즈니스 맨, 대학(원)생, 교육직, 영업직 어느 직종을 마다하고 잘 어울리는 펜이다. 가격부터가 부담이 없다.

5. 크로스(Cross) - 타운젠트 블랙 락카 수성펜


개인적으로 크로스는 수성펜이 괜찮다. 크로스 수성펜에는 '전용 볼펜심'을 쓸 수 있어서 볼펜으로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썼다는 펜이다. 그런 펜 치고는 가격은 저렴한 편. CEO나 직장 상사에게 선물해주기 좋은 펜이다.
개인적으로는 은색이 더 세련되어 보인다. 크로스는 현재 백악관 공식 펜으로 쓰이기도 한다. 'Yankee Go Home!'을 외치는 분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 있겠으니 주의하자. 예전에는 볼펜심이 중국 OEM이었던 것 같은데 현재는 볼펜심의 원산지가 모두 USA로 되어있다.

6. 까렌다쉬 - 에크리도 Rotation 볼펜(실버&로듐)



스위스의 세밀한 세공과 부드러운 필기감이 돋보이는 까렌다쉬의 볼펜이다. 일반적으로 볼펜하면 까렌다쉬를 많이 추천한다. 그 만큼 필기감은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남자 보다는 여성분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디자인. 기품있고 도도해 보이는 귀부인을 연상시킨다. 대체로 30대 초반에서 40대 중 후반의 비즈니스 우먼들에게 어울릴 법한 펜이다. 20대 후반 정도도 커버 가능하겠다. 작은 사이즈의 바인더에 어울리는 펜이다. 가격은 그 기품에 맞게 약간 비싸다고 느껴질 정도. 20만원 대 중반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7. 플래티넘 - 스탠다드 14K 만년필


8만원대 초반에 14K 금촉이 달려있는 제품. 일본에서 건너온 만큼 촉에 따라 초세필이 가능한 펜으로써 대학생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디자인은 장식이 없는 평범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고전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다. 그런만큼 단순미가 있어 부담도 적고 쉽게 질리지도 않을 타입의 펜이다. 카트리지 방식, 잉크 주입 방식 둘 다 사용이 가능하다. 필기가 많은 대학생, 시험을 앞둔 수험생, 다이어리의 좁은 칸을 많이 쓰는 분들에게 잘 어울린다. 대학생들이 술/담배/유흥비(?) 정도 아끼면 구입 할 수 있을 정도의 저렴한 가격. 개인적으로 뒤에 보이는 붉은 색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8. 몽블랑 - 스타워커 시리즈


조니 뎁이 처음 광고했던 스타워커 메탈 만년필(현재 내가 쓰는 만년필) 이후 새로나온 스타워커 라인업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스타워커 디자인은 스타워커 블랙 미스테리 만년필이 있다.(제품 링크)
쿨 블루 역시 이름 그대로 쿨해보이는데 기존의 몽블랑 라인업은 격조높아 보이긴 하나 너무 완고해 보였던 반면 스타워커 라인업은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젊은 층부터 자유분방한 노년 지식인 층 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가격은 40만원대 후반 부터 70여만원 정도 까지 있으며 모두 고가다. 필기감은 안정적이다. 몽블랑 만년필의 잉크는 약간 흐릿한 느낌인데 대단히 고풍스러운 멋이 있다.
몽블랑의 볼펜심은 가격대비가 별로 안 좋다는 평도 있다. 그러니 구입하기 전에 미리 시필을 해보도록 하자.
나 처럼 큰마음 먹고 사기 전 까지는 쉽게 지갑을 열기 힘든 몽블랑이지만 일단 구입하고 나면 손에서 떼어놓고 싶지 않은 제품이 몽블랑이다. 무리를 해서라도 몽블랑 만년필은 꼭 하나 마련해 보자.

9. 펠리칸 - M시리즈



고시생들의 만년필로 불리었던 펠리칸. 무난한 가격. 캡은 트위스트 방식으로 열었다 닫었다 할 수 있다. 독일 제품 답게 품질은 보장되어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고시생들이 애용해왔던 만년필로서 만일 당신이 귀족 고시생이라면 한 번 구입해 볼 만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펠리칸의 퓨라 만년필을 여친님이 선물해줘서 가지고 있는데 상당히 쓸만하다. 디자인은 평범한 것이 플래티넘 만년필처럼 생겼다. 사진에 보이는 모델은 M150 모델. 플래티넘과 함께 학생들이 부담없이 쓰기 좋다.

10. 파버카스텔/그라폰 파버카스텔 - 이모션/엠비션 시리즈


파버카스텔은 그라폰 파버카스텔의 저가형이라 생각하면 된다. 보통 8만원에서 15만원 사이이다. 그라폰 파버카스텔은 더 세련된 디자인이고 가격도 더 비싸다. 나는 개인적으로 엠비션 수성펜과 이모션 만년필(수성펜은 친구가, 만년필은 여자친구가 선물해준)을 가지고 있는데 필기감은 두 제품 모두 훌륭하다. 디자인이 고상해서 밖에서 쓰기보다는 데스크 용으로 쓰면 어울려 보인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자신 만의 사무실이나 책상이 있는 곳에서 일을 한다면 파버카스텔 펜 하나쯤은 책상위에 두는 것도 괜찮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하다.


지금까지 총 10개의 제품들을 제안해 보았다. 사실 몽블랑을 제외하면 크게 부담이 되는 가격도 아니다. 청바지 한 벌 값 정도 밖에 안 되는 가격이므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학생들도 부모님께 '펜' 을 사달라고 한다면 부모님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 부록
펜을 구입하는 가장 좋은 방법

펜이 가지는 장점 중에 하나는 왠만해서는 고장이 안 난다는 점이다. 그러니 인터넷 배송을 이용해도 좋다. 최근에는 펜샵들이 많이 생겨 선택의 폭이 넓다. 기본적으로 베스트 펜(www.bestpen.co.kr) 이나 펜카페(www.pencafe.co.kr) 를 이용하면 할인된 가격에 정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 베스트 펜과 펜카페는 모두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는데 베스트 펜은 강남에, 펜카페는 잠실 롯데 월드에 있다. 펜카페는 미리 쿠폰을 인쇄해서 가야하지만 구입할 때 마다 마일리지 카드에 적립금을 찍어주므로 한 번만 인쇄하고 나면 마일리지 카드만 있다면 따로 쿠폰을 인쇄할 필요가 없다. 미처 쿠폰을 인쇄하지 못했다면 매장에서 이야기하면 인터넷 할인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교보문고에도 다양한 제품이 구비되어있다. 특히 몽블랑 같은 경우 광화문 점에서는 다양한 작가시리즈를 구비해 놓고 있으니 꼭 구경을 가도록 하자. 핫트랙 카드가 있다면 5%, 누적금액이 많으면 10%를 할인해준다. 내 경우에는 핫트랙의 오랜 회원이기 때문에 10%를 할인 받았다. (누적금액이 500만원은 넘는 것 같다.)
교보문고, 베스트 펜, 펜카페 모두 시필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쪽팔리다고 생각하지 말고 충분히 써보고 쥐어본 후에 구입하자. 여러분의 파트너를 건성건성 고를 수는 없잖은가?

자. 이제 따뜻한 커피를 모두 마시면서 감상을 하셨는지? 그러면 이제 커피를 한 잔 더 끓이자. 그리고 위의 사이트를 다니면서 더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는지 살펴보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이나 본인이 추천해준 제품이 마음에 든다면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결제 버튼도 눌러보자. 그리고 외출 할 때 꼭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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