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한때

 

IT 강국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막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화 되고, MP3 플레이어들, 모바일 기기들과 '대작' 게임들이 등장할 무렵이었다. 이 시점은 2000년 무렵, IT 버블 시절과 관련이 있다. 희망적인 시대였다.

IT라는 거품이 꺼질 때쯤, 스마트 폰이라는 것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삼성의 옴니아라는 바람에서, 애플의 아이폰이라는 태풍이 몰아쳤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해 국내에는 '무료 와이파이'들이 생겨났고, '무제한 3G 요금제' 같은 것들이 생겨났다. 그것이 꼭 '아이폰'의 영향이냐고 반문하신다면, 100%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아이폰의 영향이 컸다고 말하고 싶다. 어쨌든 그렇게 대한민국은 개척해야할, 비옥함이 흐르는 IT의 '기회의 땅'이 되었다. 아마 해외의 IT 업계들은 대한민국을 보면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와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해할 수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가 국내에 들어왔을 때와 아이폰이 들어왔을 때는 어딘가 유사한 점이있다. 무엇보다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국내에서 대박을 친 이후, 해외 유수의 게임사들이 국내의 게임업계 문을 두들겼다는 것이다. 아이폰이 들어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노키아, HTC 등이 스마트 폰의 전략적 공략처로 대한민국을 꼽았다.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대부분의 외산게임들은 문을 닫거나 문닫기 직전의 상황이 되었다. 아이폰이 들어온 후 4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에서 존재하고 있는 외산 스마트 폰은 소니가 거의 유일하다.

 

모토로라도, 야후도

 

모두 대한민국이라는 배틀필드에서 철수했다. 그들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모토로라나 야후가 IT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국내에 진출한 업체들도 아니었다. 이들은 예전부터 대한민국이라는 전쟁터를 꿋꿋이 지키고 있었다. 좋았던 시절도 물론 있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로, 야후도 네이버나 구글 이전에는 황금기였다.

 

IT 폐허가 된 대한민국

 

은 이제 몇몇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외산기업들의 전쟁터가 되었다. 그나마 삼성조차도, 한국보다는 해외시장 공략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대한민국에 아예 정식 스토어나 지니어스 바 같은 CS 센터를 두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삼성에게 버림받고, 애플에게 초컬릿이나 받아먹는 신세로 전락해버렸다. LG와 팬택만이 힘겹게 이들을 상대하고 있지만 힘겨워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이제 IT의 폐허가 되었다. 프로그래머들은 힘겨워하고, 유저들의 불만은 차츰 쌓여가고 있으며, 잡다한 디지털의 찌꺼기들만 거리에 굴러다닌다.

무엇이 대한민국를 IT의 폐허로 만들었을까. 어쩌면 국내 시장은 이미 자신들의 텃밭이라 생각하고 외국으로 눈을 돌려버린 대기업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시장은 자국의 대기업이 지배했다고 생각하며 건성건성 지원해주는 외국계 기업들 때문일 수도 있다.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는 IT분야는 대부분 외국기업체들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아이폰. IT업계의 앙꼬와도 같은 부분들은 전부 외국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자국 기업의 제품을 이용하려 해도, 그들은 모방에서 창조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더디게 밟아간다. 그러니 '모방품'이 '창조품'으로 변하는 시간에, 차라리 안쓰고 말겠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IT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트랜드를 이끌어가야 한다. 프로그래머들이 포르쉐를 끌고 다닐 정도로 대접을 받아야 한다. 경쟁이 있어야 한다.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더 많은 기술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엔지니어들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와야 한다. 그렇게 하기위해서 대기업의 역할은 크다. 해외 시장도 중요하지만, 국내 시장이야 말로 가꾸고 발전시켜야 할 텃밭이다.

'IT 강국 한국의 삼성, 엘지'가 더 듣기 좋은가, 아니면 'IT 변방 한국의 삼성, 엘지'가 더 듣기 좋은가. 자국의 IT가 발전해야지만, 세계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 잘 생각해보자.

갤럭시 시리즈나 옵티머스 시리즈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스마트 폰 업계의 트렌드가 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대기업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꿋꿋이 삼성과 엘지를 구매하려는 소비층이 유지되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국 고객들에게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결국 기술의 발전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삼성의 광고가 그렇지 않았던가?

우리는 폐허 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과거 IT 강국의 역사가 재건되지 말란법은 없다. 우리의 의식과, 대기업들의 노력, 중소기업들의 발전이 있으면 가능하다. 경쟁속에 발전이 있음을, 영원한 일인자란 존재하지 않음을 누군가가 인식이라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 ku ku 2013.01.05 10:15 신고

    엠비 고소영 정부가 최초로 한일이 정통부 없앤겁니다.
    지금도 고려대동창회 가보면 지들이 정통부 없앴다고 자화자찬이 만발합니다.
    그래서 고려대는 화이트칼라들 사이에서 삽질고대로 불리는 겁니다.
    삽질고대... 지금 현실은 성균관대에 개발렸고, 경희대와 한양대에 멱살잡혀 있습니다.
    특목고 외고 출신들은 점점 삽질고대가는것 쪽팔려하고 외면합니다.

스마트 폰의 대중화가 되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 한 차례의 쓰디쓴 실패를 맛본 노키아부터, 소니, RIM의 블랙베리까지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면 세계시장에서 성공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정도다.

이러한 다양한 업체들의 산발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IT시장은 견고하기 그지 없다. 블랙베리나 소니에릭슨, 노키아는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경우 피처폰 시장에서 나름대로 명품 전략을 이용해 일부 시장을 선점했지만 '모토로이'의 실패로 인해 그 시장마저 다른 업체에게 잠식당했다. HTC의 경우 '디자이어'시리즈로 대한민국 공략을 시작했지만 그 성과는 미비하다.
그런데 이러한 스마트 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은 외국업체뿐만이 아니다. LG는 '옵티머스'시리즈의 실패로 휴대폰 사업부 구조조정까지 일어났다. LG의 몰락은 국내 IT업계에 조용한 교훈을 안겨주었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 안일한 대응으로 인해 자꾸만 뒤쳐지는 제품을 내놓게 되고, 심지어는 그 좋다는 사후지원조차도 도마위에 올라 여러가지 난조를 겪고 있다. LG는 옵티머스 2X, 옵티머스 3D로 재기를 노리려 하지만 그도 여의치 않다.
최근 베가X를 출시하고 베가S의 출시를 앞둔 팬텍이 LG의 자리를 치고 올라왔다. 팬텍의 경우 최적화를 잘시켜놓은 베가X를 전면으로 내세움으로써 휘청거리던 LG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스마트 폰 시장에서 팬텍이 자리하는 위치는 3위에 머무른다. 그렇다면 1위와 2위는 과연 어느 회사일까?

아이폰으로 대한민국 스마트 폰계를 평정한 애플과 그러한 애플의 독주를 막기 위한 삼성이 있을 것이다. 이 두업체는 현재 1,2위를 다투며 스마트 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두업체에 관련된 기사를 읽어보면 '판매량1위'가 매번 바뀐다. 어느 매체에서는 갤럭시S가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어느 매체에서는 아이폰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한다고 말한다. 어느쪽이 옳은지는 알 수 없다. 언론플레이를 했을지도 모르고 실제 판매량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분명한 것은 삼성은 앞으로 어느 제품을 내놓아도 애플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필자를 '애플빠'라고 욕을 해도 소용없다. 왜 삼성이 애플을 절대로 따라갈 수 없는지에 대한 나름 객관적인 이유를 적어보겠다.

1. 창의력의 부재

국내 기업의 최대 단점은 '창의력'이 없다는 것이다.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은 좋은데 트랜드를 '만들어가지는' 못하는 것이다. 삼성의 제품을 볼 때 우리가 '신선함'을 느낄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에서 창의력은 사치스러운 말이다. 누군가가 창조적인 발상을 하면 그 발상을 받아들이기 전에 일단 짖밟고 보는 것이다. 젊은 디자이너들이나 프로그래머들이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더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위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특히 대중들의 인식, 즉 '국산' 보다는 '외산'을 더 선호하는 인식도 이러한 창의력 발전을 저해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기업에 있다. 창의력을 존중해주고 발전하는데 도움을 준다면 사람들의 인식도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 과거 포터블 CD 플레이어가 한창 유행일 무렵, 아이리버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외국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창의적인 기능 덕분이었다. 그 시절만해도 도전이라는 것이 가능했다. 요즘에 '도전'을 한다면 일단 망한다고 보면 된다.

2. 기계를 기계로 끝내버리는 인식

삼성의 제품을 보면 느끼겠지만 삼성의 대부분의 제품들은 가전제품으로 전락한다. 핸드폰은 핸드폰으로 보이고, TV는 TV로 보인다. 스마트 폰을 보자면 삼성의 갤럭시S는 갤럭시S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이폰과 비교되는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아이폰은 때로는 MP3플레이어로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패션아이템으로 보이기도 한다. 디자인 자체가 '기능이야 어떻든 갖고 싶은' 디자인을 만들어 낸다. 삼성의 제품은 기능은 월등히 좋지만 애석하게도 스마트 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언제든 바꾸거나 팔아버려도 전혀 아깝지 않을 그러한 기계에 불과한 것이다. 좋게 이야기하면 삼성의 제품들에는 사람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특징'이랄게 전혀 없다. 단순히 내적인 성능에 충실하다. 삼성 핸드폰의 스펙이나 편의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로 편리하다. MP3나 동영상을 담을 때도 별다른 작업이 필요없다. 화면도 넓직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불편한 아이폰이 삼성의 갤럭시S만큼 팔렸다는 것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화면도 더 작고, 아이튠스가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이폰이 불러일으킨 이슈에는 '성능 이외의' 매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매력을 삼성은 아직도 캐치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의 제품들이 가진 '편의성'과는 궤를 달리하는 '편리함'과 디자인이 아이폰이 갖는 매력이다.

3. 광고

한때 극장에서 보여준 갤럭시S의 CF는 실소를 금치 못할정도로 허술해보였다. 단순히 외국인 모델을 쓴다고 해서 CF가 감각적으로 돌변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의 CF를 본적이 있는가? 아주 단순하기 그지 없는 '복사 붙여넣기' 기능을 그토록 잘 포장해 놓은 CF는 없었다. 애플의 광고 마케팅이 실용적인 기능을 상세히 보여주는 것인 반면 삼성을 비롯한 국내 업체의 CF는 인기있는 연예인, 혹은 감각적으로 '보이는', 단순히 흥미 그 이상도 아닌 어설픈 CF를 보여준다. 우리가 스마트 폰을 구입하고자 할 땐, 물론 인기 연예인도 좋지만 그 스마트 폰으로 어떤 '매력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인상적이다. 갤럭시S에서 보여준 CF에는 음성으로 음식점을 찾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대중들은 음성으로 음식점을 찾는 것이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를 이미 인식하고 있다. '광고와 실제는 틀리다'는 인식들이 이미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 보다는 더 현실적인 기능(일테면 복사-붙여넣기와 같은)이 더 대중들에게 어필한다. 모토로라가 '모토로이' CF에서 보여준 그 조잡함은 '모토쿼티'에서 많이 개선되었다. 쿼티 키보드를 이용한 편리함을 어필한 이후의 CF는 모토로이의 CF보다는 훨씬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4. 사후지원

삼성의 AS는 정말 좋다. 핸드폰이 문제가 있어서 가지고 가면 교환도 해준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정말로 대접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데 애플의 서비스는 불친절하다. 목소리는 친절하지만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지원은 한정되어있다. '리퍼'의 개념이 그렇다. 마치 '나쁜남자'같다. 이거라도 받기 싫으면 관두라는 식의 자세는 옛날부터 논란이 되어왔다. 이러한 AS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애플의 제품을 쓴다. '리퍼'에 대해 관대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언제부터인가 '리퍼'에대한 인식을 바꾸게 되었다. 제품을 바꿔주고 수리해주고 친절하기까지 한 삼성이 그래도 욕을 먹는 이유는 바로 사후지원에 있다. 삼성의 제품은 어떤 시기가 지나면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된다. 더 이상 사후지원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2007년도에 구입한 필자의 아이판터치 1세대는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그 이유는 잘 만들어진 제품이기도 하지만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OS의 지원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애플의 제품은 시간이 흘러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다. 아이폰 3GS가 아직도 곳곳에서 보이는 이유는 iOS가 아직도 아이폰 3GS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신제품이 나와도, 구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를 배려하는 모습이 보인다. 3GS를 구입한 사람들은 아이폰4는 구입하지 못할지라도 아이폰5는 구매할 수 있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지원인 것이다. 구매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력으로 이만한 것은 없다. 아이폰4를 구입한 사람들은 아이폰6를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폰6가 나올때까지도 아이폰4는 여전히 현역으로 제대로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신제품을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삼성의 제품들은 그 주기가 매우 짧다. 기기적인 성능은 좋은데도 불구하고 최적화에 공을 들이지 않으니 그 기기는 시간이 흐르면 쓰기 힘든 제품이나 트렌드에서 멀어지는 제품이 되는 것이다. 애플은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기본적으로 통일 시켜놓았다. 마치 자동차들의 패밀리 룩 과도 같다. 아이폰3GS를 들고 다녀도, 아이폰4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부럽게 느껴지지 않는 디자인이다. 그렇다면 아이폰4가 안팔린다고? 그렇지는 않다. 잠재적인 구매고객들이 있으며, 곡 아이폰4가 아니더라도 아이폰5, 6를 구입할 수 있는 잠재고객층이 있는 것이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나중에도 애플제품을 산다'는 마인드가 애플에는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신제품이 나올 때까지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최대한도의 사후지원을 해준다.

5. 신제품의 주기

삼성이 가진 최대의 단점은 '삼성 스마트 폰'을 구입함으로써 얻는 매력이 부재된다는 것이다. 삼성은 자사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중점적으로 광고하고 있으나 그것이 매력이 될 수는 없다. OS조차도 타사와 동일한 안드로이드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성이 없다. 게다가 삼성은 자사의 제품을 빠른 시간안에 중고로 만들어버리는 재능이 있다. 비슷한 기능, 비슷한 디자인의 다수의 제품을 발표하고, 거기에 특정 기술 한 두개만 집어 넣는 방식이다. 전제품을 구입한 유저들은, 삼성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게 되면 자신들이 바보가 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조금만 기다리면 더 좋은 삼성의 제품을 살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국내외 스마트 폰 업체들의 '버스폰' 전략도 제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데 한몫을 한다. 단 한 종류의 제품을 일년 주기로 바꾸는, 그러나 이전제품들은 하드웨어 성능이 받쳐주는 한 지원을 해주는 애플과는 달리, 충분히 1~2년간 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채용해 놓고도 약간의 기능을 더 추가해 신제품을 내놓는 삼성의 전략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이미 값비싼 스마트 폰을 구입한 고객들이 어떻게 빠른 주기로 내놓는 다음 신제품을 구매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삼성은 고객을 붙잡는 능력부터 가져야 한다. 갤럭시S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이 약정기간이 끝나면(혹은 약정기간 중이라도) 또 다시 삼성 스마트 폰을 위해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하는 마인드가 부족한 것이다. '노예계약'이 필요한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는' 전략이 삼성에게는 부족하다.

위의 다섯가지 부분을 보완수정한다면, 삼성은 언론플레이 없이도 충분히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 유저들이 '갤럭시 시리즈'를 구입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을 제공해주지 못한다면, 삼성은 언제나 2인자로만 존재할 것이다. 삼성은 최근 자사의 독자적인 플랫폼인 '바다OS'를 이용한 제품을 출시할거라 예상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모험을 거쳐야 한다. 일단 '앱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고, 제품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지원해주어야 한다. 문제는 삼성이 과연 그만한 모험을 하겠느냐는 것이다. 대세는 안드로이드고 최근 구글과 파트너십까지 맺은 삼성이 자사의 독자적인 플랫폼에 모험을 걸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웨이브'폰은 단순히 실험적인 범작으로 사라져 갈 공산이 높다. 그러나 성공한다면 삼성만의 독자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삼성이 태블릿 PC에 바다OS를 적용하고, 삼성 태블릿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RIM의 블랙베리를 보라. 그다지 많지도, 호환되는 어플도 없는 이 스마트 폰은 전세계인구가 사랑하는 스마트 폰 중에 하나가 되었다. 삼성도 그렇게 못하리라는 법은 없는 것이다. 다만 마인드의 문제가 삼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단 검증된 시장을 돌파하는 재주는 있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은 부족한 것이다.
많은 언론에서 삼성이 애플을 이겼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애플은 '접근하기 어려운' 컴퓨터 회사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이나 쓰는 '맥킨토시' 제품만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기억하는 애플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다르다. 아이폰이 성공하고, 아이팟, 아이맥, 맥북 시리즈 등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종종 눈에 띄는 것이다. 이들은 '애플 제품을 소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삼성 노트북을 구입하고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삼성이 애플을 따라갈 수 없는 결정적 이유이며, 삼성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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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 2011.02.23 15:25 신고

    좋은글잘읽었어요
    왠지씁쓸하군요ㅠㅠ

    • Favicon of http://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1.02.23 15:39 신고

      감사합니다. 저도 써놓고 나니 좀 씁쓸하네요...^^

  3. Jin 2011.02.23 17:05 신고

    어익후!!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왜그런지 모르는 포인트를 아주 정확하게 집어내십니다!!

  4. Favicon of http://dfg557.blog.me/ BlogIcon Special-1st(First) 2011.02.23 17:18 신고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특히 4,5번이 제일 공감가는데요,
    4번의 경우엔 맨처음엔 '응? 이상한데?'했지만,
    그 이유를 들어모니 '맞아... 이건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라는 느낌이 바로 들더군요 ^^;;
    다만... 이건 절대로 태클이 아닌데요,
    글쓴이 분께서는 '바다플랫폼(바다OS)'에 대해서
    삼성이 얼마안가 버릴 가능성이 높다.
    라고 하셧는데...
    물론, 바다플랫폼은 아직 1년밖에 되지않은 플랫폼이고,
    삼성전자가 이 플랫폼을 버리길 결심할때까진 아직 시일이 좀 남은상태라서...
    버려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건 조금 다르게 생각하느데요,
    다시말씀드리지만... 이건 절대로 태클을 거는것이 아니고,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겁니다. ^^;;
    제가 바다플랫폼을 탑재하고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했던 '웨이브2'의 동영상이나
    리뷰등을 보았는데요,
    특히 제가 아는분중 한분은 파워블로거인데다가, 웨이브2를 이용중이십니다.
    그런데 이분도 그렇고, 구매하신 대부분의 분들이 '웨이브2'에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괴물이라고 칭할정도로 완성도가 높은편이라고 했으며,
    저도 사실 바다플랫폼을 오랜기간 기다려온 유저로서,
    웨이브2의 리뷰나 동영상을 보면서 '대단하다', '우와...'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바다플랫폼은 의외로 완성도가 높았고,
    특히 해외의경우엔 국내와는 다르게 많지는 않지만 여러가지의 웨이브폰이 등장했고,
    또한, 웨이브폰들의 경우엔, 기존 바다 1.0을 탑재했던 웨이브폰들에 대해선 바다1.2로
    업그레이드또한 지원중입니다.
    그리고... 삼성이 바다 1.0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나 바다 1.2를 탑재하 스마트폰을 바다 2.0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주는 등, 바다플랫폼의경우엔 애플의 iOS처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줄것으로생각딥니다.
    또한 유럽에선 웨이브시리즈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있기 때문에...
    제생각엔 삼성이 이런 인기를 가진 바다플랫폼을 포기할거라는 생각안드네요...
    그리고 요새 삼성전자가 국내에서도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있으니까...
    제생각엔 따라잡지는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변화는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이에대해 글쓴이 분께선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 Favicon of Http://juliantime.net BlogIcon 줄리안 2011.02.23 17:32 신고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바다플랫폼이 유럽에서 그렇게 인기인줄은 제가 몰랐습니다. 바다 플랫폼애대해 미처 공부하지 못하고 글을 쓴 제 불찰입니다. 여기에 제 생각을 하나 덧붙인다면 블랙베리나 노키아의경우 해외에서 역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만 귝내에서는 그렇지 못한 실정입니다. 아무리 바다오에스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한들 국내사용자들이 외면하면 바다 플햇폼이 얼만 유지 될지 모른다는 거지요. 해외에서는 계속 지원으 해도 결국 우리나라만 놓고 봤을 땐 조금이라도 수익성이 없어보이면 (국내에서) 버려질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생각이구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아무개 2011.02.24 13:23 신고

      바다는 플랫폼이죠, OS가 아니라. 그래서 스마트폰에는 안드로이드를 쓰는거고..바다는 피쳐폰에만 들어가지 않나요? OS와 비교하면서 버렸느니 안버렸느니 하는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dfg557.blog.me BlogIcon Special-1st(First) 2011.02.24 15:41 신고

      뭔가 잘못알고계시네요...
      우선, 저는 글을쓰면서 바다OS라 칭한적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바다플랫폼이라고 했죠.
      왜냐하면 플랫폼과 OS의 차이점을 아니까요.
      그리고 바다플랫폼또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플랫폼입니다.
      안드로이드와 같은 개념이구요.
      제생각엔 님께서 좀 제대로 알고 말씀해 주셧으면...

  5. 지나가다 2011.02.23 17:38 신고

    바다OS가 삼성으로 써는 꼭 성공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하위레벨 정확하게는 피쳐폰을 대체 해줄만큼의 완성도가 있으면 됩니다. 오히려 저는 인텔의 미고가 힘을 내주었으면 합니다. 상대적으로 미들웨어(안드로이드) 위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보다 최적화에는 적합할 테니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dfg557.blog.me BlogIcon Special-1st(First) 2011.02.23 17:42 신고

      그렇긴 하죠...
      하지만 저로선 바다플랫폼을 오랜기간 기다려왔기에...
      가능하면 계속 만날수 있으면 좋겠군요 ^^;;

    • Favicon of http://juliantime.net BlogIcon 줄리안 2011.02.23 17:48 신고

      저도 미고가 기대됩니다. ^^ 한 번 보고싶네요.

  6. Favicon of http://dfg557.blog.me BlogIcon Special-1st(First) 2011.02.23 17:41 신고

    아뇨;;; 불찰이라뇨;;; 당치 않습니다. ^^;;
    전 그저 제 생각을 말씀드린것이고, 탓하려한게 아닙니다.
    그리고 말씀하신것중에서 국내에서 외면하면 버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시는건...
    정말 안타깝게도 사실이겠지요...
    만약 제가 삼성전자라 해도, 유럽에서 성공을 했다면 유럽에선 계속 판매를 하지만,
    국내에서 실패한다면 국내에서 계속 할지는 고민해 볼테니까요... ㅎㅎ;;
    다만, 그나마 다행인점은... 이 바다플랫폼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대다수가
    국내에 있다는점이지요 ㅎㅎ;;
    솔직히 저는... 바다플랫폼이 성공했으면 하고,
    바다플랫폼이 성공했으면 합니다. ^^;;

    • BlogIcon 줄리안 2011.02.23 17:46 신고

      국내 플렛폼이 잘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나쁠 것도 없지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면 저도 정말 행복한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dfg557.blog.me BlogIcon Special-1st(First) 2011.02.23 17:56 신고

      네;;; ㅎㅎ;;
      많이 귀찮으실텐데 올리는 댓글마나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하루 보내시길 바랄께요~~~ ^0^

    • Favicon of http://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1.02.23 18:20 신고

      네 좋은 하루 보내셔요^^

  7. Favicon of http://www.rainlethe.com BlogIcon 레인레테 2011.02.23 17:51 신고

    멋진분석 감사합니다.

    여기저기 흩어진 내용을 모아서 한번에 흐름으로 정리하는 일은 쉽지 않죠.. 굉장히 잘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

  8. 지나가다 2011.02.23 17:56 신고

    갑자기 난 생각인데 혹시 바다가 안드로의 새로운 변종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GNU라이센스를 생각하면, 안드로는 오픈되어야 하고, 우분투나 주분투와 같은 변종으로 삼성에서 '바다'란 이름을 붙이고 나올 수 도있으니 말입니다.

    무엇보다 바다2.0에서는 커널이 리눅스로 바뀐다고 하니... 혹시 설마 그런 짓을 하겠냐만은 어쩐지 많이 보고 베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1.02.23 18:20 신고

      그럴가능성이 전혀없지는 않겠습니다. 기존의 삼성 움직임으로 볼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

  9. 마음이 2011.02.23 18:32 신고

    재밌게 술술 잘읽히는 글이네요 잘보았습니다

  10. Favicon of http://boann.tistory.com BlogIcon Boan 2011.02.23 19:23 신고

    삼성은 자기제품을 중고로 만드는 기술이있다는 말씀에 천프로 동감합니다. 참 신기한 기술이죠. 갤락시s를 쓰는 저도 조만간 중고폰이 될것같아요^^

    • Favicon of http://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1.02.24 11:52 신고

      갤럭시 S도 나쁜 폰은 아닌데 삼성의 그 특출한 능력이 문제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1. 아팟쵝오 2011.02.23 23:07 신고

    아 정말 잼나게 잘읽었습니다 전 지금 아이팟 유저이자 갤럭시 유자인데요 둘다 충분히 매력있을 제품이라 생각하고 샀는데 너째거 갤럭시는 전화용 아이팟은 그외에 모든것 이렇게 이용하고 있는지 이유를 알 수없었는데 속 시원하게 예기해 주셔서 ㄱㅅ합니다 글고 비판할때는 비판할 줄아는 님같은 분이 걔셔야 저의 사회가 더 발전할 것 같습니다 ㅎㅎ

  12. 아팟쵝오 2011.02.23 23:49 신고

    아 정말 잼나게 잘읽었습니다 전 지금 아이팟 유저이자 갤럭시 유자인데요 둘다 충분히 매력있을 제품이라 생각하고 샀는데 너째거 갤럭시는 전화용 아이팟은 그외에 모든것 이렇게 이용하고 있는지 이유를 알 수없었는데 속 시원하게 예기해 주셔서 ㄱㅅ합니다 글고 비판할때는 비판할 줄아는 님같은 분이 걔셔야 저의 사회가 더 발전할 것 같습니다 ㅎㅎ

  13. ㅁㅁㅁ... 2011.02.24 10:47 신고

    옳은 지적이십니다만
    정작 봐야 할 인간들은 보지 않는다는 거...

    이젠 광고도 애플 흉내를 내더군요.
    씁쓸한 정도가 아니라 애처롭다---랄까요...

    • Favicon of http://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1.02.24 11:53 신고

      그렇지요 ^^ 좀 애처러워 보이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4. 아이폰유저 2011.02.24 12:23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이폰 유저고 아이폰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끼는 사람으로서 매우 공감가는 글입니다~
    단,요즘 삼성폰에 대해서도 매력을 많이 느끼고 있어서...(이전엔 lg빠.ㅋㅋ)
    삼성폰도 아이폰이랑 비교하여 장단점이 있을텐데 장점부분은 거의 언급이 없는지라...
    분명히 아이폰의 알수없는(?) 끌리는 매력이 있지만 삼성폰도 나름 아이덴터티를 쌓아 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스펙상은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아이폰의 매력은 아이폰때문이 아닌 애플의 전반적인 제품과 마케팅 브랜드밸류의 가치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5. 블루엣 2011.02.24 12:42 신고

    오래전 코미디 프로에서 앞에 걸어가는 찹쌀떡 장수가 "찹쌀떡 사려~" 하면 뒤에 걸어가는 찹쌀떡 장수가 "나두요!" 이러는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다른 업체에게 한대 호되게 쥐어터져야 대항마 운운하고는 Me too 정신에 입각해 More를 강조하며 "더" 좋은 제품이랍시고 요란법석을 떨어대는 습성을 원천적으로 떨치지 못한다면 선두탈환은 요원한 일로 봅니다.

  16. 거대토끼 2011.02.24 13:11 신고

    미국에서는 아이폰..나아가서 아이팟 터치, 맥북을 비롯한 맥 상품들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나가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휴대용 전자제품이 아닌, 또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리뷰에서도 언급하셨지만 역시 삼성 제품을 비롯한 다른 회사 제품들에는 '그 무언가' 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17. 중립 2011.02.24 16:54 신고

    다소 긴글임에도 지루하지않고 끝까지 읽도록 작성해주셨군요
    삼성이란 기업이 정말 대단하다고는 느끼면서도
    애플에 근본적인 부분엔 패할수 밖에 없는 이유를 상세하게 잘 정리해주셨군요...

    헌데 두 제품 다 국내에선 너무 비싸게 팔리는거같아서 씁쓸하네요..`ㅡ`

    갤럭시S야 대박을 쳤으니까 사후관리가 어느정도는 보장이 되겠지만서도

    옴니아 / 갤럭시A 따로 격리되는 유저들은 안쓰러움

  18. 마천루 2011.02.24 17:01 신고

    아이폰을 쓰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대부분 공감이 가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글이긴 한데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네요. 그래도 삼성이라면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고, 그런 기업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서 그런거겠죠.

    그러고 보니 저의 경우 태어나서 삼성 제품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휴대폰은 펜텍 제품을, MP3 는 아이리버를, 노트북은 IBM 을, 가전제품은 LG 제품을 ㅡ.ㅡ;
    특별히 삼성에 악감정은 없지만 굳이 삼성제품을 갖고 싶다고 느껴본 적이 없는 걸 보면 제가 특이한 걸까요 ㅎㅎ

    iPhone 3GS 의 경우 제가 구매한 첫 애플제품입니다. 이제는 iMac 27인치를 개인 PC 로 사용하고 있구요.
    아이폰과 아이맥의 패키지를 뜯었을 때의 충격은 정말 오래 갔습니다. 아 이 회사는 이런 이념을 가지고 있고 이런 점을 지향하고 있구나 하고 바로 느낄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정말 욕 많이 했던 아이튠즈도 이제는 나름 익숙해 지니 애플이 가진 장점과 매력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지금까지의 삼성은 어디까지나 우리는 제조회사이다. 좋은 전자제품을 만들면 되지 않냐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보면 똑같은 안드로이드 제품이라도 삼성제품이 잘 팔리는 건 그만큼 제품 개발력은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제조능력을 가지고 있는 삼성이 애플을 지금처럼 활용해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기업은 어디까지나 이윤을 추구하니까요. 애플이 삼성의 부품을 쓰지 않으면 안될만큼 매력적인 부품을 생산하는 건 어떨까요 ?

    그런데 삼성이 굳이 애플을 따라 잡아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 냉장고도 텔레비젼도 만들 수 있는 삼성이 굳이 애플을 타도의 대상으로 삼을 이유는 없다고 보는데 ^^;

  19. 2011.03.01 07:55

    비밀댓글입니다

  20. Favicon of http://www.funnygames.co.uk/cake-shop.htm BlogIcon cake shop game 2011.08.22 10:38 신고

    좋은 텍스트가 감사합니다!

  21. 나그네 2011.09.27 02:59 신고

    글 내용은 바람직해 보이지만.. 애플이 ?
    과연 애플이 사후관리에 있어서 자유로울수 있나요?
    아이폰3gs, 아이폰4, 이제 곧 아이폰5가 출시된다는 상황임에도 여전히 일본과 중국에는 있지만, 우리나라엔 없는 애플스토어, 그리고, 고압적인 사후지원까지.. 고객의 권리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지 묻고 싶네요.

드디어 '스마트'한 시대가 열렸다. 심지어는 보험상품에도 '스마트'라는 단어가 붙는다. 이렇게 스마트한 시대가 열리게 된 일등공신은 당연히 스마트 폰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폰에 열광하고, 기존 피처폰은 공짜폰으로 전락해버렸다. 스마트 폰은, 그 긴 약정과 비싼값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거리나 버스, 지하철을 보면 대부분 스마트 폰으로 뭔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2월 초였다. 국내 첫 안드로이드 폰인 모토로라 XT720(모토로이)가 바로 내 첫 스마트 폰으로 선택한 것이다.
피처폰에 비할바 못되는 압도적인 무게와 크기, 태평양을 보는 듯한 넓은 화면. 요즘 말로 XT720은 '신세계'였다. 

그러나 '국내 첫' 안드로이드 폰은, 시간이 지날 수록 여러 문제들을 내뱉었다. 잦은 버그는 기본이었고, 기본적인 전화통화조차 힘든 적도 있었다. 모토로이를 들고 AS센터만 수십차례. 이제는 센터직원이 내 이름을 아예 외워버렸다. 그러면서 나는 몇 가지 깨달은 것들이 있었다. 지금부터 그 몇 가지들을 나열할 예정이다. 90만원이라는 수업료를 들여 배운 것들이니 아무래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 내가 스마트 폰을 사려는 때에 '가장 많이' 쓰는 제품을 골라라

내가 모토로이를 사려고 했을 때, 다른 스마트 폰은 바로 아이폰 3GS였다. 내가 지금 후회하는 것은, 그 때 아이폰 3GS를 샀어야 했다는 것이다. 나는 애플빠는 아니지만 당시에는 아이폰 3GS가 한창 유행이었다. 어딜가도 아이폰의 악세사리들을 살 수 있었다. 모토로이는 반면에 스펙이 좋았다. 해상도도 훨씬 좋았다. 앱(어플리케이션)도 현재는 적지만 앞으로는 많이 나올거라 했다. 반면에 아이폰은 일단 배터리를 바꿀 수 없었고, 너무 많이 가지고 다녀 '흔해'보인다는 점이 있었다. AS도 한 몫했다. 모토로이는(안드로이드는) 당시에 장및빛 미래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시든 장미에 불과하다. 
최고의 성능을 가진 신제품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지금 모토로이 액정 보호필름을 사려고 핸드폰 가게를 가면 오히려 나를 이상한 인간 취급한다. 그러나 아이폰은 다르다. 길거리 리어카에서도 아이폰 액세서리는 팔고 있다. 

그 시대에 가장 많이 쓰는 제품을 샀을 때는, 일단 안정적이고 소비자층이 두꺼워 팁들이 많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가 공론화되게 되면 단체행동을 하기도 좋다. 의견 교환도 활발하고 지원되는 어플리케이션들도 많다. 그러니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 새로운 스마트 폰 구입을 염두해두고 있다면, 지금 현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제품을 구입하기를 바란다. 액세서리 구입이 편리하고, 사용자가 많은 제품을 선택하면, 신제품을 쓴다는 신선함은 없겠지만 '오래도록'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그래도 '남들이 쓰는 건 싫다'고 한다면, OS와 핸드폰을 동시에 제조하는 제품을 구입하라

말하자면 블랙베리나 노키아의 심비안 OS를 이용한 스마트 폰 같은 것을 구입하라는 이야기다. 
안드로이드는 여러회사에서 제조를 해서 선택의 다양성이 있지만 그 덕에 업데이트가 불편하고 스펙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한다. 모토로이는 내장 램(RAM)이 고작 256메가였는데 최근에 나오는 제품들은 512메가가 넘는 제품들이 다양하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초기 구입자들만 손해를 보는 셈이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이나 RIM의 블랙베리의 경우, 그 회사에서 출시하는 제품이란 결국 그 제품 하나 뿐이기 때문에 업데이트도 용이하고 한 번 구입하면 신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스펙으로 인해 소외된 기분은 들지 않을 것이다. 

3. 아이폰도 싫고 블랙베리도 싫다. 노키아는 더 싫다

그렇다면 레퍼런스 폰을 구입하자. 구글의 경우 '넥서스 원' 혹은 '넥서스 S'가 레퍼런스일테고 앞으로 나올 윈도우7 폰은 LG에서 레퍼런스 폰을 제작했다고 한다. 레퍼런스 폰이란 어떤 OS를 만들었을 때 그 OS를 처음 심고 나중에 타사에서 그 OS의 핸드폰을 만들 때 기준이 되는 제품을 이야기한다. 
레퍼런스 폰은 업데이트도 언제나 가장 빠르고 하드웨어 스펙도 좋다. 그러니 가급적 레퍼런스 폰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그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4. 스마트 폰이 정말 필요한가를 생각하자

나는 대부분의 일정들을 몰스킨 다이어리에 만년필로 기록한다. 종이의 신뢰감은 전자제품에 비할바 못된다. 책도 종이로 읽는다. 핸드폰으로 책을? 나는 그건 도저히 못하겠더라. 동영상도 큰 화면이 아니면 딱히 보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렇다면 내가 스마트 폰으로 뭘 할 수 있느냐를 생각해야 한다. 일단 인터넷이나 이메일 확인정도. 위치를 찾고 MP3를 듣는 정도가 내가 모토로이로 하는 전부이다. 그러면 정말로 내게 스마트 폰이 필요한가 자문하게 된다. '스마트 폰을 스마트하지 못하게 써서 그런다. 사용자도 스마트 해져야 한다.'는 말들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스마트 폰이란 사용자를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왜 사용자까지 스마트 폰에 맞춰 스마트 해지려고 노력해야하는 걸까? 왜 스마트 폰을 더 스마트 하게 쓰려고 전화기 따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건가? 그건 노동이다. 굳이 할 필요도 없는 노동. 예를 들어 스마트 폰으로 책을 읽으려면 몇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쓸만한 리더를 선택하는 것 부터가 고녁이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텍스트 파일이나 전자책 소스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스마트 폰에 그 파일들을 넣어야 하고, 그 일련의 과정들을 거친 후에야 조그만 화면으로 간신히 책을 보게 된다. 그게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묘미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내 기준에 스마트 폰은 사용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안된다. 모든 것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편리해야 한다. 한 두 번의 조작으로 사용자가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부'를 해야하는데, 그 시간을 투자하는 것 또한 만만찮다. 
내가 생각하기에 남들이 스마트 폰을 쓰니 나도 써야한다는 생각으로 스마트 폰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한 번쯤 내 용도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내 경우, 스마트 폰이 전혀 필요없는 건 아니나 그렇다고 많이 애용하지는 않는다. 내게는 블랙베리 정도가 꼭 알맞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한 번 스마트 폰을 쓰게 되면 일반 피처폰을 쓰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5. 마치며

나는 핸드폰을 사면 오래쓴다. 보통 2~3년은 그냥 쓴다. 그렇기에 지금은 쓸만해진 모토로이 자체에는 큰 불만이 없다. 문제는 모토로라다. 거의 쓸 수 없을 정도의 전화기를 90만원 넘게 팔아놓고 이제는 공짜폰으로 풀어버리던가 단종시켜버렸다. 그렇게 공짜폰으로 풀어버릴거면 삼성처럼 돈 몇 만원 더주고 상위 제품으로 교환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줬어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이라는, IT 업계에 특수한 열정이 있는 국민들이 모여있는 국가에서 모토로라는 이제 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레이저로 쌓아놓은 탑을 한 번에 무너뜨린 것이 바로 모토로이다. 
얼마전 용산을 갔는데 모토로라의 신제품 디파이를 광고하더라. 나보고 물에 빠뜨려보라고도 해보고 모래로 액정을 긁어보이기도 한다. 디자인도 이쁘다. 근데 꼭 나를 약올리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좀 뻔뻔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모토로이로 낭비했던 내 시간을 생각하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주지도 않은 채 내 앞에서 신제품 광고를 해대는 모토로라에 열도 받더라. 그래서 결심했다. 
2년간 90만원이라는 수업료를 지불하고 내가 깨달은 것은, 앞으로 더이상 모토로라 제품을 구입할 일도 없으며, 다음에 스마트 폰을 사게 된다면 비록 좀 된 제품일지라도, 유저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제품을 구입하리라는 것이다. 최고의 스펙, 신제품 이런 것들은 다 필요없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 '가장 좋은' 제품일 것이라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무엇보다 신제품을 제일 먼저 산다는 것은? 아마 내 인생에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다.
  1. Favicon of http://revias.tistory.com BlogIcon 레비아스 2010.12.10 16:41 신고

    글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주위에 다들 스마트 폰으로 바꿔가지만 4번 째 글처럼 생각안하고 그냥 무작정 산다는 것에 아쉬움 있네요.

    • Favicon of http://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0.12.10 21:11 신고

      그렇지요 ^^ 용도에 맞게 생각해보고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2. lodlin 2010.12.11 13:16 신고

    아주 공감가는 글입니다. 다음 구입때는 꼭 참고하겠습니다. ^^

  3. 김대성 2010.12.24 12:13 신고

    동감입니다. 노키아도 좋은 폰이지만 한국에서 사용하기엔 별로죠. 사용자 층도 얇고. 제 안드로이드폰도 2달 지나니 거의 피처폰 수준으로 돌아갔네요. 데이터 사용량도 월 200MB넘기기도 힘드네요. 첫 2달만 500MB. 이제는 100MB을 약간 넘기는 수준. 일정관리, 지도보기, 웹서핑, 사전 외에는 거의 사용 안합니다. 앱도 50여개 깔았다가 지금은 30개 정도 지웠죠. 남아있는 앱들도 자주 사용하는 것은 몇개 안되고. 스마트폰의 생명이 앱이다 하는 분은 아이폰, 안드로이드 폰을 사고 아니면 노키아의 심비안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노키아는 앱은 달리지만 기본 어플은 괜찮거든요. MP3나 스피커, 카메라도 좋고. 특히 USB 데이터 이동은 최상이죠. 안드로이드, 아이폰보다 더 좋습니다. 드라이버 안깔아도 아무 PC나 케이블로 연결만 하면 USB메모리가 되니 참편하죠.


모토로라가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토로이의 안드로이드 OS 2.1 버전을 어젯밤 자사사이트를 통하여 기습적으로 업데이트를 했다. 많은 모토로이 관련 카페 회원들은 이러한 게릴라 업데이트에 환호하는 분위기이다. 사실 이전에 이미 만들어져 있었던 걸로 보이는 이번 업데이트는 SK의 어플들 때문에 늦어진다는 소문도 있었고 구글에 검수를 받아야 한다는 소문도 있었으며 업데이트 날짜도 3월 내에 업데이트 된다는 말과 4월 초 중순에 업데이트된다는 말들도 있었다. 이렇게 소문이 무성했지만 모토로라는 3월 내 업데이트 약속을 지킨 것이라 보여진다. 게다가 잦은 버그로 인해 환불 교환 건이 발생하고 AS센터 기사들 조차도 고객관리에 힘겨워 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라기 보다는 일단 자사 고객들의 불편해소를 위한 업데이트 정도라고 보아진다. 그 근거는 이번 업데이트가 2.1 Update1 이라는 이름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만일 이번 업데이트가 2.1 업데이트의 끝이었다면 뒤에 Update1 이라는 꼬리표는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업데이트 내용들을 보면 대체로 SK관련 어플들과 내부 버그들을 수정한 것이 주가 된다. 

업데이트를 하면 가장 눈에 띄는것이 SK관련 어플들이다. Tmap과 멜론, NATE, June 컨텐츠 보관함등이 눈에 띄고 T서비스 메뉴로 들어가면 모바일 고객센터가 새로 생겼으며 T스토어 아이콘이 보다 천박하게 바뀌어 있다. 특히 NATE 서비스를 들어가면 해상도가 무척 낮은 걸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모토로라의 기습 업데이트에 당황한 SK가 우선 임시로 넣어 둔 것이라고 생각된다. 
Tmap또한 금일 사용가능하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다.(
www.tmap.co.kr
오후 4시부터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멜론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나온 말이 없다. 많은 모토로이 유저들은 멜론과 티맵 서비스를 기대했는데 티맵은 발빠르게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반면에 멜론은 아직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니 좀 더 기다려야 할 듯 싶다.

그 외에 업데이트에서 바뀐 부분은 바탕화면에서 가로로 회전이 되지 않는 점(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불편했는데 환영할만한 개선사항이다.). 통화품질이 다소 나아졌다는 평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고질적인 버그로 비난 받았던 MP3 튐 현상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터치감이 이전보다 다소 좋아졌으며 특히 키보드 인식률이 훨씬 좋아졌다는 느낌이 든다. 그 밖에 안정성을 고려한 듯 안정적인 구동, 비교적 빠른 속도등이 눈에 띈다. 통화설정 메뉴에 들어가면 근접센서를 키고 끄는 옵션이 새로 생겼다.

예상컨대 4월이나 5월안에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가 있지 않을까 싶으며, 그 때는 보다 완전한 OS 2.1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업그레이드는 OS 업그레이드라기 보다는 폰 자체의 버그 픽스 펌웨어 업데이트적 성격이 강하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모토로이로 인해 상당히 짜증났을 법한 모토로라가, 그래도 3월 안에 업데이트를 해 주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그 방식 비록 공식적인 알림을 통한 방식은 아니나 기습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행했다는 점이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서 3월 업그레이드 약속을 어떻게든 지킨 것은 물론이고, 고전하고 있는 모토로이의 판매를 다시 되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게다가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모토로라 업데이트 후에 하나은행에서 안드로이드 뱅킹을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어쨌든 모토로라의 이번 업데이트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제서야 전화기가 전화기 다워진 기분이다.

사용기를 적고 좀 있으려니 휴대폰 폴더를 닫고 난 후의 재부팅 현상이 재현되었다.

구입처에 환불을 요청하니 환불은 센터에서 해주는 거라고 하길래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새제품으로 한 번 더 교환을 받았다. 오렌지 색을 써서 자꾸 그런가 싶어 이번에는 다크실버(맞는지 모르겠다)색으로 교환을 받았다.

오렌지 색 Z6m에는 충전 아답터가 하나만 들어있었지만 다크실버는 두 개가 들어있었다. 만듦새도 다크실버가 조금 더 좋아보인다. 오렌지 색이 때를 타게 되면 겉잡을 수 없이 변할 것 같아 염려스러웠는데 다크실버는 스크레치만 조심하면 되겠다 싶었다. 오렌지 색이 약간의 천박함을 동반한 발랄한 색이라면(때를 안탔을 경우에) 다크실버는 약간 우아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달까. 뭐 어쨌든 좋다. 재부팅만 안되면 되니까.

약간의 에코현상이 있지만 심하진 않았고(이전에 쓰던 레이저도 그런 현상은 있었다.) 슬라이드를 몇 번 움직여보고 배터리도 바꿔서 해보니 아직은 재부팅 현상이 되지 않았다.

다크실버 색상은 내가 잘 고른 것인지는 몰라도 슬라이드의 움직이 더 부드럽고 좋다.

V9m을 살까 생각해봤는데 12만원이나 더 줘야 한다길래 포기했다. 만약에 이번에 교환해 온 제품이 재부팅 현상 없이 잘 되면 그걸로 만족스럽지 않을까. 또 그런 현상이 나면? 미련없이 AS센터를 찾아갈 것이고 깔끔하게 환불 신청을 할 것이다.

생각해보니 재부팅 현상에 대해 여러 말들이 많다. 배터리 접촉부분에 코팅이 되어있어서 조금 사용해야지만 멀쩡해진다는 말도 있고 마이크로 SD 메모리를 끼워서 그렇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소프트웨어 상의 버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접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면 분명 그 상태로 하루종일 슬라이드를 열었다 닫았다 할 때 계속 재부팅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때는 하루종일 잘 되다가도 갑자기 재부팅이 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이번 모토로라 사이트에 올라온 펌웨어에 문제가 좀 있는것이 아닐까 싶다.

하여튼 이 작은 기계가 사람 속을 많이 썪혔다. 이젠 좀 그만하고 나랑 다시 잘 적응해보는게 어때? 제발 논문좀 쓰자.

영업점에서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참 의아했다. 하긴, 영업점에서 일일히 다 환불해주면 그쪽도 먹고 살기 힘들어질테니 어느정도 보호장치 정도는 되려나. 하지만 14일 지난 후에 모토로라에서 환불을 받아야 한다는 법이 있다는 이야기는 오늘 또 처음 들었다.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긴 한데. 삼세판이라니 이번만 더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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