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라는 이름의 태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심지어는 아이폰을 쓰지 않으면 루저라는 말도 돌고 있다.[각주:1]
그러고 보니 그룹 AyreonThe Human Equation 이라는 앨범에도 루저라는 곡이 있었지.



                                                          * Ayreon - Loser

루저라는 단어가 하나의 사회적 용어로 떠오르면서, 남들보다 뒤쳐진다 싶으면 일단 루저라는 단어부터 쓰고 보게 된다.
위에 잠시 언급한 아이폰도 그러한 예 중에 하나일 것이다. 사전적의미로 Loser는 패배자를 뜻한다. 그러니 남들보다 뒤쳐지면, 혹은 남들이 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또는 남들과 다르면 일단 루저가 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인생을 이제 절반 정도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처럼 세상이 재밌고 변화무쌍하게 돌아간적은 또 없는 것 같다. 아마도 내가 주변을 좀 더 둘러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겠지.

이러한 루저 열풍은 한동안 계속 지속될 듯 하다. 어쨌든 가뜩이나 힘든 사람들은 거기에 루저라는 딱지하나 더 붙이고 살게 되는 셈이다. 사실, 이 시점에서 언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가만히 보면 언론에서는 이 루저라는 단어가 마치 하나의 기회인양 여기저기 써먹고 다니는 것이다. 위에 언급했던 아이폰 기사도 그렇다. 일단 헤드라인 부터가 '아이폰' 안지르면 루저? 다. 가만히 읽어보면 루저 이야기는 맨 첫 줄에 한 번 나오고 끝난다. 굳이 루저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될 제목인 것이다.
참을 수 없는 기자의 가벼움 에서도 말했듯이 요즘에는 기자들의 소양이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하여튼 언론들은 이때다 싶어서 루저를 이리저리 마구 써먹는 중이다. 그 말에 상처를 입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텐데, 아랑곳 하지도 않는다. 그저 기사만 쓰면 된다. 이것은 솔직히 미디어의 횡포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루저라는 단어를 문제시 삼고 있는 척 하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도 이 단어를 잘 써먹고 있는 것이 언론 아니던가?

그러니 세상 참 개판이다. 별의 별 일들이 다 벌어지는 것이다. 언론은, 그것이 나쁘다고 말하면서도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 있는자와 없는자를 나누기 바쁘다.
그래서 말하건데.
언론사들이나 기자들 중에서도 루저들이 있겠지?



  1. http://news.hankyung.com/200911/2009112537367.html?ch=news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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