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31일까지 금요일까지, 금욕생활을 하기로 했다. 금욕도 종류가 있는데, 술, 담배, SEX 뭐 이런 것들이 있겠지. 보통 금욕이라고 하면 이런 것들을 말하는 것 같다.

내가 금욕할 것은 한 가지. 그냥 여자를 만나지 않는 것이다. 괜찮은거 같아, 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면 나는 항상 누군가를 사귀고, 연애를 하고, 이렇게만 살아온 것 같은데, 그런 삶을 좀 정리해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몇 년을 누군가와 함께 하다가 혼자가 되면, 세상이 약간 다르게 보인다. 뭐랄까. 습관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더 이상 습관이 아닌 것이 된다. 나만 생각하면 되고, 영화를 볼 때, 커피를 마실 때, 식사를 할 때 2인분이었던 금액이 1인분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어떤 일들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야 할 대상이 없어지니, 어딘가 허전하기도 하다. 그러니, 4년간의 연애생활이 끝난 지금, 나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다르게 해석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후유증이다.

생소한 세계로 발을 들여놓으니, 새로운 모험이 기다린다, 는 기대감 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낯선 세상에 적응하려면, 역시 '금욕' 밖에는 없다. 혼자, 조금 더 낯선 세상을 돌아다녀보고 싶은 마음. 

어쨌든 '여자를 사귀지 않는' 금욕을 성공하려면 몇 가지 유혹들을 조심해야 한다.

첫째로 여자들이 많은 곳을 가면 안된다. 그리고 누군가와 '엮여도' 안된다. 
둘째로 로맨스 영화를 보면 안되고
셋째로 사랑노래도 들어서는 안되며
넷째로 사랑이야기가 써진 책을 봐서도 안된다.
다섯째로 '아는 여자' '친한 동생' 이런 사람들도 있어선 안된다. 

맙소사...내가 과연 금욕에 성공할 수 있을까? 
 
  1. 2012.04.15 05:07 신고

    저도 요새 생소한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한 사람으로써 ..
    조심해야 할 유혹들에 공감 한표!

    정말이지 예전하고는 모든게 달라보이네요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