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무 생각없이 테터 1.0.6 버전을 깨끗이 다시 설치해보겠다고 FTP에 접속해서 아무 생각없이 다 삭제해버렸다.
그랬더니 당연하지만 아무것도 접속이 안됐다. /mym 조차도 접속이 안되서 호스팅 업체에 설치 초기화를 부탁하였다.
다행히 테터 컨텐츠 자체는 백업을 해두었기 때문에 무리없이 다시 복원이 가능하였다.

나는 컴퓨터를 할 때 컴퓨터 자체가 꼬였다거나 느려지거나 잘못되었을 때는 하드 자체를 날려버리는 습관이 있다. 그냥 포맷 수준이 아닌 아예 파티션을 날려버리고 빠른 포맷도 아닌 일반포맷을 해버리는 것이다. 행여나 백업을 안해둔 자료가 있다면 어떻게든 다시 구하고 다음부터는 백업을 해 두어야지 라며 후회를 한다. 어쨋든 그렇게 라도 하고 나면 컴퓨터는 다시 빨라지고 정돈되어있고 나는 좀 더 신중히 컴퓨터를 다룬다.
그러면 좀 더 오랜시간 문제없이 컴퓨터를 사용하게 된다.

블로그도 컴퓨터 처럼 모든 것을 다 날려버렸다. 그리고 후회를 했다. 하지만 이내 복구가 된다. 나는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자라고 다짐하고 한편으로는 언제든 복구가 가능하다는 것에 안심을 한다.

삶이 꼬이고 문제가 생겼을 때도 블로그나 컴퓨터 처럼 한 번에 날려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 다음에는 더 열심히 살아야지 라며 후회없이 살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내 주변에는 자신의 삶을 날려버리고 다시 시작한 사람이 없다. 삶을 날려버린 사람은 있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자신의 삶을 다시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다.
자기 자신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다른 사람이 알 턱이 없겠지.
그래도 가끔은 꼬여있는 인생을 풀 수 있는 길은 모든걸 날려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드 파티션을 날려버리듯, 호스팅 업체가 설치해준 셋팅을 날려버리듯이 말이다.

하지만, 내가 내 삶을 날려버리면 누가 나를 복구시켜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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