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제 내 인생은 오늘부로 32년이 흘렀고 그 32년 중에 29년은 내 마음대로 살았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서른이 되었을 때 내 인생의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솔직히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세상사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법. 만약에 모든 일들이 내 뜻대로 되었다면 내 인생은 참으로 한가한 인생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인생이 커브길 없이 평탄하냐 하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아직 찾아오지도 않았는데 지레 나는 겁부터 집어먹고 휴식을 취했다. 그 휴식이라는 것은 나태함과 우울과 절망의 소스로 버무려진 스파게티 같은 것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나는 휴식을 취했다. 그러니 이건 엄밀히 따지면 휴식이라고 할 수도 없다. 진짜 제대로 빡시게 인생을 굴러먹은 사람들에게 아구창을 맞을 소리지.

그래서 나는 내가 서른 둘이 되는 오늘부로 내 휴식을 접었다. 인생은 마라톤? 좆까는 소리. 인생은 인생일 뿐이다. 내가 달리면 달린 만큼의 댓가가 올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달릴 준비를 한다. 운동화 끈을 묶고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보이지 않는 결승선을 꼬나보면서 달릴 준비를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내 눈앞에 꼬여있는 인생은 내 삶을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흥미로운 도전일뿐이다. 어쨌든 극복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을. 그렇다면 인생은 게임인가? 어느정도 수긍한다.

내 인생. 이전에도 밑바닥은 있었다. 나는 그 밑바닥 부터 힘겹게 기어올라와 정상에 올랐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사실 아무도 나를 무너뜨릴수는 없다. 왜냐하면 나는 충분히 능력이 있으니까. 너무 오만한가? 내 정신력의 오만함을 나는 나무라지 않는다. 어느 인간이든 오만함은 가지고 있다.

자. 딱 2년만 미친듯이 달려보자. 그리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달려야지.
오늘. 서른 두 번째 생일에. 나는 왠지 모르게 내 인생의 '분기점'이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 Favicon of http://cygnus7.com BlogIcon 시그너스 2006.07.20 18:05 신고

    오래전에 이웃으로 등록해놓고 코멘트는 남기지 않았네요. ^^;

    이상하게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
    저도 올해 계란 한 판.. 서른의 나이에요..
    이제는 뭔가 변화할 시기 같은데.. 놀고 싶은거 탱자탱자 다 놀고 뭘 하겠다는건지.
    가끔씩 한심한 제 자신을 보면서 한숨을 쉴때가 많습니다.
    쥴리언님의 이야기를 보니 왠지 저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드는군요. ^^
    생일 축하드리구요. 멋진 도약이 되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juliantime.net BlogIcon julian 2006.07.21 13:53 신고

      모든 사람들이 서른이 기점이 되어서 뭔가를 이루거나 뭔가에 실패하거나 하지요.
      저도 서른에 많은 좌절을 겪었고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일어선 것이 지금이랍니다.
      서른은 결코 늦은 나이는 아니죠. 그렇죠?
      계기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시그너스 님도 곧 날아오르는 모습을 뵐 수 있겠죠. ^^ 생일축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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