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포스팅은

 

뉴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블루투스 키보드와 한컴 한글 어플로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태블릿, 특히 아이패드는 생산성이 아닌 '소비형' 플랫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렇다면 정말로 태블릿은 소비형 플랫폼일까? 아이패드를 기준으로 이러한 의문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아이패드와 맥북은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 내 의문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예술분야에서 맥북의 활용가치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미술이나 음악 분야에서 맥북의 활용가치는 높다. 공대생들에게도 맥북은 활용성이 높다. 특히 iOS 개발자의 경우 맥북은 필수다.

 

그렇다면 나같은 문과생은?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아이패드'를 소유하고 있는데 '맥북'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필자는 그대에게 '심각하게' 고려해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음악이나 미술같은 예술 업종, 공대생이 아닌 평범한 유저라면 더더욱 맥북 구입을 고려해봐야 한다. 왜냐하면 '아이패드'에서는 가능하지만 '맥북'에서는 불가능 한 작업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워드 작업'이다. 일단 아이패드에는 '한컴 오피스 한글' 어플이 있지만 맥OS는 한글 워드 프로그램이 없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있어 '한글 워드'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일단 한컴의 한글은 200자 원고지 계산이 가능하고, 아이패드의 '한컴 오피스 한글' 워드는 이러한 200자 원고지 계산 기능이 있다.

부트캠프나 패러럴즈를 쓰면 된다고? 순수하게 맥OSiOS와의 차이다. 개인적으로 맥북을 샀다면 맥OS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맥OS보다는 차라리 아이패드가 훨씬 활용도가 높다. 일단 한컴에서 아주 감사하게도 워드 어플을 만들어 준것만으로도 그렇다. 그 외에 일정관리의 경우도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있다면 굳이 맥OS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일정관리를 '구글'을 이용한다면 '맥북'의 필요성은 더 줄어든다. 아직까지 iCloud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한정적이다. 만약 당신이 아이폰을 쓰고 있는데 아이폰을 분실했다면, iCloud에 저장해 둔 주소록들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지만 구글과 동기화를 시켜두고 있었다면 '아이패드'를 비롯하여 다양한 플랫폼에서 주소록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미국처럼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그 빌어먹을 '액티브X'가 없고, 다양한 OS를 이용할 수 있다면 맥북의 활용도는 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원고 계산을 '200자 원고지'가 아닌 단어로 계산한다면 역시 맥북의 활용도도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IT강국 대한민국이 아직도 액티브X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에는 맥북에서도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모양이지만 아이패드나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에서는 PC보다도 훨씬 더 편리하게 은행업무를 할 수 있다. 이른바 '스마트 뱅킹'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작업이다.

일정관리의 경우 아이패드는 아주 간단하게 구글 캘린더와 동기화 되므로 스케줄 관리도 편하다. 유명한 일정관리 어플들은 대부분 아이패드에도 있다.

터치펜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필기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들이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다면, 아이패드의 '생산성'은 더 높아진다. 별도 구매를 해야하는 '카메라 킷'을 이용하면 RAW포맷의 사진까지도 읽어들여서 그 자리에서 내가 찍은 사진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다양한 사진편집 어플들을 이용하면 PC용 포토샵 못지 않은 사진 보정을 할 수도 있다.

오피스용 어플들도 다양해서 간단하게 엑셀같은 것들을 수정할 수도 있다. 어차피 본격적인 작업은 PC나 맥을 이용해야 하지만 오피스 파일들을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생산적'인 작업이다.

소설의 한 챕터 정도도 아이패드로 작성할 수 있다. 어쩌면 단편소설 한 편 정도는 충분히 작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활용한 아이패드로 글쓰기는 너무 간편하다. 그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생산성이라고 한다면 최대한 작업의 능률을 올려야 하는 작업들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밖에서 잠깐이라도 글을 써야 하는 입장이라면 그 '잠깐'의 글을 쓰기 위해 그 무거운(아무리 울트라북이나 넷북이라 할지라도) 노트북을 바리바리 챙겨서 밖으로 나가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일단 카페나 어디 자리잡고 앉아 노트북을 꺼내는 행위부터가 노동이다. 뭘 쓰기도 전에 지쳐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그렇지 않다. 아이패드를 꺼내서, 블루투스 키보드로 타이핑을 하면 된다. 그냥 부지런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논문을 읽는' 행위를 우리는 과연 '소비형'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물론 이북을 읽는 경우는 '소비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논문'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이를테면, 논문 작성 대부분을 우리는 PC로 하는데, 다른 참고자료를 보기 위해 A4용지를 낭비해가며 프린터를 혹사시키거나, 가뜩이나 좁은 화면에 한쪽에는 PDF로 된 논문을 띄어놓고, 다른 한쪽에는 워드프로그램을 띄워놓는다는 것은 정말로 피곤한 일이다. 아이패드는 '프린트 한 논문'의 역할을 해준다. 일단 자리 한쪽을 잡아먹어야 하는 프린터가 필요없고, A4용지도 필요없다. 그냥 아이패드로 Riss나 학교 도서관 사이트에 접속해서 논문을 검색하고 읽으면 된다. 혹은 아이패드용 '한컴 오피스' 어플을 이용하여 논문을 '작성'할수도 있다. 주석달기 기능이 생겼기 때문이다.

 

소비형이냐, 생산성이냐를 구분하는 것은

 

디바이스가 아닌 '소프트웨어'. 이미 하드웨어의 발전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딱히 별다른 혁신도 보이지 않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다. 이 경이로운 하드웨어들을 얼만큼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정체'되어 있는데 하드웨어만 너무 멀리 가버린 것은 아닐까. 이러다가는 쿼드코어 컴퓨터를 만들었는데 막상 쓸만한 소프트웨어는 도스밖에 없는 꼴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어쨌든 모바일기기들의 발전은 환상적이다. 이제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 환상적인 하드웨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아이패드는 충분히 생산적인 하드웨어다. 우리가 인식을 '소비형'으로 못박아 놓은 것은 아닐까.

 

나는 벌써 200자 원고지 14.4장을

 

아이패드로 작성했다. 블로그에 올릴 포스팅 하나를 완성한 것이다. 혹자는 이 블로그를 읽으면서 단순한 '임시방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자. '임시방편'이라 할지라도, 그 조차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생산적인 활동임에 분명하다. 만일 이 포스팅을 읽는 당신이 '맥북'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패드'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면, 나는 '절대로' 망설이지 말고 구입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러나 아이패드가 있는데 맥북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면 구입하지 말기를 권한다. 맥북과 아이패드는 분명 어떤 부분을 함께 하고 있다. 사진관리의 편리함, 아이튠즈 이용의 유용함은 PC에서도 가능하다. 맥북처럼 '뛰어나지는' 않지만 '불편하지도 않은' 것이다.

 

아이패드도 충분히

 

생산적인 디바이스라는 결론을 내리고 싶다. 이용하는 사람 나름이 활용하기 나름인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아이패드가 훌륭한 휴대용 워드프로세서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연구작업을 하기 위한 논문 뷰어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아이패드로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다. 이메일을 보내기 위해 PC를 켜야 한다면, 아이패드는 간단하게 그 역할을 수행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작업에서 PC를 켜야하는 불편함을 아이패드는 충분히 커버해 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갑자기 떠오르는 이 블로그 포스팅을 아이패드로 끝까지 작성했다는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을까?

  1. qdz 2012.09.17 14:01 신고

    좋은 글입니다 ㅎㅎ저역시 라이트유저라서 ㅋㅋ
    아이맥+맥북+아이패드+아이폰 갖고있지만...실제적인 사용은 아이패드+아이폰입니다 ㅎㅎ
    전 촛점은 거의 소비형이지만 사용빈도는 아이폰1, 아이패드2, 아이맥3, 맥북4입니다 ㅎㅎ
    정말 하드한 작업은 아이맥을 쓰고 ㅎㅎ 거의 대부분 아이패드로 모든걸 처리합니다 ㅎㅎ
    사실 간단한 문서작성, rss읽기, 전자책보기, 노래듣기, 웹서핑은 아이패드로 가능하기때문에
    아이패드로 다 처리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쓰다보면 정말 아이패드 소비형에 맞춰줬다는걸 감탄하지만 생산성또한 구지 나쁘다고 생각되진않아요 ㅎㅎ 업무용도 거진다 아이패드로 처리하니까요 ㅎㅎ
    결국 쓰는사람의 성향에 따라 달린것뿐이죠 ㅎㅎ
    여튼 아이패드와 맥북이 상당히 곂친다는거죠 ㅋㅋㅋ

  2. 하모니 2012.09.17 16:15 신고

    기업용 시장에서의 아이패드 활용이 더 생산적일듯 합니다.

  3. Favicon of http://lenscat.tistory.com BlogIcon 렌즈캣 2012.09.17 18:54 신고

    쓰기나름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업에서 잘 활용한다면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거고, 개인이 사용한다면 이미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툴들이 충분히 많구요. 저도 긴 글을 쓸때는 아이패드를 사용합니다 ㅎㅎ

  4. Favicon of http://adtblog.com/520 BlogIcon 캡스 2012.09.17 21:44 신고

    줄리안타임님 안녕하세요 캡스입니다. 저도 업무상 아이패드를 쓰고 있는데 초반에 적응하지 못하면 아무래도 전반적인 툴 사용이 다소 어려워 지는게 아이패드인 거 같습니다. 다만 위의 분이 말씀하신 것 같이 저도 긴 글을 쓰거나 일지를 작성할때 주로 아이패드를 이용하구요~유용한 정보가 들어 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자주 교류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추천과 구독 누르고 가니 맞구독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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