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을


구입했다. 2012년 형 맥미니. 왜 최강의 스타벅스 아이템인 '맥북에어'를 사지 않았느냐고 묻는다면 '곧 레티나 맥북에어'가 나올 것 같아서이다. 그렇다한들, 애플 제품들이 좀 비싼가. 모니터도 얼마전에 구입했겠다, 차라리 맥미니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기한 점은, 내가 얼마전에 이마트에서 구입한 알파스캔 AOC i2353 ips액정 모니터의 색과 맥미니의 색이 아주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이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어쨌든 처음으로 맥 OS를 써보게 되었다.


이건 사용기가


아니다. 그러니 팁이나 뭐 상세한 소감, 이런 것이 있을턱이 없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지. 그러니 '맥 고수'님들이나 뭔가 '숨겨진' 팁 같은 것을 찾는 분들은 어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드리겠다. 


컴퓨터라는 것을 처음 구입했을 때


생각이 난다. 중학교 무렵이었던 것 같다. 짭퉁 Apple II+ 가 내 눈앞에 떡하니 생겼을 때, 나는 이걸로 무엇을 해야 할지 난감했다. 5.25인치 디스켓 몇 장에 미리 담아 놓은 게임만 돌려볼 뿐, 그 외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그 이후 286 AT PC가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정작 갖고 싶은 컴퓨터가 앞에 있는데, 이것으로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혼란 같은 것들이 있었다. 


내 눈 앞에 맥 OS X 10.8.1의 바탕화면이


등장 했을 때도 같은 기분이었다. 밑에 깔려있는 아이콘들의 역할이 무엇인가 잠시 생각해봤을 뿐이다. 나는 윈도우에 길들여진, 전형적인 대한민국 국민이었고, 맥을 써봤다고는 하지만 애플제품을 판매하는 리셀러샵에 전시되어 있는 맥 PC 것을 몇 번 깨작거려 본 것이 전부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완전히' 맥에 대해서는 문외한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이 미지의 세계에 마우스 클릭 한 번이라도 잘못하면 혹시라도 뭔가 잘못될 것 같은 기분에 두려움마저 생겼다. 


맥 OS를 구입한 이유는


시건방지게도 '사진작업'을 해보겠다는 이유다. 사실 맥 OS를 구입한 이유중에 60%는 바로 'Aperture' 라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써보기 위함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Aperture'는 10.8.2에서 돌아가는데, 2012년 형 맥미니는 10.8.2 업그레이드가 당분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상실감이 휘몰아쳐왔다. 뭔가 '창조적인' 작업을 하기 위해서 맥을 구입했는데, 즐겨가는 커뮤니티에 '지름은 신고하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따위의 글이나 희죽거리면서 남기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한컴 한글


도 안된다. 이건 이미 알고 구입했지만, 실제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맥 OS에서 '한글 워드'가 설치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더 화가났다. 아이패드, 아이폰 용 어플은 만들면서, 맥 OS X용 한글을 만들어주지 않은 '한컴'이 미웠다. 나처럼 '한글 워드'로 밥벌어먹고 사는 사람에게 '한글 워드'가 되지 않는 PC는 486 컴퓨터만도 못한 PC인 것이다. 이 무슨 개똥같은 상황이란 말인가. 정품도 두 개나 구입했는데.


패러럴즈


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알았다. '부트캠프'는 번거롭다는 말에, 이른바 '가상 윈도우'인 패러럴즈를 깐 것이다. 여기서 잠깐, '팁'아닌 '팁'을 하나 알려주면, 패러럴즈를 설치할 때 '맥과 유사하게' 와 'PC와 유사하게' 두개의 옵션이 나오는데 '맥과 유사하게'를 선택하면 그냥 맥 OS 내에서 윈도우 프로그램들을 실행시킬 수 있다. 


이제 맥에서


한글 워드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어차피 윈도우즈는 '한글 워드'만 쓰면 된다. 그 밖에 내가 유용하게 쓰는 프로그램들을 맥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는다. 에버노트, 한글 뷰어 같은 것들. 그리고 드롭박스 같은 것들은 사파리를 이용해 직접 다운 받았다. 자, 이쯤에서 내 손은 맥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맥이란 이렇게 배워나가는 것이다. 처음 PC를 선택할 때 '윈도우'냐 '맥OS'냐를 두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이다. 맥에서는 개념부터가 틀리다. 윈도우에서는 잘못 설치된 프로그램을 삭제하고자 할 때 제어판->프로그램 추가제거의 과정을 거치지만 맥은 그냥 프로그램을 휴지통에 넣음으로써 삭제가 완료된다. 한마디로 '직관적'인 OS인 것이다. 한번씩 클릭해보는 것만으로도 대충 사용법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그 예로 그림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윈도우에서 그림판을 이용하려면 보조프로그램의 그림판 프로그램을 실행시켜야 한다. 하지만 맥은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더 쉽다. 




보시다시피 화면을 에버노트로 캡춰한 사진이다. 이 캡춰한 사진을 수정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그림판을 불러오면 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림판은 보이지 않는다.(내가 못찾는 것일지도) 하지만 상단의 연필 모양 아이콘을 불러오면 그림판을 이용할 수 있다. 




빨간 사각형 안의 아이콘이 보이신다면 겁먹지 말고 클릭을 해보자. 




그러면 다음과 같이 간단한 편집을 할 수 있는 메뉴들이 뜬다. 이 얼마나 편리한 작업인가. 


그 밖에 애플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iPhoto가 있다면 기본적인 사진 수정이 가능하다. 사실 저 편집기 내에서도 간단하게 사진 보정이 가능하다. 



PENTAX K-5


iPhoto를 이용하여 보정한 사진이다. 라이트룸이나 포토샵만큼 섬세한 보정은 불가능할지언정, 필요한 만큼은 보정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편리한 기능은 많다. iMassage를 맥으로 전송할 수 있다던가 하는 것들. 그런데 이 포스팅은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보다 본질적인 이야기로 접근해보자.


흔들리는 애플


애플이 흔들리고 있다. 스티브 잡스 이후 어딘가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다. 완벽함을 추구했던, 그래서 흠이 생기면 어떻게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노력했던 스티브 잡스시절과는 달리 iOS에서도, 맥OS에서도 문제점들이 하나둘 씩 생기고 있다. 업데이트를 하면 문제가 더 생기는 것이 애플 스타일은 아니었잖은가? 당장에 2012년 형 맥미니의 OS X 10.8.2 업데이트를 내려버린 것도 그렇다. 

애플은 흔들리고 있다. 중심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혁신적인 제품 대신에 애매한 포지션의 제품들만 내놓고 있다. 애플이라는 회사 자체가 '히스테리'에 시달리고 있는 기분이다. 


더 흔들리는 마이크로 소프트


문제는 윈도우즈 8이다. 나는 윈도우즈 8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마치 vmware에 다른 버전의 윈도우를 하나 더 추가한 기분이다. 세상에 이렇게 번거로울 수가. 윈도우7을 쓰다가 8로 넘어갔을 때 느낀 점이다. '번거로워도 너~~~무 번거로운' 것이다. 

그들 자신은 '혁신'이라며 윈도우즈8을 출시했는지는 몰라도 기존 사용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만약에 MS에서 만든 태블릿 PC가 지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윈도우즈 8에서 보여준 타일형 인터페이스는 방바닥에 물건들을 어질러놓듯, PC의 바탕화면만 어질러놓는 격이 되어버렸다. 얼핏보면 '직관적'으로 보일지 모르는 윈도우즈 8은 그냥 껍데기만 직관적인 것처럼 보이는, 어설픈 OS라는 것이 내 소견이다. 물론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다고 맥OS가 완벽한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여러가지 사전 작업들이 필요하긴 하다. 예컨대 글꼴이 너무 '더러워서' 터미널 명령어를 불러 글꼴을 다듬어줘야 한다. (http://iphoneblog.co.kr/entry/Mac-Monitor-Apple-Font-Smoothing 이 분의 블로그 참조) 한영키를 바꾸는 것이 불편하여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줘야 한다.(http://iphoneblog.co.kr/entry/맥-OS-X-한영-전환-커맨드-키-하나로-간단하게-한글-바람-입력기-왕-추천-어플리케이션)

일단 한국사람들이 쓰기에는 녹록찮은 것이 사실이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하더라도 최소한 불편하지는 않아야 하는데, 오피스나 한글워드가 주업무인 분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할 수 있는 것이 맥 OS이다. 그래서 '패러럴즈'라는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윈도우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된다. 

이 점만 감안한다면 내가 생각하는 맥 OS는 훌륭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있다면 그 활용도는 더 높아진다. 


활용도


바로 이 블로그의 주제가 아닐까. 맥 OS는 활용도가 높다. 굳이 전문적인 용도가 아니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OS가 바로 맥 OS라고 할 수 있다. 배우기는 쉽다. 인터넷 몇 번 검색하면 좋은 팁도 얻을 수 있다. 윈도우가 더 배우기 쉽지 않느냐고?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윈도우의 기능을 모르시는 분들이 세상에는 더 많다는 사실들을 알고 계시는지? 그 분들도 윈도우를 쓸 때 인터넷을 검색해서 기능을 알아보곤 한다. 어차피 내딛는 발걸음은 똑같다. 어떤 방식으로 첫발을 내딛느냐의 문제이다. 


맥미니는


스타벅스나 카페베네 같은 곳에 들고가서 '된장질'은 할 수 없을지언정, 충분히 편리하다.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나름 괜찮고, 램 업그레이드도 쉽게 할 수 있다. 그 뿐인가. 본체의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운 편이어서 예컨대 모니터만 있는 곳이면 어디든 들고가서 사용할 수 있다. 나같은 경우 '기숙사'와 '집'을 자주 오고가는데, 기숙사에서 맥미니를 이용하다가 서울의 집에 갈일이 있으면 그냥 보자기에 도시락통 싸듯 파우치에 맥미니를 사서 키보드만 챙겨 집의 모니터에 연결해서 이용하면 된다. 

만약에 맥을 처음 접하시거나, 별도의 랩탑이 있거나, 하드코어한 작업이 아닌 사진편집 정도의 전문작업을 하실 것이라면 아이맥보다는 맥미니에 저렴한 IPS 광시야각 모니터를 하나 사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윈도우에 환멸을 느끼셨다거나 뭔가 새로운 것을 찾고 싶다면, 혹은 낡은 컴퓨터나 랩탑을 새로구입해야 한다면 '맥'을 한 번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서 뭐에 쓰겠냐" 고? 써보시면 안다. '뭐라도 하게끔' 만드는 것이 맥이다.



 

  1. Favicon of http://gogota.infaper.com BlogIcon Oldradio70 2012.11.26 09:25 신고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본문에서 언급하신대로 쓰다보면 자연스래 익숙해지는게 운영체제지요. 저도 예전에 맥을 첨 접했을 때 난감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ㅎㅎ 좋은 한 주 되세요!

  2. NT Bill 2012.11.26 13:31 신고

    글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Mac OS는 직관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로서 그 부분을 좀 더 파고드셨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고려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계속 포스팅 해 주시면 좋겠네요. 즐맥 하세요.

  3. Favicon of http://www.busari.net BlogIcon 부사리 2012.11.26 14:27 신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맥에서 안 돌아가는 어플이 많아서 저도 패럴러즈 조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4. lanti 2013.05.05 18:25 신고

    '뭐라도 하게 만드는것이 맥이다' 이 말에 공감합니다.

  5. 제갈식 2013.05.16 13:01 신고

    내용이 좋아서 좀 퍼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http://cafe.naver.com/iphonediy/

  6. 골든 2013.08.31 16:12 신고

    잘 보고 갑니다. 해킨토시를 통해서 접해 보고 있는 중인데, 공감되는 게 많습니다.

 

 

안 그래도 잘 가고 있는데

 

뭐 굳이 가야 할 길이 따로 있겠느냐고 물으신다면, 아마도 지금의 삼성은 만취상태에서 좀 깨어나서 전봇대 밑에 쭈그리고 앉아 위를 게워내고 있는 상태일 것이라고 대답하겠다.

삼성의 갤럭시 노트는 개인적으로 참 잘 만든 스마트 폰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성공에 만취된 삼성은 마케팅만 더 잘했더라면 훌륭한 평가를 받았을지도 모를 갤럭시 S3를 17만원짜리 버스로 만들어버렸다.

물론 이러한 '17만원 대란'에는 통신사들간의 가입자 유치경쟁도 한몫했을테니 꼭 삼성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리무진 버스'가 될 수 있었던 갤럭시 S3를 순식간에 마을버스로 만들어버린 데에는 삼성도 깊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빠름~ 빠름~ 빠름~

 

모 통신사의 광고문구가 생각난다. 이렇게 빨리 갤럭시 S3는 흔하디 흔한 폰이 되어버렸다. 갤럭시 노트를 생각해보자. 평범하지 않았던 CF,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어르신들에게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었던 대화면, 아날로그 적인 감성을 자극했던 필기기능 등등. 삼성답지 않은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광고로 성공을 했고, 지금도 갤럭시 노트는 꾸준히 팔리고 있다. 반면에 갤럭시 S3는 삼성이 무리수를 뒀거나 아니면 잠깐 정신줄을 놓은 것이 분명하다.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이 바로 갤럭시 S3였을 텐데, 이 플래그십을 미드십도 아닌, 보급형으로 전락시켜 버린 것이다. 아이폰5에 대한 위기감도 있었을게다. 이해 못할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납득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 하는 중이다. 예컨대 아이폰5와 갤럭시 S3와의 비교광고. 과거 옴니아와 아이폰3GS와의 광고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옴니아가 아이폰3GS보다 더 잘팔리고, 더 평이 좋았던가? 그 실패의 쓰라린 맛을 삼성은 충분히 보지 못했던가? 갤럭시 노트에서 보여주었던 그 재기 발랄함은 잠깐 반짝였던 아이디어를 잡은 것에 불과한 것일까?

 

삼성에게 부족한 것은

 

프리미엄 이미지다. "살 사람은 어차피 다 삼성 사게 되어있다"는 식의 마인드는 기업이미지에 좋을 것이 없다. 삼성이 타켓으로 삼아야 할 것은 '살 사람들'이 아닌 '사지 않을 사람들'이다. 애플에게 충성적인 고객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삼성의 잠재적 구매고객들이다. 심지어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은 지금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다. 잠재고객들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삼성에게는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아이폰이 특별한 기능이 있어서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만듦새, 지속적인 지원, 뻔뻔함 등이다. 삼성도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라인업을 그렇게 많이 만들어봐야 관리만 힘들어지는 법이다. 삼성에게 필요한 것은 '올인' 할 수 있는 하나의 완성도 높은 제품이고, 갤럭시S3는 그렇게 될 수 있었다.

 

이제 삼성이 가야 할 길

 

애플의 뻔뻔스러움을 본받아보라. 애플의 집요함과 집착, 그리고 광기를 본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아니, 애플이 아닌 스티브 잡스의 그것이라 해야 할까.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은 여전히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지만 마치 담임 선생님이 부재중인 학교 교실을 연상케 하듯 어딘가 어수선한 면이 없지 않다. 아마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5를 만들었다면 그런 식으로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을 것이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삼성은 지금이 기회다. 하나의 제품, 누구나 감탄할 만한 만듦새, 장인정신, 그리고 그 제품에 대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 굳이 혁신은 필요없다. 하나의 잘 만든 제품은, 고객을 끌어들인다. 유저들은 새로운 기능들이 넘실거리지만 종종 꺼지거나 문제가 발생하는 제품을 원하지 않는다. 평범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도, 큰 문제 없는 안정적인 제품을 원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삼성이 가야 할 길이 보일법도 하다. 하나의 제대로 된 제품에 품격과 가치를 넣어두고, 그것을 훼손시키지 않으면 된다. 이미 갤럭시 S3를 토해내고 필름도 끊겨봤으니, 갤럭시 노트2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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