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애플의 '아이폰'을 처음 구입했던 것이 아마도 2010년 9월 무렵이었을 것이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우연치고는 참 웃겼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아이팟터치 1세대 모델을 가지고 있던 나는, 당시만해도 모토로라에서 나온 '모토로이'를 거의 7개월 정도 쓰고 있었다. 아이폰 3GS가 국내에 발매되었고, 그 아이폰의 열풍이 뭐랄까, 어느 정도의 반감 같은 것을 불러 온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나는 모토로이를 선택했고, 곧 그 선택을 후회하고 있던 중이었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동네 휴대폰 가게에 들러 아이폰이 혹시 있느냐고 물었고, 예약자들 모델 밖에 없다는 말에 그냥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탔다. 그런데 버스 안에서 마침 예약 취소 물량이 하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다시 버스에서 내려 바로 구입했던 것이다. 




<필자의 첫사랑이나 다름없는 아이폰4. 사진 출처는 위키피디아>


어쨌든 아이폰4를 구입했던 그 순간부터, 필자의 '아이폰'에 대한 첫사랑이 시작된 모양이다. 애플이 좋았다기보다는 '아이폰'이 좋았다. 끊김없이 부드러운 스크롤. 아이폰에서만 쓸 수 있었던 갖가지 어플리케이션. 무엇보다도 음악감상을 하는 맛이 있었다. 한동안은 아이폰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어팟을 내내 귀에 꼽고 다녔다. 그 뒤로 필자는 소위 말하는 애빠가 되어 여기저기에 아이폰 자랑을 늘어놓고 다녔다. 


매년 새로운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2년의 약정을 전부 채우지 않고 신형 아이폰으로 갈아치웠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리퍼'를 받았고, 그러면 마치 새 아이폰을 구입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폰을 쓰고 나니 내게는 별 쓸모가 없어보였던 아이패드까지 욕심이 생겼다. 아이패드2를 구입하던 날이 지금도 생각난다. 그냥 아이폰의 화면을 키워 놓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아이패드가 실제로 내 손에 들어왔을 때, 진정 애플은 대단한 회사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애빠들이 나와 비슷한 식으로 테크트리를 탔으리라. 아이패드를 갖고 나니 맥에 관심이 생기고, 그래서 우선은 저렴한 맥미니부터 시작했다. 이제는 맥미니에 레티나 맥북 프로까지 가지고 있다. 아이폰으로 시작된 나의 애플 사랑은, 점점 '애플이라는 회사' 자체의 사랑으로 변해갔다. 아이폰은 어느새 6+가 내 손에 쥐어져 있었고, 아이패드 에어까지 가지고 있게 되었다. 나름대로 용도도 정해두었다. 맥미니는 일반적인 웹서핑이라던가, 서버, 자료 검색용으로 이용하고, 글을 쓸 때는 맥북프로로, 논문이라던가 이북을 볼 때는 아이패드를 이용한다. 나름 성실하게 애플 제품을 이용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 무렵, '나의 애플'이 조금 이상해진 것을 느꼈다. 


스티브 잡스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의 애플은, 어딘가 모르게 예전같지 않았다. (적어도 내게는) 하나의 트랜드처럼 인식되어왔던 애플은 왠지 다른 평범한 IT회사와 별반 다를 바 없게 느껴졌던 것이다. 새로운 제품들이 매년 꼬박꼬박 나오지만, 나올 때마다 어딘가 중요한 하자들이 보였다. 아이폰 5때는 코스메틱 이슈들이 있었고, 아이폰이 휘어지는 현상도 있었다. 아이폰의 매력 중에 하나였던 부드러운 스크롤은 언제부터인가 버벅거리기 시작했고, 애플의 자랑이었던 iOS는 늘 버그에 시달렸다. 


국내에 애플 스토어가 들어오지 않은 것도 이상했다. 그렇게나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열광한 애플인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제대로 된 정식 애플 스토어 하나가 없는 것이다. 그 뿐인가. 여전히 itunes로 음악을 구입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좋았다. 애플이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아이폰 6/6+가 국내에 출시되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나는 마치 연례행사처럼 아이폰 6+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번 아이폰은 해도해도 좀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아이폰이 휘어진다는 제보들이 들어왔다. 그 뿐만이 아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SSD가 64기가 부터는 TLC와 MLC가 혼용이 되고, 128기가는 전량 TLC가 들어간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성능이나 수명이 MLC가 훨씬 뛰어남에도, 아이폰 64기가 부터는 MLC와 TLC가 혼용되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었다. 같은 제품인데, 어떻게 다른 부품을 넣을 생각을 했을까? 차라리 전부 TLC를 넣던가. 성능이나 수명을 떠나서, '장삿속'이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아이폰이 휘는 문제도 그렇다. 처음 구입했을 때부터 휘어져 온 아이폰을 인증하는 유저들이 커뮤니티에 하나 둘 늘어나고 있었다. 손으로 눌러서 폈다, 센터에 가져가봐야 고객과실이라는 말만 들을 뿐이다, 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한 개인이 문제가 있는 아이폰을 센터에 가져갔더니 동의도 없이 무조건 유상리퍼를 진행하고, 비용을 청구했다는 뉴스는 이미 알만한 사람은 전부 아는 이야기가 되었다. 

문득 내 자신이 애플과 '사랑'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 그냥 혼자만의 '짝사랑'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라는 회의감 같은 것이 밀려왔다. 그렇게 애플에 열광을 했는데, 애플은 여전히 우리나라를 홀대하고 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다시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던 그 시절을 회상한다. 애플의 키노트를, 자막도 없이, 단지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는 이유로 밤을 꼬박 새어가며 보던 그 시절을 말이다. 그때는 키노트 장소에서 누가 몰래 촬영하는 화질도 좋지 않은 화면을 보던가, 아니면 트위터나, 관련 커뮤니티의 소식들을 '새로고침'해가면서 감상했다. 그리고 다음 날, 팟캐스트에 키노트가 올라오면 다시 한 번 좋은 화질로 감상했다. 지금도 그 시절의 키노트들을 가끔 돌려 볼 때가 있다. 여전히 심장이 뛰고, 잡스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열광하게 된다. 

그때가 좋았지, 그러니까 요즈음의 애플은, 그냥 불친절한 거대 IT기업 중에 하나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씁쓸한 기분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애플의 제품들을 구입한다. 그리고 구입할 때마다 늘 흥분이 되지만, 예전처럼 그 흥분이 지속되지는 않는다. 이제는 불평불만들이 점점 더 늘어나기 시작했다. 모든 작업환경을 맥의 OS X과 iOS에 맞춰 놓았는데, 점점 불평불만만이 늘어난다. 그렇다고 다른 회사 제품을 구입해서 쓰자니 그들도 애플과 별반 다를 바 없어보인다. 그러니 울며겨자먹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미 익숙해진 플랫폼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많은 않은 것이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우리나라에서 애플 제품을 쓰는 환경이 조금 더 나아지겠지, 싶은 기대감도 이제 차츰 사라져간다. 팀 쿡의 애플은, 이름만 같을 뿐, 지난 시절의 애플과는 전혀 다른 회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에도 나는 물론 새로운 아이폰이 나오면 늘 그래왔듯이 또 바꿈질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무렵이 되면, 그것은 더 이상 애플의 제품이 좋아서 바꾼다기보다는, 기존의 아이폰이 '구리기 때문에' 바꾸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안 그래도 잘 가고 있는데

 

뭐 굳이 가야 할 길이 따로 있겠느냐고 물으신다면, 아마도 지금의 삼성은 만취상태에서 좀 깨어나서 전봇대 밑에 쭈그리고 앉아 위를 게워내고 있는 상태일 것이라고 대답하겠다.

삼성의 갤럭시 노트는 개인적으로 참 잘 만든 스마트 폰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성공에 만취된 삼성은 마케팅만 더 잘했더라면 훌륭한 평가를 받았을지도 모를 갤럭시 S3를 17만원짜리 버스로 만들어버렸다.

물론 이러한 '17만원 대란'에는 통신사들간의 가입자 유치경쟁도 한몫했을테니 꼭 삼성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리무진 버스'가 될 수 있었던 갤럭시 S3를 순식간에 마을버스로 만들어버린 데에는 삼성도 깊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빠름~ 빠름~ 빠름~

 

모 통신사의 광고문구가 생각난다. 이렇게 빨리 갤럭시 S3는 흔하디 흔한 폰이 되어버렸다. 갤럭시 노트를 생각해보자. 평범하지 않았던 CF,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어르신들에게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었던 대화면, 아날로그 적인 감성을 자극했던 필기기능 등등. 삼성답지 않은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광고로 성공을 했고, 지금도 갤럭시 노트는 꾸준히 팔리고 있다. 반면에 갤럭시 S3는 삼성이 무리수를 뒀거나 아니면 잠깐 정신줄을 놓은 것이 분명하다.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이 바로 갤럭시 S3였을 텐데, 이 플래그십을 미드십도 아닌, 보급형으로 전락시켜 버린 것이다. 아이폰5에 대한 위기감도 있었을게다. 이해 못할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납득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 하는 중이다. 예컨대 아이폰5와 갤럭시 S3와의 비교광고. 과거 옴니아와 아이폰3GS와의 광고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옴니아가 아이폰3GS보다 더 잘팔리고, 더 평이 좋았던가? 그 실패의 쓰라린 맛을 삼성은 충분히 보지 못했던가? 갤럭시 노트에서 보여주었던 그 재기 발랄함은 잠깐 반짝였던 아이디어를 잡은 것에 불과한 것일까?

 

삼성에게 부족한 것은

 

프리미엄 이미지다. "살 사람은 어차피 다 삼성 사게 되어있다"는 식의 마인드는 기업이미지에 좋을 것이 없다. 삼성이 타켓으로 삼아야 할 것은 '살 사람들'이 아닌 '사지 않을 사람들'이다. 애플에게 충성적인 고객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삼성의 잠재적 구매고객들이다. 심지어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은 지금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다. 잠재고객들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삼성에게는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아이폰이 특별한 기능이 있어서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만듦새, 지속적인 지원, 뻔뻔함 등이다. 삼성도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라인업을 그렇게 많이 만들어봐야 관리만 힘들어지는 법이다. 삼성에게 필요한 것은 '올인' 할 수 있는 하나의 완성도 높은 제품이고, 갤럭시S3는 그렇게 될 수 있었다.

 

이제 삼성이 가야 할 길

 

애플의 뻔뻔스러움을 본받아보라. 애플의 집요함과 집착, 그리고 광기를 본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아니, 애플이 아닌 스티브 잡스의 그것이라 해야 할까.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은 여전히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지만 마치 담임 선생님이 부재중인 학교 교실을 연상케 하듯 어딘가 어수선한 면이 없지 않다. 아마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5를 만들었다면 그런 식으로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을 것이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삼성은 지금이 기회다. 하나의 제품, 누구나 감탄할 만한 만듦새, 장인정신, 그리고 그 제품에 대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 굳이 혁신은 필요없다. 하나의 잘 만든 제품은, 고객을 끌어들인다. 유저들은 새로운 기능들이 넘실거리지만 종종 꺼지거나 문제가 발생하는 제품을 원하지 않는다. 평범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도, 큰 문제 없는 안정적인 제품을 원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삼성이 가야 할 길이 보일법도 하다. 하나의 제대로 된 제품에 품격과 가치를 넣어두고, 그것을 훼손시키지 않으면 된다. 이미 갤럭시 S3를 토해내고 필름도 끊겨봤으니, 갤럭시 노트2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아이폰4S가 나오면서 갈등을 느끼셨을 것이다. 외관은 거의 변함이 없고, 바뀐 것이라고는 카메라, 시리, 듀얼코어 정도 밖에 없었으니까.
그래서 본인도 4S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이틀전에, 정말 생각지도 못한 기변을 했다. 어떤 개인적인 상황에 의해서 한 기변이기에, 솔직히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으나 어쨌든 기왕 상황이 이렇게 된 것, 아이폰4S로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이 길어지면 다수의 독자분들이 짜증을 낼 것이 뻔하니, 최대한 기변 소감을 간단히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혹시라도 4에서 4S로의 기변을 갈등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포스팅이 참고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싶다.
1. 속도

사실, 이 부분에서 체감이 좀 왔다. 아무래도 듀얼코어의 힘이 아닐까. 이번에 업데이트 된 iOS 5.0 버전은 사실 최적화가 좀 덜 되었는지 아이폰4를 쓰면서 가끔 버벅이는 증상을 느꼈다. 5.1 베타2 버전부터는 그런 현상이 현저히 줄었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아이폰 답지 않은 모습을 종종 보여줄 때가 있었는데, 아이폰4S는 이런 현상을 '클럭빨(?)'로 극복하는 모양이다. 체감이 확 오지는 않지만, 어떤 느낌 같은 것이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아이폰4 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굳이 '속도' 때문에 업그레이드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특히 본인처럼 게임은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은 더 그렇다. 본인도 아이폰4를 쓰면서 '속도' 때문에 불편했던 기억은 없으니까. 그래도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플라시보 현상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속적인 부드러움을 보여주는 점은 만족스럽다.

여기서 잠깐 인터넷 속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위의 사진이 3G 상태에서의 아이폰4S 벤치 측정 속도고, 아래는 집에서 공유기를 이용한 와이파이 상태의 속도다. 3G의 경우, 집에 중계기를 설치했다. KT유선 인터넷을 이용한 공유기는 아이피타임의 604시리즈를 썼다.
일단 3G 상에서의 속도는 만족스럽다. 와이파이는 더할나위 없다. 그냥 터치하면 화면이 바로 뜬다. 3G 상태에서는 PC버전의 경우 약간의 딜레이(화면 전체를 전부 표현하기 위한 시간)가 존재하지만 그래도 2초는 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음 사이트의 경우)
인터넷 속도는 개인적으로 아이폰4 보다는 만족스럽다. 이 또한 플라시보 현상일 수 있지만, 어쨌든 체감하는 바가 틀리다.

2. 카메라

실은 이 블로그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카메라' 부분이다.

iPhone 4S


iPhone 4S


iPhone 4S


노이즈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실내에서는 분명 노이즈가 존재한다. 아마도 ISO수치가 올라가는 듯 싶다. 아이폰은 ISO를 조절 할 수 없어서(혹시 ISO조절 가능한 카메라 어플 알고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필연적으로 실내 촬영시 노이즈는 벗어날 수 없게 된다.

1.6.1 (1.6.1)


이 사진은 almost DSLR 이라는 어플을 이용하여 찍었다. 노이즈는 기본 카메라 어플보다는 다소 줄어든 듯 싶지만 여전히 노이즈는 존재한다.

iPhone 4S

 
위 사진은 아이폰용 포토샵으로 노이즈를 제거 해 본 모습이다.
용량이 줄어들고, 다소 뭉개진 느낌이 들지만 그럭저럭 봐줄만은 하다. 그러나 PC를 이용하여 후보정을 하는 것이 좋으리라 판단된다.

아이폰4S의 카메라 성능은 발군이다. 과장 좀 보태서 '압도적'이라 말하고 싶다. 아이폰4도 그렇게 구린 성능은 아니었지만 '푸른멍' 현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아이폰4S에는  이현상도 없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이폰4S는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작품사진은 못찍을지언정, 스냅사진에서는 그 진가를 발휘한다. 그러니까 '즐기기 위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3. 통화품질

통화품질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밖에서 들을 때 노이즈는 잘 들리지 않으며, 하울링 및 묵음 현상은 1~2회 정도 경험해본 것이 전부. 실내에서 통화볼륨을 최대로 하였을 때 배경음악 처럼 노이즈가 깔린다. 노이즈 소리는 '중후'하게 들려서, 본인도 한 '예민' 하는데 크게 신경은 쓰이지 않는다. 게다가 대화중에는 그 노이즈 조차도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동영상, 3G에서 벤치비를 돌렸을 때의 노이즈를 이야기하는데 실험해본 결과 그냥 무시할 정도였다. 그러나 '예민'하신 분들은 구입하지 않으셔야 할 것 같다.

마치며.

원래는 이 포스팅이 훨씬 길었다. 그러나 본인의 실수로 인하여 글을 전부 날려먹었다. 그러니 핵심만 이야기하고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자.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분들은 아이폰4를 가지고 있는데 4S로 옮겨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본인은 전혀 '손해보지 않고' 기변을 했다. 아이폰4의 중고가격이 어느정도 괜찮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에,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4가 '불편하지 않'다면 굳이 기변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 보인다. 왜냐하면 그래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듀얼코어의 성능? 게임을 그리 많이 하지 않거나 혹은 동영상을 볼일이 없다면 전혀 필요 없어 보인다. 오히려 통화품질에 발목이 잡힐 우려가 있다. 본인이야 운이 좋아 양품(액정도 오줌이 아닌)을 건졌지만, 듣자하니 4S에 양품은 그렇게 없어보인다. 그러니 지금 아이폰4를 잘쓰고 계신다면 굳이 4S로 기변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만약에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이 전화를 그렇게 많이 하지 않고 '카메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이폰4S의 카메라 성능은 기변의 불편함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결과물을 보신다면 뿌듯하실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 똑딱이 디카가 그래도 품질은 훨씬 좋겠지만 그렇다고 아이폰4S의 카메라 성능이 폰카시절 저질 화질도 아니거니와 오히려 다양한 어플들로 인해 보정, 효과, SNS등록등 간편하게 '즐기면서' 이용 할 수 있다.
그러니 만약 (아이폰4 사용자분들 중) 아이폰4S로 기변하고 싶은데 뭔가 기변을 위한 자기합리화가 필요하다면, 주문처럼 '카메라'를 외워보시라. 그러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해답은 나오게 되어있다.

나는 이상하게 '뽑기' 운이라는 것이 없다. 그래서 이리저리 몇 번 정도 아이폰 AS를 받아본 적이 있다. 오늘도 아이폰이 이상하게 버벅거리고 통화가 터지지 않으며 전원버튼이 오작동을 해서 AS센터를 찾았다.
개인적으로 대우일렉, 올레센터, 튜바, 유베이스 등 네 곳의 AS센터를 지금까지 아이폰을 쓰면서 다녀보면서 느낀 점들이 있다. 지금부터 이 네 곳을 다니며 느낀 점을 알아보겠다.

1. 대우 일렉 서비스 센터


처음 리퍼를 받았던 곳은 대우 일렉 서비스 센터 신설동 지점이었다. 대우 일렉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서비스 받을 수 있는데 신설동 지점은 '아이폰 전용' 센터 같은 느낌이었다. 
커피나 차를 무료로 타서 마실 수 있다. 사람들이 많으니 기다리는 시간도 길다. 오후에 가면 보통 한 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또한 사람이 많다 보니 리퍼용 아이폰 물량도 센터 시간이 끝날 때 쯤이면 한 두 개정도 밖에 남지 않는다. 기사 분들은 보통 친절한 편이다. 아이폰4 유저들이라면 민감한 사항인 '오줌 액정' 부분도 고객이 원하면 '한 대' 정도는 더 뜯어 주는 센스가 있다.

신설동 지점 이외에 '도봉센터'를 오늘 가봤다. 쌍문동 쪽에 있다. 전철을 타면 쌍문역 4번 출구로 나와 한참을 걸어야 하고, 버스를 타면 정의여고 에서 내리면 길건너 하이마트 쪽에 바로 위치해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수리해주고 있고, 아이폰 수리 코너는 뒷 쪽에 따로 있다. 개인적으로 신설동 지점보다는 훨씬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자판기에 200원을 내고 마셔야 한다는 점이다. 역시 액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한 번 정도는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센터.

2. 튜바


튜바는 성신여대지점을 가 본 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친절하기는 하지만, 대우 일렉 처럼 '친밀감' 같은 것은 없다. 말 그대로 고객 응대에 대해 기분나쁘지 않을 정도의 친절함 정도만 있다. 기억은 잘 안나는데 말만 잘하면 오줌 액정에 대해서는 한 번 쯤은 교환 가능 할 것 같다. 간단한 아이폰 관련 액세서리도 팔고 있어서 액세서리가 필요하면 바로 구입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음 편하게 이런 저런 문제를 상담하기에는 다소 엄격한 분위기 같은 것이 형성되어 있어서 그런 아기자기함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 커피는 물론 무료. 대기 시간은 짧은 편이다. 

3. 유베이스


유베이스는 용산점을 가보았다. 개인적으로 마음 편히 AS를 받았던 곳이다. 실내에 들어가면 아이맥 두 대가 있다. 커피는 당연히 무료. 기사분들의 친절함은 오히려 내가 미안할 정도이다. 액정에 먼지 한 알만 들어가 있어도 기분좋게 교환해주는 곳이 유베이스다. 역시 사람들이 많아 기다리는 시간이 약간 있다.

4. KT 센터 (올레 애비뉴)

올레 애비뉴에 가면 아이폰을 AS받을 수 있는 센터가 있다.
KT에서 운영하는 센터쯤으로 생각하면 좋겠다.
액정에 불만이 있다고 하면 언제든지 교환해준다. 친절함은 유베이스 못지 않다. 센터의 공간도 쾌적하고 다양한 스마트 폰을 구경할 수도 있다. 너무 멀어서 가기가 힘들지만, 아이폰에 문제가 있는 분들 중에 근처에 있는 분들은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이상 네 곳의 아이폰 AS센터를 알아보았다. 개인적으로는 대우 일렉 도봉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고객이 어떤 부분을 불편해하는지 이해해주고, 그에 맞게 대응을 해준다. 다른 센터들은 센터 안에 들어가면 '쾌적함' 같은 것이 있다. 대우 일렉 도봉점은 이런 면이 약간 부족해보이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최대한 배려해주는 모습은 대우 일렉 도봉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그렇다고 다른 센터들이 특별히 불친절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는 '친절함'을 베이스로 깔고 있는 것 같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니 여러분들이 보시고 만족스러운 곳을 다니시면 되겠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예 AS를 받을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패드를 구입하면, 필수로 더 구입해야 하는 액세서리들이 있다. 첫 번째는 일전에 소개했던 카메라 킷(아이패드에 날개를 달아주는 최고의 옵션. 카메라 킷 활용기)이 있고, 또 하나는 블루투스 키보드일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개를 제외하고 하나 더 구매해야 할 것이 바로 정전식 터치펜이다.

정전식 터치펜은 종류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3M'의 제품과 이번에 소개해드릴 '알루펜'이 가장 많이 추천을 받는다. 용산 대화컴퓨터에서 두 제품 모두 시필을 해 본 결과 역시 필기감은 둘 다 좋았다. 그러나 필자는 '알루펜'을 선택했다. 일단 가격이 '더 비싸면' 아무래도 더 좋겠지 하는 고정관념이 있었고, 인터넷의 평도 알루펜 쪽이 더 호의적이었다. 이러한 선입관에 사로 잡혀 시필을 해 본 결과 3M보다는 알루펜이 아주 약간 필기감이 더 좋은 것 같은 데자뷰 현상도 겪었다. 몽당연필 모양의 귀여운 디자인도 한 몫했다.


 

iPhone 4


알루펜의 케이스는 이렇게 생겼다. 케이스도 상당히 이쁘다. 케이스의 두께가 좀 나간다. 왜 그러나 싶었더니 구성품이 좀 있다.

iPhone 4


보시다시피 알루펜이 있고, 가죽(?)파우치도 들어있다. 스티커 두 장도 들어있다. 안내 책자 같은 것도 있다. 나름 이만하면 푸짐한 구성이라 생각된다.

iPhone 4

 

알루펜은 이렇게 생겼다. 두께가 나름 두꺼운 편이다.


iPhone 4


BIC의 볼펜과 비교해보면 두께가 대략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태블릿 기기로 유명한 '와컴'에서 나온 'BAMBOO PAPER'라는 아이패드 앱을 통해 필자가 그린 그림이다. 그림 참...


조만간 위대한 아티스트가 될 후배녀석이 버스에서 한 아가씨의 뒷 모습을 그린 것이다. 위의 그림과 실력의 차이가 느껴진다.


나름 필자의 자화상이랍시고 그려보았다.


아이패드용 유패드(UPAD) 라는 어플로 글씨를 써보았다. 악필인데...글씨 밑에 어둡게 하이라이트 된 부분은 손바닥이 닿아서 패드에서 오동작이 나지 않도록 해주는 부분이다. 저 부분에 손바닥을 대고 글씨를 쓰면 된다.


유패드와 비슷한 어플인 'Noteshelf' 라는 어플로 썼다. 역시 악필.


PDF 뷰어인 'iAnnotate PDF' 라는 어플로 형광펜도 칠해보고 밑줄도 그어봤다. 글씨를 써보려 했는데 필자의 스킬이 부족한지 이 어플에서는 글씨쓰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까지 아이패드용 어플을 이용하여 알루펜의 기능을 살펴보았다. 필자의 능력 부족이라고밖에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 보다는 자유롭게 필기를 할 수 있었으며, 반면에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 생각만큼 잘 써지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자주 사용해서 스킬을 늘리다보면 보다 더 자유롭게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화컴퓨터 기준으로 알루펜은 28000원, 3M은 20000원, 16500원 정도로 판매하고 있다. 차라리 3M제품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기감은 사실 큰 차이는 없었고, 알루펜이 아주 약간 좋다고 느낄 수 있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나도 언제 여유가 되면 3M에서 나온 터치펜을 하나 더 구입해 볼 까도 생각중이다. 그러나 알루펜은, 정말로 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패드의 확장성을 보다 더 넓혀주기 때문이다.
미술학도나 대학생/대학원생들 중에 아이패드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가격?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그렇게 비싸진 않다. 술 한 잔만 덜 마시자.
  1. Jerome 2011.07.18 13:36 신고

    어제 알루펜 사고 한달 전쯤에 3M 샀었어요...
    솔직히 차이라고 하면...3M은 앞에가 약간은 들어가는 느낌..알루펜은 단단한 느낌?

    촉이라고 하나요. 그 앞에는 알루펜이 좀더 두꺼운거 같고....

    3M의 장점이라면 아이패드에 휴대가 편하다는게 장점인거 같고...

    고민중이네요..ㅎㅎ 둘중에 손에 익으면 하나는 중고로..(사실분이 계시려나...ㅋ)

    잘봤습니다.

  2. juhohan 2011.07.31 12:49 신고

    데자뷰 현상이 아니라 플라시보 현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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