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을 구입했다. 비싸다. 예쁘다. 그런데 윈도우 랩탑과는 달리 낯설다. 그래서 걱정이다. 맥을 구입한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큰 마음 먹고 구입한 내 맥북은 값 비싸고 예쁜 허세용 아이템으로 전락할 것인가. 

편견이란 무섭다. 습관도 마찬가지다. 변화를 주기보다는 익숙함에 안주하고 싶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다. 특히나 IT쪽이 그렇다. IT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지만, 반면에 사람들은 그 발전속도를 감당하지 못해 기존의 것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어한다. 환경의 변화는 곧 모험을 의미하고, 요즘 같은 시대에 모험을 즐기려는 사람은 드물다. 같은 메이커의 카메라, 같은 메이커의 치약, 그리고 우리는 늘 윈도우를 쓴다. 

아까운 시간을 쪼개서 윈도우를 쓰는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이 글은 '맥'이라는 낯선 환경에 발을 들여 놓고자하지만, 망설이는 분들을 위한 글이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하는 것이다. 윈도우에서 맥으로 플랫폼을 옮기는 것은 주류에서 비주류로 이동하는 것과 다름없다.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용기를 냈을 때, 우리는 고민한다. 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얼마나 가치있게 활용 할 수 있을 것인가? 

1.  패러럴즈 (Parallels) 

누구는 말한다. 왜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맥에  굳이 윈도우즈를 설치하려 하느냐고. 맥에 윈도우즈를 설치해 쓰는 것은 진정한 맥 유저가 할 짓이 아니라고. 진정한 맥 유저 따위는 없다.  깁슨 기타에 디마지오 픽업을 달았다고 해서 그 뮤지션이 깁슨 유저가 아니라고 말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맥은 그냥 도구일 뿐이다. 그런데 이 도구가 완벽하지는 않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 사회는 다양성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꼭 이것 만이 진리'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윈도우즈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OS 중 하나다.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윈도우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윈도우즈의 의존도는 상당히 높은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익스플로러가 없다면, 우리는 인터넷으로 대부분의 일들을 처리할 수 없다. 그래서 맥 유저에게는 숙명처럼 따라다니는 프로그램이 바로 패러럴즈이다. 물론 부트캠프라는, 애플이 제시한 윈도우즈 설치 방법이 있긴 하다. 그러나 부트캠프는 맥에 온전히 윈도우즈만 설치해서 쓰지 않는 이상 맥 OS와 윈도우즈 사이를 전환하는 것이 불편하다. 그렇다고 맥에 윈도우즈만 설치해서 쓸 수는 없는 일이다. 사실 애플의 미덕은 하드웨어라기 보다는 'OS'이기 때문이다. 

패러럴즈는 이런 딜레마를 쉽게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돈을 지불하고 구입해야한다. 89,000 원이라는 적지 않은 가격이다. 그러나 가격만큼의 만족감은 충분히 준다. 
패러럴즈에 윈도우즈를 설치해서 쓰면 일상적인 작업들은 거의 무리없이 할 수 있다. 맥의 성능이 받쳐만 준다면 게임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패러럴즈는 일상적인 작업은 맥으로 가능하지만 '어쩔 수 없이 꼭 윈도우즈를 써야만' 하는 유저들에게 꼭 필요하다.  
패러럴즈의 또 다른 미덕은 다양한 OS를 설치 할 수 있다는 점인데, 패러럴즈에 리눅스를 설치하면 상당히 유용하다. 리눅스는 그리 큰 용량을 필요로 하지 않기때문에 리눅스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다양한 종류의 배포판을 패러럴즈에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패러럴즈에 리눅스를 설치해 이용하면, 뜻밖의 수확도 있다. 만약 여러분들이 가정에 NAS나 파일서버를 운용하는 중이라면, 내부에서는 보통 삼바(SMB) 네트워크로 많이 접속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삼바가 외부에서는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39번 포트와 445 포트를 막아놨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리눅스는 이 두 포트를 다른 번호로 포트 포워딩을 해서 DDNS를 이용해 외부에서도 SMB로 접속할 수 있다.




<민트 리눅스 17 퀴아나를 패러럴즈로 설치하고 외부에서 집에 있는 WD MyCloud 4TB에 SMB로 접속한 그림>



패러럴즈는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처럼 동작하므로, 필요한 프로그램, 예를 들어 '오피스'라던가, 혹은 Active X 를 이용해야만 하는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패러럴즈의 장점은 윈도우와 리눅스, 맥 OS를 유기적으로, 편리하게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단점이라면 오로지 89,000원의 가격이다. 게다가 메이저 업그레이드 때마다 새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도 있지만, 특별히 OS가 지원하지 않는 이상, 구 버전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으니 이 부분은 큰 단점이 아닐 수도 있다. 

2. 연구 및 논문 작성

기존의 연구자들은 종이를 선호했다. 대부분의 논문들이 PDF파일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과는 별개로 연구자들은 전통적인 방식을 이어나갔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들이 대중적으로 보급되었음에도, 눈이 아프다는 이유로, 필기를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겁다는 이유로 여전히 기존 연구자들은 종이로 인쇄한 논문들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연구자들 또한 체계적인 자료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종이는 얇지만, 모이면 부피가 제법 된다. 보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헐리우드 영화처럼 지하실이라도 있다면, 지하실에 박스를 쌓아둘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그런 것들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아마도 유저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렇다고 종이값, 잉크값 들여가며 인쇄해 놓은 논문들이나 자료들을 그냥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맥에는 자료관리 프로그램들이 다양하다. 물론 윈도우즈에도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에버노트'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잠깐. 에버노트가 훌륭한 노트앱이고, 자료관리라던가 기타 여러가지 용도로 다재다능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기능들이 한꺼번에 (그리고 어설프게) 들어있는 미니콤포넌트보다, 앰프 따로, 튜너 따로, CD 플레이어 따로 구입하는 오디오 시스템이 더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 가지 기능이 특화 된 프로그램이야 말로 우리가 필요한 것이다. 


논문 및 연구활동에 유용한 프로그램들이 맥에는 다수 포진되어 있다. 그 중에 '논문 관리'로만 가장 편리한 것은 Papers 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미덕은 검색을 통하여 논문의 제목, 저자, 학회지 등을 매칭 시켜주는 시스템이다. 덕분에 편리하게 논문을 관리 및 분류할 수 있다. 그 외에 Scrivener 와 Ulysess와 같은 프로그램은 논문의 초안을 작성하기에 안성맞춤인 프로그램들이다. Mindnode Pro는 일종의 스토리보드와도 같은 기능을 한다. 논문이나 소설을 쓸 때, 내가 진행해야 할 방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Mindnode Pro를 이용하여 연구해야 할 부분들의 전체적인 설계도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물론 윈도우에서도 자료관리 프로그램들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맥에서 유명한 이 프로그램들은 (물론 유로지만) 자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작업의 능률을 올려준다. 물론, 최근에는 한컴에서 한컴 오피스 for MAC을 발매하여 맥으로도 한글문서 작업이 가능해졌고, 논문 작성도 훨씬 편해졌다. 그러나 단축키 등등의 문제들이 아직 있기 때문에 한글 워드의 경우는 패러럴즈를 통해 윈도우에서 작업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맥은 자체 화면 갈무리 기능이 있어서 소소하게나마 이미지 수집에 도움이 되고, PDF 파일을 보는데 있어서도 별도의 프로그램(Adobe Reader)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상당히 빠르게, 그리고 편리하게 PDF를 읽을 수 있다. 


3. 일정관리


맥이나 IOS를 이용하는 유저들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구매욕구에 시달린다는 Omnifocus가 있다. GTD방식의, 가장 유명한 자기관리 프로그램이다. 물론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학생할인 같은 할인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이용하면 유용하다. 앞서 언급했던 Papers 라던가 Devonthink 와 같은 프로그램들도 학생할인이 가능하다. 대학생들은 학생할인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구입에 참고하도록 하자. 


어쨌든 옴니포커스가 아니더라도 애플의 자체 캘린더는 훌륭하다. 일반적으로 일정관리는 구글의 구글 캘린더나 MS의 아웃룩을 많이 이용한다. 구글 캘린더는 기능이 다양하고, 아웃룩은 오피스와의 연동과 가장 많은 곳에서 사용된다는 이점이 있다. 그렇다면 iCloud 캘린더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일단 UI의 깔끔함, 그리고 어느 플랫폼에서나 캘린더나 미리알림등의 일정 관리가 가능하고(이는 구글 캘린더도 마찬가지지만) 무엇보다도 iOS라던가 기타 애플 기기들과의 연동이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캘린더에 일정을 작성하면 웹의 iCloud 캘린더에서 잠시 후에 자동으로 그 일정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새로고침' 기능은 의외로 편리하다.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는 유저들은 당연히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겠지만, 안드로이드에서도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유료어플들이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옴니포커스와 맥의 기본 캘린더, 미리 알림기능을 함께 쓰고 있으며, iOS에서는 PlanBe라는 캘린더 어플을 이용하고 있다. 


4. 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이 주로 맥을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물론 다양하겠지만, 아무래도 전문 프로그램과의 연동이 편리하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이것이 무슨 이야기냐 하면, 내가 일렉기타를 연주해서 그 연주를 녹음하고 싶다면, 기타와 기타를 맥과 연결시켜주는 장비, 그리고 개러지 밴드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20만원 상당의 로직이 있다면 음악 작업은 좀 더 쉬워질 것이다. 

화가의 경우, 자신이 그린 그림을 아이폰으로 촬영하면, 저절로 맥의 포토 라이브러리에 저장이 된다. 사진작가들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은 장비들간의 자연스러운 연동기능은 편리하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한다. 특히 사진작가의 경우, 맥은 더할나위 없이 편리한데, 저렴한 가격으로 포토샵을 대신 할 수 있는 픽셀메이터(Pixelmator)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맥이 여러대 있다면 어렵지 않게 상호 파일교환을 할 수 있다. 레티나 맥북은 사진작업을 하기에 충분한 화면을 제공해준다. 


음악감상에 있어서도 PC-FI 쪽에서는 제법 알아준다는 Audirvana 와 같은 유료 프로그램이 있으며, 무비스트 어플을 이용하면 동영상 감상도 무리가 없다. 

또한 '미리보기'창을 이용하면 간단하게(정말 간단하게) 사진을 편집할 수도 있다. 

결국 여러분들이 맥으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도 없다. 


5. 무엇보다도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


조금은 추상적이지만, 맥은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필자는 2013 Late 레티나 맥북 프로 13인치 중급형을 이용중인데, 특별한 일이 아니면 팬이 도는 소리도, 발열도 느끼기 힘들다. 늘 쾌적한 작업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도 있듯이, 맥은 가지고 있으면 하다못해 글 한 줄이라도 더 쓰고 싶게 만든다. 맥을 감성적인 입장에서 접근했을 때 이렇다는 것이고, 실제로 맥은 일반 노트북과 다를 것이 없다. 그냥 OS만 틀릴 뿐이다. 맥이 사치나 허세의 대명사로 불리던 것도 한 때인 것이다. 맥은 그냥 조금 비싼, 괜찮은 하드웨어로 만들어진 컴퓨터일 뿐이다. 맥을 쓰는 사람들이 특별하지도 않고, 윈도우즈 PC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맥에 대해 편견을 지니고 있다. 전문가용이라든지, 허세라든지 하는 말들은 이런 편견에서 기인한다. 편견없이 보자면 맥은 그냥 애플에서 만든 PC,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맥을 구입하기 전에 갈등한다. 스스로에게 과연 이렇게 비싼 것이 내게 필요가 있을까? 라고 자문하게 만든다. 맥은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윈도우보다 훨씬 편리하다. 아직은 윈도우즈가, 그리고 오피스가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지만, 대체할 프로그램들도 상당히 다양하다. 패러럴즈를 이용하면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못할정도니까. 


위에서도 언급했듯, 맥은 사치품이나 허세용 아이템이 아닌, 충분히 PC를 구입할 때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때로는 본인 스스로가 작업환경에 변화를 꾀하고 싶다면, 용기있게 맥을 질러보는 것은 어떨까. 설령 인터넷 검색만 할 뿐이더라도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1. 2014.11.27 23:24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4.11.30 17:27 신고

      1.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맥에 비밀번호를 걸어놓으셨다면 맥에 연결된 외장하드를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 컴퓨터에 연결된 외장하드를 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 컴퓨터에 접속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그 외장하드를 '공유' 드라이브로 설정해 놓으면 볼 수 있겠지요.

      2. 공용 와이파이는 보안에 취약합니다. 누가 마음먹고 공용 와이파이 설정에 들어 갈 수 있다면 님의 컴퓨터 맥 어드레스라던가 아이피주소를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실력있는 해커들은 무슨 짓을 할 수도 있겠지요.
      죄송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3. 맥이 잠자기가 아니고 '완전종료'라면 안전하겠지만 '잠자기' 상태라면 장담할 수는 없겠네요.

      4. lte=4g라고 보시면 되고 3G는 4G, LTE 이전 기술입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은 LTE를 쓰거나 3G통신망을 쓰는데, 이 기술은 접속된 IP가 랜덤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전용 와이파이가 아닌 이상 백프로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보안전문가가 아니라서 답을 드릴 수가 없네요.

      5. 마찬가지로 대부분 김동현님처럼 인터넷 뱅킹을 할텐데 보안이 뚫릴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제가 보안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구요. 저는 참고로 맥으로 뱅킹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냥 스마트폰으로 뱅킹을 하구요. 일반적으로 보안카드나 공인인증서 관리를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백프로 안전한 것은 없으니까요.

      6. 그렇게 쓰시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공유기 보안설정은 WPA2로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7. 그렇게 따지면 누구도 개인 공유기로 와이파이를 쓰지 않겠죠. 공유기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언제 뚤릴지 모르는데. 보통은 공유기에 WPA2 암호를 설정해서 안뚤리기를 바라고 씁니다. 뚤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죠. 하지만 제 경우는 복잡한 비밀번호를 설정해서 쓰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와이파이 보안으로 검색해보세요.

      8. 저는 그냥 와이파이 씁니다. 안드로이드 쓸때도 그랬고, 아이폰 쓸 때도 그랬습니다. 그게 불안하시면 모든 사람들이 안드로이드 와이파이 못쓰죠. 그냥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의심스러운 파일을 설치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9. 저는 맥에 아무런 보안프로그램을 깔아쓰지 않습니다. 의심스러운 사이트, 파일등은 방문하거나 다운 받지 않습니다. 정 불안하면 OS를 초기화 시킵니다.

      10. 저는 아무런 보안 절차를 쓰지 않습니다. 맥을 키면 그냥 할일을 할 뿐이죠.

      11. 그건 사용자 패턴 나름입니다. 초기화를 해주셔도 되고, 안해주셔도 됩니다. 저는 좀 느려지거나 뭔가 지저분해졌다 싶으면 초기화를 합니다.

      12. 의심스러운 와이파이 망에는 절대로 접속하지 마시고요. 밖에서는 노트북 대신에 패드나 폰으로 인터넷을 하셔야 할 것 같네요. 3G나 LTE를 이용하셔서요.

      13. 저는 맥에 중요한 파일은 저장해두지 않습니다. 영화나 음악이나 문서파일 같은 것들도요. 그래서 제 맥은 늘 용량이 남아있습니다. 용량을 어느 정도 남겨두세요.

      14. 아이패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불필요한 프로그램은 지우시구요. 맥으로 아이패드 업그레이드 하면 아이패드에 남아있는 용량과는 무관하게 업그레이드가 진행될겁니다.

      15. dmg, pkg는 설치파일이고 xpc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16. 외장하드를 우클릭하셔서 '추출'을 누르신 후 빼시면 됩니다.

      17. 전 아이폰/아이패드는 그냥 뽑아버립니다.

      18. 그 부분은 제가 보안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 제 PC가 이상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면 저는 무조건 포맷하고 OS를 새로 설치합니다.




1. 우리는 늘 고민을


한다. 삶 자체가 고민의 연속인 것이다. 짬뽕이냐 짜장이냐, 캐논이냐 니콘이냐, 아이폰이냐 안드로이드 폰이냐, 진라면이냐 신라면이냐,와 같은 고민들은 항상 우리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그렇게 고민의 끝에서 어떤 한 가지를 선택하면, 내 선택이 과연 옳았던가, 다시 자문하게 된다. 때로는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시달리다 못해 막대한 손해를 보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아이패드가 등장하고, 맥북에어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등장하면서 우리는 또 하나의 고민거리를 떠 안게 되었다. 아이패드와 맥북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물론 두 제품을 모두 쓰면 그것만큼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모든 애플의 제품들은 각자의 용도가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다. 예를 들어 맥북 에어의 경우, 일반적인 랩탑 환경, 즉 웹서핑을 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문서작업을 하며, 간단한 게임을 즐기는 등의 환경에 적합하다. 이동이 많은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이 필요한 것은 아마도 맥북 에어일 것이다. 11인치는 이동성을 극대화 시켰고, 13인치 맥북에어는 이동성과 성능을 적절하게 타협했다. 맥북 프로 제품 군도 마찬가지다. 맥북 에어에서 부족한 전문성을 맥북 프로가 충족시켜준다. 맥미니는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정용 PC의 용도로, 아이맥은 올인원의 간편함을, 맥프로는 이 두 제품보다 훨씬 더 전문적인 작업을 요구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했다. 


2. 아이패드는


그렇다면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태블릿의 용도는 어디에 적합한 것일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이패드는 철저히 소비지향성을 추구하고 있다. 아이패드로 생산적인 작업을 한다는 것은 '도시주행에 적합한 승용차가 오프로드 길을 달릴 수는 있는 정도'의 기능 밖에는 없다. 필자는 아이패드와 맥북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보자면 아이패드로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한 때 아이패드용 한글 워드를 활용해보겠다고 로지텍의 블루투스 키보드 커버까지 구입했던 적이 있지만, 아이패드로 200자 원고지 80매에 해당하는 단편소설 한 편을 완성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하기에는 일단 화면이 너무 작았다. 키보드도 편하지 않았다. 차라리 200자 원고지를 사서, 펜으로 글을 쓰는 것이 훨씬 더 편할정도였다. 

물론 하기에 따라 아이패드를 수업 용도로 잘 활용하는 학생들도 있다. PDF어플을 이용하여 형광펜 기능으로 밑줄을 긋고, 클라우드에 저장을 하고,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과 공유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기능들은, 위에도 언급했던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기능 중에 하나일 뿐이다. 노트북에서 쓸 수 있는 일부 역할을 '아이패드도 할 수는 있다' 정도일 뿐이다. 

그렇다고 아이패드가 전혀 생산적이지 못한 장비냐하면 그렇지는 않다. 다만 생산성을 추구하는 방향이 노트북이나 일반 PC들과 다를 뿐이다. 

올레 대리점에서는 아이패드로 요금제를 설명해주고 모든 가입절차를 해결한다. 엔지니어들은 아이패드에 PDF로 저장된 설계도라던가 메뉴얼을 참고한다. 어느 대학에서는 아이패드로 교과서를 대신한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통해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한다. 사진을 찍고, 카메라 킷을 이용하여 아이패드에 사진을 저장하고, 커다란 화면으로 사진을 리뷰한다. 때로는 클라이언트 들에게 아이패드를 통해서 사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아이패드의 생산적 기능에 어떤 공통점이 하나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뷰어' 기능이다. 아이패드는 '보는 것'에 최적화되어 있다. '보는 것'으로 인해 파생되는 '생산성'에는 아이패드 보다 더 훌륭한 장비가 없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우리가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아이패드가 '보는 것', 즉 '뷰어'기능에 충실하고 최적화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 맥북


은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서는) 그 용도가 제한적이었다. 쇼핑몰에 결제도 되지 않았고, 한글 워드도 없었으며, 제대로 돌아가는 게임도 없었다. 액티브 X라는 합법적인 바이러스들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에서, 맥북은 그냥 허세용 예쁜 쓰레기에 불과했다. 

사실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노트북의 용도를 보자면 참으로 단순하기 그지 없다. SNS, 웹서핑, 워드, 엑셀, 쇼핑, 금융거래, 간단한 게임이 전부인 것이다. 노트북을 구입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러니까 기왕이면 맥북이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용도로 쓸거면 차라리 아이패드가 더 나을 수도 있다. 오히려 요즘에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발전하고 있고, 금융거래도 모바일이 훨씬 편하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계좌이체를 하던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것이 훨씬 편하다. 아이패드용 워드는 불편하긴 하지만 편집이라던가 간단한 레포트 정도는 (마치 승용차가 오프로드를 달릴 수도 있듯) 작성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편하지만 가능한 것과, 원래부터 그 기능에 최적화 되어있는 것은 다르다. 아이패드로 문서 작업을 할 수는 있지만, 맥북으로 하는 것보다는 불편하고, 맥북으로 뷰어기능을 할 수 있지만 아이패드 만큼 편리하지는 못한 것이다. 

우리의 딜레마는 여기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나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패드인가 맥북인가. 


4. 그렇다고 아이패드가 저렴하지는 


않다. 새로 나온 아이패드 에어의 64기가 LTE버전 가격은 무려 99만 9천원이다. 128기가는 백만 원이 넘는다. 11인치 맥북 에어가 120만원 대에 팔린 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물론 레티나 액정, 휴대성, 활용성의 가치들을 고려해보자면 그렇게 비싼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아이패드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함께 구입하면 거의 맥북 에어 가격이 나온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가. 

그것은 내가 어떤 용도로 PC를 활용하는가에 따라 다르다. 


1) 만약 당신이 직장인이고, 출장이 잦은데, 이미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이 있다면 과감히 아이패드를 질러보는 것이 좋다. 아이패드는 위에도 언급했듯이 '뷰어' 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이동하는 동안의 지루함을 충분히 보상해 줄 수 있다. 대한민국의 이북 시스템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새로 나오는 책들은 이북과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독서를 하는 습관을 들이기에는 아이패드가 적합하다. 웹서핑이라던가, SNS도 아이패드가 훨씬 편리하다. 


2) 만약 당신이 막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라면, 그리고 기존에 노트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고민은 더 커질 것이다.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둘 다 구입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맥북 에어를 고려하는 것이 어떨까. 일단 맥북 에어는 가볍다. 여러분들이 대학에 입학해보면 알겠지만 전공책들은 쓸데 없이 두껍다. 심지어 하드커버로 만들어져 있어서 그 무게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렇다면 가볍디 가벼운 맥북 에어에 패러럴즈를 이용해서 윈도우용 프로그램(주로 워드라던가, 오피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극단적인 이동성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13인치 맥북 에어가 배터리 시간이 더 길다. 아이패드가 대학생들에게 필요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스마트 폰은 하나씩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패드는 계륵이 될 공산이 크다. 신입생이 교수님 앞에서 아이패드로 과제를 보여주는 행동은 진보적인 대학이 아니라면 그냥 건방진 행동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윈도우 기반의 노트북을 구입할 것이 아니라면, 그러니까 맥북과 아이패드 중에 고민하고 있다면 맥북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3) 만약 당신이 직장인인데, 출퇴근을 제외한 사무직이라면 아이패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이패드는 시간때우기에 정말로 좋다. 어차피 주변에 PC는 널렸다. 사무실에도 PC가 있을 것이고, 집에도 PC가 있을 것이다. 대부분 이런 분들은 출퇴근 길에 들고 다니는 가방조차도 무거워서 노트북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아이패드가 최선이다. 


4) 당신이 뭔가 창조적인 일, 그러니까 '아티스트'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냥 맥북을 구입하는 것이 옳다. 아이패드는 '옵션'이다. 메인은 맥이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자신이 사진이나 영상쪽에 관심이 있다면 레티나 맥북 프로가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켜 줄 것이다. 아이패드로 사진을 간단하게 편집 할 수는 있는 포토샵 터치 어플리케이션이 있지만, PC용 포토샵과는 차원이 다르다. 게다가 사진이나 영상쪽으로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동이 잦기 때문에 가볍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13인치 제품으로 권하고 싶다. 그 외에도 맥용 로직(음악)이라던가, 어퍼쳐(사진), 파이널 컷 프로(영상) 등이 포진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오글거리지만) 맥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뭔가를 창조하고 싶어지는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뭔가를 창조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 기분마저 든다. 


5) 연구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면, 꼭 맥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차라리 아이패드가 훨씬 유용할 수 있다.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논문을 제출하려면 한글 워드나 MS워드를 필요로 한다. 맥용 한글이 최근 출시되긴 했지만 완벽하지 않다. 윈도우 기반 PC가 논문을 쓰기에는 훨씬 편하다. 물론 자료수집이라던가, 구성을 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맥에도 유용한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보수적인 대한민국 연구계에서는 여전히 윈도우 기반의 PC에서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편리하다. 

아이패드는 연구자들에게는 아주 편리한 장비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논문을 보는 것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부분의 대학 도서관은 아이패드로 접속이 가능할 것이다. 논문 사이트에서도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논문을 열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런 것들을 전부 접어두더라도, 드롭박스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논문들을 저장해두면 아이패드로 언제든 편리하게 볼 수 있다. 일단 논문을 프린트하는데 드는 A4용지와 잉크값을 절약한다는 것만해도 큰 장점인데 보관, 관리까지 편리한 것이다. 


5. 마치며


노트북과 아이패드 둘 다 들고 다니는 것은 부담스럽다. 우리는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아이패드를 구매하자니 어떤 용도로는 맥북이 더 효율적일 것 같고, 맥북을 구입하자니 아이패드의 뷰어 기능과 이동성, 편리함등이 눈에 밟힌다. 물론 둘 다 구입하면 그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최대한 합리적인 구매를 해야한다. 내가 어떤 용도를 더 많이 쓰는가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 단순히 '맥을 경험하고 싶어서' 맥북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필자는 그러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맥북은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제한적이다. 물론 과거보다는 훨씬 사용하기 편해졌지만, 윈도우 기반의 PC보다 제약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학생들에게 맥북이 사치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맥북이 사치라면, 노트북 자체가 사치가 될 수도 있다. 맥북과 윈도우 기반 노트북의 차이점은 OS밖에 없다. 맥북이 뭐나 된다고 사치니, 허세니, 학생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면 참으로 우습기 짝이 없다. 가격이 다른 노트북들 보다 비싸다고는 하지만, 맥북의 만듦새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맥북의 가격이 오히려 합리적일 수도 있다는 것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맥북을 무슨 사치품, 명품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애플 맹신자들에게도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맥북 또한 다른 윈도우 기반 노트북과 같이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러나 그 도구를 선택함에 있어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여전히 대한민국 사회는 보수적이고, 윈도우 기반 PC들이 사용하기 더 편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최선의 선택을 한다면, 짬뽕을 먹은 뒤 차라리 짜장면을 먹을 걸, 하는 식의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1. 2014.01.22 02:22 신고

    아이패드1,2,에어 까지 거진 3년간 패드만 사용하다가 맥북은 어떤 면에서 좋은지 구글 검색으로 들어와 봤는데 매우 마음에 드는 글을 발견하고 말았다. 담백하면서도 절제된 글, 적절한 비유에 오탈자 없는 깔끔함까지 훌륭합니다.

  2. 2R 2014.01.25 11:05 신고

    현재 아이패드를 사용중인 대학생입니다. 현 사용 중인 아이패드를 처분한 후 맥북구입을 고려하고 있는데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3. 최지훈 2014.03.18 17:19 신고

    글을 참 잘쓰시네요^^
    도움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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