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

윌리엄 깁슨이 소설 '뉴 로맨서'로 SF계에 돌풍을 몰고 왔을 때, 사이버펑크라는 장르 자체가 모두 윌리엄 깁슨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깁슨 기타가 있으면 펜더 기타도 있고 새우깡이 있으면 치토스도 있는법.

윌리엄 깁슨이 '사이버 스페이스' 라는 용어를 유행시켰다면 지금 이야기하려 하는 '닐 스티븐슨' 은 '아바타' 라는 용어를 유행시켰다. 아바타란 신화속의 용어를 '사이버 공간' 속에 적용 시킨 것이 닐 스티븐슨이 처음이라는 뜻이다.
닐 스티븐슨은 '스노우 크래쉬' 라는 지금은 우리나라에 절판되어 존재하지 않는 소설로 일약 사이버 펑크 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는 컴퓨터라고는 아무것도 몰른 채 해커들을 찾아다니며 글을 써야 했던 윌리엄 깁슨과는 달리 과학자 집안에서 성장했다.

닐 스티븐슨의 크립토노미콘은 과거 2차 대전 당시와 현재를 오고가며 벌어지는 '암호전쟁' 및 IT 기업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이야기는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다시 과거로 이어지는 복잡한 구성을 취하고 있으나 읽는 족족 이야기들이 서로 연결되는 것을 보자면 놀랍기 그지없다.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해커'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과거 2차 대전 당시의 천재 함호해독자들도 나오지만 그들 역시 어쩌면 그 시대의 해커였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흥미진진한 소설은 무려 4권이나 된다. 닐 스티븐슨은 이 많은 양을 워터맨 만년필로 썼다고 한다. 그는 내가 보기에 진정 글을 쓰는 것을 즐기는 제대로 된 프로페셔널 글쟁이다.
만일 당신이 해커들을 좋아하고 IT에 관심이 있으며 암호나 수학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하건데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비록 4권의 가격이 만만치 않겠지만 책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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