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트랙백의 개념조차도 헷갈리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트랙백이란 어느 블로그의 글을 다른 블로그로 '트랙백' 해오고 그것에 관련된 글을 자신의 포스트에 올리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 즉, 자신이 어떤 글을 쓰고 그것에 관련된 글을 트랙백 하는...결국 그게 그거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머릿속에 트랙백이란 '링크'의 개념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래서 나는 이런게 해보고 싶어졌다.

먼저 어떤 한 가지의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해 릴레이 형식으로 소설을 써보는 것이다.
일종의 '트랙백 릴레이 소설쓰기' 정도로 생각하면 될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은 연작, 옴니버스 형식으로 쓸 것이며 욕심 같아서는 꼭 소설이 아닌, 아마추어 만화가, 아마추어 미술가, 아마추어 음악가, 아마추어 연출-감독가 들이 모여서 트랙백을 이용해 하나의 주제로 자신의 창작품을 블로그에 올려보는 것이다.

아아. 원대하고도 원대한 계획이도다.

그러나, 재밌어 보인다.
실제로 이런 일을 한 블로거들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혹은 이와 비슷한 일들을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언제나 내가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일들은 다른 사람들도 항상 해왔으니까.

그러나 누가 먼저했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런 일들을 즐기고 싶다는 것이다.
아주 오랜만에 뭔가 재밌는 계획을 세워본 것이다. 이 계획은 내 무기력증과 우울증과 불면증과 두통과 밤마다 꾸는 악몽에서 나를 벗어나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말해놓으니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프로젝트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도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프로젝트이다.
어차피 블로그라는 매체 자체의 이면에는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면이 없지않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가 현재 트랙백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했느냐이며 나의 이런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프로젝트에 동참해줄 다른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아마추어 아티스트 블로거들을 모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어차피 돈은 들지 않고
소설을 쓰는 블로거들에게는 글쓰기에 대한 훈련이, 다른 분야의 블로거들에게 역시 자신의 분야에서의 연습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다지 나쁜 계획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블로거들이 많다는 가정하에
조금만 더 계획을 세우면 어쩌면 빠른 시일내에 이런 프로젝트가 만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본격적으로 블로그질을 시작한 이후에
그러니까 어제부터
기분전환은 조금씩 되고 있다.
전보다 약간 덜 우울하고 약간 덜 늦게 자고 약간 덜 악몽을 꾸고 약간 덜 머리가 아픈 정도 밖에는 안되지만 그래도 어쨌든 뭔가 생각할 것이 생겼다는 것이 기쁘다.

부디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하루가 되기를.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1. Favicon of http://golbin.net BlogIcon 골빈해커 2006.05.29 00:52 신고

    조금만 기다리시면 올블로그 트랙백 모임이 오픈된답니다 +_+)/

    • Favicon of http://juliantime.net/blog BlogIcon julian 2006.05.29 01:03 신고

      골빈해커님. 먼제 제 포스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리고 제 블로그에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블로그 트래백 모임이 오픈이된다니 기대가 됩니다.
      자주 놀러가야겠네요.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하나의 주제를 가진 지극히 개인적인 계획이고 크게 알리고 이런 것 보다는 일단 조용조용히 몇몇과 함께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기분전환에서 출발하듯, 다른 참여하는 블로거 님들도 기분전환으로 시작을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시작하는 거랍니다. 그러니까...저도 그렇고 참여하는 블로거님들도 그렇고 모두가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기분전환용' 으로 시작하게 되는 거지요. 너무 장황했죠? ㅎㅎ

      찾아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자주 놀러갈게요.

  2. Favicon of http://mchaos.mireene.com/ BlogIcon BiG9 2006.05.29 00:57 신고

    트랙백이란건 간단해요... 자신의 글을 상대방의 글에
    링크시크는것이죠....

    ex)1.오늘 우리나라 어딘가에서 태러가났다.
    2.그거에대한 생각을 내 블로그에 올렸다.
    3.그런데 B의 블로그에는 이태러에대해
    내생각과 조금 다른의견의 글이 올라왔다
    4.내의견도 보여주고싶어~보여주고싶어~
    5.그래서 나와 다른의견이 적힌 그글에
    내블로그에 있는 다른의견의 글을
    트랙백시켰다...

    예를 너무 복잡에게 든거같은...

    • Favicon of http://juliantime.net/blog BlogIcon julian 2006.05.29 01:00 신고

      일단 개념 설명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그러니까 결국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트랙백이라는 것 같은데 제 생각과 많이 동떨어진 것 같지는 않아서 일단은 안심입니다. (저 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그리고 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찾아 뵐게요.

    • Favicon of http://mchaos.mireene.com/ BlogIcon BiG9 2006.05.29 01:07 신고

      주제의 토론은 하나의 예의고
      그냥 단방양적인 링크???
      난 내글을 상대방글에 링크시킬수있지만
      내가 상대방글을 내글에 링크시킬순없다...
      자신의 쓴글만 다른사람글에 트랙백할수있다..
      같은...

    • Favicon of http://juliantime.net/blog BlogIcon julian 2006.05.29 01:12 신고

      아...
      이제 좀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제 글을 다른 사람에게 트랙백 하여 보낼 수는 있으나 다른 사람의 글은 제 블로그에 트랙백 '시킬수 없다' 인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트랙백이란 그냥 보내는 것이군요.
      좀 더 공부를 해봐야 겠지만 일단은 이것 나름대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재밌는걸요. 이제까지 저는 블로그라는 것을 그냥 개인 홈페이지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신기한 요소들이 많네요. ^^

  3. Favicon of http://lafin.byus.net BlogIcon 나츠야 2006.05.29 09:30 신고

    트랙백을 잘 쓰면 일종의 포럼형태가 되는 것이고,
    아니면 원작자에게 credit을 주하기 위한 것이랄까 'ㅁ')
    블로그라는 것은 개인 홈페이지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알리는 "1인 미디어"...라는 성격이 강한

    • Favicon of http://juliantime.net/blog BlogIcon julian 2006.05.29 13:32 신고

      1인 미디어의 장점을 살려보고 싶은 것도 있지.
      어쨌든 나의 원대한~
      이 프로젝트가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프로젝트이고 모든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ㅋㅋ
      수고~

  4. Favicon of http://gudak.zc.bz/index.html BlogIcon 예의바른 2006.06.02 19:55 신고

    오옷! 저런 생각 저도 해보았는데요!
    실제로 고3 수능 끝나고. 친한친구해서 저까지 3명이서.
    하나의 세계관. 하나의 시대에서 각자의 스토리를 서로 연관깊게 쓰는 활동을 한적이 있어요. ㅎㅎ 제대로 하진 못헀지만요 의미있는 활동이였답니다.
    저 님의 그 계획에 부족하지만 참여해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juliantime.net/blog BlogIcon julian 2006.06.02 21:24 신고

      네. 그런데 저는 팬터지를 거의 안쓰고 일상에 관한 소설로 저렇게 해보고 싶습니다.
      예전에 SF소설 출간후로는 그 쪽은 이제 당분간 손을 놨거든요. ^^;
      아무튼 자주 뵙고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저도 조만간 사람들이 모이면 그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거랍니다.
      그때 함께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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