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25일전에, 내 신상에 변화가 생겼는데 내 블로그를 가끔이라도 오셨던 분들이라면 우측 사진을 보고 눈치를 채셨으리라 믿는다. 그러니까 삼십대 중반을 막 넘어선 시점에, 솔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복잡한 심정이고, 시간이 지나면 더 복잡해지겠지. 괜찮아, 열심히 살면 돼, 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내가 내 자신을 마지막으로 위로해 본 적이 언제였더라?

그래서 글 좀 쓰려고.
5월달에 쓴 포스팅(포스팅이라는 용어 조차 잊어버리고 있었는데)한게 마지막이라니. 매일 그래도 꾸준히 찾아주시는 백여명의 방문객들에게 졸라 미안할 따름이다. 별다른 정보도 없고, 재밌는 글도 별로 없는 이 블로그를 그래도 하루에 꾸준히 백여명 정도가 찾아주신다는 건, 그런데 정작 읽을거리가 없다는 건 이 분들에게 죄를 짓는 것과 같다. 그 방문객들이, 꾸준히 오시는 분들이건, 그냥 지나치는 분이건 관계없다. 단지, 내 블로그를 찾았는데 포스팅이 5월에서 멈춰있다면, 아무 이유없이 불쾌하실 것이다.

그래서 이제 블로그에 신경좀 써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젠 좀 개인적인 글들을 쓰고 싶다. '누군가'한테 뭔가를 막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 '누군가'가 없을 때...나는 이 블로그를 그렇게 쓰고 싶다. 정보 공유도 중요하지만...사실 요즘세상에 정보는 순식간에 퍼지게 마련이고, 나는 그 순식간을 따라잡을 자신이 없다. 그러니까 이 블로그는 이제 내 개인적인 일상이 주가 될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 방문객 수가 하루 백 명에서 하루 한 명으로 줄어든다 해도 괜찮다. 어쨌든 한 명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거니까. 지난 글들은, 'julian's coffee'와 'julian's tea'로 다 몰아두었다. 게시판 카테고리는 '공지'에 안내를 하겠다.

어쨌든 이제 내 '감성'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지난 4년의 시간들은 나한테 '휴가'와도 같았다. 정말로 너무나 아름다웠던 휴가. '그녀'와는, 정말로 좋은 '친구'가 되기로 했다. 쿨하게.
그래서 이젠 내 문제다. 내 자신을 다스리고 싶고. 새로운 삶에 첫 발을 디디는 것이다, 라고 말하면 내가 위선자처럼 보이려나? '그녀'에게는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아마, 영원히 미안하게 생각하겠지.

그러니 이제, 더 열심히,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다. 방문자 수는 관계없다. 한 분이라도 내 블로그를 찾아주신다면, 나는 그 분에게 내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니까. 내 일상을, 내 삶을,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분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어쨌든 블로그의 성격도 많이 바뀌게 될 것이고, 그래도 가만히 보면 별 차이는 없겠지만. 여러분들.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1. 나기 2012.04.16 22:53 신고

    전 이제 막 줄리안님 블로그를 알게 됐지만,반갑습니다.지금쯤('2012)은 솔로가 아니실라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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