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복잡하다. 머릿속은 한없이 엉켜있는 거미줄같고, 인간관계또한 쉽지않다. 할일은 또 왜 이리 많은가. 필요한게 있으면 동네 수퍼에서 하나씩 사던 세상은 백만 년 전에 지났다. 마트라는 존재가 생기면서 우리의 복잡한 사고 방식에 '기왕 온 김에...' 라는 사고가 하나 더 추가된다. 자잘한 영수증들이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 듯, 자잘한 할일들은 때로 우리를 궁지에 몰아 넣기도 한다. '깜빡' 잊은 것은 영원히 되돌릴 수 없기도 하다.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서'다. 가난한 예술가들이여. 비서는 고사하고 '애인'도 만들기 힘든 이 마당에.


아이언맨을 보면 '자비스'라는 컴퓨터 비서가 등장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가끔은 시니컬한 농담을 주고 받는 그 0과 1로 된 존재를 보며 우리는 생각한다. "내게도 저런 비서가 있었으면..."

물론 우리는 '자비스'같은 냉소적이고 똑똑한 비서를 구할 수는 없지만 대신에 스마트 폰이 있다. 2년 약정이면 월 몇 만원 정도에 여러가지를 도와주는 비서. 우리가 손에 들고 있는 이 '스마트 폰'의 용도란 대체 무엇일까? 한번쯤 생각해 본 문제일 것이다. 무료 메시지를 주고 받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오늘 먹은 점심 사진을 올리는 정도로 스마트 폰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여러분들은 '놀고 먹는 비서'에게 2년 동안 몇 만원이라는 돈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마트 폰을 빡세게 굴릴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스마트 폰이 우리 작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뮤즈가 될 수 있을까?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다. 한달 이용료를 상쇄시키도 남을, 그런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1 에버노트로 첫줄 쓰기


예술가, 특히 작가들 만큼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거나 보호받아야 할 존재는 없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그렇지만) 작가들은 특히나 예민하고, 민감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최신기술에는 둔감하다. 작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200자 원고지 매수를 계산할 수 있는 워드 프로그램과 그 워드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정도만의 성능을 가진 컴퓨터 한 대 뿐이다. 디지털 기술이 마치 스스로를 반도체 속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는 듯이 생각하는 작가들은 이마저도 거부하고 오로지 펜과 종이로만 글을 쓴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스마트(Smart)'가 아니라 '스타트(Start)' 이다. 첫줄을 쓰지 못해 좌절하는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어떤 작가들은 '근사한' 첫 문장을 생각해 놓고도 이내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이 삶이 너무 복잡하니까, 자잘한 영수증들을 처리해야 하고 마트에서 '기왕 온 김에...' 다른 뭔가를 사야 할 것들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떠 오른 영감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법이다. 마치 한 번의 불장난 이후로 권태기에 접어들어 바로 다른 상대를 찾는 젊은 연인들 같다. 

우리에게는 '나의 새로운 소설에 쓸 첫 문장'을 영원히(Ever) 기억(Note)해 줄 비서가 필요하다. 에버노트가 그렇게 해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작가란 존재는 지극히 예민하고 민감한 존재여서 '기계의 도움'을 받아 글을 쓰게 되는 것에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에버노트는 예민한 작가들에게 상처를 줄 만큼 복잡하거나 디지털 적이지 않다. 오히려 지극히 단순한, "이럴거면 뭣하러 이런 프로그램을 쓰지?" 라고 생각할 정도의 도구이다. 

우리가 근사한 '첫 문장'을 생각했을 때 필요한 것은 '기록'하는 도구이다. 펜도, 종이도 없이 산책을 나왔는데 마치 손에 쥔 나비처럼 손만 펴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그 아름다운 문장이 순식간에 떠 올랐다면, 그러나 화장실을 가도 들고 다니는 '스마트 폰'이 손에 들려 있다면 우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에버노트를 실행시키고, 거기에 내가 생각한, 그 보석같은 첫줄을 입력하면 된다. 

여기까지는 세익스피어도 충분히 할 수 있을정도로 간단하다. 하지만 인생에는 늘 변수가 있다. 우리가 '스마트 폰'을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고장을 내거나 택시에 놓고 내렸을 때, 그렇게 하겠다며 계획하고 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모든 돌발상황은 말 그대로 '돌발적으로' 발생한다. 만약에 여러분의 소중한 첫 문장이 담긴 스마트 폰을 잊어버리거나 파손시켰다면? 그래도 문제는 없다. 에버노트는 '동기화'를 하고 있으므로, 여러분들의 PC, 다른 사람들의 스마트 폰등 '에버노트에 접속되는 모든' 장비에서 첫사랑 보다도 더 소중한 첫 문장을 되찾을 수 있다. 심지어 '삭제'를 하더라도 휴지통에 보관이 되어 있어서 술에 취한 채 "이까짓 빌어먹을 첫 문장!"이라며 호기롭게 지웠다가 후회를 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에버노트의 확장성은 거의 '무한'에 가깝다. PC에서는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와 함께 쓰면 편리하며 익스플로러에서도 확장기능으로 작동한다. 특히 모바일 장치의 경우, 현존하는 대부분의 시스템을 지원하므로 이보다 더 편리할 수 없다. 



#2 에버노트로 구상하기


종이에 끄적거린다. 배경은 이렇고, 등장인물은 누구며,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그런데. 빌어먹을 이게 아니야. 두 줄을 좍좍 긋거나, 혹은 그 페이지를 찢어버리게 된다. 어찌됐든 소중한 노트는 상처를 받고 훼손되는데, 이 것도 적당해야 '멋'이 있어보이지 늘 지우거나 찢어버린다면 남는 건 노트의 표지 뿐이리라. 

에버노트는 '노트북'을 폴더 단위로 정리 할 수 있는 '스택'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쓰고자 하는 작품이 있을 경우, 그 작품의 제목(혹은 가제)을 하나의 '스택'으로 만들고, 하위 노트북들을 '인물', '배경', '사건' 등으로 나누어서 정리하면 쉽게 볼 수 있다.





다음에서 '소설1'은 '배경, 사건, 인물'의 노트를 담는 '스택'이다. 이 스택은 PC버전 프로그램에서만 만들 수 있다. 그러니 에버노트를 PC에 처음 설치하면 이렇게 미리 분류를 해 두는 것이 좋다. 



이제 우리는 복잡하지 않다. 그냥 에버노트를 실행시켜서 내가 쓸 소설의 제목을 보고 배경, 사건, 인물등에 대해 정리 해 둔 것을 보기만 하면 된다. 


#3 에버노트로 진행상황 체크하기


창작의 고통이 너무 오래되면 이내 생계의 고통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만일 당신이 출판사와 계약한 작가라면 편집자는 당신의 글에 대한 진척상황이 궁금할 것이다. '창작의 고통'은 여러분을 사지로 몰아넣는다. 언제 뭘 썼는지 기억조차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이런 벼랑끝에 선 상황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계획적인 글쓰기를 해야한다. 물론 에버노트가 도움을 줄 것이다. 





에버노트에는 이렇게 '체크'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아이폰에는 타자기 아이콘 옆의 'A'를 터치 하면 나온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에디트 창에서 옆으로 스크롤 하면 맨 마지막에 등장한다. PC나 맥용 프로그램에는 그런거 없이 바로 보인다.



에버노트의 체크기능은 유용하다. 마트에 갈 때 물품 리스트를 작성할 때도 유용하다. 간단한 하루의 일정을 정리할 때도 편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편리한 것은 글을 쓸 때 그 진행상황을 손쉽게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2에서 언급했던 '스택'에 전체적인 진행상황을 위와 같이 정리해 놓고 이용해보자. 에버노트의 에디터 기능은 놀라워서 다양한 편집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만약에 편집자가 진행상황을 요구한다면 위와 같은 사진 한 장을 캡춰해서 이메일로 보내주자. 편집자도 당신의 상태를 '일목 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4. 에버노트로 자료수집하기


작가들에게 자료수집이란 데이트를 하기 전 상대방의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를 뒤지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 자료가 없이 쓰는 글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글들은 자료를 필요로 한다. 자료는 여러 형태의 글쓰기, 이를테면 소설, 자기계발서, 논문 등을 쓸 때는 필수적이다. 자료가 없는 글이란 영혼이 없는 동상과도 같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자료를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가. 사실 우리가 '씨발' 만큼이나 많이 쓰는 '스마트'라는 용어의 본질은 바로 '자료정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원할 때 편리하게 볼 수 있어야 '스마트' 한 삶을 사는 것이다. 에버노트는 자료수집과 정리에 있어서는 최강자이다. 이 챕터는 약간 복잡할 수 있다. 


먼저 우리에게 '스마트 폰' 만 있다고 생각해보자. 예컨대 인터넷 뉴스에서 '소설거리'가 될 만한 기사를 찾았는데 이 기사를 나중에 찬찬히 다시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가장 편한 방법으로는 주소창의 링크를 복사하여 에버노트에 붙여 넣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어떤 '사진' 같은 것을 보관하고 싶다면 어떨까. 예를 들면 지금 나는 이 블로그를 쓰기 위해 사진을 넣었는데 나는 어떻게 이 사진을 편리하게 넣을 수 있었을까? 아주 간단하다. 


에버노트는 가입을 하면 개인에게 할당된 '이메일주소'를 준다. 우리는 화면을 캡춰해서 글에 자료로 넣고 싶지만 스마트 폰으로 저장한 사진을 PC로 옮기려면 '케이블로 연결'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에버노트에는 사진을 '에버노트로 보내기' 기능이 있다. 에버노트에서 제공해준 이메일 주소로 사진을 보내면 곧바로 '에버노트 어플이나 프로그램'으로 전송된다. 



1. 사진첩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준비한다. 캡춰를 했거나 직접 찍었거나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사진이어도 상관없다. 




2. 사진을 메일로 보내기를 선택한다.





3. 사진을 첨부하고 받는 사람 이름에는 에버노트에서 제공해준 이메일 주소로 입력하자.

 



4. 그러면 받는사람에 다음과 같이 에버노트 이메일 주소가 입력된다. 에버노트에서 제공해준 이메일 주소를 주소록에 등록해두면 편하다.




5. PC용 에버노트 프로그램의 '노트'에 자동으로 사진들이 전송되어 있다.






그 이외에 에버노트 클리핑 기능이 있다. PC에서 인터넷 웹페이지를 에버노트에 저장하고 싶을 때 이용한다. 에버노트를 설치 한 후, 웹사이트에서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하단에 add to evernote라고 표시되는데 이를 클릭해주면 자동적으로 에버노트에 웹사이트가 저장이 된다. 혹은 '윈도우키 + Prt Sc(프린트 스크린)' 키를 누르면 자신이 원하는 화면을 캡춰해서 자동으로 에버노트에 저장시킬 수 있다.





웹페이지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Add to Evernote 4.0' 이라는 메뉴가 뜬다. 클릭하면 웹사이트가 저장된다. 



#5 마치며


이 포스팅이 '작가'에게 특화되어 있긴 하지만 다른 예술분야에서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은 기본적인 활용법을 알려드렸다. 사실 이 정도만 알아도 활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나는 에버노트 전문가가 아니다. 전문가는 따로 있다. 에버노트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어플, 프로그램, 스마트 기기를 그저 내 방식대로 활용하는 법에 대해 다른 '동료작가'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 포스팅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활용하지 않으면 매달 나가는 돈이 너무도 아깝지 않을까?

에버노트는 활용법이 무궁무진하여 여러가지로 응용하여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록하고 저장한다는 측면에서 에버노트는 '생산성'의 진수를 보여준다. '자비스'처럼 시니컬한 농담을 싸질러대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비서역할은 톡톡히 해낸다.

  1. Favicon of http://omphalos.tistory.com BlogIcon omphalos 2012.08.23 20:17 신고

    에버노트 좋지요. 클리핑 너무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좀 느리더군요. 메모하나 하려면 짜증;;;
    그래서 에버노트는 주로 스크랩용으로만 쓰고 ,메모는 솜노트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 머리를 다듬으러 미용실을 갔는데, 내 머리를 봐주던 남자 미용사가 내게 어떤 일을 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내 직업이 '작가'라고 대답했다.

미용사에게 내 직업을 '작가'라고 말을 한 이후, 나는 무척 창피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미용사가 머리 괜찮으세요? 라고 물을 때도 그냥 건성건성 대답했을 뿐이다. 미용사가 '어디 가세요?' 라고 물었을 때, 그냥 '데이트요.' 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내 머릿속에는 온통, 내가 왜 생전 모르는 사람에게 내 직업을 '작가'라고 이야기 했을까? 라는 경솔한 내 발언에 대한 후회 뿐이었다. 대학원생도 있고, 그냥 백수라고 해도 되는데 굳이 '작가' 라고 이야기 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내 첫 출간작품은 상하로 나뉘어진 두 편짜리 SF 소설이었다. 물론 이 소설은 실패했다. 영화 2012의 주인공처럼, 내 소설은 1천부도 채 팔리지 않았다. 출판사는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지조차 확실치 않다.
그 이후에 나는 '창비' 신인상에 도전했고, 결과는 본심에서 끝났다. 한동안 나는 내가 '작가'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쯤 시간이 흐른 뒤, 어느 헌책방 귀퉁이에 내가 쓴 책의, 그것도 '상' 권만 꼽혀 있는 모습을 보고, 내 작가 인생은 청계천의 어느 헌책방에서 끝나는 구나, 라고 체념했다.

우리나라에는 '등단' 제도가 있어서, 어디가서 함부로 '나는 작가요' 라는 말을 하기가 꺼려진다. 그러면 '등단 하셨습니까?' 라는 질문이 돌아오게 마련인 것이다. 일반인들조차 작가란(혹은 '문학'을 하는 작가란) '등단' 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나는 책을 출간한 적이 있지만, 나는 그 책을 내 마음속에서만 기억하고 싶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누구나' 등단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여기에는 여러 주석들이 달려있긴 하지만 어쨌든 마음만 먹으면 '나는 작가요' 라고 말을 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등단제도라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듯 해서, 그냥 글을 쓰면 '작가' 라는 직함을 내걸 수 있는 모양이다. 영화 '리미트리스' 의 주인공도 책을 한 권도 내지 못했는데 자신을 작가라고 말하고 다니지 않는가. 등단이라는 말보다는 그저 '데뷔'라고 이야기하면 옳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나 일본의 사정은 좀 다르다. 등단이란 아마추어와 프로를 구분하는 하나의 시험과 같다. 그러니까 비로소 등단이 되었을 때, 우리는 프로작가가 된다. 등단을 하지 못한 작가는, 마치 사법고시생이 '나 변호사요' 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오늘의 경험으로 비추어봤을 때, 나는 내 자신을 분명히 '작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사법고시하고는 사정이 약간 다른 것이다. 컴퓨터를 켜고, 하얀색 워드프로세스를 맞이하여 첫 단어를 찍는 순간 우리는 모두 작가가 되는 것이다. 자기합리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자기합리화가 존재하는가? 분명히 단어들과 문장들로 뭔가를 생산해 낸다면, 그것이 팔리든 안팔리든 그 사람은 작가인 것이다. 자동차 영업사원이 자동차를 한 대도 못팔지언정, 그의 직업은 자동차 영업사원인 것이다.

작가란 내 재주를 '파는' 직업이다. 그러니 어쩌면 '작가'라는 직업은 영업사원과도 비슷하다. 능력제인 것이다. 작가란 대중에게 '이야기'를 판다.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를 파는가는 작가의 능력이다. 그러니 당장에는 돈이 안들어오고, 내 글이 대중들 앞에 나오지 않더라도 나는 '작가'다. 다만, 이야기를 파는 내 능력이 신통치 않을 뿐이다.

나는 등단을 하기위해 글을 쓴다. 이것은 내 고집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글을 쓰는 것이 내 삶이다. 나는 일곱살 때 첫 동시를 지어서 한정된 '대중'에게 보여주었고, 나름의 평가를 받았다. 나는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사 줄 때까지 끊임없이 이야기를 생산해 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등단'을 해야 한다. 서양이 어떠니 해도, 대한민국에서 내 이야기가 대중들에게 보여지려면, 등단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끊임없이 글을 쓴다.
나는 '작가'다.
  1. 나기 2012.04.15 06:24 신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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