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성이라는 사람이 있다. 에버노트와 드롭박스에 관련된 책을 냈으며, 에버노트에 관련해서 최근 낸 책은 이쪽 분야에서 거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IT전반의 다양한 분야를 조금씩 '건드려보는' 다른 'IT전문가들'과는 다르게 에버노트 '하나만' 집중적으로 연구했다는 점이다. 마치 '제임스 조이스'만 연구해오던 김종건 교수를 생각나게 한다. '제임스 조이스' 하면 '김종건 교수 번역본'이 떠오르듯, '에버노트' 하면 '홍순성'이 떠오르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도 그가 '에버노트 전문가'라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비슷한 예로 현재 '스누피 박스(SnoopyBox)'를 운영하고 있는 운영자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이 분은 '윈도우'만 팠다. '윈도우 전문가' 하면 스누피박스 블로그를 찾는 것이다. 수많은 다양한 '윈도우 관련 팁'들이 이 블로그에 있다. 

누가 봐도 이 두 명은 IT 관련 전문가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요즘에는 IT 관련 전문가들이 참 많다. 이들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발빠르게 관련 정보들을 포스팅한다. 특히 '스마트 폰' 관련해서는 거의 경쟁적으로 포스팅을 한다. 이로 인해 다툼도 생긴다. 그렇다면...


어디서 그 많은 IT 전문가들이 왔을까


IT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교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근래들어 궁금한 것은 이 많은 IT관련 전문가들이 도대체 어디서 왔냐는 점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다양한 IT 분야를 섭렵하고, 나름의 전문지식들을 활용하여 글을 쓰지만 한편으로는 그 블로그 포스팅들이 어딘가 모르게 '비어있는' 느낌을 준다는 점을 간과하기 힘들다. 전문적인 활용분야를 깊이있게 추적했다는 느낌은 어디서도 받을 수 없다. 심지어 어떤 포스팅은 '글을 쓰다가 만' 느낌도 든다. '깊이의 강요'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고 한다면 그 분야의 어떤 부분정도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심도있는 연구를 했어야 '전문가' 라는 칭호를 달 수 있지 않을까.


필자가 석사 논문으로 이상(李箱)을 쓸 때...


가장 많이 접한 이름은 '권영민 교수'였다. 이 분의 전문분야는 문학, 그 중에서도 '이상'인 것이다. '이상'에 관한 연구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권영민 교수의 논문이나 책들, 혹은 해설본 등을 보게 된다. '권영민'이라는 이름으로 이상관련 서적이 나오면 우선 '신뢰'부터 생기게 된다.

홍순성씨는 에버노트에 관해 글을 썼다. 그는 '생산성'에 IT를 활용하는, 이른바 생산성 분야의 전문가다. 그렇다고 그가 기계에는 문외한일까. 그 또한 맥북을 애용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을 이용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에버노트에 대한 활용법을 가지고 있으며 에버노트를 시작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생산성 관련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몰두라니...


요즘 소위 말하는 '파워 블로거'들 글을 가끔 보자면 '몰두'라는 단어를 찾기 힘들다. 그렇지. 사진하나는 예쁘게 잘 찍더라. 누구나 관심있고, 어디서나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분야라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그게 과연 전부일까. 기술의 진보에 대한 비전, 생선뼈를 바르듯 뼈까지 다 들어내는 철저한 활용,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기술의 소개 등이 IT 전문가들의 몫이다. 홍순성씨 이전에, 일반인들은 '에버노트'라는 프로그램의 존재조차도 몰랐다. 필통 속에 들어있는 USB메모리가 여전히 드롭박스의 접근을 허용치 않았다. 몇몇 선구자들만이 이 프로그램들에 관심을 갖고, 활용을 했다. 


기술을 소개하고 활용하는


전문가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혹자는 IT관련 소식들을 전해주거나 '사용기'를 쓰는 사람들도 전문가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물론, 그들의 노력들을 평가절하 시키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마니아'와 '전문가'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IT라는 하나의 커다른 필드 안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이들을 나는 전문가라고 부르고 싶으며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런 사람들이 적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에버노트와 관련된 서적이 일본에서는 30여종이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들 전부를 '전문가'로 칭하지는 않는다. 물론 '마니아'가 '전문가'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마니아'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존재들이 '전문가 집단'이다. 


물론, 한 분야만 파기는 힘들다


하지만 힘들기에 '전문가'라는 칭호가 더 어울리는 것은 아닐까. 남들이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집착, 노력, 희생등이 그들을 전문가로 만드는 것은 아니겠는가. 그들 또한 왜 '새로운' 기계들이나 기능들에 관심이 없겠는가. 하지만 자신의 '주 분야'에 집중한다는 것은 비단 IT 뿐만이 아니라 삶에서도 중요하다. 


나는 IT 블로거들이


조금 더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활용'과 '팁'은 IT 분야에서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이다. 활용하지 못하는 기계나 프로그램은 그저 기계덩어리나 0과 1의 낭비에 불과하다. 그저 예쁘게 사진을 찍고, 스펙을 나열하고, 주관적인 비교 정도를 하는 것보다는 남들이 미처 발견해내지 못한 것을 찾아내어 활용하는 법을 소개하는 것이 '전문가'가 할 일이다. 독서광들은 제임스 조이스를 읽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를 분석하여 내제된 함축성이나 숨은 의미를 발견하지는 않는다. 설령 그렇다해도, 그들의 관심은 또 다른 책으로 가기 때문에 이를 전문가의 몫으로 남겨둔다. 혹시, 독서중에 발견한 무엇인가를 좀 더 확장 발전 시키는 독서광이 있다면 그는 독서광이 아닌 '제임스 조이스 전문가'로서 한 걸음 내딛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결국 IT 전문가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 포스팅의 목적이었는데. 목적없는 글이 되고 말았다. 화두만 던지고, 수습이 되지 않는구나. 할 수 없지. 나도 'IT 전문가'들에 대한 전문가는 아직 되지 못한 모양이다. 상관없다. 나는 'IT 전문가들에 대한 전문가'는 되고 싶지 않다. 대신에 다른 공부중이다. 그게 쓸모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늘 공부만 하고 살아야 하는 인생이 때론 슬프게도 느껴지지만, 그래도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재미, 새로운 것에 대한 발견, 그리고 그것을 공유했을 때 느끼는 쾌감이야 말로 '공부하는 자' , '전문가'들의 특권이 아닐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1. Favicon of http://thdev.net BlogIcon taehwan 2012.08.21 12:39 신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전문가가 되기란 멀고도 먼 길인것 같네요!!

  2. Favicon of http://hrmac.tistory.com BlogIcon 후드래빗 2012.08.21 13:29 신고

    IT블로그를 표방하는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3. Favicon of http://ran.innori.com BlogIcon 마루토스 2012.08.21 14:17 신고

    저는 사진블로거지만 상당히 공감합니다.

    일례로..아이폰에 대한 소식, 아이폰의 이모저모를 다루는 블로거는 그토록 많은데도,
    아이폰/패드 각 기종마다 아이튠즈를 통해 사진동기화를 하면 각각 어떤 사이즈로 들어가는지, 해상도는 얼마고 압축율은 어느정도인지, EXIF는 유지되는지 변경되는지,
    수메가가 넘는 원본사진을 넣고 빼는 가장 쉽고 편한방법은 무엇인지 등등..

    진정한 의미에서의 실용적 레벨의 정보를 제대로 포스팅하고 있는 블로그가
    농담아니라 단 한군데도 없더군요. 아이폰관련 블로그가 만단위가 넘는데도!

    그들은 과연 진정한 의미에서 아이폰에 "몰두"해보긴 한건지
    실제로 아이폰/패드로 콘텐츠를 크리에이트 해본적이 있기는 한건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저는 사진을 실제로 아이폰에서 편집하고 작업해야하기때문에
    결국 저 답을 찾지 못해 스스로 많은 실험을 통해 답을 찾아야 했어요.
    물론 그렇게 해서 얻은 답은 블로그를 통해 사진사분들께 공개했지만요..

    공감가는 글 보고 경험을 털어놓고 가네요..;

  4. Favicon of http://ihoney.pe.kr BlogIcon 허니몬 2012.08.21 17:47 신고

    전문성을 가지는 글을 쓰기는 참 어렵습니다.

    다만, '자신을 전문가'라고 칭하는 사람과 다른 사람들이 '전문가'라고 칭해주는 사람의 차이는 크죠.
    우리나라의 수많은 전문가들 중에서 '다른 사람들이 전문가라고 칭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결국은 자신이 사랑하고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 깊게팔 수 있는 애정과 노력을 가지는 게 중요하죠.

  5. Favicon of http://rgm-79.tistory.com BlogIcon RGM-79 2012.08.21 19:32 신고

    오늘 읽은 글 중에서 제일 재미있게 읽은 글인데요..
    전 it쪽은 아니고 역사쪽이지만 이쪽도 만만치 않아요.
    요즘은 사료를 보고 쓰는 게 아니라
    책상에서, 모니터 앞에서 지어내는 게 많아서...

    공감하고 갑니다.

  6. NR 2012.08.22 00:52 신고

    '니아와 전문가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정말 깊게 공감되는 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moneyhacker.tistory.com BlogIcon 테크노타이거 2012.08.22 01:27 신고

    우리가 생각하는 전문가들의 영역은 너무나도 멀어보이지만, 남들보다 더욱더 열심히 파고 들어가면 그 전문가도 내가 예상했던 것만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더군요.
    공감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8. BlogIcon 쿠우 2012.08.22 13:27 신고

    전문가와 마니아의 개념적 구별.
    좋은 아이디어를 만났습니다.
    단순한 마니아는 분명 전문가는 아니지요.
    우리 사회에 마니아임과 동시에 전문가이기도 한 사람이 더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우리나라에는 전문가 분들이 참 많다. 그 전문가 분들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소위 말하는 '능력자', 즉 정말 전문가분들이 있는가 하면, 종종 "나 이 제품 언제부터 썼는데~"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제품 사용 경력(?)을 들먹이고 전문가인양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이 있다면 "나 나이 몇 살 먹었는데~", "나 경력 이만큼인데~"라고 말하며 자신을 높이는 사람들이다. 정말 짜증난다. 연륜이란,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묻어나는 것이 연륜인 법이다.

어쨌든 스마트폰 커뮤니티를 보고 있자면 이런 말들이 많이 보인다.

"스마트 폰을 쓰려면 쓰는 사람도 스마트해야 한다."

이런 말들이 나오게 된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하도 질문을 해대니까. 정말 간단한 것 조차도 질문을 해대니 "공부좀 하십쇼." 라는 뜻으로 통하는 모양이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내가 쓰는 제품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도 공부하지 않고 거저 배우려고 한다면, 그건 정말 날로 먹겠다는 이야기 아닌가? 물론 정말로 기계랑 친하지 않은 분들은 열외로 하고자 한다. 아무리 해도 적응이 안되는 것이 세상에 살다보면 하나씩 있는 법이다. 어떤 분들은 아무리 컴퓨터를 배워보려해도 잘 되지 않고, 어떤 분들은 스마트폰이 정말 사용하고 싶지만 '기계치'라 잘 쓰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 이분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아무리 메뉴얼을 읽어도 소용 없으니까.

그래도 위에 스마트폰을 쓰려면 사람까지 스마트해져야 한다는 말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자고로 스마트폰이라 한다면, 전화기 자체가 '영리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함이 아닌가? 그렇다면 스마트폰은 기본적인 사용법만 익히면, 말 그대로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컴퓨터로 워드를 작성하고 싶은데 워드프로그램을 실행시키려면 도스창을 열어서 명령어를 입력해야 실행시킬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컴퓨터가 과연 인간에게 편리한 도구가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아이콘만 클릭하면 워드가 열리고, 사람은 작성만 하면 되는 것이 정말로 '편리한 도구'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은 어떤가. 일례로 네이버나 다음 메일을 스마트 폰으로 열어본다고 생각해보자. 물론 사이트에 가면 이메일을 편리하게 열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위에도 언급한 '기계치'인 분들은 도대체가 IMAP이 뭔지, POP3이 뭔지부터 모른다. 친절하게 그림으로 설명을 해놓아도, 마냥 피카소의 추상화처럼 보인다. 푸시 기능이라는 것을 모르는 분들은, 스마트폰에서 '다음'이나 '네이버'메일을 보기 위해서는 5분, 10분 이런식으로 설정해줘야 하는 것도 모른다. 왜 자동으로 이메일이 안오지? 와도 5분이나 10분씩 늦는거지? 라고 의아해 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스마트폰은 더이상 스마트해보이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첨부파일을 보는 방법조차도 엄두를 내지 못한다. 왜? 고장날까봐.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1. 스마트폰을 컴퓨터에 연결시킨다.
2. 스마트폰을 USB드라이브로 인식시킨다.
3. (안드로이드의 경우)스마트폰의 외장메모리에 폴더를 만들어 영화를 복사한다.
   (아이폰의 경우)아이튠스로 동기화시킨다.
4. 어플을 실행시켜 동영상이 들어있는 경로로 이동해야 한다.

이러한 4가지 과정이 '최소한'의 과정이다. 물론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기본적으로 있는 분들이야 이 과정은 순식간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이와 같은 과정이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소위 말하는 '스마트폰 전문가'분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그럼 쓰지마세요.

이 사회에는 여러 직종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 중에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중년남자'를 예로 들어보자. 이메일을 언제어디서든 확인하라고 윗대가리들이 갈구고, 그래서 그는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스마트폰으로 아래아한글도 볼 수 있고, 엑셀도 볼 수 있으니 말그대로 스마트한 직장생활을 누릴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왠걸. 일단 위에 언급했던 이메일 설정부터가 빡세다. 게다가 파일들을 어딘가에 넣어야 하는데 그 과정을 알 수 없다. 심지어 아이폰은 MS파일을 보기 위해 어플을 다운받아야 하는데 어떤 것이 좋은지도 모른다. 이것은 차라리 고행에 가깝다. 여기저기 커뮤니티를 가입하고 질문을 해보지만 돌아오는 답은 한결같다.

검색해보세요.
스마트폰은 쓰는 사람이 스마트해야죠. 공부좀 하세요.
이것도 모름? 뭥미?

간혹, 가뭄에 단비처럼 누군가 친절히 답변을 자세하게 달아주면 그처럼 고마울때도 없을 것이다. 직장에서도 힘든데 이제는 얼굴도 모르는 '스마트폰 전문가분들'에게까지 개무시를 당하는 것이다. 이러면서까지 스마트폰을 써야하나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이 유행한 것이 십몇년 이렇게 된 것도 아니고 불과 2~3년인데. 그 짧은 시간동안 너무도 급격히 전문가와 비전문가로 양극화 된 것이다. TV뉴스채널을 보면 심지어 스마트폰 전문가라는 사람이 친절하게 어플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예전에는 '얼리아답터'라고 해서, 신제품을 먼저 구입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분들이 있었다. 이런 분들의 제품 리뷰를 보면 거의 '장인'에 가깝다. 정성을 들여 제품을 분석하고, 공들여 리뷰를 쓴다. 순전히 새로운 제품을 사용해봤다는 기쁨으로, 그리고 그 정보를 모두와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 메뉴얼보다 더 자세히 리뷰를 쓴다. 내 생각에 진정한 전문가란 이런 분들이 아닐까 싶다. 제품 하나를 치열하게 분석하고, 그것을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어 무지한 유저들에게 정보의 단비를 뿌려주는 사람들.
그러나 요즘에는 어떤가. 모르면 물어보기도 겁이 나는 세상이다. 스마트폰 좀 썼다하는 사람들에게는 말도 붙이지 못한다. 고작해야 '스마트폰 쓰시려면 스마트해지세요' 같은 핀잔만 듣는다.
스마트폰은 일단 사용하기 쉬워야 하고, 기계치인 사람들도 별다른 설정없이 메뉴얼만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야 한다. 나는 아이폰의 메뉴얼이 '북마크'에 있는 것도 아이폰을 구입하고 아주 우연히 알게되었다. 그럴거면 스마트폰 쓰지 마세요, 라는 말은 정말 해서는 안 될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슨 교수수준의 지식을 갖지 않으면 스마트폰은 꿈도 꾸지 말란 말 같다. 누구나 사서,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쓸줄 모르는 사람도, 운전대 잡으면 레이서로 변하는 분들이 계시다. 그런 분들이 운전초보(그러나 자칭 스마트폰 전문가)한테 그럴거면 운전하지마, 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상처가 될까?

다양한 IT기기들이 말그대로 우후죽순처럼 튀어나오는 요즈음이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가니 인간성마저 디자털화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오히려 IT기기는 점점 더 인간처럼 변해가는데, 인간은 오히려 IT기기화 되어가고 있는 요즈음이다. 그러니, "스마트폰을 쓰시려면 사용자도 스마트해져야 합니다" 라는 말이 "당신은 기계가 되어야 합니다" 라는 말과 동일하게 들리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1. Favicon of http://s-mystory.tistory.com BlogIcon 윤성주 2011.02.07 20:49 신고

    스마트폰 예전부터 무척이나 쓰고 싶어 갤럭시s질렀는데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아직도 제대로 사용하진 못해지만 정말 편하기도 하고 아직 버그가 많이 힘들기도 합니다^^

  2. Favicon of http://trendinsight.biz BlogIcon 김시연 2011.02.08 01:56 신고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이에요!!! 스마트폰, 편하게 쓰자고 만들어진건데, 쓰려면 공부를 해야하다니,,ㅋ

  3.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시스템즈 2011.02.08 10:26 신고

    처음 스마트폰을 샀을 때, 인터넷을 뒤져가며 봐도 모르는 기능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나중엔 내가 왜 휴대폰을 쓰면서 공부까지해야하나 싶어 화도 나더라구요. 내 마음대로 배경하나 못바꾸는게 뭐가 스마트하다고 선전한건지 회사에 따지고 싶었어요;ㅅ; 그래서 정말 공감갑니다.^^

  4. 이스터 2011.02.08 10:31 신고

    스마트폰은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과는 달리 기능이 많은 컴퓨터이고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과는 달리 제대로 이용하려면 배워야되는게 대단히 많죠. 하지만 그 이전에 애초에 이런면을 불러일으킨 주원인중 하나는 그냥 남들도 다하니까라는 군중심리에 편승해서 스마트폰을 구입하고서는 알아볼려는 노력도 없이 무조건적인 문의만 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예로 게시판 공지에도 반드시 읽어보고 따라하셔요. 라고 친절하게 적힌 공문조차 무시합니다. ㅡㅡ;; 피처폰때도 피처폰의 모든기능을 전부활용할줄아는 사람들은 흔치 않았습니다.(사실 모든기능을 이용해보는사람들은 파워유저이고 이런분류가 스마트폰도 능수능란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죠... 네 필자도 피처폰때부터 한번 구입한 기기 뽕뽑아보자라며 적어도 기능의 80%는 이용했습니다.) 피처폰때도 사실 기능이 많아서 복잡했습니다. 스마트폰과 달리 접근성이 낮았기 때문에 기능을 많이 활용하지 않았을뿐이죠.

  5. 호루스 2011.02.08 11:05 신고

    컴퓨터도 도스 시절부터 생각하면 많이 쉬워진거죠. 단순히 예를 들면 컴퓨터 사용법부터(전원 넣기부터), 워드 한글 엑셀 등을 가르치는 학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던 시절도 있지만 요즘 그런 학원 찾기는 참 힘들죠.

    스마트폰도 초창기라 그렇지 한 5년 정도 시간 흐르면 자연스레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요?

  6. 써머바디헬프미 2011.02.08 11:29 신고

    PDA시절부터해서 윈모폰(거의 비슷비슷하지만..)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까지..

    초기에 고생하는건 매한가지입니다. 누구나 처음에 헤매는 스마트폰 왜 이런거 모름?

    이러는 사람은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것 뿐이지요

    그나저나 로그인상태인데 왜 이름이랑 비밀번호 쓰라고 나오는건지;;

  7. Favicon of http://sue.jogosloucos.com.br BlogIcon jogos da sue 2011.08.11 19:22 신고

    그래서 정말 공감갑니다.^^

  8. BlogIcon Masdar 2011.08.16 19:50 신고

    그러면 컴퓨터가 과연 인간에게 편리한 도구가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아이콘만 클릭하면 워드가 열리고, 사람은 작성만 하면 되는 것이 정말로 '편리한 도구'가 되는 것이다.

  9. Favicon of http://www.onlinebettingaus.com BlogIcon online betting 2011.10.14 06:54 신고

    응용프로그램과 콘텐츠 수급 문제만 해결되면 진정 멋진 기계가 될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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