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과격했다. 그래도 나는 이 글은 꼭 쓰고 싶다. 아마 대다수의 인터넷 매체들은 자신들만은 '찌라시'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들이 '정론'을 펼치고 있으며, 대중에게 공정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솔직히 누구나 착각은 한다. 그것이 '인터넷 언론 매체' 일지언정.

한때 채팅방에 들어가면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이' 이러면 버릇없다고 채팅방에서 강퇴당하던 90년대 초반이다. 그 때도 물론 난잡하게 활동하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안에서도 일종의 예의라는 것이 있었다.
그 시절의 '사용기'나 '감상기', '소개기' 등은 지금 생각해봐도 세련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공정하고, 느낀점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표현하려 함과 동시에 개성도 있었다. 그 때는 정말로 '정보'를 얻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읽고 있는 글 하나하나는 모두 '정보' 였던 것이다. 그런 글들을 '캡춰' 해두고, 메모장에 복사해 두고두고 읽은 적도 있었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기사거리라고 클릭해서 봤는데 맞춤법 틀리는 것은 예사다. 오타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다. 급하게 쓰다보면 오타정도야 있을 수 있겠지. 그런데 맞춤법이 틀린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그것뿐인가? 문장의 문맥이 어색해서 이 기사를 쓴 사람이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눈꼽만큼이라도 배웠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정보또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기 힘들다. 어디 외국 매체를 번역해왔는데 그 번역이 오역이 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차라리 그 기사에 딸려 있는 '덧글'이 더 읽을만 하다.
낚시성 제목에 내용은 뭣도 없는 기사들을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든다. 마치 예고편의 화려한 액션을 보고 그 영화를 보러 갔는데 예고편의 액션이 전부인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다. 이 경우는 돈이 아깝겠지만 낚시에 걸려들어 읽은 기사를 보고 난 후에는 시간이 아깝다.

이런 영양가 없는 기사들은 인터넷 난독증을 양산한다. 제대로 된 글이 없으니, 제대로 읽지를 못하는 것이다. 명색이 다수의 대중들에게 알려야 하는 글이라면 세련미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 기본조차 되어있지 못하니 대중들은 점점 난독증에 걸려서 이게 무슨 글인지 이해를 못하게 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기사들 조차 이해할 수 없는 글들이 태반이니까. 최대한 옳게 이해하려 해도, 그 범위는 한정되어 있어서 내 생각에 '이해' 라는 조각을 그저 억지로 끼워맞춘 것에 불과하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나는 소위 말하는 인터넷 얼론 매체들에게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공정성? 기대하지도 않겠다. 제발 낚시성 기사나 이해불가 기사들은 좀 지양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소한 기본적인 정보전달의 기능만은 충실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글들을 읽은 사람들은 나중에 그것에 익숙해져서 결국 제대로 된 글 조차 이해하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앞으로 인터넷 매체들은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 일자리 창출에는 기여할지 몰라도 질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기분이 우울해진다. 정확한 정보전달이야말로 언론이 가져야 할 미덕이자 모토여야 한다. 독자들도 주의해야 한다. 좋은 글과 나쁜 글을 걸러서 읽어야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아니다 싶으면 얼른 버리는 것도 좋다. 인터넷이 발전되어 더 많은 정보와 더 편리해질 것이라는 기대는 이미 깨진지 오래다. 인터넷은 마치 옛날 난지도 쓰레기장 같다. 정보의 무덤이 바로 인터넷이다. 그러니 우리는 무덤속에서 보물을 찾아 헤매는 것과 다름 없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보물을 찾아 모험을 하기에는 글쎄, 너무 바쁜 삶을 살고 있는 것 아닐까?
바야흐로 이제 세상은 21세기.
유비쿼터스가 어쩌구, 엠피3이 어쩌구, DMB가 어쩌구, 블루레이 디스크니 HD DVD가 어쩌니 하는 세상.
'1인 미디어' 라는 블로그가 판을 치는 세상.

정말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은 재미있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대국 간의 냉전은 사라졌다고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크고작은 전쟁들이 판을 치고 있다. 시력교정에 까지 쓰일 정도로 레이저가 대중화 된 이 세상에 아직도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정보가 시대의 흐름을 좌지우지 하는 세상이다.

그러고 보면 지금의 세상은 참으로 퍼니한 세상같다. 과거...그러니까 육이오 전쟁 이전의 세상은 참으로 지루하고 짜증날 것 같다. 미디어도 없고 엠피3도 없고 DMB도 없고 블루레이 어쩌구도 없으며 플레이스테이션2도 없고 XBOX360도 없다.
그럼 지금보다 미래는 더 재미있을까? 모든 것이 갖춰진 유토피아를 미래로 가정하면 흥미없고 지루한 삶의 연속일 것 같다. 그러면 이퀄리브리엄 류의 디스토피아는? 그래도 지루하긴 마찬가지일 것 같다. 레지스탕스 라는 조직이 존재하면 좀 흥미로우려나? 그러나 나같은 소시민은 미래의 멋진 레지스탕스....따위와는 어울리지 않으니 그 역시 지루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지금 세상은 모두가 레지스탕스 같다. 앙팡테리블이라는 말은 이제 소수의 막나가는 어린이들만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모든 소년들이 앙팡테리블이고 모든 성인들이 레지스탕스 같다.
이들은 현실세계에서는 기술의 발전과 TV뉴스를 보며 앞으로의 불투명한 미래를 궁금해하며 넷 상에서는 키보드 워리어, 혹은 조낸 열심히 키운 가상세계의 아바타로, 혹은 일인 미디어의 전사로서 활약하고 있다. 마치 모든 사람들이 영화속 주인공 같다.

가상현실 속의 아바타라. 마치 윌리엄 깁슨과 닐 스티븐슨의 소설을 합쳐놓은 듯하다. 그렇게 따지니 지금 시대야 말로 진정한 사이버 펑크 속의 시대가 아닐까.

정보라는 것은 마치 돈과 같아서 예전에는 금이나 쌀이 돈 만큼의 값어치를 했지만 요즘에는 이 '정보' 라는 것이 돈에 버금가는 값어치를 한다. 정보사냥꾼도 있을 것이고 산업스파이들도 판을 치고 돌아다닐 것이다. 해커야 말로 이시대의 진정한 레지스탕스 들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하고 다양한 신기한 기술들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 그럼과 동시에 종교적으로도 다각화 되어 바야흐로 과학과 종교가 공존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마녀사냥이라는 단어는 이상한 곳에 쓰이고 있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최소한 지금의 마녀사냥은 장작더미에 태워죽이는 일은 없지 않은가.

이 재미있는 시대에 하루하루를 따분하게 산다는 것은 죄악이다.
지금 내 삶이 좆같을 지라도 그것이 결국 '재미' 니라.

이 좆나게 즐거운 삶을 즐겨보자. 최소한 눈만 뜨고 나면 새로운 사건들과 새로운 정보들이 요 며칠 내리는 비처럼 쏟아지는 세상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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