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AX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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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삼청동과 종로를 거닐다.

 

어제 밤 일이었다. 안국동에 모임이 있어 갔다가 시간이 12시가 넘었길래 집에 가려고 종로 1가 쯤에서 택시를 잡았다.
비가 쏟아지고 있었고, 나처럼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마침내 택시 한 대가 내 앞에 섰다. 
삼양도 가시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흔들며 가버린다. 옆에 있던 동생이 말한다. "그거 경기 택시에요."
그래서 서울 택시를 잡아보려 애썼다. 그런데 서울 택시들은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것이었다. 비는 내리고, 가뜩이나 잡은 택시들은 반대 방향이라 가지 않겠다고 하고.(반대 방향이지만 우회전 하면 충분히 돌아서 갈 수 있었다.) 혹은 교대시간이라 못태운다고 한다. 시계를 보니 새벽 1시에 가까워 진다. 점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유독 비만 오면 택시 기사들의 '횡포'가 심해진다. 빈 택시인데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것은 다반사다. 기껏 잡으면 갖은 핑계를 대고 그냥 가버린다. 비가 안오면 버스 정거장 앞에서 까지 와서 어디까지 가냐고 묻던 택시 기사들의 원하지 않는 친절(?)은 비만 오면 씻겨버린다.
간신히 버스 막차를 타고 중간에 내려 한적한 곳에서 택시를 잡았다. 택시 기사에게 왜 비만 오면 택시가 안서느냐고 물으니 반대방향은 가지 않는다고 한다. 왜 가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싫어한단다. P턴을 요구하는 것도, U턴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었다. 광화문에서 돌아가면 요금도 더 많이 나오고 좋을 법한데 '그냥' 싫어한다고 한다.

나는 택시 기사들의 애환을 그래도 보통 일반인 보다는 많이 안다고 자부한다. 영업용 택시 기사들은 하루 일정한 '입금' 이 있어서 월 실수령액이 턱도 없다고 한다. 요금이 나오면 몇 백원 정도는 잔돈을 받지 않는 센스도 나름 있다. 옛날 장사하던 시절이 있어 택시를 많이 타고 다녀서 기사들이 어떤 부분을 힘들어 하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택시 기사들이 힘든' 문제랑 '승차 거부'는 좀 다른 문제다. 그것도 '비 오는 날'만 승차거부가 이토록 심한 것은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비가 오지 않는 날, 종로 1가 버스 정거장에는 버스타기도 힘들 정도로 택시들이 정거장 앞에 줄서서 서 있었다. 이건 아니지 않는가?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고만 있어도 택시는 그 앞에 서서 운전기사가 조수석 창문을 열고 무안할 정도로 빤히 쳐다본다. 택시 탈거냐고 묻는 것이다. 그러면 비오는 날은 그렇게 많은 빈 택시들이 바람같이 스쳐지나가버린다. 

아무리 우리나라 택시 기사들 처우가 어렵다 해도, 사실 개인택시들은 교대 시간도 없는데 그냥 지나쳐 버린다는 것은 우리나라 택시 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제 택시를 타게 되면 택시 기사들의 친절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골라 태우는' 택시 기사들.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비 오는 날, 택시 좀 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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