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블로그질을 열심히 하다보니 메타사이트에서 블로그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링크된 지인들 블로그 찾아가는 재미도 있다. 싸이월드 처럼 굳이 찾아가거나 리더기(얼마나 편리한가!) 등으로 이런 저런 블로그의 글들을 읽고 있자면 그 분들은 얼마나 즐겁게 자신들의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즐겁게 살아보려 노력해보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마음속에 입은 상처라는 것은 두 종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타인에 의해 입은 상처.
둘째는 자신에 의해 자해한 상처.

나는 두 번째 경우에 해당한다. 내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내 인간관계는 상처로 시작해서 상처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인에게 내가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주고 그럼으로 인해 내 스스로에게도 상처를 입힌다.
타인에 의해 입은 상처는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편이다. 왜냐하면 나를 상처 입힌 사람과는 상종하지 않으면 그만이니까.
그래서 그런지 점점 내 대인관계는 좁아져만 간다. 나는 자꾸 내 틀 안에 있는 사람들과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할 뿐, 새로운 끈을 만들 생각은 하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누군가를 잘 믿지 못하는 성격도 한 몫하겠지만 그 이면에는 타인에게 상처를 받을까봐 두려워하는 심리도 없지 않아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도 나이를 먹은지라 지금보다는 젊었을 적 보다는 변한것도 있다.
과거에는 '공격은 최상의 방어'라는 생각으로 내가 상처를 입고 싶지 않았으므로 타인을 먼저 공격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럭저럭 주변사람들과 맞춰 지내는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끔 기특하기도 하다.

어쨌든 나는 즐거운 글을 쓰고 싶다. 지금의 내 모습이 충분히 즐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순간의 즐거움과 삶에 대한 긍정이 몸에 베어 있는 것과는 그 질이 틀리다.

이제는 이 틀에박힌 우울함에서 벗어날때도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렇게 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과 어울리고 그들에게 동화되어야 할까?
사심없이?
이렇게 말하고 나니 나의 우울함은 대인관계에서 짜내여진 즙인가보다.
결국. 인간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은 인간이다. 타인이 타인이 아니게 될 때부터 어려워지는 것 아닐까.

그런것에 겁먹고 있다니.
모희준 답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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