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의 예산을 가지고 쇼핑을 나왔다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지출을 해본 경험들이 누구나 한 번 쯤은 있다. 그 원인은 장담컨대 신용카드에 있다. 신용카드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할부'에 있다. 카메라 구입을 예를 들어보자.
카메라를 한 대 사고 싶다. 내 예산은 20만원에 아마도 플러스 몇만 원 정도가 알파 될 것이다. 가격비교 사이트를 죽어라 뒤지고. 그래서 가격과 성능과 디자인을 잠정적으로 합의를 본 후에 그 제품을 구입하려 한다. 그때 문득 드는 생각.

50만원짜리를 사도 신용카드를 이용해서 '할부'로 구입하면 월 몇만 원만 지출하면 되는데. 게다가 무이자라면?

아마 당신은 '기왕 사는거' 좋은거 무이자 할부로 사자는 유혹에 사로잡힐 것이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더하다. 담배 한 갑 줄이지 뭐. 술 한 잔 덜 마시지 뭐. 영화 한 편 덜 보지 뭐.

그러나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면 차라리 담배 한 갑 더 살 걸, 술 한 잔 더 마실걸, 영화 한 편 더 볼걸 하는 후회가 생겨날 것이다. 왜냐하면 그 '할부' 라는 것이 기본적으로는 신용을 담보로 하는 '빚'이므로 그 부담에 시달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체크카드' 이다.
혜택은 신용카드만큼은 아니더라도 근처까지는 갈 정도로 많고 지폐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는, 신용카드와 별다를 것이 없으면서도 '할부'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고 절제되고 행복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끔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인지 최근에 체크카드의 종류가 무척 많다. 기본적으로 모든 은행에서 체크카드를 발급해준다. 나이제한도 없고 신용불량자도 가능하긴 하다. 그래서 오늘은 이 체크카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물론 내가 거래하는 은행이 아주 제한적이기 때문에 추천하는 카드도 제한적이다. 그리고 추천 카드도 몇 종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장담컨대 여러 종류의 카드들을 늘어놓고 혜택을 비교한 후에 포스팅을 읽어주는 분들에게 '고르시오' 라고 선택하는 그런류의 글은 아니다. 그저 가장 괜찮았던 카드를 몇 장 선택해서 여러분들이 다 비슷비슷한 혜택의 홍수속에 휩쓸려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게끔 해드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당장에 카드가 필요하신 분들은, 잠시만 주목해 주시면 좋겠다.

1. 하나 Gmarket 체크카드

                                                                            (사진 출처 : 하나은행)

내가 주로 이용하는 카드이다. 지마켓 이용자냐고? 애석하지만 난 지마켓에서 물건은 사지 않는다. 그러면 왜 이 카드에는 지마켓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을까? 원래는 지마켓 할인 제휴카드 정도 되었지만 제휴기간이 끝났다.
그러면 이 카드의 존재 가치가 없어지는 것 아닐까? 아니다. 사실, 이 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1% 캐쉬백에 있다. 0.3%도, 0.5%도 아닌 무려 1%의 사용금액을 돌려준다. 애걔...고작 1%?
체크카드를 쓰다보면 우리는 무의식중에 여러 가지로 돈을 쓰게 된다. 편의점, 서점, 식당, 커피숍...그리고 한 달 후에 내가 썼던 금액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30~40만원 정도 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알뜰하게 생활하는 분들은 그냥 20만원 정도 썼다 치자. 1%면 2천원이다. 요즘에는 카드 결제가 안되는 곳이 없으므로, 특히 대형마트가 아닌 동네 마트 같은 곳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분들은 생활비만도 몇 십만원이 빠져나간다. 그런 분들에게 어느날 몇 천원이 입금되어 있다면 아마도 공짜 돈을 받은 기분일 것이다.
지마켓 체크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1% 캐쉬백에 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단지 1% 캐쉬백.
그래서 나는 평소 식사비용이나 커피 같은 것들은 이 지마켓 체크카드로 이용을 한다. 월말이 되면 통장에는 적게는 천원에서 많게는 몇천원가지 입금되어 있다. 게다가 생김새또한 신용카드와 동일하다. 멤버쉽카드 처럼 촌스러운 체크카드와는 차원이 다르다.

2. 신한 SKT NATE A1체크카드

SK뿐만 아니라 모든 통신사가 다 있다. 이 카드는 통신사나 기타 업체들과 제휴를 해서 할인을 받는 카드인데 이 카드의 진가는 바로 '알라딘'에서 책을 구입할 때 나온다. 알라딘에 A1 카드를 등록시켜 놓고 A1카드로 결제를 하면 일부 할인을 해준다.
문제는 신한카드로 월 30만원 이상은 써야 이정도 혜택이 나온다는 것이다. 다른 체크카드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무튼 신한은행이 주거래이면서 책을 많이 사는 분들에게는 이 카드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3. 하나VIVA 체크카드

                                                                  (사진 출처 : 하나은행)


만약에 여러분들이 외국을 뻔질나게 드나든다거나 유학을 간다거나 어학연수를 간다거나 혹은 이베이에서 물건을 많이 구입하신다면 이 카드가 제격이다. 체크카드로는 드물게 해외사이트가 결제가 된다.(단, 앱스토어는 안되므로 이베이에서 기프트 카드의 코드를 구입해서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해외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일전에 일본에 가서 이 카드덕을 많이 보았다.
0.3%인가 적립도 해주므로 별다른 할인이 필요없는 분들에게는 좋을 것이다.

4. 하나 POMM 카드

다음의 POMM과 제휴해서 만든 카드. 이 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교보문고 카드'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냥 이거 하나면 된다. 나처럼 교보를 자주 들락거리는 사람에게는 편리한 카드이다. 그 밖에 자잘한 혜택들이 있다.

5. 국민 STAR체크카드

후불제 교통카드가 이 카드의 가장 큰 매력이다. 게다가 전국에서 국민은행 찾기가 가장 쉽다. 나는 학교 안에 국민은행이 있어서 만들어 두었다. 학교 내에서는 쓰기 편한 카드.


적어놓고 보니 하나은행이 많다. 이유는 내 주 거래 은행이 하나은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크카드는 사실 주거래 은행 카드 중에 가장 잘팔리는 카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하나은행의 지마켓 체크카드의 경우 1% 캐쉬백의 메리트가 상당해서 인기가 좋은 걸로 알고 있으며 비바체크카드의 경우는 몇 안되는 해외 이용가능 체크카드로 알고 있다. 거의 신용카드와 똑같이 해외 어디서든 쓸 수 있으니까.

아무튼 체크카드도 혜택이 각각 다르다 보니 본의아니게 몇 종류의 카드를 들고 다니게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 은행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보통 체크카드들은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해당카드로 얼마이상 이용' 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있다.
그러나 주로 이용하는 카드를 하나 사용하고 보조 카드 하나 정도는 만들어두자.

서두는 거창했지만 정작 내용은 그렇지 못한거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다. 하지만 위에 열거한 카드들의 혜택은 정말 좋으며 사실, 카드사의 혜택을 비교하기 보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는 카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시간절약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었기에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

  1. Favicon of http://multilibrary.tistory.com/ BlogIcon 파견카나 2009.10.02 10:47 신고

    체크카드 있으면 참 편하죠 ㅎㅎ 일단 있는 범위 안에서만 소비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의 장점을 가지고 있듯, 잃어버리면 큰일날 수 있다는 단점도 그대로 가지고 있죠. 물론 최대 통장 잔고만큼의 피해를 입겠지만요. 그래서 반드시 사용하자마자 결제내역이 핸드폰 문자로 날아오게 설정하는 게 좋아요. (주변에 이거 설정하지 않은 분들이 좀 계시더군요)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juliantime.net BlogIcon juliantime 2009.10.10 15:59 신고

    최대한 안 잃어버리도록 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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