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기로 한다. 어디어디 카페에서 약속을 잡고, 그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안녕? 잘 지냈니? 커피를 주문하고, 테이블을 마주한 채 앉아 스마트 폰을 꺼낸다. 그리고 각자 다른 사람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이야기를 한다. 각자 문자 메시지를 다 보내고 나면 서로 어색하게 근황을 묻는다. 그런데 그 근황이 낯설지가 않다. 이미 문자 메시지로 다 했던 이야기들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눈다. 둘 모두에게 메시지가 왔다는 알림 소리가 들린다. 또 스마트 폰을 만지작 거린다. 그러다가 다음에 다시 보자고 말 한 후,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면서 방금 헤어진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참, 아까 이런 말을 못했는데. 오히려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 하는 것 보다 메시지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이것이 요즘 우리들의 생활 아닌가. 우리는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그 소통은 4인치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액정화면에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말하는 소통이란,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얼굴을 보지 않고서야 더 편해지는 것들이다.
이런 것 조차도 소통이라 한다면 그렇겠지만, 사실, 소통이라 착각하고 있는 광활한 디지털 세계에서 홀로 외치고, 그 공허한 울림을 듣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은 아닌가.
 
꼭 얼굴을 봐야지만 소통이라고 한다면, 음악 감상도 진공관 앰프에 레코드로 음악을 들어야지만 음악감상은 아니지 않느냐는 반발도 있을 수 있다. 얼굴을 볼 수 없으니 대화는 무미 건조해질 수 있다. 이모티콘들이 이러한 무미건조함을 상쇄 시킬 수는 없다. 오랜만에 만나 밀린 이야기를 시간가는 줄 모르며 나누었던 시대는 이미 백만년전에 없어진 것이다. 서로가 서로의 근황을 언제 어디서든 알 수 있으니 그야말로 편리하긴 하지만, 어쩐지 오랜만에 만나 대화하는 맛은 떨어졌다고나 할까? 편리하게 몇백곡의 음악을 들을 수는 있지만, 판을 갈아끼우거나 좋아하는 음반의 재킷을 꺼내 먼지를 털고 턴 테이블에 얹어놓는 맛이 요즘에는 사라져버린 것처럼 말이다.

어쨌든 요즈음 시대의 소통에 인간미를 찾기 힘들어 보이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인지. 나이를 먹어가니 사람이 그리워지고, 함께 얼굴을 보며 웃고 떠드는 것이 그리워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편리하긴 하지만, 그 편리함이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러니, 비가 좀 그치면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카페라도 찾아봐야겠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싫어했던 내가, 요즘은 시장통이라도 가볼까 싶은 마음이 든다. 그렇지. 시장통이란 없어진지 오래지. 그나마도 인터넷이 있으니. 조금 쓸쓸함이 느껴진다.


국내에 '메신저'라고 하면 당연히 네이트 온이었다.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PC로, 노트북으로 꾸준히 네이트 온을 했다. 네이트 온으로 업무용 문서도 전달하고, 음악도 전해주고, 사진도 보여주었다. 네이트 온이야 말로 전 국민의 메신저였다. 

그런데 스마트 폰이 등장했다. 스마트 폰으로 상대방과 '무료'로 연락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그저 일본처럼 '이메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블랙베리'를 부러워하기도 했다. 실시간 푸시 기능으로 이메일을 보내기만 하면 바로바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폰도, 안드로이드도 '푸시'라는 것을 지원했다. 그러더니 어느 날, '카카오 톡'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처음에는 아이폰 전용 어플이었던 카카오 톡이, 이제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에 탑재가 되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주류' 스마트 폰이라 하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 밖에 없으니 사실상 대다수의 스마트 폰 유저들은 카카오 톡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 톡의 장점이라하면 '문자 메시지' 만큼이나 빠른 '푸시' 기능으로 '무료'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어디 그 뿐인가? 사진도, 동영상도 보낼 수 있다. 안드로이드 카카오 톡은 내 기억에 mp3 파일도 보낼 수 있었다. 모두 '공짜'다.
그 뿐인가. 카카오 톡은 KT와 협력하여 '기프티콘'도 보낼 수 있게끔 만들었다. 말하자면 스마트 폰의 '네이트 온' 인 셈이다. 모두가 카카오 톡을 쓰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여기저기서 카카오 톡을 씹어대기 시작했다. 카카오 톡으로 개인정보가 새어 나간다는 것이었다. 언론은 신나게 카카오 톡을 때려댔다. 한 때 그로인해 내 주변 사람들도 카카오 톡을 꺼려했다. 그걸로 멈추지 않았다. 통신사들은 자사의 통신서비스가 '느린 이유'로 '카카오 톡'을 꼽았다. 그렇잖아도 스마트 폰 때문에 데이터량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 원인제공을 카카오 톡이 한다고 말 한 것이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카카오 톡이 서비스하고 있는 '기프티콘'이 문제가 되었다. 애플에서 카카오 톡을 퇴출 시키겠다고 말했다는 기사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카카오 톡이 애플의 내부결제 시스템(IAP) 방식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다름아닌 '아이폰에서 카카오 톡을 못 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유저들의 심리다. 이러다가 '카카오 톡'은 사라지는거 아냐? 라는 불안심리가 작용을 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애플이 얼마전에 발표한 iOS5의 새로운 기능인 iMassage가 등장하면서 카카오 톡은 더욱 심란한 상태에 빠진다.

그렇다면 왜 언론이나 통신사들은 '마이 피플' , 'Whats App' 과 같은 무료 메시지 어플(Whats APP은 엄밀히 말하면 유료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무료라고 하기도 애매하다.)은 놔두고 카카오 톡만 들볶는 것인가?
여기에는 각 분야의 이해관계가 존재하고 있다.
첫째로 카카오 톡으로 인해 통신사들은 어마어마한 손해를 보았다. SMS, MMS로 짭짤한 수입을 얻던 통신사들은, 기본료 5만 5천원 짜리 요금제만 가입하면 얼마든지 용량에 제한 없이 무료로 사진과, 동영상과, 채팅을 즐길 수 있는 카카오 톡이 눈에 가시처럼 여겨졌을 것이다. 사실, 필자는 주변의 지인들이 다 스마트 폰으로 바꾼 이후로는 더 이상 문자 메시지를 보낼 일이 없어졌다. 무료 메시지도 백건이 넘게 남는다.

둘째로 근래에 등장한 '어설픈 IT 찌라시' 들도 한 몫했다. 이 언론사(?)들은 어디선가 나돌고 있는 루머란 루머는 모조리 캐치해서 기사로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러한 '루머'들은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에 당당하게 '낚시 제목'과 더불어 1면을 장식하게 된다. 컴퓨터를 켜면 제일 먼저 사람들은 '포털'서비스에서 뉴스를 보게 되는데,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낚시 제목을 만들어내고, 그래서 클릭한 사람들에게 야비한 루머를 읽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단골로 등장한 것이 바로 '애플'과 '삼성'과 '카카오 톡'이었다.

그렇다면 왜 '마이피플'과 같은 군소규모의 메신저 어플은 면죄부를 받게 되는가? 스카이프와 같은 무료통화 서비스는 대충 집적대다 말았는가? 그것은 바로 '카카오 톡'이 '대기업이 아니기때문'이다. 카카오 톡이 만일 네이버나 다음, 혹은 SK나 KT에서 서비스했다면 누구도 그들을 그렇게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나름 대한민국에서 '창의적'인 서비스를 들고 나왔고, 그것을 전 국민들이 애용하고 있는 모습을 기득권들이 두 눈뜨고 못보겠는 이유도 있다. 카카오 톡의 대빵인 김범수 씨가 돈이 아무리 많다 한들, 카카오 톡이란 기존의 거대한 골리앗에 맞서는 벤처 다윗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누누히 말하지만 벤처들이 '발전 하는 꼴'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벤처들이 그렇게 짓밟혀간 이유가 있다. 

어쨌든 카카오 톡은 앞으로도 계속 구설수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카카오 톡이 이러한 구설수와 음모와 짓밟으려는 기득권의 노력들을 모두 극복한다면, 카카오 톡은 대한민국에서 성공한 벤처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물론 카카오 톡도 '기득권'이 되지 말란 법은 없다. 김범수 사장이, 그리고 카카오 톡 직원들이 지금의 이러한 헤프닝들을 앞으로도 잘 기억해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1. 대박 2011.07.02 01:03 신고

    카카오톡.. 피씨버전도 나왔으면 합니다.. 진짜 스마트폰의 필수품이죠..

    스마트폰사면 가장먼저 해야 하는게 카톡을 까는거라는.. ㅎㅎ

안드로이드 시절부터 메신저 어플을 주로 사용해왔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문자메시지가 아닌 무료메시지 어플을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어플들의 종류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선뜻 어떤 어플을 설치해야 좋을지 난감할 때가 있다. 그러니 이번에는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무료 메시지 어플 3종을 비교 분석 해 보도록 하겠다.

1. 카카오 톡


가장 많이 쓰이는 카카오톡이다. 아이폰으로 최초에 등장했고, 후에 안드로이드로도 등장했는데, '카톡없으면 스마트 폰도 아님' 이라는 말까지 들릴정도로 여러 사람들에게 애용되고 있다. 편리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와 최근 KT와 제휴를 맺어 선물하기 기능까지 있다. 
장점이라 한다면 역시 아이폰 시절부터 시작된 다수의 유저층을 들 수 있다. 게다가 무료 앱이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되면 카카오톡 부터 깔고,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는 마치 '네이트온'하듯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만큼 단점도 있다. 나는 사실 'WhatsApp'이라는 어플을 사용해보기 전까지 이것이 단점인지도 몰랐다. 
우선 동영상 전송기능이 빈약하다는 것이다. 아이폰으로 안드로이폰에 동영상을 전송하면 잘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시간까지 짧다. 푸시(PUSH)가 늦게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곧 설명을 드릴 와츠앱이나 다음의 마이피플에 있는 위치전송기능도 제공되지 않는다. 
그러나 역시 다수의 이용자들이 이용을 하고 있으며 업데이트를 자주 해주기 때문에 자잘한 버그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안정적인 메신저라고 볼 수 있다. 필자도 일반적으로 대화를 나눌 때는 카카오톡을 쓴다.

2. WhatsAPP

 

이 어플리케이션은...유료 어플이다. 0.99달러니 1달러짜리 어플이다. 안드로이드는 한정적으로 무료로 서비스 하는 모양이다. 아이폰에서 처음으로 알게된 이 어플의 기능은 정말 막강하다. 
우선 장점으로는 동영상 전송기능이 탁월하다는 것. 플래폼이 달라도 저장은 안될지언정 볼 수는 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빠른 푸시기능이 있다. 상당히 빨리 메시지가 전달이 된다. 위치공유 서비스도 무시하지 못한다. 내 위치를 상대방에 알려줄 수 있으니 '오빠믿지' 와 같은 악마의 앱들보다 어찌보면 더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아이폰', '안드로이드', '블랙베리'등과 호환이 된다. 이것은 대단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와츠앱에는 심지어 '이모지(EMOJI)'라고 불리는 이모티콘도 함께 있다.(아이폰용은 따로 다운 받아야 쓸 수 있다.) 상대방이 대화를 입력하면 '입력중'이라는 글자도 나온다.
단점이라면 사용자층이 적다는 것이다. 일단 유료다 보니 사용자들이 구입을 하지 않는다. 무료 어플들도 많은데 뭐하러 1달러를 낭비하느냐는 생각도 한몫 한다. 또 하나 단점은 외국어플이다 보니 디자인이 우리나라 어플들처럼 아기자기 한 면은 없다.
유료라는 점이 안타깝지만 충분히 1달러의 가치는 하는 앱이다.
 
3. 다음 마이피플


다음에서 내놓은 마이피플은 카카오톡과 와츠앱의 장점들을 모두 합쳐놓은 어플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mVOIP를 지원하여 인터넷으로 전화까지 가능하게끔 구현했다. 와츠앱에 있는 연락처를 공유하는 기능은 없으나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잘 다듬어진 어플이다. 특별한 장점도, 특별한 단점도 없다는 것이 이 어플의 특징이지만
차츰 다른 메시지 어플과는 차별화된 기능들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깔끔하지만, 어딘지 2% 부족해 보이는 기능도 있다. 무엇보다도 역시 와츠앱과 함께 사용자층이 얇다는 것이 단점이 되겠다.
이상으로 현재 스마트폰에서 많이 사용되는 어플 세종류를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카카오톡과 와츠앱을 상황에 따라 이용하고, mVOIP로는 스카이프와 바이버, 탱고를 애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필자도 종류별로 메시지 어플을 잘 애용하고 있다. 한 종류의 어플만 사용하기 보다는, 스마트 폰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어플들을 이용해보는 것도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데 있어 큰 장점이라고 본다. 이 포스트로 메신저를 이용하는데 눈꼽만큼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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