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대하는 사람들의 종류에는 두 종류가 있다.
그 일상의 유지. 내지는 일상의 뒤틀린 변화.
내일도 오늘 같았으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내일은 오늘 보다 더 좋았으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분명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일상이 평범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정작 본인은 눈치채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들의 일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법이다.

빌어먹을 평범함. 빌어먹을 뒤틀림.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평범하기 이를데 없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음만 먹으면 그 평범한 일상은 순식간에 특별한 일상이 될 수도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그 특별한 일상은 순식간에 평범한 일상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인 우리의 두뇌 속 '인식'이 장난을 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두뇌'의 장난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무슨 상관일까? 두뇌가 만들어내는 정신적 장난은 시도 때도 없이 발기하는 성기처럼 컨트롤하기 어렵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의 일상은 신비해보이기까지 하다. 같은 일상이라도 어떤날은 그 일상이 짜증나고 어떤날은 그 일상이 더 없이 평온하다.
인간이 변덕스러운 이유는 인간이 가진 두뇌가 변덕스럽기 때문이다.

오늘 나의 일상은 정액에 더럽혀진 침대시트처럼 짜증과 피곤함과 체력의 저하로 얼룩졌지만 집에 도착했을 때는 오히려 이런 스트레스가 나에게 잠깐의 숙면을 제공했다. 뭐랄까. 어떤 인과관계의 법칙이 적용된 것일까?

그러고 보니 나의 일상은 사람들을 대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사람들을 대하는 것으로 끝난다. 대인관계에 그다지 취미가 없는 나로서는 이런 것들이 마치 스트레스처럼 다가올 수 있지만 의외로 나는 적응을 잘한다.
이것은 아이러니다. 나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소극적이다. 그러나 내 일은 자꾸만 사람들을 대하는 일이고 나는 비교적 그 일을 잘 해내고 있다.
그들이 나와는 상관없는 타인이기 때문일까?

내 일상에는 언제나 타인들이 존재한다.
그것이 때로는 평범해 보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어쩌면 뒤틀린 일상일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혹은 다행스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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