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을 무단으로 퍼갔을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PENTAX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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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태안은 을씨년스럽다. 서커스 단이 훑고 지나간, 폐허가 된 놀이공원 같은 기분이 드는 날이었다. 눈인지, 혹은 비였는지 잘 모르겠다. 바람이 불었고, 모래사장의 얼어붙은 모래들은, 낮게 바닥을 쓸고 지나갔다.


기름유출 사건 이후로, 태안은 관광객들에게 외면당한 지역 중에 한 곳이다. 여름이야 전국 어디든 성수기겠지만, 겨울의 태안은 다른 바다들과는 다른 기분이든다. 깊고 묵직하다. 파도는 밀도가 있고, 바람은 예리하다. 겨울의 태안은 이방인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어쨌든 그렇게 서로 "안녕" 이라고 인사를 나누고 나면, 태안은 지난 날의 상처를 조금씩 뒤로하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여주려 한다. 


나는 근래들어 태안을 두 번 다녀왔다. 세 번도 가고 싶고, 네 번도 가고 싶은 곳. 만약에 여러분들이 어딘가 근사한 사진을 찍기를 원한다면, 태안은 그 장소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색과 함께 좀 더 느긋한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사진을 찍고 싶다면, 나는 주저없이 태안을 추천해주고 싶다.

태안을 가는 길에 거쳐가는 천수만과 간월도는 근사한 에피타이저 쯤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놓치지 말자.


* 사진을 무단으로 퍼갔을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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