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C-LX7

 

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면, 그래도 한 줄기 빛이 보이리라 믿는다.

모든 사람들의 삶은 어둡고, 그러나 어딘가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듯 싶은 빛을 찾아헤맨다.

그것을, 누군가는 희망이라 부르던가.

 

2012. 11. 04. 12:58 a.m.

Seoul

 

Panasonic LX7

 


PENTAX K-5


시골의 골목만큼 고풍스러운 곳은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고풍스러움'은 곧 '흉물스러움'으로 변해버렸다.

모든 것들이 현대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옛것 조차도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는 판이다. 

골목은 그렇게 무방비상태로 아파트에게 위협받고 있다. 우범지대, 더러운 곳 취급을 받아가며. 


 

PENTAX K-5

 

비가 오는 날에도, 그렇지 않은 날에도 골목은 늘 존재한다.

우리가 대문을 열고 가장 먼저 마주치는 공간. 우리를 보호해주는 마지막 공간은 골목이다. 전투기가 발진하는 활주로와도 같다.

골목에 첫발을 내딛고, 그렇게 그 공간을 벗어나면, 우리는 또 다시 사회와 치열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면, 우리는 지친 몸을 이끌고 골목 안으로 들어선다.

상처투성이의 몸은, 우리들의 마지막 안식처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PENTAX K-5


시골의 골목을 빠져나오면, 곧장 도시로 이어진다. 

아파트들이 늘어선 도시에서는 골목을 찾아보기 힘들다. 시골은 아파트에 의해 잠식되어 가고, 골목은 도시의 곰팡이 취급을 받는다. 


'도시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와 같은 이 골목의 출구를

K-5와 Sigma 17-50 F2.8 HSM으로, 이천십이년시월십오일 늦은 오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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