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꼭 필요한가?

만일 여러분이 현재 '넷북'과 '태블릿'을 고민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집에 컴퓨터가 한 대쯤은 있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컴퓨터가 한 대 있다던가, 아니면 데스크 탑 컴퓨터 밖에 없어서 이동 중에 불편하기 때문에 '나 만의 컴퓨터'가 한 대쯤은 더 필요하다는 생각들을 했기 때문에 넷북과 태블릿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소니에서 나온 바이오 넷북을 처음 샀을 때, 가장 놀란 것은 바로 화면 크기였다.
글을 쓰거나 논문을 쓸 땐 넓은 화면에서 보여지는 문장들을 한 눈에 검토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문장이 앞뒤 문맥이 맞는가 틀린가를 보기 위해서는 화면 크기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넷북은 화면이 작기 때문에 문장들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또 하나는 해상도 문제가 있었다. 1024 * 600 해상도는 애매한 감이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실행되지 않는 서비스들도 있었다.(이를테면 필자가 심심풀이로 즐겨하는 넷마블 맞고 같은 게임)
게다가 아톰 CPU를 써서 기본으로 달려있는 램 1G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1G를 더 추가해야 하는데 램슬롯이 한 개라 가지고 있는 램을 빼고 2G 램 하나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그리고 크기가 작아서인지 소음과 발열도 상당했다. 물론 다른 넷북들은 소음과 발열이 없을 지도 모르지만 '작은 선풍기라고 소리도 작지만은 않은 것처럼' 넷북도 크기가 작아서 오히려 소음은 더 컸다.
그 밖에도 넷북의 단점은 많다. 윈도우 XP아니면 윈도우 7 스타터를 깔아야 한다. 윈도우 7을 깔면 최적화를 시켜줘야 한다. 고해상도 동영상은 꿈도 못꾼다. 당연히 게임도 곤란하다.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하다지만 역시 속도가 느려 부팅시간을 감안해야 한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에게 묻는다. 꼭 이렇게 해서라도 넷북을 사야겠습니까?

그렇다고 태블릿이 필요한가?
 


아무리 태블릿이 발전했다하더라도 역시 워드 작업은 노트북이 있어야 한다. 특히 논문을 쓸 땐 주석을 달아줘야 하는데 태블릿은 이러한 기능이 없다. 오로지 터치로만 작업을 한다. 물론 아이패드의 경우 별도의 블루투스 키보드를 달아주면 좋지만 마우스를 쓸 수 없어(탈옥하면 쓸 수 있다고 하지만) 불편하고, 역시 한글이나 MS워드가 없어서 뭔가를 심도있게 작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밖에 나갈 때마다 별도의 키보드를 가지고 나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행위다.
간단하게 메모, 필기 정도만 하는 경우라면 차라리 스마트 폰이 더 낫다. 게다가 태블릿의 가격도 만만찮다. 제일 저렴한 것이 성능 괜찮은 노트북 한 대 값이다. 넷북은 경우에 따라서 세 개도 살 수 있다. 게다가 통신사와 얽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매달 골치아픈 요금도 나간다. 태블릿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누가 무엇을 써야 하는가?
 
이런 전자 제품에도 용도를 구분해 놓는 다는 것이 좀 우습긴 하다. 차별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고, 이용하기 나름이라는 말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에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그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모처럼 구입하는 전자제품인데, 나중에 활용도가 떨어진다면 그것보다 돈이 아까운것도 없다. 그러니 신중하자.

넷북은 학생, 대학생에게 안성맞춤

사실 넷북의 활용도는 한정되어 있다. 간단한 워드작업, 웹서핑, 동영상 감상 정도로 보면 되겠다.
학생들이라면 '인터넷 강의'에 넷북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일단 사양이 낮아서 게임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할 사람들은 어떻게든 하겠지만 어쨌든 반감되는 재미는 어쩔 수 없다. 그러니 넷북으로는 인강이나 혹은 대학생의 경우 '레포트'를 쓰는데 유용하다. 레포트는 그렇게 많은 양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레포트를 쓰는데는 넷북이 적격이다. 또한 무게도 가벼워서 통학하는 학생들에게는 가방의 무게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넷북의 경우 보통은 1G 메모리만 장착되어 있지만 거기에 1G를 더 추가한다면 아주 못쓸 정도는 아니다. 딱 학습용으로 적당하다. 고등학생이나 수험생, 고시생에게는 인강을 듣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어설픈 PMP보다는 낫다. 대학생들에게는 간단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레포트, 인터넷 검색에 좋다. 고화질만 아니라면 넷북도 동영상을 돌리는데 무리가 없으므로, 요즘 유행하는 '미드' 감상에도 안성맞춤이다.

태블릿은 좀 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필요로 한다

연구직이나 혹은 직장인들을 보자면 보통 노트북 한 대정도는 가지고 있다. 문제는 그 노트북이 휴대하기에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대학원 생들에게 태블릿은 안성맞춤이다. 보통 '논문'을 쓴다고 하면 밖에서 짬짬히 쓸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논문은 보다 큰 화면에, 옆에 자료를 쌓아두고 작성해야 한다. 최소한 석사 논문은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태블릿은 논문을 쓰기 위한 자료를 보는 용도로 아주 훌륭하다. 지저분하게 프린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 딱 적당한 사이즈에 적당한 크기의 글자를 보여줌으로써 논문을 보다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직장인들은 출퇴근시간에 유용하게 이용 할 수 있다. 학생들은 방학이라도 있지만 직장인들에게 방학이란 이미 잊혀진 단어일 뿐이다. 유일하게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출퇴근 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 태블릿으로 책을 읽고, 뉴스를 보고, 신문을 보는 일을 한다면 보다 유용하게 출퇴근 시간을 이용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미 작업용 컴퓨터가 있는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태블릿이 보조 수단으로 이용 될 수 있다. 아이패드는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보조 모니터로도 활용한다.
즉, 작업용 컴퓨터(그것이 노트북이든 데스크 탑이든)가 따로 있는 직종의 사람들(예컨대 작가들이나 예술가, 교수, 대학원생들은 보통 자신의 작업용 컴퓨터가 하나씩은 있다.)에게 태블릿은 보조 작업 수단으로 활용 될 수 있다.

이 포스팅을 읽고, 고등학생들이나 대학생들도 태블릿을 이용 할 수 있고, 전문직종에 있는 사람들도 틈틈히 작업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넷북이 유용하게 사용 될 수 있다고 반문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이 포스팅의 요지는 결국 내가 정말로 필요로 하는 작업도구가 무엇인가를 선택하는 것이다. 물론 여러 각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구를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넷북의 경우는 틈틈히 작업은 할 수 있으나 작업을 심도있게 진행시킬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태블릿은 역시 메인 작업들은 불가능하지만 메인 작업을 보조하는 수단으로는 유용하다.
이러한 특성을 잘 파악하여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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