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지 이제 한 달 정도 되어가는 아이폰4를 오늘 리퍼를 받았다. 처음 구입하고, 좋다고 가지고 다니던 아이폰4를 반납할 때 약간의 서운함은 있었다. 원래 나는 내 소유의 물건들에 정을 잘 주는 편인데 그래도 할 수 없다. 불편한걸 참고 쓸 수는 없고, 평생 가지고 다닐 것도 아니니까. 게다가 그 아이폰4는 '다른 사람이 예약 취소'한 아이폰이었기에 한동안 내것같지 않아 좀 찜찜했던 구석도 있었다.

어쨌든

오줌액정이야 6500K라 생각하고 그냥 썼고, 액정 한 가운데 박혀있는 먼지 한알이야 신경 안쓰고 살면 된다지만 홈버튼을 1회 눌렀는데 멀티테스킹으로 들어가는 오류는 참을 수 없었다. 계속 그런다면야 할말 없겠지만 어쩌다가 한 번, 그것도 잊어버릴만 하면 그런 오류가 나오니 나름대로 짜증이 나 있었다.
오늘 좀 한가하여 대우일렉 서비스 센터를 찾아갔다.

먼저 새로 받은 아이폰의 외관과 배터리는 새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케이스는 소모품이라 폐기를 하고, 배터리도 새것으로 들어있다는 것이 기사님의 설명이었다. '모든 부품들이 다 중고는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몇몇 재활용 가능한 부품들만이 중고로 돌려지는 모양이었다.

리퍼를 받는 느낌은, 아까처럼 '처음 구입한 아이폰4'를 보낸다는 서운함과 동시에 '새 제품을 받은'것 같은 기분이 동시에 교차된다. 액정에 먼지도 없고, 홈버튼 오류도 없다. 액정이 오줌액정인지는 아직 비교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액정과는 비슷한 것 같았다.(푸르스름함이 보이지 않았다.)
볼륨 버튼이 위아래로 조금씩 움직였는데 전에 것도 그랬는지는 확인해보지 못했다. 어차피 볼륨은 잘 작동하고, 범퍼를 끼워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리퍼는 생각했던 것 보다 '받을만' 했다. 새 제품과 별반 차이는 없어보인다. 오히려 기존의 버그들이 잡혀 나온 것 같아 사용하기에는 훨씬 편리하다. 무엇보다도 무상 기간 내에는 언제든지 리퍼가 가능하다니 그저 마음편히 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또 리퍼를 받으면 될일이다.

모토로이를 구입했을 때, 처음 몇 번 박스 밀봉제품으로 교환 받은 적이 있었다. 세 개 정도의 박스를 동시에 뜯었는데 모두다 액정안에 먼지가 한 두개씩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도 눈에 띌 정도의 크기로. 말이 새제품이지 이건 중고나 별반 다름이 없어보이는 제품이었다. 물론 기분의 탓이겠지만, 말 그대로 '기분 탓' 말고는 리퍼도 새 제품과 딱히 다를 것이 없었다. 어차피 어느 제품이든, 구입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AS센터를 가야하고, 센터에 가면 제품을 분해하니 그런 면에서 보면 차라리 리퍼가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읽는 아이폰4 이용자 분들도, 혹시라도 홈버튼 오류가 있는 분이 계시다면 그냥 리퍼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거 은근히 스트레스니까.

이제 막 동기화를 진행중인데 아쉬운 점이라면...액정보호 필름 하나가 날아갔다는 것이다. 내일은 SGP의 필름이나 하나 더 구입하러 가야할 것 같다.
  1. 나그네 2011.06.29 17:18 신고

    sgp119 닷컴에 가시면 무상교환 서비스 되는데...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