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많은 일들로 압박을 받고 산다. 정신적인 압박이고, 이건 쉬는게 쉬는것이 아닌 것 같은 상황이라 근래들어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블로그만 해도 그렇다. 어느날 다음뷰 랭킹을 봤더니 4000등으로 밀려나 있는 모습을 보며, 내가 좋아하는 블로깅을 그동안 뭣 때문에 치열하게 썼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뷰랭킹이 오백위 안에 들었을때까지만 해도 매일 하나의 포스팅 정도는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나는 이제 쉬고 싶다. 내 시간을 갖으며 잠수라도 타고 싶다. 내 정신은...너무 바빴다. 사람들이 나를 찾지 못하는...어디 땅굴이라도 하나 파야할까 싶기도 하다. 제일 좋은건 핸드폰을 없애는건데...

하루라도 핸드폰을 꺼둘까 싶다가도...선뜻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맙소사...
핸드폰을 끄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니...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1. Favicon of http://podojam.net BlogIcon 포도잼 2011.04.27 19:42 신고

    그래서 저는 가끔 참을수 없을 만큼 힘들때, 일부러 집에다 핸드폰을 꺼서 놔두고 출근합니다. 정말 새로운 세상이란 느낌이 듭니다. 누군가 나를 애타게 찾지는 않을까..염려스러움이 오전 1시간 정도 계속되다가 그 이후로는 포기하게 되고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한번 해보세요.^^

결론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제 내 인생은 오늘부로 32년이 흘렀고 그 32년 중에 29년은 내 마음대로 살았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서른이 되었을 때 내 인생의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솔직히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세상사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법. 만약에 모든 일들이 내 뜻대로 되었다면 내 인생은 참으로 한가한 인생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인생이 커브길 없이 평탄하냐 하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아직 찾아오지도 않았는데 지레 나는 겁부터 집어먹고 휴식을 취했다. 그 휴식이라는 것은 나태함과 우울과 절망의 소스로 버무려진 스파게티 같은 것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나는 휴식을 취했다. 그러니 이건 엄밀히 따지면 휴식이라고 할 수도 없다. 진짜 제대로 빡시게 인생을 굴러먹은 사람들에게 아구창을 맞을 소리지.

그래서 나는 내가 서른 둘이 되는 오늘부로 내 휴식을 접었다. 인생은 마라톤? 좆까는 소리. 인생은 인생일 뿐이다. 내가 달리면 달린 만큼의 댓가가 올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달릴 준비를 한다. 운동화 끈을 묶고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보이지 않는 결승선을 꼬나보면서 달릴 준비를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내 눈앞에 꼬여있는 인생은 내 삶을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흥미로운 도전일뿐이다. 어쨌든 극복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을. 그렇다면 인생은 게임인가? 어느정도 수긍한다.

내 인생. 이전에도 밑바닥은 있었다. 나는 그 밑바닥 부터 힘겹게 기어올라와 정상에 올랐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사실 아무도 나를 무너뜨릴수는 없다. 왜냐하면 나는 충분히 능력이 있으니까. 너무 오만한가? 내 정신력의 오만함을 나는 나무라지 않는다. 어느 인간이든 오만함은 가지고 있다.

자. 딱 2년만 미친듯이 달려보자. 그리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달려야지.
오늘. 서른 두 번째 생일에. 나는 왠지 모르게 내 인생의 '분기점'이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 Favicon of http://cygnus7.com BlogIcon 시그너스 2006.07.20 18:05 신고

    오래전에 이웃으로 등록해놓고 코멘트는 남기지 않았네요. ^^;

    이상하게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
    저도 올해 계란 한 판.. 서른의 나이에요..
    이제는 뭔가 변화할 시기 같은데.. 놀고 싶은거 탱자탱자 다 놀고 뭘 하겠다는건지.
    가끔씩 한심한 제 자신을 보면서 한숨을 쉴때가 많습니다.
    쥴리언님의 이야기를 보니 왠지 저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드는군요. ^^
    생일 축하드리구요. 멋진 도약이 되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juliantime.net BlogIcon julian 2006.07.21 13:53 신고

      모든 사람들이 서른이 기점이 되어서 뭔가를 이루거나 뭔가에 실패하거나 하지요.
      저도 서른에 많은 좌절을 겪었고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일어선 것이 지금이랍니다.
      서른은 결코 늦은 나이는 아니죠. 그렇죠?
      계기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시그너스 님도 곧 날아오르는 모습을 뵐 수 있겠죠. ^^ 생일축하 감사드립니다.

결심했다.
당분간은 휴식을 하기로 했다.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기회는 많이 있다.
한동안은 나를 돌보고 마음을 가다듬어야겠다.
괜히 이런 기분으로 허접한 글을 써서 개망신 당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원하는 것은 완벽한 기회에 완벽한 글을 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분간은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내가 다시 글이 쓰고 싶어질 때 까지.

하지만 내 휴식이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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