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한 시선. D FA 1:2.8 100mm MACRO

오늘은 지난 주 토요일날 구입한 펜탁스의 D FA 1:2.8 100mm 마크로 렌즈(이하 귀찮으니 백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나는 원래 사용기에 사진 찍어 올리는걸 무지 귀찮아 하는 인간 중에 하나지만 렌즈 사용기다 보니 부득이하게 사진을 찍어 올렸다. 본인 = 완전 개허접 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므로 고수님들은 애교로 보아주시길.
참고로 나는 흡연자 이므로 사진이 다소 촛점이 맞지 않았을 수 있다. (ㅅㅂ 담배를 끊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PENTAX K200D

1. 안녕 백마야

백마는 이렇게 생겼다. 펜탁스 D FA 백마의 장점중에 하나는 마크로 렌즈의 특성인 발기된 코를 후드로 가려준다는 것이다. 후드를 떼면 다음과 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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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담한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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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시 후드는 꼭 끼워 넣는 것이 좋다.

D FA 백마는 기존의 FA 백마에 디지털에 특성화시켜 내놓은 렌즈이다. 가격은 50만원에서 몇 천원 빠지는 금액.
이 렌즈의 DSLR환산 화각은 150mm. 인물 사진에도 발군의 능력을 자랑한다....라고 하는데 여친님께서 최근 바쁘신 바람에 아직 인물사진은 찍어보지 못했다.

필자는 백마를 구입하면서 탐론의 명렌즈 90마크로를 고려했었다. 실제로 중고거래까지 가기 직전이었으나 불발되고 다시 생각해본 결과 펜탁스의 백마로 결정했지만 탐론의 90마도 솔직히 써보고 싶긴 하다. 90마는 발군의 화질, 칼같은 선예도와 디지털 환산 화각 135mm 로 인물촬영에도 적합한데다가 펜탁스 백마보다 무려 5만원 정도가 더 저렴하다. 새 제품은 40만원대 중반가격이며 중고로는 3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된다.
따라서 굳이 '펜탁스 바디에는 펜탁스 렌즈' 라는 사상을 갖고 있지 않으신 분은 과감히 탐론 90마를 지르셔도 되겠다. 필자는 아직 펜탁스 국에 용병 렌즈를 들일 계획이 없다.

본래 마크로 렌즈의 선예도는 메이커를 불문하고 칼같다고 보시면 되겠다. 물론 일반렌즈에 접사링을 달아 접사를 하셔도 무방하지만 수동으로 촛점을 잡으려고 발버둥 치다보면 어느새 인생의 회의를 느끼게 되실 것이다. 필자도 처음에는 43리밋렌즈에 접사 튜브, 클로즈업 필터 등을 달아 시도를 해보았으나 접사 필터를 사용하면 화질을 희생해야 하고 접사 튜브를 이용하면 눈알을 희생해야 했다.

2. 왜 마크로 렌즈인가.

필자가 처음 마크로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쌩뚱맞게도 50-200 망원 번들을 영입한 이후이다. 내가 망원렌즈를 구입한 이유는 순진하게도 새를 찍고 싶었기 때문이다. 새라고 해봐야 비둘기나 까치, 참새가 전부였지만 내 꿈은 새를 찍고 싶었다. 달도 찍고 싶었고. 그러다가 어느날 망원렌즈로 나비가 앉아있는 꽃을 최대망원으로 당겨서 찍은 후에 크롭을 했는데 나비의 생김새가 보였다. 아. 나비가 이렇게 생겼구나. 신기한걸? 그 이후 나비나 벌만 앉아있으면 망원으로 당겨서 크롭을 했다. 그러던 어느날, 꽃 하나를 찍었는데 그 옆에 조그마한 벌레가 아주 예쁘게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뷰파인더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마크로 렌즈는 보여주는 것이다.

망원렌즈와 크롭에 한계를 느낀 나는 마크로 렌즈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여러 커뮤니티의 사용기를 미친듯이 훑어보고 정신병자 처럼 장터매복 및 다나와를 눈깔 빠지게 노려보았다. 그 결과는 펜탁스의 백마.

마크로렌즈의 장점은 화질저하가 없다는 것이다. 렌즈자체가 접사에 최적화된 렌즈이기 때문에 화질저하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선예도 또한 칼같다는 것이 마크로렌즈의 장점이다. 따라서 정물이나 꽃, 곤충들의 접사에 적합하다.

단점도 있다.
일단 망원렌즈와 마찬가지로 손떨림에 주의해야 한다. 마크로 렌즈의 AF성능은 크게 믿을만하지 못하다. 특히 펜탁스 백마는 촛점을 한 번 놓치면 안드로메다까지 왕복여행을 하기 때문에 초접사를 할 때는 보통 MF로 사용을 한다고 한다.
펜탁스의 백마는 아주 편리하게 MF로 바꿀 수 있다.

3. 백마로 찍은 사진들.

긴장되는 순간. 분명 이 사진들을 보면서 "낄낄. 수전증 색히" 라고 비웃으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필자도 최근 접사사진들을 배우면서 느낀 것이지만 접사사진은 최대한 조리개를 조여서 찍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 사격을 기억하시라. 셔터를 누르시는 순간 숨을 멈추셔야 할 것이다.

사진들은 포토웍스로 리사이즈를 했으며 포토웍스 상에서 샤픈을 2 만큼 주었다. 포토샵으로 약간 보정한 사진도 있을 것이지만 보통 무보정이라 보시면 된다.
주 피사체는 '벌'님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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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 저 색히가 사진 찍는다고 조낸 귀찮게 굴어서...초상권은 좀 지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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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조출연. ㅅㅂ...할일없는데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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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사진 봐주셔서 무한히 감사하다.
오늘 하루 땀 흘리며 벌들과 아주 자~알 놀았다.
여러분들도 벌들과 놀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지르시라.
중고든
신품이든
탐론 90마든
D FA 배마든
지르시라.
그리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곤충들과 함께 탐험해보시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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