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클라우드의 대중화(혹은 보급화)가 된 결정적인 서비스는 애플의 iCloud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아이클라우드 이전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는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애플에서 아이클라우드를 발표한 뒤로, 대중들은 '클라우드'라는 개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뿐만이 아니다. 드롭박스(Dropbox), 에버노트(Evernote)와 같은 서비스들 또한 아이클라우드와 더불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중화 시킨 서비스들이다. 


클라우드(Cloud) 서비스들의 본래 목적은 '언제 어디서든 작업을 이어서 하고, 필요로 하는 자료를 내려 받거나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보급되면서 USB메모리라던가, 혹은 외장하드를 들고다니지 않아도, 우리는 편리하게 어디서든 진행중이던 작업을 이어가거나, 원하는 자료를 내려받고, 팀원들과 쉽게 공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우리는 USB 메모리를 잃어버릴까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며, 외장하드가 에러날까봐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 클라우드의 발달은 곧 '스트리밍(Streaming)'의 발전으로 이어져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업로드 되어 있는 음악들이나 동영상을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어디서나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클라우드가 발전할 수 있게 된 이면에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발전도 한 몫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가방이 점점 더 가벼워지길 원했고, 아울러 모바일 디바이스의 성능이 거의 노트북 수준까지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음악감상과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있어 자신들의 모바일 디바이스로 편리하게 감상하기를 바랐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클라우드 서비스는 굳이 PC를 켜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 날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여기까지는 일단 클라우드 서비스의 순(順)기능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내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이러한 순기능이 아닌, 역(逆)기능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이다. 


2.


앞서 언급했듯, 클라우드는 '언제, 어디서든 작업을 이어서 하고, 필요로 하는 자료를 편리하게 내려 받거나 팀원들 간의 공유를 손쉽게 해주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현대인들에게 또 하나의 '그림자'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그림자는 현실세계에서 존재하는 실질적인 그림자와는 다른, 디지털 세계에 존재하는 관념적인 그림자, 즉 '디지털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하루 24시간 중에 일부분은 자신의 일에 대해 잊고 싶을 때가 있다. 출근길, 퇴근길, 점심시간이나 커피 타임, 퇴근 후 샤워를 하고 잠시 쉬고 싶은 시간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이러한 휴식을 용인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현대인들에게 '끊임없이 일을 하라'고 요구한다. 혹은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만지고, 랩탑 앞에 붙어 있어라'고 유혹한다. 클라우드는 우리를 '일 중독자' 혹은 '디지털 중독자'로 만든다. 잠시도 쉴틈이 없는 것이다. "지금 내 앞에 컴퓨터가 없어서..." 라던가, "자료를 회사에 두고 와서..."라는 거짓말은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우리는 충분히 스마트폰으로 클라우드에 접속해서 자료를 내려받고, 그 자료를 이메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은 멈추지 않는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우리가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 놓기를 바라지 않는다. 다소 불편해도, 더 큰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음에도 우리는 굳이 그런 수고를 마다한 채 스마트폰으로 클라우드에 접속해서 영화를 감상한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클라우드(Cloud) 서비스'는 이쯤되면 '먹구름(Dark Cloud)'이 되어 늘 우리 삶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다. 


3.


클라우드 서비스는 분명 편리하다. 나 조차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지한다. 근래 클라우드 서비스는 더 큰 용량을,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분명 문제는 존재한다. 해킹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에버노트가, 드롭박스가 그렇게 털렸던 역사가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NAS(Network-Attached Storage)'라는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운용한다. NAS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들처럼 클라우드를 서비스하는 업체에 내 자료를 맡길 필요가 없다. 내 PC의 하드디스크를 직접 이용한다. 그러나 이 조차도 문제가 있다. 자료는 늘어나고(그러나 귀찮아서 정리를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더 큰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필요로 하며, 결론적으로 개인이 고용량의 NAS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전문 클라우드 서비스들처럼 다양한 기능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편리함이 우리의 삶을 더욱 더 흐리게 만든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다. 우리는 (클라우드의 편리함 덕분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업무나 프로젝트에 시달려야 하며, 여전히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런 점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되, 종속되면 안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클라우드 이용이 필요하다. 업무시간 내에서의 클라우드는 분명 편리하지만, 그 외에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우드를 통하여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영화를 감상 할 수 있지만, 때로는 조금 귀찮더라도 극장을 이용하거나, DVD 같은 것으로 보다 큰 화면을 통해 영화를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디지털의 편리성은 때로 우리를 통제 불능의 상태로 만든다.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는 것이 현명한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는 가장 중요한 미덕이 아닐까.



자료수집이란 참으로 힘겹고도 즐거운 작업이다. 우리는 무엇을 하든 자료를 수집한다. 예컨대 화장품 하나를 사더라도 인터넷에서 사용기들을 살펴보는 것과 다름없다. 하물며 예술가들에게 '자료'란 밑거름과도 같다. 자료가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겠는가.

움베르토 에코는 <논문 잘 쓰는 방법>에서 논문을 쓰기 위한 자료수집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카드를 만들어서 일괄적으로 정리를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어떤 책을 읽었고, 그 책을 내가 쓸 논문에 인용하기 위해서는 다시 읽었던 책을 펼쳐 페이지를 찾아야 하는데, 이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카드'를 이용한다. 그러나 이 '카드'를 만들었을 때 '카드'의 보관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자료라는 것이 그렇다. 모으기만 하고 '분류'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종이' 노트를 Ctrl + F로 찾을 수도 없는 일이다. 

소설쓰기도 마찬가지다. 상상력이 전부인 것 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논문만큼이나 많은 자료를 필요로 하는 것이 소설쓰기다. 자료를 수집하는데 있어 소설가들 만큼 열심인 사람들도 없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단하게나마 에버노트로 자료 수집 및 활용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너무 간단해서 "씨발 뭐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이라고 화를 내실 분들도 계시리라. 어디까지나 이 블로그는 '초보' 분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전문가'님들은 죄송하지만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다.

1. 에버노트

에버노트란 참으로 편리한 툴이다. 왜 편리한가 하면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노트에 사진을 첨부하는 갯수도 제한이 없다. 노트별로 분류도 가능하다. 에버노트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월 5천원, 1년에 5만원 정도 하는 유료 프로그램을 권하고 싶다. 무료도 충분히 활용가능하지만 술 한 번 덜 마시면 1년 프로그램을 구입하여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2. 에버노트로 저장하기

에버노트의 가장 강력한 기능은 '이미지의 글자를 인식하여 검색'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강력할 뿐더러 신기하기까지 하다.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나는 이청준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는 중이다. 논문에 인용을 하고 주석을 달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필요한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제목은 주석에 달 책 제목, 출판사, 연도로 만들었으며, 페이지는 사진에 나오도록 찍었으니 별도로 적지 않았다. 이제 에버노트 내의 검색으로 가서 아무 단어나 입력해보자. 본인은 '어른들에게'라는 단어를 검색하였다.


검색할 단어를 넣어보았다.

이와 같이 '불러오는 중' 화면이 나타나며 뭔가를 찾고 있다.


잠시후에는 '어른들에게'라는 단어가 들어간 사진 파일을 보여준다. 이는 에버노트가 이미지에 있는 텍스트를 인식하여 보여준 결과물인데 간혹 인식이 잘 안되는 단어도 있다. 어쨌든 이런식으로 필요한 단어나 문장을 입력하면 이미지 자료를 보여주는 기능은 더할나위없이 편리하다. 논문을 쓰는데는 아주 그만이다.

나는 이렇게 논문들과 책에 나온 인용해야 할 구절들을 사진으로 찍어 보관해두었다. 태그정리를 함께 해두어서 검색할 때 보다 편리하게 하였다.

소설의 경우에는 짧막한 단문이나 제목들은 아이폰으로 에버노트에 작성하고, 좀 더 긴 문장이나 한 챕터 정도는 아이패드2 와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하여 '한글'이나 에버노트에 작성한다. 이렇게 작성한 문장들을 PC에서 완료시킨다.

3. 마치며

너무 간단하지만 이같은 활용법은 특히 '논문'을 쓸 때 유용하다. 자료수집이라는 측면에서 이보다 더 효율적일 수는 없다. 대학원, 교수 등의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툴이 되리라 생각한다.

에버노트라는 어플이 있다. ios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PC, 맥 OSX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노트(note)를 영원히(ever) 기억하자는 의도로 만들어진 이른바 '생산성' 프로그램인 것이다. 이 에버노트를 근래 사용하면서 '몰스킨' 노트가 생각났다. 아티스트들이 애용했다는 그 노트는 단지 '노트'일 뿐이었다. 문방구에서 파는 몇 백원짜리 노트와 다를 바 없지만 몰스킨은 '아티스트'들의 필수품 처럼 여겨졌다. 


에버노트는 디지털 시대의 몰스킨으로 각광받고 있다. IT분야의 다양한 업종에서 에버노트를 활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심지어는 이 에버노트로 책도 쓴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어플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에게 에버노트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소설 자

료들을 스크랩하고, 아이디어를 적어두고,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문장들과 소설 제목들을 저장하는데는 안성 밎춤인 듯 하다. 시대가 변했으니, 우리의 기억은 절대로 잊혀질 일이 없게끔 만들어주는 '툴'아니겠는가. 심지어는 이 에버노트로 소설을 한 편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소설이라...소설을 쓰는 입장에서 보자면 참으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펜도, 종이도 필요없다. 그저 배터리가 충분히 남아있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배터리? 가만있어보자. 그렇다면 내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절단나면, 내가 '저장해두었던 기억'도 절단 나는 것이 아닌가. PC로 에버노트를 실행시키면 되겠지만 PC가 없다면? 설령 배터리를 충전하고, PC를 찾아 에버노트를 실행시켰다 한들, 그 사이의 공백만큼이나 내 기억은 소멸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것은 완전한 의미의 영원함(ever)은 아닐지도 모른다. 기억을 디지털에 의존해야 하는 세상이, 이리도 일찍 찾아온 것이 당혹스럽다. 스마트폰이나 PC가 없다면 '기억'하지 못한다니. 만약에 크리스토퍼 놀란이 메멘토를 만들 때 에버노트가 있었다면 몸에 새기는 문신 대신 에버노트를 이용하여 영화를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디지털 시대는 보다 더 많은 치매환자들을 양산해 낸다. 슬픈일이다. 종이에 펜으로 적는 것과 다를바가 무엇이냐고, 수첩에 만년필로 뭔가를 적던 시절에도 치매는 있었다고 한다면 난 이렇게 말 하고 싶다. 수첩에 메모, 펜의 흔들림, 물기에 번진 잉크는 그 때의 기억의 총체, 즉 내용뿐만이 아닌 당시의 감정조차도 기억할 수 있다고. 잉크를 번지게 만든 것은 눈물이었고, 글자가 흔들린 것은 내가 흐느껴서 그런 것임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종이와 펜 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디지털 시대에 맞게 나도 '편리한 기억'을 해보겠다며 시작한 에버노트 라이프는 그래서 슬프다. 손바닥 크기의 디지털 기기에 내 기억을 맡긴다니. 산소호흡기에 생명을 맡기는 기분이다. 그러고 보니 나는 그럭저럭 시대의 흐름(디지털)을 잘 쫓아간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나는 전화를 받으면서 펜과 종이를 찾아헤메고(전화를 받으면서는 에버노트를 쓸 수 없으니까)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무엇보다도, 터치(혹은 클릭) 한 번이면 '기억을 삭제'할 수 있다는 점이 나를 가끔은 전율하게 만든다. 노트에 적은 메모를 찢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노트를 찢을 때 손에 느껴지는 '찢겨짐'은 마음의 '찢겨짐'과 동일한 감정상태를 만든다. 찢고 구기고 쓰레기통에 던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마치 자살행위같다. 노트를 찢는 행위는, 클릭 한 번으로 삭제하는 행위와는 감정의 궤를 달리한다. 


그래도 나는 홍순성씨의 '에버노트 라이프'라는 책을 사서 이 어플을 공부한다. 세상에. 프로그램 자체는 무료인데 이 것을 활용하려면 왠만한 교양 과목 교과서와 비슷한 두께의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이 저자가 쓴 다른 책을 두 권이나 구입했다. 하나의 어플을 이리도 집중적으로 연구한 사람의 책은 돈을 주고 구입해도 아깝지 않다. 그 노력을 존중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버노트 뿐만이 아닌 다른 모든 '생산성' 프로그램들, 일정관리 프로그램들을 나는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것은 머릿속에 그냥 기억해 두고 있다가 그 때가 되면 갑자기 떠오르게 놔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이다. 스미트폰 달력에 일정을 넣어두면 그 시간에 맞춰 알림이 뜬다. 우리 머릿속에 기억 해 둔 것이 '갑자기 떠오르는'것도 이러한 알림과 다를바 없지 않을까? 아, 이쯤이면 떠오르는 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 매트릭스? 너무 진부하다. 토탈리콜? 조금 낫긴 하지만 여전히 진부하다. 기억에 대한 메타포들은 널렸다. 우리는 어쩌면 영원히 기억하기 보다는, 때로는 뭔가를 잊기도 하면서 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모든 것들을 기억하는 삶을 산다면, 우리는 기계가 될 테니까. 우리가 인간이길 원하기에, 뭔가를 잊어버리길 바란다는 것은 모순이다. 그래서 이 어플, 에버노트는 잔인하다.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도구지만, 가끔은 내 자신을 인간이 아닌 '배터리가 충전되어 있는 한 영원히(ever) 기억'하게 하니 말이다. 그렇구나. 방금 전의 문장, '배터리가 충전되어 있는 한 영원히 기억'하는 것은 인간이 아닌 로봇, 혹은 컴퓨터를 정의하는 문장 아닌가? 배터리가 떨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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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홍순성 (영진닷컴,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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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에버노트, 드롭박스는 아예 광적인 팬이 되었다. 뭔가를 끊임없이 적어야만 하는 내 개인 특성상, 클라우드 서비스는 내게는 없어서는 안 될 서비스임에 분명하다. 나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대다수 사람들이 바쁘다. 하다못해 직장이 없는 '백수' 분들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 조차도 계획이 필요하다. 삶 자체가 '클라우드'화 되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는 너무나 많다. 국내 서비스(유클라우드, 다음 클라우드, 네이버 N드라이브)등은 용량으로 승부한다. 해외 서비스들은 편의성 중심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서비스를 써야 하는가? 모든 안쓰기엔 용량이 아깝고(국내 서비스) 편의성 때문에 쓰기엔 용량이 부족하다(해외 서비스). 그렇다면 이 모든 것들을 용도에 맞게 적절히 사용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으리라. 그에 관하여 한 번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1. 국내 서비스(유클라우드, 다음 클라우드, N드라이브)

국내 서비스는 '질보다는 양'이다. 기본이 30G다. 나는 예전에 다음 클라우드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다음 클라우드 용량이 100기가에 달한다. 유클라우드는 올레 등급이 높아 추가 용량까지 합치면 130G정도 된다. 이 많은 양을 전부 어디에 써야 한단 말인가. 그런데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렇게 편하지 못하다. 일단 멀티테스킹이 안된다. 아이폰을 예를 들자면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진 같은 것을 업로드 하다가 다른 일을 하면 사진이 온전하게 올라가지 못한다. 그러니까 국내 서비스는 차라리 보관 용도로 해두면 어떨까?

PC를 이용하다보면 부득이하게 포맷을 해야 할 때가 온다. 이것은 거의 정해진 운명이다.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자료들, 특히 사진이나 음악자료를 폴더 하나에 빼곡이 쌓아둔다. 그러면 다행이다.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파일들은 전부 어쩌란 말인가.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국내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다음 클라우드는 기본 50G의 용량을 준다. 이건 사실 어마어마한 용량이다. PC를 이용하여 사진들이나 음악을 다음 클라우드에 저장해두자. 네이버의 N드라이브도 마찬가지다. 30G의 용량을 지원해준다. 넘쳐나는 용량이다. 다음 클라우드와 네이버 N드라이브에 각각 사진이나 MP3들을 저장해두면 좋다. 동영상도 괜찮다. 늘 PC는 포맷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상황을 가정해두고 꾸준히 중요한 자료들을 '백업' 해둔다.

유클라우드는 활용도가 좀 다르다. 일단 올레 스마트 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50G의 용량을 무료로 제공해준다. 내 경우, PC의 '사진' 폴더와 '내문서' 폴더를 유클라우드로 저장해둔다. 그리고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문서작업들은 모조리 내 문서에 폴더에 저장해둔다. 그러면 자동으로 유클라우드와 동기화가 되면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필요할 때 볼 수 있다. '내 사진' 폴더에는 아이폰의 포토 스트림 폴더가 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자동으로 아이폰의 포토 스트림에도 저장이 되고, 이렇게 저장된 사진은 PC의 포토스트림 폴더에 와이파이로 자동 전송이 된다. 나중에 아이폰에 사진을 정리할 때도 유클라우드는 내 사진 폴더 안의 포토스트림 폴더까지 함께 공유하고 있으므로 아이폰에서 사진을 정리해도 언제든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대용량을 지원하는 국내 서비스들은 주로 '백업'용도로 활용하면 좋다. 대용량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자료들을 백업해두면 좋다. 주의할 점은 이 서비스를 맹신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언제든 날아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제2, 제3의 백업이 필요하다.

2. 해외서비스(에버노트, 드롭박스)

에버노트와 드롭박스는 상당히 편리하다. 용량은 적다. 드롭박스는 고작 2기가를 준다. 물론 프로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50기가의 용량을 무상으로 제공해주지만, 매달 9.99달러의 금액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에버노트도 업로드 용량이 제한되어 있어서 모든 기능을 전부 쓰려면 매달 4.99달러를 결제해야 한다.

이런 해외서비스는 그러나 다양한 편의기능과 폭넓은 호환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활동적이고 유연하게 실전에서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에버노트는 개인 메모장 이상의 기능을 제공한다. 웹을 저장할 수 있고, 공유폴더를 이용해 팀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마치 하나의 '문서 작업실'을 연상케 한다. 아이폰/아이패드로 작성된 에버노트는 PC를 비롯하여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공유'기능은 함께 팀플레이를 하거나 미팅, 회의를 진행할 때 아주 유용하다. 또한 에버노트를 이용하여 회의록을 작성하고 이 회의록을 모든 팀원들이 공유할 수도 있다.
작가들에게도 에버노트는 그 활용성이 무궁무진하다. 자료수집을 위하여 사진을 찍고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으며, 그것을 떠나 장문의 글을 작성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본인의 경우, 장문의 글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작성할 때는 애플의 'Pages'를 이용한다. 에버노트는 단문, 아이디어 등을 적는다.

드롭박스는 경이로운 서비스다. 꼴랑 2G의 용량을 주지만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사진이나 문서 파일등을 '링크' 형식으로 만들어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같은 무료 메신저로 보내면 사진이나 파일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든다. 게다가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그리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사파리로 접속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을 저장하고 관리하기가 편하다. 바로바로 찍은 사진들을 친구들에게 신속하게 전달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해외서비스라 속도가 다소 느리고, 적은 용량이 단점이긴 하다. 그러나 어떤 업무를 현장에서 신속하고 유연하게 처리할 땐 드롭박스가 최고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이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와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의 활용도는 정해졌다. 국내 서비스는 용도에 맞게 '백업' 및 저장용도로 쓰자. 당장에 필요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필요할 수도 있는 파일들을 저장해두는 것이다.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다 신속한 작업, 창조적인 작업들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주로 미팅, 회의, 문서작성, 자료 수집, 자료 만들기, 팀플레이, 창작 등에 많이 쓰일 수 있다. 서비스들의 기능이 융통성이 있으므로 그에 맞게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외에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많다. 이런 서비스들을 하나하나 접하면서 필요한 용도로 사용한다면, 이제 더 이상 외장디스크는 필요가 없어질 날이 올 것이다. 클라우드 초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싶다. 나도 초보이기에 같이 배워가는 것이니까.
아이패드2를 구입하고 내가 활용(?)했던 부분은 '웹서핑', '이북', '일정관리' 정도였다. 그러나, 이 비싼 아이패드2를 이런식으로 활용하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동안은 아이패드2 활용에 관련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문제는, 아이패드를 활용하는 팁에 대한 블로그들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내 포스팅은 다른 블로거들의 포스팅에 비해 별 메리트가 없다. 그러나 많은 블로거들이 PC를 대체하는 용도로 아이패드2를 활용하는 모험에 도전했고, 나도 동참할 예정이다. 하지만 명심하자. 아이패드, 아이폰은 어디까지나 '스페어', 즉 보조 활용도구일 뿐이다.

소설가들은 늘 글을 쓴다. 혹은 그럴 것이라 일반적인 사람들은 믿는다. 소설가는 딱히 '일정관리' 같은 것도 필요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영혼'들이 작가 아니겠는가? 우리가 상상하는 소설가들이란 골방에 처박혀 담배빵이 난 키보드를 두들기는, 혹은 카페에 앉아 전공서적 두께만한 노트북을 열심히 두들기고 있는, 보헤미안적인 삶을 사는 그런 존재들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한때는 '소설가로 돈 벌어먹고 사는 것이 힘든' 세상이었고, 사실 작가들이 그렇게 돈에 집착하지 않던 시기이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작가들도 최소한 밥벌이는 할 수 있는 직업군으로 떠올랐다. 물론 다른 직업에 비해 '궁핍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약간은 나아진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글을 써서 돈을 벌겠다면, 실은 소설가보다는 다른 '자기계발서'나 혹은 요즘의 트랜드를 책으로 쓰면 소설가들보다는 더 낫다고 본다. 여전히 소설가란 배고픈 직업이고, 설령 한동안 배가 불러도 언제 다시 고파질지 모르는 신세이긴 마찬가지인 것이다.

사족이 길었는데 하여튼 소설가도 이제는 좀 편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펜과 종이가 여전히 내게는 메인이지만, 대부분의 도구들이 디지털로 변화된 이 시점에, 아이패드 같은 '도구'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렇다면 아이패드로 소설을 쓸 수 있을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그러면 PC나 종이, 펜등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글쎄...'다.

우리는 답답한 집에서 빠져나와 노트북을 바리바리 챙겨 인근 카페로 간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의 '착각'을 하게 되는데 바로 '카페에서 작품 하나를 완성' 시킬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내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카페에서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는 커녕, 챕터 하나 쓰기도 힘들었다. 나는 글을 쓰면서 귀에 이어폰을 꼽은 채 음악을 듣는 행위를 무척 꺼려하는데, 글에 집중이 안되고 음악에 집중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카페는 사실 최악의 장소나 다름없다.
게다가 들고다녀야 하는 노트북의 무게도 만만찮다. 근처 카페를 가는데 차를 가지고 나가기도 그렇고, 노트북의 무게도 고려해야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아이패드'다. 아이패드는 가볍고, 부담이 없다. 그런데 아이패드로 글을 쓴다고 하면, '아이패드로 소설 한 편을 다 써야지' 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아이패드는 어디까지나 보조글쓰기 수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버스 안이나, 카페등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축내고 싶지 않을때(하릴없이 시간을 축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아이패드는 그 효과를 발휘한다.

블루투스 키보드가 있다면 그 효과는 배로 뛰어오른다. 워드 입력기는 아이패드의 Pages를 추천한다. 4.99달러의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카라멜 마끼아또 한 잔 값이라 생각하면 감수 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Pages로 작성된 문서는 iCloud.com에서 MS Word 파일로 내려 받을 수 있다. MS 워드로 소설을 쓰는 분들에게는 더 없이 편리하고 한컴의 한글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MS워드 상에서 복사 붙여넣기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옮겨적는 것 보다는 편리하다.
잠깐잠깐의 아이디어를 적을 때는 에버노트가 유용하다. 에버노트에는 사진을 첨부할 수 있는 기능과 에버노트 사이트와의 실시간 동기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잠깐 떠오른 아이디어를 저장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창작 업종에 계신 분들은 여행을 자주가는데 시간이나 금전의 제약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구글지도나 다음, 네이버 지도등을 이용한다. 실제 가는 것 만큼의 효과는 없지만 어느정도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원하는 지역을 아이패드의 '스크린 샷' 기능으로 저장해두고 사진파일로 만들어서 자료로 이용해도 좋다. 아이폰이나 스마트 폰이 있다면 사진을 틈틈히 찍어 에버노트에 저장, 아이디어와 함께 저장해두면 좋다. 이렇게 모아놓은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류해서 집으로 돌아가 한 편의 소설을 온전히 작성할 수 있다.

다음 편에서는 이러한 도구들을 이용하는 보다 자세한 포스팅을 할 것이다. Pages를 이용해 글을 작성하고 그것을 MS 워드로 불러오는 과정들을 그림과 함께 보여드릴 것이다. 창작, 더 나아가 작가들에게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든 뭔가를 기록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메인은 자신의 정든 노트북이나 원고지, 펜이겠지만, 이러한 메인을 보조해줄 보조 수단으로서의 아이패드는 충분히 제 값을 한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의 의지, 언제 어디서든 창작을 하겠다는 의지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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