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한때

 

IT 강국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막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화 되고, MP3 플레이어들, 모바일 기기들과 '대작' 게임들이 등장할 무렵이었다. 이 시점은 2000년 무렵, IT 버블 시절과 관련이 있다. 희망적인 시대였다.

IT라는 거품이 꺼질 때쯤, 스마트 폰이라는 것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삼성의 옴니아라는 바람에서, 애플의 아이폰이라는 태풍이 몰아쳤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해 국내에는 '무료 와이파이'들이 생겨났고, '무제한 3G 요금제' 같은 것들이 생겨났다. 그것이 꼭 '아이폰'의 영향이냐고 반문하신다면, 100%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아이폰의 영향이 컸다고 말하고 싶다. 어쨌든 그렇게 대한민국은 개척해야할, 비옥함이 흐르는 IT의 '기회의 땅'이 되었다. 아마 해외의 IT 업계들은 대한민국을 보면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와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해할 수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가 국내에 들어왔을 때와 아이폰이 들어왔을 때는 어딘가 유사한 점이있다. 무엇보다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국내에서 대박을 친 이후, 해외 유수의 게임사들이 국내의 게임업계 문을 두들겼다는 것이다. 아이폰이 들어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노키아, HTC 등이 스마트 폰의 전략적 공략처로 대한민국을 꼽았다.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대부분의 외산게임들은 문을 닫거나 문닫기 직전의 상황이 되었다. 아이폰이 들어온 후 4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에서 존재하고 있는 외산 스마트 폰은 소니가 거의 유일하다.

 

모토로라도, 야후도

 

모두 대한민국이라는 배틀필드에서 철수했다. 그들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모토로라나 야후가 IT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국내에 진출한 업체들도 아니었다. 이들은 예전부터 대한민국이라는 전쟁터를 꿋꿋이 지키고 있었다. 좋았던 시절도 물론 있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로, 야후도 네이버나 구글 이전에는 황금기였다.

 

IT 폐허가 된 대한민국

 

은 이제 몇몇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외산기업들의 전쟁터가 되었다. 그나마 삼성조차도, 한국보다는 해외시장 공략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대한민국에 아예 정식 스토어나 지니어스 바 같은 CS 센터를 두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삼성에게 버림받고, 애플에게 초컬릿이나 받아먹는 신세로 전락해버렸다. LG와 팬택만이 힘겹게 이들을 상대하고 있지만 힘겨워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이제 IT의 폐허가 되었다. 프로그래머들은 힘겨워하고, 유저들의 불만은 차츰 쌓여가고 있으며, 잡다한 디지털의 찌꺼기들만 거리에 굴러다닌다.

무엇이 대한민국를 IT의 폐허로 만들었을까. 어쩌면 국내 시장은 이미 자신들의 텃밭이라 생각하고 외국으로 눈을 돌려버린 대기업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시장은 자국의 대기업이 지배했다고 생각하며 건성건성 지원해주는 외국계 기업들 때문일 수도 있다.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는 IT분야는 대부분 외국기업체들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아이폰. IT업계의 앙꼬와도 같은 부분들은 전부 외국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자국 기업의 제품을 이용하려 해도, 그들은 모방에서 창조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더디게 밟아간다. 그러니 '모방품'이 '창조품'으로 변하는 시간에, 차라리 안쓰고 말겠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IT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트랜드를 이끌어가야 한다. 프로그래머들이 포르쉐를 끌고 다닐 정도로 대접을 받아야 한다. 경쟁이 있어야 한다.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더 많은 기술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엔지니어들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와야 한다. 그렇게 하기위해서 대기업의 역할은 크다. 해외 시장도 중요하지만, 국내 시장이야 말로 가꾸고 발전시켜야 할 텃밭이다.

'IT 강국 한국의 삼성, 엘지'가 더 듣기 좋은가, 아니면 'IT 변방 한국의 삼성, 엘지'가 더 듣기 좋은가. 자국의 IT가 발전해야지만, 세계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 잘 생각해보자.

갤럭시 시리즈나 옵티머스 시리즈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스마트 폰 업계의 트렌드가 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대기업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꿋꿋이 삼성과 엘지를 구매하려는 소비층이 유지되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국 고객들에게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결국 기술의 발전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삼성의 광고가 그렇지 않았던가?

우리는 폐허 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과거 IT 강국의 역사가 재건되지 말란법은 없다. 우리의 의식과, 대기업들의 노력, 중소기업들의 발전이 있으면 가능하다. 경쟁속에 발전이 있음을, 영원한 일인자란 존재하지 않음을 누군가가 인식이라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 ku ku 2013.01.05 10:15 신고

    엠비 고소영 정부가 최초로 한일이 정통부 없앤겁니다.
    지금도 고려대동창회 가보면 지들이 정통부 없앴다고 자화자찬이 만발합니다.
    그래서 고려대는 화이트칼라들 사이에서 삽질고대로 불리는 겁니다.
    삽질고대... 지금 현실은 성균관대에 개발렸고, 경희대와 한양대에 멱살잡혀 있습니다.
    특목고 외고 출신들은 점점 삽질고대가는것 쪽팔려하고 외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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