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숱한 모니터를 사고 팔고 사고 환불했다. 나열해보자면 최초에 알파스캔 22인치 TN모니터를 시작으로 BTC의 24인치 S-PVA모니터, 오리온의 24인치 S-IPS 모니터, 삼성 23인치 HDTV 지원되는 TN모니터, 삼성 27인치 HDTV겸용 TN모니터 등이다.

알파스캔은 고주파음과 약간 사소한 문제로 환불을 받았고 BTC의 S-PVA패널 모니터는 눈이 너무 아팠으며 오리온 모니터는 비교적 오랜시간 잘 사용했으나 한동안 사진을 안찍어서 팔아버렸다. 이후에 TV겸용 모니터에 꽂혀서 삼성의 23인치(P2370) 모니터를 구입했으나 역시 고주파음이 들렸고 환불하는 과정에서 27인치의 거대한 화면에 압도당해 삼성 P2770모델을 구입했지만 23인치보다 더 큰 고주파음과 심지어는 불량화소까지 있던 바람에 환불을 받았다.
나는 LCD모니터 팔자가 아닌가 싶어서 한동안 생각하지 않았지만 역시 좁쌀만한 14인치 TV에 질리기도 하고 곧 논문의 계절이 돌아오기 때문에 큰 모니터가 하나 필요했다. 게다가 기분전환도 필요했다.
그리고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의 팜레스트가 너무 뜨겁다는 것이다. 그래서 키보드를 연결하면 12.1인치 화면이 좀 더 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노트북은 가급적 이제 데스크 탑 대용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아버지께서 19인치 LCD를 하나 가져오셨기 때문에 그 모니터는 기숙사로 가져가고 집에서 사용할 모니터를 구입하기로 한 것이다.
어쨌든 필요에 의해서 모니터를 하나 더 구입했다. LG의 27인치 MX2762 모델이다. 다나와나 용산에서는 M2762D-PM 이라는 명칭으로 팔린다. 나는 동네 LG대리점에서 구입했다.

1. LG제품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이렇다. 일단 삼성 LCD 품질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AS가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다. 무조건 구입처로 들고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 내가 있던 학교 기숙사에서는 절대로 기사가 모니터를 교환해주지 않았다. 옵션이 별로 없었다. 그냥 불량판정서 들고 모니터를 구입한 곳에 가서 환불을 받던 교환을 받던 해야한다.
어쨌든 삼성의 LCD AS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으므로 이번에는 LG를 구입해보자고 결심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용산에서 구입하지 말고 대리점에서 구입해 보고 싶었다. 가격을 알아보니 최대 4만원 정도가 더 비싼 것 같았다. 나는 어차피 카드로 구입해야 했기에 대리점을 찾았다. 게다가 예전에 구입했던 LG 17인치 플래트론 완전평면 모니터에 좋은 기억이 있었다. 795FT+ 라는 모델이었다.
아무튼 대리점에서 모니터를 구입하면 장점이 있다. 우선 직원이 문 앞에 까지 나와서 인사해주는 서비스. 사실, 사소한 서비스지만 개인적으로 깜짝 놀랐다. 뭔가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은품을 준다. 세제 세트라는데 월요일날 받으러 가기로 했다.

2. 고주파음

내 생각에는 모든 TN모니터에 고주파음이 존재하는 것 같다. 내가 구입한 모델은 밝기 80-89 사이에서 고주파음이 들린다. 내가 위에 열거한 LCD 모니터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는 TN 패널을 꽤 많이 썼는데 다 밝기를 줄이면 고주파음이 들렸다.
MX2762는 그러나 이러한 고주파음이 매우 작게 들린다. 신경안쓰면 인식을 못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나는 밝기를 90정도에 넣고 사용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쓰기로 했다. AS기사를 부른다는 것 자체가 너무 귀찮기 때문이다. 그리고 완전 조용한 밤이 아니면 소리가 들리지도 않는다.

3. TV기능 / 화질

이제부터는 기능과 색감 같은 것을 이야기해보자.
TV기능 면에서는 삼성이 약간 좋다. PIP, PBP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사실 PIP, PBP 기능이 큰 필요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모니터를 '노트북'에 물려쓰기 때문이다. 어차피 노트북 화면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자연 듀얼로 사용이 가능하다. 모니터를 한 대만 사용하는 데스크탑 사용자 분들은 PIP/PBP 기능이 유용하겠으나 듀얼로 사용하는 분들은 큰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다.
TV화질은 개인적으로 LG가 더 괜찮아 보인다.
MX2762는 안티 글래어(넌 글래어) 패널이므로 난반사가 없다. 광시야각 모니터는 넌글래어 패널이 개인적으로 눈이 피로했는데 TN은 그렇지 않다.
그 밖에 영화나 일반적인 화질은 삼성 P2770을 쓴지 오래되어 잘 비교가 안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무척 만족스러운 화질이다.
프리미어 리그를 27인치 화면으로 보니 박진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4. 내장 스피커

LG의 내장 스피커가 별로 좋지 않다는 분들이 간혹 계신것 같은데 나는 만족스럽다. 모니터 스피커를 노트북에 연결해서 쓸 정도니까. 다만 SRS와우 음장은 추가 스피커를 달지 않는 이상 꺼놓는 것이 더 잘들리는 것 같았다.

5. 시야각

나는 사실 시야각 때문에 TN 패널을 못 쓰시겠다고 하시는 분들을 이해하기 힘들다. 물론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나는 딱히 시야각의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TV경우 방바닥에 앉아서 봐도 잘 보인다. 영화는 침대에 누워서 정면으로 보기 때문에 역시 시야각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 게다가 내 방은 좁아서 모니터 우측에는 책꽂이, 좌측은 벽으로 되어있어서 굳이 좌우 가장자리에서 모니터를 볼 필요가 없다. 항상 의자에 앉거나 침대에 누워서 모니터를 보기 때문에 상하 시야각도 신경쓰이지 않는다. 물론 민감하신 분들은 TN의 시야각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겠지만 그렇다고 '안습' '쓸게 못됨' 정도는 아닌 듯 싶다.

6. 디자인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삼성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삼성의 P2770은 전면 패널을 터치하면 빨간 불이 들어온다. 그리고 날렵한 디자인이다. MX2762는 전면 패널이 터치긴 하지만 삼성처럼 빨간불이 차례로 들어오거나 이런 건 없다. 다만 우측 하단에 푸른 빛이 은은하게 켜지는데 자꾸 보니 이 빛이 좀 마음에 든다.
삼성은 날렵하고 LG는 약간 투박하다고 보시면 되겠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이번 모니터를 구입하면서 느낀점은 대리점에서도 살만하다, 였다. 일단 편리하고, 친절하다. 문제가 생기면 AS받기도 쉬운 것 같다.
화질은 개인적으로 LG가 삼성보다는 전체적으로 더 마음에 든다.
삼성 P2770HD보다 HDMI단자가 한 개 더 많다. (총 두 개)

단점도 있다. DVI케이블과 안테나 선이 들어있지 않다. 삼성 P2770HD는 들어있다.
리모컨이 삼성보다 다소 부실해 보인다.
디자인이 삼성보다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는 딱히 단점으로 말하기 힘든 것이 MX2762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중후해 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TV겸용으로 모니터를 쓰신다면 27인치를 구매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일단 큰 화면이 적응이 안되신다고 해도 며칠 쓰다보면 분명 적응이 될 것이다. 게다가 화면이 크니 시원시원해 보이고 논문을 쓸 때 PDF파일을 두개 정도 띄워 놓고 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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