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을 구입했다. 비싸다. 예쁘다. 그런데 윈도우 랩탑과는 달리 낯설다. 그래서 걱정이다. 맥을 구입한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큰 마음 먹고 구입한 내 맥북은 값 비싸고 예쁜 허세용 아이템으로 전락할 것인가. 

편견이란 무섭다. 습관도 마찬가지다. 변화를 주기보다는 익숙함에 안주하고 싶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다. 특히나 IT쪽이 그렇다. IT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지만, 반면에 사람들은 그 발전속도를 감당하지 못해 기존의 것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어한다. 환경의 변화는 곧 모험을 의미하고, 요즘 같은 시대에 모험을 즐기려는 사람은 드물다. 같은 메이커의 카메라, 같은 메이커의 치약, 그리고 우리는 늘 윈도우를 쓴다. 

아까운 시간을 쪼개서 윈도우를 쓰는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이 글은 '맥'이라는 낯선 환경에 발을 들여 놓고자하지만, 망설이는 분들을 위한 글이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하는 것이다. 윈도우에서 맥으로 플랫폼을 옮기는 것은 주류에서 비주류로 이동하는 것과 다름없다.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용기를 냈을 때, 우리는 고민한다. 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얼마나 가치있게 활용 할 수 있을 것인가? 

1.  패러럴즈 (Parallels) 

누구는 말한다. 왜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맥에  굳이 윈도우즈를 설치하려 하느냐고. 맥에 윈도우즈를 설치해 쓰는 것은 진정한 맥 유저가 할 짓이 아니라고. 진정한 맥 유저 따위는 없다.  깁슨 기타에 디마지오 픽업을 달았다고 해서 그 뮤지션이 깁슨 유저가 아니라고 말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맥은 그냥 도구일 뿐이다. 그런데 이 도구가 완벽하지는 않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 사회는 다양성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꼭 이것 만이 진리'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윈도우즈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OS 중 하나다.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윈도우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윈도우즈의 의존도는 상당히 높은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익스플로러가 없다면, 우리는 인터넷으로 대부분의 일들을 처리할 수 없다. 그래서 맥 유저에게는 숙명처럼 따라다니는 프로그램이 바로 패러럴즈이다. 물론 부트캠프라는, 애플이 제시한 윈도우즈 설치 방법이 있긴 하다. 그러나 부트캠프는 맥에 온전히 윈도우즈만 설치해서 쓰지 않는 이상 맥 OS와 윈도우즈 사이를 전환하는 것이 불편하다. 그렇다고 맥에 윈도우즈만 설치해서 쓸 수는 없는 일이다. 사실 애플의 미덕은 하드웨어라기 보다는 'OS'이기 때문이다. 

패러럴즈는 이런 딜레마를 쉽게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돈을 지불하고 구입해야한다. 89,000 원이라는 적지 않은 가격이다. 그러나 가격만큼의 만족감은 충분히 준다. 
패러럴즈에 윈도우즈를 설치해서 쓰면 일상적인 작업들은 거의 무리없이 할 수 있다. 맥의 성능이 받쳐만 준다면 게임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패러럴즈는 일상적인 작업은 맥으로 가능하지만 '어쩔 수 없이 꼭 윈도우즈를 써야만' 하는 유저들에게 꼭 필요하다.  
패러럴즈의 또 다른 미덕은 다양한 OS를 설치 할 수 있다는 점인데, 패러럴즈에 리눅스를 설치하면 상당히 유용하다. 리눅스는 그리 큰 용량을 필요로 하지 않기때문에 리눅스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다양한 종류의 배포판을 패러럴즈에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패러럴즈에 리눅스를 설치해 이용하면, 뜻밖의 수확도 있다. 만약 여러분들이 가정에 NAS나 파일서버를 운용하는 중이라면, 내부에서는 보통 삼바(SMB) 네트워크로 많이 접속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삼바가 외부에서는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39번 포트와 445 포트를 막아놨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리눅스는 이 두 포트를 다른 번호로 포트 포워딩을 해서 DDNS를 이용해 외부에서도 SMB로 접속할 수 있다.




<민트 리눅스 17 퀴아나를 패러럴즈로 설치하고 외부에서 집에 있는 WD MyCloud 4TB에 SMB로 접속한 그림>



패러럴즈는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처럼 동작하므로, 필요한 프로그램, 예를 들어 '오피스'라던가, 혹은 Active X 를 이용해야만 하는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패러럴즈의 장점은 윈도우와 리눅스, 맥 OS를 유기적으로, 편리하게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단점이라면 오로지 89,000원의 가격이다. 게다가 메이저 업그레이드 때마다 새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도 있지만, 특별히 OS가 지원하지 않는 이상, 구 버전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으니 이 부분은 큰 단점이 아닐 수도 있다. 

2. 연구 및 논문 작성

기존의 연구자들은 종이를 선호했다. 대부분의 논문들이 PDF파일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과는 별개로 연구자들은 전통적인 방식을 이어나갔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들이 대중적으로 보급되었음에도, 눈이 아프다는 이유로, 필기를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겁다는 이유로 여전히 기존 연구자들은 종이로 인쇄한 논문들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연구자들 또한 체계적인 자료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종이는 얇지만, 모이면 부피가 제법 된다. 보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헐리우드 영화처럼 지하실이라도 있다면, 지하실에 박스를 쌓아둘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그런 것들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아마도 유저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렇다고 종이값, 잉크값 들여가며 인쇄해 놓은 논문들이나 자료들을 그냥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맥에는 자료관리 프로그램들이 다양하다. 물론 윈도우즈에도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에버노트'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잠깐. 에버노트가 훌륭한 노트앱이고, 자료관리라던가 기타 여러가지 용도로 다재다능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기능들이 한꺼번에 (그리고 어설프게) 들어있는 미니콤포넌트보다, 앰프 따로, 튜너 따로, CD 플레이어 따로 구입하는 오디오 시스템이 더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 가지 기능이 특화 된 프로그램이야 말로 우리가 필요한 것이다. 


논문 및 연구활동에 유용한 프로그램들이 맥에는 다수 포진되어 있다. 그 중에 '논문 관리'로만 가장 편리한 것은 Papers 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미덕은 검색을 통하여 논문의 제목, 저자, 학회지 등을 매칭 시켜주는 시스템이다. 덕분에 편리하게 논문을 관리 및 분류할 수 있다. 그 외에 Scrivener 와 Ulysess와 같은 프로그램은 논문의 초안을 작성하기에 안성맞춤인 프로그램들이다. Mindnode Pro는 일종의 스토리보드와도 같은 기능을 한다. 논문이나 소설을 쓸 때, 내가 진행해야 할 방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Mindnode Pro를 이용하여 연구해야 할 부분들의 전체적인 설계도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물론 윈도우에서도 자료관리 프로그램들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맥에서 유명한 이 프로그램들은 (물론 유로지만) 자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작업의 능률을 올려준다. 물론, 최근에는 한컴에서 한컴 오피스 for MAC을 발매하여 맥으로도 한글문서 작업이 가능해졌고, 논문 작성도 훨씬 편해졌다. 그러나 단축키 등등의 문제들이 아직 있기 때문에 한글 워드의 경우는 패러럴즈를 통해 윈도우에서 작업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맥은 자체 화면 갈무리 기능이 있어서 소소하게나마 이미지 수집에 도움이 되고, PDF 파일을 보는데 있어서도 별도의 프로그램(Adobe Reader)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상당히 빠르게, 그리고 편리하게 PDF를 읽을 수 있다. 


3. 일정관리


맥이나 IOS를 이용하는 유저들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구매욕구에 시달린다는 Omnifocus가 있다. GTD방식의, 가장 유명한 자기관리 프로그램이다. 물론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학생할인 같은 할인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이용하면 유용하다. 앞서 언급했던 Papers 라던가 Devonthink 와 같은 프로그램들도 학생할인이 가능하다. 대학생들은 학생할인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구입에 참고하도록 하자. 


어쨌든 옴니포커스가 아니더라도 애플의 자체 캘린더는 훌륭하다. 일반적으로 일정관리는 구글의 구글 캘린더나 MS의 아웃룩을 많이 이용한다. 구글 캘린더는 기능이 다양하고, 아웃룩은 오피스와의 연동과 가장 많은 곳에서 사용된다는 이점이 있다. 그렇다면 iCloud 캘린더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일단 UI의 깔끔함, 그리고 어느 플랫폼에서나 캘린더나 미리알림등의 일정 관리가 가능하고(이는 구글 캘린더도 마찬가지지만) 무엇보다도 iOS라던가 기타 애플 기기들과의 연동이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캘린더에 일정을 작성하면 웹의 iCloud 캘린더에서 잠시 후에 자동으로 그 일정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새로고침' 기능은 의외로 편리하다.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는 유저들은 당연히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겠지만, 안드로이드에서도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유료어플들이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옴니포커스와 맥의 기본 캘린더, 미리 알림기능을 함께 쓰고 있으며, iOS에서는 PlanBe라는 캘린더 어플을 이용하고 있다. 


4. 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이 주로 맥을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물론 다양하겠지만, 아무래도 전문 프로그램과의 연동이 편리하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이것이 무슨 이야기냐 하면, 내가 일렉기타를 연주해서 그 연주를 녹음하고 싶다면, 기타와 기타를 맥과 연결시켜주는 장비, 그리고 개러지 밴드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20만원 상당의 로직이 있다면 음악 작업은 좀 더 쉬워질 것이다. 

화가의 경우, 자신이 그린 그림을 아이폰으로 촬영하면, 저절로 맥의 포토 라이브러리에 저장이 된다. 사진작가들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은 장비들간의 자연스러운 연동기능은 편리하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한다. 특히 사진작가의 경우, 맥은 더할나위 없이 편리한데, 저렴한 가격으로 포토샵을 대신 할 수 있는 픽셀메이터(Pixelmator)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맥이 여러대 있다면 어렵지 않게 상호 파일교환을 할 수 있다. 레티나 맥북은 사진작업을 하기에 충분한 화면을 제공해준다. 


음악감상에 있어서도 PC-FI 쪽에서는 제법 알아준다는 Audirvana 와 같은 유료 프로그램이 있으며, 무비스트 어플을 이용하면 동영상 감상도 무리가 없다. 

또한 '미리보기'창을 이용하면 간단하게(정말 간단하게) 사진을 편집할 수도 있다. 

결국 여러분들이 맥으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도 없다. 


5. 무엇보다도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


조금은 추상적이지만, 맥은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필자는 2013 Late 레티나 맥북 프로 13인치 중급형을 이용중인데, 특별한 일이 아니면 팬이 도는 소리도, 발열도 느끼기 힘들다. 늘 쾌적한 작업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도 있듯이, 맥은 가지고 있으면 하다못해 글 한 줄이라도 더 쓰고 싶게 만든다. 맥을 감성적인 입장에서 접근했을 때 이렇다는 것이고, 실제로 맥은 일반 노트북과 다를 것이 없다. 그냥 OS만 틀릴 뿐이다. 맥이 사치나 허세의 대명사로 불리던 것도 한 때인 것이다. 맥은 그냥 조금 비싼, 괜찮은 하드웨어로 만들어진 컴퓨터일 뿐이다. 맥을 쓰는 사람들이 특별하지도 않고, 윈도우즈 PC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맥에 대해 편견을 지니고 있다. 전문가용이라든지, 허세라든지 하는 말들은 이런 편견에서 기인한다. 편견없이 보자면 맥은 그냥 애플에서 만든 PC,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맥을 구입하기 전에 갈등한다. 스스로에게 과연 이렇게 비싼 것이 내게 필요가 있을까? 라고 자문하게 만든다. 맥은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윈도우보다 훨씬 편리하다. 아직은 윈도우즈가, 그리고 오피스가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지만, 대체할 프로그램들도 상당히 다양하다. 패러럴즈를 이용하면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못할정도니까. 


위에서도 언급했듯, 맥은 사치품이나 허세용 아이템이 아닌, 충분히 PC를 구입할 때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때로는 본인 스스로가 작업환경에 변화를 꾀하고 싶다면, 용기있게 맥을 질러보는 것은 어떨까. 설령 인터넷 검색만 할 뿐이더라도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1. 2014.11.27 23:24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4.11.30 17:27 신고

      1.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맥에 비밀번호를 걸어놓으셨다면 맥에 연결된 외장하드를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 컴퓨터에 연결된 외장하드를 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 컴퓨터에 접속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그 외장하드를 '공유' 드라이브로 설정해 놓으면 볼 수 있겠지요.

      2. 공용 와이파이는 보안에 취약합니다. 누가 마음먹고 공용 와이파이 설정에 들어 갈 수 있다면 님의 컴퓨터 맥 어드레스라던가 아이피주소를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실력있는 해커들은 무슨 짓을 할 수도 있겠지요.
      죄송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3. 맥이 잠자기가 아니고 '완전종료'라면 안전하겠지만 '잠자기' 상태라면 장담할 수는 없겠네요.

      4. lte=4g라고 보시면 되고 3G는 4G, LTE 이전 기술입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은 LTE를 쓰거나 3G통신망을 쓰는데, 이 기술은 접속된 IP가 랜덤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전용 와이파이가 아닌 이상 백프로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보안전문가가 아니라서 답을 드릴 수가 없네요.

      5. 마찬가지로 대부분 김동현님처럼 인터넷 뱅킹을 할텐데 보안이 뚫릴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제가 보안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구요. 저는 참고로 맥으로 뱅킹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냥 스마트폰으로 뱅킹을 하구요. 일반적으로 보안카드나 공인인증서 관리를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백프로 안전한 것은 없으니까요.

      6. 그렇게 쓰시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공유기 보안설정은 WPA2로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7. 그렇게 따지면 누구도 개인 공유기로 와이파이를 쓰지 않겠죠. 공유기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언제 뚤릴지 모르는데. 보통은 공유기에 WPA2 암호를 설정해서 안뚤리기를 바라고 씁니다. 뚤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죠. 하지만 제 경우는 복잡한 비밀번호를 설정해서 쓰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와이파이 보안으로 검색해보세요.

      8. 저는 그냥 와이파이 씁니다. 안드로이드 쓸때도 그랬고, 아이폰 쓸 때도 그랬습니다. 그게 불안하시면 모든 사람들이 안드로이드 와이파이 못쓰죠. 그냥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의심스러운 파일을 설치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9. 저는 맥에 아무런 보안프로그램을 깔아쓰지 않습니다. 의심스러운 사이트, 파일등은 방문하거나 다운 받지 않습니다. 정 불안하면 OS를 초기화 시킵니다.

      10. 저는 아무런 보안 절차를 쓰지 않습니다. 맥을 키면 그냥 할일을 할 뿐이죠.

      11. 그건 사용자 패턴 나름입니다. 초기화를 해주셔도 되고, 안해주셔도 됩니다. 저는 좀 느려지거나 뭔가 지저분해졌다 싶으면 초기화를 합니다.

      12. 의심스러운 와이파이 망에는 절대로 접속하지 마시고요. 밖에서는 노트북 대신에 패드나 폰으로 인터넷을 하셔야 할 것 같네요. 3G나 LTE를 이용하셔서요.

      13. 저는 맥에 중요한 파일은 저장해두지 않습니다. 영화나 음악이나 문서파일 같은 것들도요. 그래서 제 맥은 늘 용량이 남아있습니다. 용량을 어느 정도 남겨두세요.

      14. 아이패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불필요한 프로그램은 지우시구요. 맥으로 아이패드 업그레이드 하면 아이패드에 남아있는 용량과는 무관하게 업그레이드가 진행될겁니다.

      15. dmg, pkg는 설치파일이고 xpc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16. 외장하드를 우클릭하셔서 '추출'을 누르신 후 빼시면 됩니다.

      17. 전 아이폰/아이패드는 그냥 뽑아버립니다.

      18. 그 부분은 제가 보안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 제 PC가 이상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면 저는 무조건 포맷하고 OS를 새로 설치합니다.



언젠가 애플의 맥킨토시 PC가 전문분야에만 이용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게 언제였더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 주로 음악, 사진, 출판 분야에서 맥킨토시를 선호했다. 맥에서만 쓸 수 있는 전문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그래서 구직사이트를 보면 '맥 사용 가능자'를 우대하던 시절도 있었다. 맥 사용자 = 맥 전용 프로그램 사용자를 원한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이런 맥킨토시가 어디서든 보인다. 카페에서, 강의실에서, 그리고 작업실 등에서 맥은 이제 더 이상 흔치않은 물건은 아닌 것이다. '대중화'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맥(북)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맥킨토시는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 '맥 = 전문분야에 특화된 PC'라는 생각들이 있다. 그렇다보니 누군가 "저 맥북을 사려고 하는데요." 라고 말하면 "너 그래픽해? 사진해? 출판업계?"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맥은 전문적인 분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편견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일단 (성능면으로) 같은 스펙의 훨씬 저렴한 다른 노트북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굳이 맥북을 사는 이유는 '허세'가 아니냐고 생각하는 것이다. 


"카페에서 웹서핑이나 할거면 뭣하러 맥북을 사나요?"

"기껏 맥을 사서 거기 윈도우 깔아 쓰는 거 보면 정말 한심해요."

"학생이 맥북이라니요. 그건 그냥 허세죠."

이런 이야기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언제부터인지 맥북과 스타벅스는 (패키지로) 허세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맥북도 그냥 노트북일 뿐이다. 다른 노트북들보다 좀 더 공들여 설계하고, 좀 더 고급부품을 넣었고, 좀 더 유니크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똑같은 커피를 마시더라도 보통 원두와 질좋은 원두가 틀리듯 노트북도 마찬가지다. 이런 질좋은 제품들이 애플말고도 또 있다. 과거 소니의 바이오 시리즈가 그랬고, 레노보로 넘어가기 전 씽크패드 시리즈가 그랬다. 분명 성능도 비슷한데 가격은 훨씬 더 비싼 것이다. 그러나 비싼 노트북들은 사용하다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내구성부터 활용성, 사용자 경험 등에서 그렇다. 지금의 씽크패드는 예전만 못하지만, 과거 LG가 IBM노트북을 들여왔던 시절의 씽크패드는 그 내구성이 정말이지 대단했다. 소니의 바이오 시리즈는 그 크기와 얇기에서 혁신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맥북은 이런 장점들을 전부 흡수했다. 일반적인 작업에서 필자는 단 한 번도 맥북의 발열이라던가 소음을 느껴볼 수 없었다. 쾌적한 작업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맥북 뿐만이 아니다. 맥미니의 경우는 그 활용성이 더할나위없다. 맥미니의 기본형 가격은 무려 70만원에 육박한다. 그 가격이면 성능좋은 데스크탑을 잘하면 두 대까지 조립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미니만의 장점이 있다. 저발열, 저전력, 작은 크기, 그리고 이것은 OS차원의 장점이겠지만 슬립모드 상태에서도 서버가 작동하여 24시간 켜놓아도 전기세 문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맥을 무슨 특별한 컴퓨터인양, 혹은 허세의 대명사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맥(북)도 그냥 컴퓨터일 뿐이다. 맥으로 웹서핑을 하든, 윈도우를 깔아쓰든, 그것은 사용자의 자유다. 그런 모습을 보며 허세니, 한심하니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다른 중소기업 노트북보다 훨씬 비싼 삼성 노트북을 쓰는 사람들에게 사치라고 말하지 않는다. 맥북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왜 그렇게 비싼 노트북을 사?" 라고 묻는다면, 삼성 노트북 이용자들에게도 그렇게 물어봐야 옳다. 삼성 노트북도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맥은 특별한, 혹은 사치스러운 PC가 아니다. 최근에 와서는 윈도우 PC와 사용상에 있어서 비교해봤을 때 불편했던 부분들도 많이 사라졌다. 아니, 맥 OS는 오히려 더 편한 경우도 있다. 써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어쨌든 이제 시대가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 맥은 더 이상 특정인들 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는 PC의 하나일 뿐이다. 혹시 또 아는가. 맥 유저가 늘어나고, 사파리나 크롬의 활용성이 높아지면 그 뭣같은 ActiveX도 사라질지...라고 생각해봤는데, 아. 불가능하겠구나. 왜 불가능한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 


  1. 민초리 2014.05.09 02:05 신고

    Mac 을 처음 쓰시는거면(혹은 맥 OS X 사용법을 잘모르신다면) 주변 도서관이나 서점에 있는 여러 Mac OS X 가이드북들(Mac OS X 10.9 Mavericks 실무테크닉-성안당, OS X 더 쉽게 배우기-영진닷컴, 매버릭스 매뉴얼가이드-코드미디어 etc.) 중 하나 고르셔서 꼭 읽어보세요~ 뭐든지 아는만큼 보이는거라 무작정 쓴다고 실력이 늘지는 않을 뿐더러 체계적으로 공부하는데 책만한 수단이 없거든요. 맥 OS X에 관한 각종 궁금한 사항 및 문제가 생길 때 책을 참고하시면 어렵지 않게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매킨토시는 맥OS X을 구동하도록 하드웨어가 설계되어 있어 윈도우를 설치해서 쓰시게 되면 배터리 소모나 발열도 심하고 각종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례로 2013년형 13인치 맥북 에어 기준으로 OS X Mavericks로 구동시14시간 25분 사용 가능하지만, 윈도우로 구동시 7시간 40분으로 대폭 줄어들게 됩니다. (http://yoonjiman.net/2013/10/22/windows-terrible-battery-life/ http://blog.codinghorror.com/why-does-windows-have-terrible-battery-life/ 참조)

    사실 OS X만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윈도우 설치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지만, 윈도우 설치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한번만 체계적으로 공부하시고 나면 백투더맥( http://macnews.tistory.com ) 가셔서 OS X 관련 팁들 읽으실때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고 http://it.donga.com/11618/ 이것도 참고하시면 약간은 도움되실껍니다.

    오피스 제품군(Word, PowerPoint, Excel) 쓰시려면 네이버 자료실 들어가셔서 맥용 Apache OpenOffice(무료) 혹은 LibreOffice(무료) 다운받으시거나, 웹앱 형식의 'MS 오피스 온라인'(office.com) 쓰시면 될껍니다. 모두 MS Office 수준의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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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참고로 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액티브X 가 한국에서만 아직도 활개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공인인증서 사용 강제 규정' 때문입니다.
    (공인인증서 FAQ - http://opennet.or.kr/1789 인증서 암호, 다시 생각하기 - http://openweb.or.kr/?p=3988 액티브X의 정확한 개념 설명 - http://openweb.or.kr/?page_id=1028 참조)

    현재 국내에서 전자금융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용자(client)는 자신의 '인증서 파일(digital certificate)'을 서버에게 제시해서 자신이 'XXX'가 맞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금융거래에 필요한 당사자 신원확인(authentication)을 ‘인증서’(digital certificate)로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증서는 오히려 이제는 낙후된 authentication 기술이라고 평가됩니다. 다양한 최신 authentication(본인확인) 기술의 채용을 차별없이 보장, 권장해야 할 정부기관 금융위원회가 ‘인증서’에 집착하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도 우습기는 마찬가지 입니다(certificate 보다 더 나은 authentication 기술이 많기 때문).
    “인증(authentication)”과 “인증서(certificate)” 라는 두 개념이 우리말 번역 용어로는 ‘비슷’하긴 하지만 실제로는 상이한 뜻을 갖고 있을 뿐더러, 인증서는 무수히 많은 본인확인(인증) 기술 중 하나에 불과한 것입니다. (공인인증서 논란과 해법 - http://opennet.or.kr/3996 참조)

    게다가 한국의 클라이언트 인증서인 '공인인증서 파일'은 지구상 어떤 웹브라우저도 인식 할 수 없는 위치(NPKI 폴더)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프로그램들(액티브X 플러그인 등등)을 설치해야 이용 할 수 있는데, 이런 '잡다한 프로그램들의 설치'는 한국을 악성코드 감염률 전세계 1위 국가로 만들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의 허술함을 이제는 인정할때 - http://openweb.or.kr/?p=6554, 공인인증서 진실게임 - http://opennet.or.kr/2864 참조)

    즉, 한국의 결제 시스템의 진짜 문제는 단순히 '불편하다'를 넘어서 '매우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대통령이 (표면적으로는) 공인인증서 사용 강제 규정을 없애겠다고 말을 해도 이번 정권에서는 그렇게 되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미 여러 해 전부터 공인인증서 판매 민간업자들(금융결제원, 한국정보인증 etc.)이 새누리당 관련 인사(ex. 국회의원 보좌관) 또는 정부기관 '금융위원회'의 고위 공무원들을 영입해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공인인증서 커넥션: 재직중 받으면 뇌물, 퇴임 후 받으면 '감사 연봉' - 슬로우 뉴스 2013년 06월 18일자 기사 http://slownews.kr/11532
    - 진격의 샵메일: 샵메일의 진짜 문제를 폭로한다(새누리당 김형오 의원의 16년 보좌관 출신 '고성학' 씨가 갑자기 공인인증서 판매 민간업체의 CEO가 됨) - http://ppss.kr/archives/11167

    결국 공인인증서 사용 강제 규정이 사라지려면, 국내 소비자들이 공인인증서 판매 민간업체들과 정부기관 고위 공무원들과의 커넥션을 정확히 인식해야합니다. 공인인증서가 왜 십 년 넘게 강제되고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구성원 개개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점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Chris XL 2014.05.20 23:28 신고

      여기서도 이러실줄이야.....
      참 이정도면 열정 하나는 인정해야드려야되겠네요..ㅎㅎㅎㅎㅎㅎㅎ

  2. Chris XL 2014.05.20 23:27 신고

    안녕하세여. 아이포냥에서 뵙고 여기까지 놀러오게 되었습니다...ㅎㅎ
    그렇죠.. 그냥 맥도 똑같은 피씨입니다. 한국 IT 사용 환경이 워냑 갈라파고스다보니... 맥이 특이하게 비춰질 뿐인거 같네요.
    사실 맥만큼 사용자 편의성 뛰어난 제품 또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주로 업무에 맥을 직접적으로 쓰는데... 확실히 시간을 벌어줍니다. 뭐 1분 1초가 아까울만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윈도우즈 쓸때보다 일 일찍 끝내고 커피 한잔할수 있는 여유정도는 확실히 생기더군요. 이것만 해도 맥은 돈값 충분히 해요.ㅎㅎㅎㅎ

    • Favicon of http://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4.05.22 21:42 신고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클리앙에서 뵙고 제가 실례를 많이 했지요?
      앞으로도 자주 뵙겠습니다. ^^

  3.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4.12.26 03:25 신고

    전 맥이 좋던데요.. 윈도우보다 직관적이고 쉽고.. 뭐 한국에서는 100%활용을 이끌어내기가 좀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허세라는 것은 국내의 특이사항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맥북에 리눅스도 설치하는데 말이죠 ㅎㅎ 민초리분은 무슨 뜻으로 저런 댓글을 달았을까요?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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