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아이폰을 도입한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 당연히 기사에는 KT의 반응도 나와있다. 기사의 내용은 KT가 애써 덤덤하게 대응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나 떨고 있니?' 식으로 겁을 집어먹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과연 KT가 떨고 있을까?

떨고 있는 척 SHOW 를 하는 것은 아닐까?

우선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SKT의 간단한 역사부터 이야기해야 겠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잠시 망각하고 있는 진실이다.
SKT는 실제로 2G 시절을 평정했었다. USIM칩이라는 것이 없던 시절, SKT는 모토로라의 덕을 많이 보았다. 사실, 지금의 SKT는 모토로라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신기기는 역시 모토로라! 라는 인식이 뿌리박혀있던 시절, 스타텍은 부의 상징이었다. 011 번호의 대명사와도 같았다. 그 이후에 나온 레이저는 스타텍의 재림이었다. 그 면도날 처럼 예리했던 '레이저'는 면도날이 아닌 '양날의 검'이었다. 레이저는 모토로라와 SKT를 모두 흥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모두 망하게 만들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의 성공이후, 영화배우 미키 루크 처럼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물론 미키 루크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에 의해 재기에 성공했지만, SKT는 대런 아로노프스키처럼 모토로라를 재기시키지는 못했다. 게다가 KT가 출시한 아이폰은 SKT가 2G 시절 끌어모은 고객층을 뺏어가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SKT는 새로운 파트너를 맞이한다. 바로 삼성이다. 이쯤에서 SKT는 시장구도를 '안드로이드 + 심비안 + MS' 와 '아이폰'으로 양분시켰다. 삼성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으로 모토로라는 그냥 한 물간 영화배우 신세로 전락시켜버린 것이다.

물론 KT는 아이폰으로 스마트 폰의 선구자가 되었다. 공유기가 별로 없던 시절, KT는 여기저기에 WiFi망을 깔았다. 3G 데이터 요금의 압박에 시달리던 스마트 폰 유저들에게 WiFi는 마른 하늘에 쏟아지는 소낙비와도 같았을 것이다. SKT가 갤럭시S로 맹공을 펼칠때, KT는 말없이 넥서스 원을 도입했다. SKT는 오로지 '서드파티' 제품군만 있었지만 KT는 레퍼런스 폰을 챙겼던 것이다.

국내 1위 통신사라던 SKT가 만약에 정말로 국내 스마트 폰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려는 자신이 있었다면 아마도 아이폰을 도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의 자존심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와서, 그것도 '못 이기는 척' 아이폰을 도입한다고 하는 것은 갤럭시S만으로는 국내 시장을 평정하기 어렵다는 계산에서였을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한다면, 수십개의 안드로이드 폰을 쏟아부어도, 아이폰과 비등비등한 판매량을 고려해볼때 이제는 자신들도 아이폰을 도입해야 한다는 위기감에 봉착했을 것이다. 거기에는 KT가 또 하나의 레퍼런스 폰, 즉 넥서스S를 공급하게 된 것도 한 몫한다. 모토로라를 버리고 선택한 삼성은 자사의 첫 구글 레퍼런스 하드웨어인 넥서스S를 KT에 공급하기로 함으로써 SKT에게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삼성을 탓할 수는 없다. 지난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듯, 삼성은 언제나 '트랜드를 쫓아' 가는 기업이므로, KT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SKT가 아이폰을 도입해도, KT가 웃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스마트 폰 시장에서 KT는 이미 '트랜드'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독점으로 공급한다 해도, 그 약발이 곧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 KT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을 것이다. 아이폰 이용자가 SKT와 정확히 50:50으로 나뉜다 해도 기존의 KT망을 이용하던 아이폰3GS유저와 아이폰4 유저가 한순간 SKT로 몰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서 아이폰3GS유저가 SKT에서 출시하는 아이폰5로 넘어간다 해도, 그 수는 많아봐야 기존 3GS사용자의 50% 정도일 것이다. 그렇다면 KT는 나머지 50%의 손실은 어디서 채워넣을 것인가?

바로 삼성과 모토로라다.

삼성은 넥서스S를 비롯하여 갤럭시S의 후속 모델까지 KT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찬양일색인 모토로라의 새로운 스마트 폰 아트릭스도 KT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언론마저 대대적으로 삼성과 모토로라의 외도를 기사화 시켰다. 이것은 SKT측에서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입혔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기사를 읽은 고객들이 '왜 삼성과 모토로라가 SKT를 떠났을까?' 라는 의문을 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그렇게도 견고하던 그들의 관계가 이렇게 무너질리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다가 SKT의 아이폰 도입 기사가 뜨면서, SKT도 더 이상 안되겠나보다, 라는 인식이 퍼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러한 언론의 기사들은 KT의 입장에서 공짜로 자사를 홍보해주는 효과를 주게 되었다. '레퍼런스 폰은 모두 KT'라는 인식도 KT에게 여유를 줄 수 있다. 그러니 SKT가 아이폰을 도입한다해서 KT가 울상을 지을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삼성은 SKT에 갤럭시S를 독점 공급했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여전히 '아이폰 대항마' 였다. 아이폰이 갤럭시S의 대항마라는 인식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삼성이 KT에 갤럭시S 2와 넥서스S를 출시한다면, 더 이상 하드웨어적으로 '대항마'라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같은 통신업체에서 발표했으므로 아이폰과 동등한, 혹은 '레퍼런스 폰을 만드는 기업' 이미지가 더 강하게 올 것이다. 요약하자면 SKT의 갤럭시S는 아이폰의 대항마였지만 KT의 갤럭시S 2는 아이폰과 동등한, 혹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폰이라는 인식을 주는 것이다. 시장의 구도는 자연스럽게 기존의 갤럭시와 아이폰의 구도가 아닌 '구글'과 '애플'로 나뉘는 것이다.

그렇다면 SKT가 아이폰을 통해서 얻는 이득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SKT가 아이폰을 도입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미비하다고 생각한다. 아이폰은 여전히 인기있는 스마트 폰이지만 국내에서 그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아이폰의 약발은 아이폰4의 예약판매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제 아이폰 효과는 그 정점에서 평행선을 긋던가 아니면 하락할지도 모른다. KT는 아이폰으로 울궈먹을때까지 다 울궈먹었다. 녹차로 따지자면 두세번 우려낸 것이다. SKT가 애플로부터 건네받은 티백은 이미 향이 약간 빠져있는 티백이다.
SKT도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전세가 역전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 모양이다. 블랙베리 토치를 밀어주고 있는 것을 보면 여전히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고객들은 SKT의 아이폰이냐 KT의 아이폰이냐를 두고 고민을 하겠지만 모든 아이폰 구매고객들이 '아무런 고민없이 전부 SKT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SKT의 이익은 그저 소박할 뿐이다.

SKT가 아이폰을 도입한다고 해서 KT가 불리할 것은 없다. 지금이야 아이폰 위주로 스마트 폰 시장이 발전했지만 애플 못지않은 장사꾼인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폰7이 기다리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한창 성장기의 아이처럼 무럭무럭자라고 있다. 세계1위 업체인 노키아는 마이크로 소프트와 손을 잡았다. 지금이야 구글 VS 애플이지만 후에는 MS + 구글 VS 애플이 될 것이다. SKT는 아이폰을 도입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구글의 차세대 레퍼런스폰 넥서스S와 모토로라의 프리미엄폰 아트릭스에 전력을 했어야 할지도 몰랐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폰7을 독점 공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하나의 파이를 둘이 나눠먹느니, 그것도 상대방이 이미 절반쯤 먹은 파이라면, SKT에게는 차라리 새로운 파이 하나를 더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오늘따라 KT의 SHOW라는 문구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마음속으로는 'olleh!'를 외치고, 겉으로는 SHOW를 하는 KT. 그들이 울상을 지으며 흘리는 눈물이 아마도 '악어의 눈물'은 아닐까?


  1. Favicon of http://duffy.tistory.com BlogIcon Duffy 2011.02.25 11:43 신고

    스타택 이야기 재미있었네요 ㅎㅎ 근데 미키 루크 얘기는 도무지 모르겠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1.02.25 14:26 신고

      미키루크 이야기는 미키 루크가 몰락의 길을 걷다가 대런 감독이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레슬러'라는 영화의 주연으로 발탁했고 그 영화를 계기로 미키 루크가 다시 재기할 수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2. kt가 웃지는 못할겁니다 2011.02.25 13:37 신고

    모토로라는 어차피 skt에서 나가도 별일 없습니다
    그동안 소비자에게 해놓은 개차반이라..
    (저도 모토로라는 안씁니다..공짜로 줘도..)

    문제는 삼성인데 skt는 국내단말기 최대소비자입니다
    (한국은 imei화이트리스트규제로 통신사만 휴대폰을유통할수 있으니까요..)
    그동안 삼성이 skt를 우대하면 통신사 줄세우기를 했지만
    그렇다고 이제와서 kt를 우대하지는 못하는게 skt가 가진 유통망과 자금력이 크거든요
    삼성의 자가당착인데 그동안 skt에만 우량단말기를 밀어줌으로서
    skt의 이름값을 너무 크게 키워놓아서
    삼성은 포기해도 skt는 포기않는 고객이 태반입니다
    같은 단말기라면 skt에서, 통신사를 고른다면 skt라는거죠..
    그 통신사를 포기하게 만든 아이폰이 그래서 대단한거죠.
    삼성이 kt에서 하듯이 skt에 물먹이면 skt는 lg와 손 잡으면 그만입니다..

    kt가 불리할건 없지만 그렇다고 이득일 것도 없다는거죠..

    • Favicon of http://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1.02.25 14:26 신고

      님의 말씀도 맞습니다. ^^ 그러나 SKT도 그동안 많은 욕을 먹었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차츰 바뀌고 있음을 감안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3. 지나가다 2011.02.25 15:27 신고

    사실 아트릭스와 넥서스s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잘됬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sk 쓸 생각이 없거든요.

    sk가 확 망해서 현대로 넘어갔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재계에서 위에서부터 이미지 좋은 기업으로 내려오면 어느새 현대 이하까지... 그나마 제일 이미지 좋은 현대한테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삼성 한국에 있는 다른 제국 (법이 달라? 아니면 법을 무시?)
    LG 넌 왜 항상 삼등이니(꼴등아니니 다행이다만 NC보다는 잘하겠지?)
    SK 축구이용해 먹는 나쁜 야구기업
    현대차 국민이 봉이냐
    롯데 일본...기업
    현대 왜 금강산에 들어가서 털리는지...
    CJ ... 영x투자 열심히
    두산 왜 국방을 고따구로 만드는 것이냐 손대는 무기마다 문제가 생겨
    효성 사돈 잘두셔서 족헸습니다.

  4. 5345 2011.02.25 16:29 신고

    저하고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네요..

    못해도 본전치기인 KT입니다..

  5. 00 2011.02.25 19:22 신고

    삼성을 우습게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스마트폰이 아닌..일반 폰 중에는 삼성이 대부분입니다.

    삼성과 KT가 스마트폰으로 불화(?) 있을때 KT 피쳐폰은 못 봐줄 수준이였지요


    그리고 서울이 아닌 지방 50만명 정도의 도시만 가도
    와이파이 망은 KT 꺼 밖에 없답니다...

    모토글램 쓰는 제가 약정기간 채우고 KT 간다고 다짐한 이유랍니다.

  6. 돌돌이똥개 2011.03.23 21:54 신고

    와 정말대박이네요 하나하나 다읽어봣어요 케이티 정말대박이군요 아이폰유저가 에스케이로간다고 해도 삼성과모토로라가있다... 거기서 완전 소름돋앗다능

모토로이가 발매된 시기는 올해 2월 7일이다. 예약판매를 한 유저들이 모토로이를 받아본 시점이 이 무렵이고 대리점에는 2월 10일날 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두 달 반 전에 모토로이는 세상에 등장한 것이다.

모토로이는, 정말로 이런 제품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처음부터 말이 많았다. 최초에 지적된 문제는 발열과 MP3 튐 현상, 불안정하고 느린 시스템이었다. 그래도 많은 모토로이 유저들은 '최초의 안드로이드 폰' 이라는 자부심에 초기 불량 정도로 생각을 하고 넘어갔다. 버그 픽스를 해 주겠지. 모두 그렇게 생각했고 실제로 모토로라는 그렇게 하긴 했다.
문제는 이러한 버그들이 한 번에 잡히지 않은 것이다. 현재 모토로이가 출시 된지 두 달이 훨씬 넘었건만, 아직도 모토로이의 버그는 존재한다. 나는 모토로이를 구입해서 센터 교환까지 합쳐 총 5번 교환, 세번의 보드 교환, 두 번의 마이크 교환, 한 번의 카메라 모듈 교환, 두 번의 SD카드 모듈을 교환 받았다. 박스를 뜯었을 때,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새제품을 보는데 액정에 먼지가 들어가 있다면?

모토로이 유저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지만, 그래도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교환, 수리 등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기에 한동안 잠잠했었다.
그런데 모토로이 유저들을 정말로 분노하게 만든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내장 메모리 문제이다.

모토로이의 내장 메모리는 512MB. 외장 메모리는 32기가 까지 지원한다. 문제는 모토로이를 구입한 사람들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때 '외장메모리'에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믿고 구입했다는데 있다. 내장 메모리에는 시스템설치를 위한 공간쯤으로 생각하고, 기타 어플리케이션은 외장 메모리에 넣으면 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런데 그게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외장 메모리는 MP3, 영화등을 넣을 수는 있지만 어플리케이션을 '설치' 할 수는 없다. 모든 어플리케이션들은 오로지 '내장 메모리'에만 넣을 수 있는 것이다. 이 문제는 사실, 모토로라의 문제는 아니었다. 구글의 정책이 반영된 것이며, 모든 안드로이드 폰의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SKT에서는 얼마전에 HTC의 디자이어를 발표했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http://www.androidpub.com/272555#10

HTC의 디자이어에는 SKT의 자체 프로그램인 SKAF가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발매가 된다는 것이다.
SKAF는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일종의 미들웨어, 즉 안드로이드 OS와 SKT의 어플리케이션들을 연결시켜주는 플랫폼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우리가 모토로이를 봤을 때 보여지는 수많은 NATE관련 어플들은 이 SKAF와 연동이 되어 있는 것이다.

SKAF관련 어플이 내장메모리 용량을 대략 3~40메가 정도 잡아먹고 있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모토로이의 내장 메모리에 SKT어플리케이션 관련해서 약 100여메가 정도의 파티션을 별도로 할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토로이는 현재 100메가 정도의 용량이 따로 놀고 있으며 그 부분을 럽님께서 지적해 주셨다.

http://lovepoem.tistory.com/667

모든 상황은 이 분의 블로그를 보시면 알 수 있다. 현재 SKT와 모토로라에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이며 SKT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 모토로이 사용자들은 SKAF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을까?

문제는 내장 메모리에 있다. 사실 512MB라는 용량이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개개의 용량으로 봤을 땐 그렇게 적은 용량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512MB를 모두 사용했을 때 이야기고. 안드로이드 OS가 내장 메모리에 설치가 되어있으니 대략 256MB정도는 쓸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중에 120MB정도를 SKT가 할당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대략 100MB 정도는 '나중을 위해서' 그냥 파티션으로 할당해 놓은 상태인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100MB정도면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이 하나당 1MB라고 가정했을 때 대략 100개 정도를 더 설치할 수 있는 용량이다.
모토로이 유저들이 바라는 것은, SKT의 어플리케이션들, 즉 멜론이나 TMAP등을 따로 사용자가 설치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마치 마켓에 있는 어플들처럼, 강제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필요에 의해서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게끔 해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부에 할당된 100MB의 파티션을 어플 설치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그렇다면 내장 메모리의 한계를 어느정도는 극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토로이는 정말로 잘 만들어진 핸드폰이다. 만약에, SKT에서 급하게 출시하지 않았다면 완벽한 형태로 제조되어 나왔을 것이다. 모토로라다운 혁신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스펙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 그러나 모토로이는 너무 일찍 나와 문제라는 것이 중론이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점점 나아지고는 있지만 사실 지금의 형태로 나왔어야 정상이라는 뜻이다. 5월에는 모토로이의 또 다른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있고, 이 업데이트에는 통화품질, 발열문제등이 해결될 것이라고 한다. 발열문제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통화품질문제는 분명 고쳐질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사실, 요즘세상에 통화품질 때문에 고민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좀 웃기기도 하다.

5월달에는 더 많은 안드로이드 폰들이 모토로이보다 더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을 하고 나타난다. HTC의 디자이어부터 시작을 해서, 삼성의 갤럭시, 모토로이의 전신인 드로이드, 팬텍의 시리우스 등이 출시하게 된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모토로이는 이 휴대폰들보다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본다.
이미 스마트 폰을 구입하려는 유저들의 눈에 모토로이는 더 이상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모토로라를 믿고 구입해준 유저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정도는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90여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베타테스터가 되었으면 최소한 유저들의 요구 정도는 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하다못해 어떤 게임들도 베타테스트에 참여하면 피시방비라도 준다는데, 모토로이를 구입한 유저들은 '모토로라'에 대한 충성도를 바탕으로 최초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한 유저들이다. 이런 유저들에게 등을 돌린다면, 유저들은 2년 후에 더 이상 모토로라 제품이나 SKT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니까.

  1. Favicon of http://kimhansol.com/ BlogIcon 김한솔 2010.04.28 18:16 신고

    저도 모토로이 유저인데... 엄청 공감됩니다...

  2. tunsten 2010.04.28 18:48 신고

    결국 SK는 개방형 안드로이를 가지고 자기네들 앱스토어에서만 쓸수 있게
    개조했네요.... 윈도우가 예전에 MSN이랑 익스플로어 윈미를 OS 설치시
    기본으로 까는 것이 독점이라고 소송걸리듯이..
    법적이 문제가 많은 부분이네요..

  3. asdf 2010.04.28 20:34 신고

    애플빠를 까는 애플의 폐쇄성을(아이폰을 쓰고 있긴합니다만...)
    SK가 고대로 보여주는군요 뭐 아얘 와이파이를 틀어막던 애들이니 ㄱ-;;

  4. 그렇죠 2010.04.29 00:24 신고

    제가 애플을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그 강제성 때문이죠.
    그런데 애플 사용자들은 그거에 대해서 아무 반감없이 쓰고 있죠.
    오히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라고 쌍수를 들고 칭찬하고 있고,
    아무도 이 포스트같이 애플스토어 삭제하게 해주세요~라고 안하는게 이상해요.

    • 감사합니다. 2010.04.29 11:03 신고

      어제 위 포스팅과 관련된 기사에 /그렇죠 님과 같은 댓글을 달았더니 저보고 아이폰을 써보랍니다.ㅋㅋ
      제가 지금 쓰고있는 핸드폰이 뭔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삼성 만세 = 애플 만세" 라는게 소비자 입장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모르는걸까요 모르는척하는걸까요?

    • 23 2010.04.29 14:04 신고

      바보라 애플스토어 삭제하게 해주세요라고 말못하는게 아니라 애플스토어가 있어 불편하지 않으니까 말할 필요가 없는거죠. 모터로이와는 반대로 저장공간이 넘쳐나는데 왜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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