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진정한 혁신은

 

아이폰도, 아이패드도, 맥북에어도 아닌 '스티브 잡스'였다. 그는 '혁신(Revolutionary)'을 입에 달고 살았다. 어떻게 생각하면 '평범한' 기능도, 잡스의 손에 들어가면 '혁신'으로 탈바꿈 하였다. 아마 스티브 잡스가 분식집에서 파는 평범한 라면을 프레젠테이션 한다면 그 라면은 아마도 '혁신적인 맛'을 가진 라면으로 변화하여 불티나게 팔리겠지. 그러니 애플의 '혁신'은 사실 스티브 잡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품이 잘만들어졌든, 아니면 안테나가 줄어들거나 카메라에 멍이 생기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애플 제품'을 산다기보다는 '스티브 잡스'를 사는 것이니까.

 

아이폰5에 혁신이 없다고

 

여러 언론에서 떠들어대는데 당연한 이야기 아닐까. 스티브 잡스가 없으니, "이것은 혁신입니다."라고 말할 사람도 없다. 애플에서 '혁신'이란 스티브 잡스가 '혁신'이라고 말해야지만 그렇게 된다. 그런데 사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지만, 왜 애플은 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야만 할까? 그냥 평범한, 만듦새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되는데, 사람들은 늘 애플의 혁신을 기대한다. 사실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은 애플의 혁신이 아닌, 스티브 잡스가 '혁신'이라고 말해주는 것 아닐까?

 

아이폰5도 잡스가 없을뿐

 

기존 애플제품과 다를바 없다. 단지 잡스가 있었다면 다양한 요소를 '혁신'이라고 소개했을 뿐이겠지. 만약 아이패드를 스티브 잡스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소개했다면 그렇게 열렬히 환호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나온 아이폰5도 마찬가지다. 단지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을 하지 않았을 뿐인데, 반응들은 시큰둥하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아이폰5도 변화된 것이 많다. AP, 디자인, 두께, 화면, 터치스크린. 사실 아이폰4에서 4S로의 변화만큼이나 4S에서 5로의 변화도 의미심장하다. 애플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건 일반인들에게는 '혁신'이 아닐지언정, 애플 자체에서는 '혁신'이나 마찬가지다. 스티브 잡스 없이 만든 첫 아이폰 아니겠는가?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을 유지시키기 위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들의 '혁신'이었다. 그러나 아이폰5는 바로 노력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니 아이폰5가 혁신적이지 못하다고

 

까지 말라. 애플이 늘 혁신적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이미 모바일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그리고 여전히 혁신적이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국내 음악계의 판도를 뒤집었다해서 싸이가 늘 강남스타일 이상의 음악을 만들고 불러야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강남스타일 하나로 대한민국 음악계가 변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일테니까. 애플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혁신적이어야 할 의무는 없다. 여전히 그들은 '갖고 싶게 만드는'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들의 가치는 증명된다. 혁신이란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느정도 시점에서,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때에 등장하는 것이 혁신이다. 이미 예측한다면 그것은 혁신이 아니다. 이젠 애플이 아닌, 다른 곳에서 혁신이 등장해야 한다. 삼성이라도 좋고, 엘지라도 상관없다. 혁신은 어디서 등장하든 늘 우리를 흥분시킨다. 맨날 애플만 혁신을 만들어내면, 그것 만큼 재미없는 삶이 또 어디 있으랴.

 

 

  

  1. 종이컵 2012.09.18 14:29 신고

    공감합니다. 혁신이란 단어를 가지고 애플을 공격하는 쉬레기 언론들이지요. 마치 도덕을 가지고 안철수를 공격하는 헌누리당처럼..
    제게 아이폰은 없지만 개떡같은 애니콜의 독재를 종식시킨 아이폰의 가치는 결코 작아질수 없습니다.

  2. BlogIcon TISTORY 2012.09.19 10:01 신고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아이폰5'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daum.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juneywoo.tistory.com BlogIcon 주니우 2012.09.19 14:37 신고

    님의 글에 일부 수긍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스티브 잡스는 어마어마한 사람이죠.
    그러나 아이폰의 성공은 스티브 잡스가 있기에 가능했지만, 스티브 잡스 혼자 아이폰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스티브 잡스가 프리젠테이션을 하지 않아서 혁신스럽지 않다는 님의 글은 조금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 듭니다.

    제 생각에 아이폰 시리즈는 앞으로 대단히 혁신적인 모습을 가지기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듭니다. 시리처럼 오히려 iOS에서 혁신이 발생할 수는 있겠죠.

    오히려 혁명에 가까운 혁신은 기존 Line제품이 아니라 애플이 다른 영역에서 시도하는 것들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예를 들면 Apple TV나 자동차 등 말이죠~

  4. Don 2012.09.28 08:02 신고

    아이패드 발표시에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했지만 언론은 시큰둥했지요. 혁신적인 것 하나도 없고 그냥 휴대하기 편리한 타플렛 컴퓨터라고 했지요. 물론 판매는 잘 되었지만요. 잡스가 했다고 다 혁식적인 것만 한 것은 아니었죠. 아이폰이 너무 혁신적이어서 다른 것은 그에 비길만한 것이 나오기 힘들어서일 수 있겠죠. 아이폰도 기술적으로 훌륭하고 정말 혁신적인 아이디어라기보다 언젠가는 어느 회사에서든 나올만한 제품이었지만 생각보다 일찍 그리고 아주 잘 만들어져서 나왔기 때문에 혁신적이라고 할만 했죠. 정말 말그대로 혁신적인 것은 아니었죠. 개념적으로 이미 다 생각할 수 있었던 제품이었기 때문이죠. 다른 회사에서 아이폰 같은 제품을 먼저 만들었다면 매무새가 좋지 못하고 기능이 썩 훌륭하게 수행되지 않아서 시장에서 사장되어 버렸을 수도 있겠죠. 그런 점에서 애플이 훌륭한 회사이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가지는 회사가 될 수 있는거죠. 기술적으로 앞서가는 회사여서 혁신적인 것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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