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작가들이 실수하는 점


중에 하나는 모니터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카메라와 렌즈는 몇 백만 원짜리를 구입하면서 정작 모니터에는 관심을 크게 기울이지 않는다. 나는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이 모니터라고 생각한다. 모니터는 사진을 최종적으로 감상하는 도구다. 내 모니터로 볼 때 좋아보이는 색감이어도 정작 다른 사람들의 모니터에서는 이상하게 보여질 수 있다. 당연히 모니터는 좋아야 한다. 그리고 좋은 모니터는 비싸다. 

이미 값비싼 장비를 마련한 상태에서 모니터를 새로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타협을 한다. 적당한 가격에, 비교적 좋은 화질, 칼같은 표준 색감을 보여주진 않더라도 그 언저리에 있는 제품들. 의외로 저렴하고 괜찮은 모니터들은 많다. 다만, '그냥 잘 나오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하며, 그리고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해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들 중 하나를 인터넷으로 고를 뿐이다.  


맥미니에 연결해서 사용하던


LG 모니터가 맛이 갔다. 아니, 어쩌면 애초부터 후진 모니터였을지도. 나는 지금까지 모니터 만큼은 LG에 대한 충성도가 높았다. 최고의 모니터는 많다. 에이조, 델, 애플의 썬더볼트 모니터 등등. 그러나 굳이 LG 모니터에 집착했던 이유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브라운관 시절부터, 나는 LG 모니터를 애용해왔고, 심지어 TV조차도 LG제품을 애용했다. 

집에 총 3대의 LG 모니터가 있다. 그 중에 TN 패널을 쓴 27인치 모니터는 TV대용으로 이용중이고, 나머지 23인치 IPS 한대는 일반 데스크탑 PC에, 또 하나의 23인치 IPS 모니터를 맥미니에 물려 사용중이었다. 레티나 맥북 프로를 쓰기 전까지는, 모니터의 색감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비교할 대상도 없었을 뿐더러, 막연히 LG 모니터가 기본은 하겠지, 라는 어떤 맹목적인 믿음 같은 것이 작용했다. 문제는 레티나 맥북 프로를 구입한 이후에 발생했다. 배경화면의 회색이 눈에 띄게 달랐다. 사진을 보정하는데 맥미니로 보정한 사진이 레티나 맥북 프로에서는 떡보정이 되어 있었다. 두 화면을 비교해보니 과연 충격적이었다.



iPhone 6 Plus


혹시 여러분들도 이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으셨는지. 아래가 레티나 맥북 프로 13인치의 화면이다. 레티나 맥북 프로의 화면이 표준 색감은 아니다. 스파이더와 같은 캘리브레이션 장비를 이용해 적확하게 캘리를 한 모니터가 아닌 이상, 어느 색감이 표준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위의 상태는 뭐랄까, 거의 재앙에 가까웠다. 솔직히 LG 모니터에 약간의 배신감도 느꼈다.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그럭저럭 3년 정도를 썼으니,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모니터의 색감을 아무리 바꿔보려 노력해봐도 헛수고였다. 모니터 자체 셋팅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모니터 구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 최소한 레티나 맥북 프로와 맥미니에 연결된 모니터 사이에 색감의 갭을 최소로 줄이고 싶었다. 모니터가 표준인가, 레티나 맥북 프로 액정의 색감이 표준이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둘 중에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모니터였다. 

그래서 나는 모니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이마트를 갔다.


사실, 하이마트 같은 곳에서 모니터를 사 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내가 그 곳을 간 이유는 일단 지방이라 용산을 갈 시간이 없었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하이마트에서 델 모니터를 본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나는 '좋은 모니터'를 원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맥북과 색상의 간극이 좁은 모니터를 원했다. LG 모니터는 많이 써봤으니 그만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델 모니터를 한 번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정작 하이마트에 델 모니터는 없었다. 대신에 이 포스팅의 주인공인 LG의 24MP76HM이 있었다. 이 모델을 검색했더니 블로그에 나와있는 사용기의 태반은 LG에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사용기였다. 당연히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플레이웨어즈 사이트의 리뷰(플레이웨어즈 리뷰 바로가기)를 보게 되었고, 리뷰의 평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니까 '전문가용으로는 조금 부족하지만 일반적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은 쓸만한' 모니터라는 것이다. 이 문장 중에 내가 주목한 것은 '전문가용으로는 조금 부족'이라는 부분이다. 많이도 아니고 약간 부족하다는 것은 그래도 쓸만하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모험을 하는 심정으로, 다시 한 번 LG 모니터를 구입하기로 했다. 


LG 24MP76HM


이 이 모니터의 풀네임이다. 외관은 어설픈 애플 썬더볼트 모니터같다. 중앙의 LG 로고가 마치 치약에 새겨진 로고같다. 우측 하단의 메뉴 글자들이 크고 투박하다. 스탠드는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부러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 24인치지만, 해상도는 1920*1080이다. 내 상식에 24인치의 해상도는 1920*1200 이어야 하는데 의아했다. 알고보니 모니터 크기가 23.8인치란다. 무슨 차이가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베젤이, 소위 말하는 구라베젤인데 이 구라베젤이 환상적이다. 베젤이 거의 없다, 라고 이야기하면 거짓말이고, 충분히 만족스러울 정도로 좁다. 베젤이 거의 없으니 상대적으로 화면이 더 큰 것처럼 느껴진다. 

개봉기라던가 세밀한 모니터의 사진들은 다른 블로그들이 상세히 적어 놨으므로 이 포스팅에서는 건너뛰기로 하고, 개인적으로 느끼고 사용해 본 점을 중심으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다. 


1) 가장 중요한 것이 레티나 맥북 프로 화면과 얼만큼 색감의 갭이 줄어들었는가였다. 사실 그 때문에 모니터를 새로 구입한 것이니까. 앞서도 말했듯이 레티나 맥북 프로의 액정이 아무리 좋은들, 고가의 캘리브레이션 된 모니터 만큼 좋지는 않을 것이므로, 필자는 그저 두 화면이 비교적 비슷한 색감만 보여주면 만족스러울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에 떨리는 마음으로 두 화면을 비교했는데, 역시나 기존 모니터보다는 훨씬 좋았지만 24MP76HM의 화면이 뭐랄까, 조금 더 녹색끼가 있었다. 그냥 쓸까 싶다가 모니터 셋팅을 조절해보기로 했다. 이 셋팅의 핵심은 색온도였다. 24MP76HM는 색온도를 비교적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었는데, 필자가 셋팅한 색온도는 다음 그림과 같다.


iPhone 6 Plus


일단 감마 값은 1로 했다. 그리고 색 온도를 맞춰줘야 하는데, 색 온도는 따뜻한 느낌으로 해도 좋지만, 필자는 사용자를 선택해서 초록 부분만 값을 조금 줄여주었다. 45~48 사이로 조절해주면 되는데, 필자는 47로 맞춰두었다. 

이렇게 맞춰준 뒤, 밝기는 100, 명암은 75, 블랙 레벨은 '높음'으로 설정했다. 



iPhone 6 Plus


이제 레티나 맥북프로와 24MP76HM의 색을 비교해보자. 100% 같지는 않아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비슷해 진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패널 자체도 상당히 괜찮은 듯 싶었다. 물론, 필자는 패널 전문가가 아니므로, 그냥 느낌상 좋아보인드는 뜻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모니터는 전부 TV겸용이었고, 24MP76HM는 TV기능이 없는 순수한 모니터인데 어쩌면 그 차이일 수도 있겠다. 

24MP76HM는 AH-IPS 패널을 썼다. 트루 8비트는 지원하지 않고, LG 상담원에게 문의한 결과 6bit + aFRC를 이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급형 모니터들이 (심지어 델 조차도) 위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감안해 볼 때, 이 부분은 필자에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 사실, 맥북과 색감을 비슷하게 맞출 수만 있어도 필자 개인으로써는 본전은 뽑은 셈이다. 


2) 디자인은 자꾸보니 정이 드는 수준이다. 의외로 공간을 덜 잡아먹는 편이다. 스텐드에 뭔가를 올려 놓을 수도 있다. 스탠드가 투명한 플라스틱이라서 모니터가 떠 있는 느낌을 준다는데 솔직히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실버 색상이 고급스럽긴 하지만,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상당히 싸구려처럼 변할 가능성도 있으니 이 부분은 주의해야 할 것 같다. 


3) 디스플레이 품질확인서 라는 것이 동봉되어 있다. 


iPhone 6 Plus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나름 색감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러니 전문가용까지는 아니더라도, 준전문가들은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의 품질은 보증한다는 뜻 같았다. 이런 것이 들어있으니 기분은 괜찮았다. 


4) 메뉴가 불편했다. 터치 방식인데 손가락을 밑으로 향하고 터치를 해야 했다. 메뉴가 한단계씩 내려는 가는데, 바로 위로 올라 갈 수는 없다. 해외의 어느 리뷰에서도 이 방식이 불편하지만, 일단 맞춰두면 만질 일이 거의 없으므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되어 있었고, 이 의견에는 필자도 공감하는 바이다. 


5) 읽기 전용 모드가 있다. 색 온도를 확 낮춰서 뭔가 문서 종류를 읽을 때 눈을 편하게 한다는 것인데, 나름 유용한 듯 싶었으나 필자는 이 모드가 필요없었다. 


6) Super Resolution+ 라는 기능이 있다. 쉽게 말하면 화면을 선명하게 만드는 기술인 듯 싶은데, 이 기능을 활성화 하면 마치 포토샵에 샤픈을 과도하게 먹여 놓은 듯 하게 화면이 변한다. 따라서 필자는 이 기능도 꺼 두었다. 


7) 영화감상이나 동영상 감상에서도 (당연하지만) 만족스럽다. 


iPhone 6 Plus



iPhone 6 Plus


24MP76HM의 총평


24MP76HM모니터는 인터넷 최저가가 29만원 대 후반이다. 소위 잘 나간다는 델 모니터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모니터의 장점은 무엇보다 화질과 색감에 있다. 기존에 쓰던 LG 모니터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고가의 모니터가 '넘사벽'으로 더 좋을 순 있겠으나 어느 정도 타협할 수준은 된다는 의미. 최소한 아마추어 사진가들이라면 한 번쯤 구매해봐도 괜찮을 듯 싶다.

또한 비교적 세밀하게 화질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다. 플로팅 디자인이라고는 하지만, 그런 보기 좋은 표현은 차치하고서라도 왠지 공간이 더 넓어진 것 같은 효과가 있고, 실제로도 공간활용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다.

 

모니터의 가장 큰 미덕이 화질에 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단점은 미비하다. 약간 불편한 메뉴 조작, 절전모드에서 깨어 날 때 우측 상단에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HDMI 표시, DVI포트나 디스플레이 포트 등이 생략된, 느끼기에 따라서는 '부실하다'고 여겨지는 입력단자 구성, 약간 촌스러운 LG 로고 등이 그렇다. 

그러나 앞서도 언급했듯이 모니터의 생명은 화질과 색감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24MP76HM 모니터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는 모니터라 생각된다.   




  1. 핑크블룸 2015.06.07 11:29 신고

    혹시 화면떨림 증상 겪지는 않으셨나요? 저는 구매후 7개월만에 한번 겪어서 교체했는데 다시 5개월만에 같은 증상으로 A/S 접수해둔 상태입니다. 같은 증상 겪은사람 있는지 찾아보는 중입니다. 그래픽카드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모니터를 사용할 때도 증상이 있어야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거든요.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5.06.10 11:12 신고

      아직까지 화면 떨림 증상은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2. yim. 2015.12.15 09:27 신고

    안녕하세요. 저도 같은 모니터를 쓰고있는데요.
    맥북 레티나 13 이랑 HDMI연결하고 종료를 시키면 맥북화면이 깨지면서 종료 되는데 혹시 같은 증상이 있나요?
    HDMI 케이블 어떤거 쓰시는지 여쭈어봐도돨까요?......
    맥북산지는 7일..모니터는 약 1년쯤됐는데....뭐가문제일까요....HDMI케이블 2개나 사서 해봤는데 똑같더군요...혹시 아시면 답변 부탁드릴게요..


오랜만에 서점을 가봤더니


'자기계발' 코너에 '스마트 워킹'과 관련된 책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모바일 시장이 발달하면서 함께 변화한 것이 '자기계발', '업무'와 관련된 분야이다. 이른바 '스마트 워킹'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들은 연말(혹은 연초가 되면) 그 해의 다이어리를 구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새해의 다이어리를 장만하는 것이 일종의 연례행사였던 것이다. 그리고 가방에는 각자의 개성으로 잔뜩 꾸며진 다이어리와 펜이 들어있었다. 전부 과거 일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다이어리'를 이용하는 이들은 차츰 감소하기 시작했다. 뭔가 메모할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수첩 대신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리고 자신의 메모를 다른 이들과 손쉽게 공유했다. 그 뿐인가, 업무, 일정등도 손쉽게 공유가 가능했고, 이런 일들은 스마트폰의 발전이 가져온 순기능들이었다.


편리함을 얻은 대신 개성이 사라진 시대


사실 갤럭시 노트가 성공한 이유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절묘한 결합 때문이라 여겨진다. 뭔가를 필기하는 손맛을 느끼고 싶은데 스마트폰의 편리함은 버리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절충안이 노트 형태의 스마트폰인 것이다. 

갤럭시 노트의 성공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근래들어 우리는 무조건 적인 편리함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피로감의 이면에는 스마트폰의 작은 액정, 가독성, 그리고 분단위로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강박 같은 것들이 자리잡고 있다. 

분명 스마트폰을 이용한 업무나 시간관리는 간편하고 효율적이며 편리하다. 예전 '자기계발', '시간관리', '업무'와 관련된 책들에서는 수첩과 펜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도구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모든 디지털 기기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되고, 집, 회사, 외부 어디에서든 인터넷과 전원이 남아 있다면 편리하게 내 업무를 이어서 진행하거나 시간관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으로 인터넷과 전원이 있는 곳에서까지 일을 연장해야 하고,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강박이 따라온 것도 사실이다. 때로는 일정이 빼곡이 적혀 있는 수첩이나 다이어리를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실제로도 수첩을 이용하면 그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쉴새 없이 울려대는 알람, 전원을 꺼버려도 언제 부재중 연락이 올지 모르는 불안감 같은 것들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편리하게 시간을 관리하고 업무를 하고자 했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안겨주는 것이다. 마치 24시간 내내 일을 해야만 하는 로봇과 다를 바 없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수첩 어플리케이션이나 다이어리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기 어렵다는 단점들이 있다. 다이어리나 수첩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개성을 대변했다. 다른 사람들이 유니크하게 꾸며놓은 다이어리나 수첩들을 펼쳐볼 때면 자극을 받거나, 혹은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되곤 했지만, 스마트폰용 어플은 그런 소소한 재미조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유지비용


스마트폰 어플의 장점은 매년 새로운 다이어리나 수첩을 살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그냥 처음 구입한 어플을 꾸준히 이어서 쓰면 되는 것이다. 펜의 잉크를 교환할 필요도, 속지를 교체할 필요도 없다. 

공간절약이라는 측면에서 이점도 있다. 지난 수첩이나 메모들을 별도의 공간을 할애하여 보관해야 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과연 종이로 된 수첩이나 다이어리, 펜이 비효율적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취향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위에 적어놓은 내용 전부가 취향의 문제이다. 기분에 따라 다양한 질감의 종이를 쓴 수첩이나 노트로 교환을 해보고, 다양한 필기감의 펜을 써보는 것은 자기관리나 업무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런 아날로그 적인 면이 업무나 자기계발 적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도 말했듯, 꾸민다는 측면에서 시각적인 만족감(혹은 재미)를 안겨주기도 한다. 


우리는 효율적으로 살고 있는가, 구속되어 살고 있는가


자기관리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중요한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효율성'이라는 틀 안에 너무 구속시키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노트와 펜의 미덕은 자율성이다. 배터리의 잔량이나 무료 와이파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훨씬 더 창의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 손끝에서 느껴지는 종이의 질감, 잉크의 흐름, 펜의 필기감 같은 것들은 작은 화면의 키보드를 터치하는 것보다 훨씬 더 쾌적한 느낌을 제공한다. 아시다시피, 능률은 쾌적함에서 나온다. 물론 디지털의 편의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적절히 절충한다면 훨씬 '즐거운' 자기관리(혹은 자기계발)과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절충방법은 후에 다시 포스팅해보기로 하겠다. 




PENTAX K-5


충남지역에서 내가 사랑하는 지역 중 한 곳은 서산이다. 철새도래지 근처에는 괜찮은 피사체들과, 굴밥집들, 그리고 바다가 있다. 

서산지역의 바다는 동해 만큼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은근함이라는 것이 있다. 소소한 반전 같은 것도. 그래서 서산에 가면, 마치 한 편의 잔잔한 미스터리 물을 보는 기분이 든다. 


모처럼 날씨가 괜찮아서 서산을 찾았다. 멀리서 보이는 공장 굴뚝, 마치 평야와도 같은 잔잔한 바다 가운데로 가느다란 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는 듯 보였다. 이 세 개의 피사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었고, 그래서 독특한 하나의 오브젝트가 되었다. 이 하나의 풍경은 시간을 역행하는 듯 보였다. 그래서 나는 이 사진의 제목을 <Sea Field>라고 지어보았다. 


Pentax K-5

Sigma 17-50




PENTAX K-5


사실, 아이패드 만큼 활용하기가 애매한 IT기기는 드물다. 본 블로그에서도 몇 번 정도 아이패드의 활용기를 다뤄보았지만, 아이패드는 기기 특성상 생산성 보다는 소비성에 더 가까운 관계로, 몇몇 분야를 제외하고는 아이패드를 단순히 호기심에 구입한 유저들 중에는 그저 '크기만 큰 아이폰'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도 꽤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아이패드를 좀 더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물론 이 포스팅의 주된 대상은 막 아이패드를 구입해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고민하는 '초보 유저'들이다. 그런고로, 고수님들은 정중히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다. 


원격으로 PC에 접속하여 아이패드를 윈도우 태블릿처럼 쓰기



PENTAX K-5


사실 이 팁은 초보들이 접근하기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아이패드의 어플 중 Microsoft 사에서 나온 RDP(Remote Desktop)라는 어플을 이용해 집에 있는 Windows 8.1 PC에 원격으로 접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에는 선행되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공유기가 DDNS 서비스를 지원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Iptime 제품들은 거의 대부분 지원하므로 문제가 없다. 


둘째는 공유기와 PC에서 WOL(Wake On Lan)을 지원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WOL은 외부에서 공유기를 통해 원격으로 PC를 시작하는 것이다. PC는 공유기와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이 또한 Iptime을 비롯한 대부분의 제품들이 지원하지만 공유기를 구입하기 전에 WOL이 지원되는지 확인작업은 필요하다.

 

셋째는 Windows 8.1 PC를 '포트포워딩' 시켜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원격 데스크탑은 3389번 포트를 쓴다. 공유기에서 포트포워딩으로 3389번을 열어주어야 한다. 


넷째는 RDP라는 어플을 다운 받아야 한다. 



자세한 설정법은 후에 날 잡아서 포스팅을 해보기로 하고(그러나 인터넷을 검색하면 이 방법들이 알기 쉽게 나와 있다. 그러니 본 블로그의 차후 포스팅을 기다리기 힘든 분들이라면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단 활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근본적으로 아이패드에서 윈도우 PC로 원격접속을 하려면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그래서 접속을 하게 되면, 마치 아이패드를 윈도우 태블릿 쓰듯 쓸 수 있다. 

인터넷 회선이 빠를 수록 퀄리티는 더 좋아진다. 물론 LTE상에서도 작동이 된다. 데이터만 넉넉하다면 충분히 LTE에서도 활용해 볼 수 있다. 

키보드도 편리하다. 윈도우 8.1에는 자체적으로 태블릿용 키보드가 내장되어 있다. 




여러분들이 외부에 아이패드 하나만을 달랑 가지고 나왔을 때, 급하게 윈도우를 이용해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 이 방법이 가장 최선이며, 가장 편리하기도 하다. 이메일을 보내고, 하드디스크에 넣어 둔 파일을 엑셀이나 한컴 워드로 열어 볼 수도 있다. 어떻게 생각한다면 인터넷만 된다면 노트북을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는 것이다. 집 안에서도 내부 와이파이 망을 통해 아이패드로 윈도우 PC를 컨트롤 할 수 있다. 윈도우즈 8.1이 태블릿에 맞춰서 개발되었으므로, 아이패드에서도 충분히 활용가능하다. 

같은 방법으로 아이패드에서 맥에 접속하는 방법도 있다. 맥은 Jump Desktop 이라는 어플로 접속한다. 맥은 VNC라는 방식으로 접속한다. 이 방법 또한 차후에 알아보기로 하자. 



이 리모컨은 리디북스에서 지원 받은 것이 아닌, 내 돈 주고 구입한 제품임을 미리 언급해 둔다.  



PENTAX K-5


책을 읽는데,


리모컨까지 필요할 줄은 몰랐다. 리디북스 홈페이지를 구경하다가 우연히 이 리모컨을 발견했다. IT 관련 커뮤니티에서 리디북스에서 나온 리모컨이 있다는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났다. 솔직히 아이패드로 책 보는데 리모컨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리모컨에 대한 소개를 보니 단순히 책장만 넘기는 기능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몇몇 문구들이 내 시선을 끌었다. 가격은 15,000원. 적당해보인다. 그래서 일단 구매를 했다.


아주 괜찮은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리모컨을 수령한 뒤에 생각했다. 이 리모컨은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IT기기들'을 지원한다. 아이폰, 안드로이드는 물론이거니와, 윈도우 기반의 PC나 맥도 지원한다. 물론 이 기기들은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야 한다.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프레젠터'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강의를 하면서 괜찮은 프레젠터를 하나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프레젠터의 가격들이 만만찮다. 내가 원하는 것은 파워포인트의 화면만 컨트롤하면 됐는데, 보통 프레젠터들이 쓸만한 것들은 몇 만 원정도 했다. 그런데 리디 리모컨은 기본적으로 이 프레젠터 기능을 지원한다. 별다른 설정도 필요없이 단순하게 블루투스만 연결하면 된다. 

실제로 파워포인트로 작성된 프레젠테이션을 애플의 키노트 프로그램으로 불러와 실행시켜보았다. 아주 깔끔하게 프레젠터의 기능을 쓸 수 있었다. 


PENTAX K-5


그 뿐만이 아니다. PC나, 아이폰/아이패드 등의 미디어 기기를 비교적 편리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 마치 애플의 적외선 리모컨의 기능과 비슷한 것이다. 애플 리모컨과 다른 점이라면 블루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호환성이 좋다는 정도이다. 버튼도 직관적이며, 무엇보다도 재질이 괜찮았다. 무광재질이 가격에 비해 고급스러웠고, 무게는 무척 가볍다. 



PENTAX K-5


깜짝 놀란 점은, 안에 숫자 키패드가 있다는 것이다. 마치 과거 2G/3G 폰처럼 슬라이드를 밑으로 내리면 숨겨져 있던 버튼들이 나온다. 저 숫자 키패드를 어디에 쓰는지는 아직 테스트해보지 못해 알 수 없지만, 일단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비밀번호 입력같은 것은 됐다.

좌측에 블루투스 버튼은 페어링 버튼이다. 이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어야지만 장치에서 인식한다. 



이와 같이 블루투스에 연결이 되면 숫자를 입력하라고 나오는데, 그때 리모컨의 키패드를 이용해서 숫자를 입력해주면 연결이 된다. 

배터리는 내장이어서 충전을 따로 시켜줘야 하며, 별도의 USB케이블이 동봉되어 있다.



PENTAX K-5


특별히 단점은 없다. 사실, 가격이 15,000원인데 프레젠터 기능만해도 충분히 제 값은 한다고 생각했다. 평소 아이패드로 책을 읽고 싶어도 무게에 못이겨 금방 포기했던 분들에게도 이 리모컨은 충분히 제 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가격대 성능비 뿐만이 아닌, 활용도가 높은 이 리모컨은 현재 리디북스의 리디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1. Favicon of http://coffee001.tistory.com BlogIcon Bimil 2014.12.24 19:31 신고

    와.. 아이디어 좋은 제품이네요. ^^ 혹시 아이북스와도 연동이 되려는지요?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4.12.24 19:45 신고

      애석하게도 아이북스와는 연동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테스트를 해봐야겠네요. 일단 아이폰에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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