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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 at Today
토크쇼 방송 캡춰해서
기사랍시고 편하게 글을 쓰는 이들이 있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이들이 아닌, 집에서 손가락으로 뛰는 사람들이다. 대부분 제목하나는 기가막히 잘 짓는다. 낚시꾼도 이런 낚시꾼이 없는 것이다. 그런 재주로 카피라이터를 했다면 아마도 중박은 쳤을 것이다.
블로그란
개인의 소소한 일상을 담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 위치를 강요할 수는 없다.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가지고 이래라저래라 한다면 그것은 공산주의국가와 다름이 없을 것이다. 개인의 소소한 일상을 담는 공간으로 블로그를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은 그냥 이쯤에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셨으면 싶다.
앙가주망(engagement)
이라는 용어가 있다. '사회참여', '자기구속'이라는 의미가 있겠지만 여기서 앙가주망의 용도는 당연히 '사회참여'적 의미로 쓰인다. 나는 요즘 언론들이 참으로 저속하다고 느껴진다. 대놓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가 하면, 인터넷 뉴스 사이트의 낯뜨거운 광고, 어디서 흉내낸 것만도 못한 기자들의 기사 등이 대한민국 언론을 참으로 가볍게 만들어 놓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존 언론의 대안이다. 나는 블로그가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자증이 없다고
취재를 못할까? 생각해보자. 블로거들은 좋은 툴을 가지고 있다. 매년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라고는 도메인 값 정도가 전부다. 블로거들은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 종속되지 않는다. 기자증이 없으니 그만큼 취재는 한정되어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자유롭다는 증거도 된다. 대중은 블로거들에게 신속한 기사거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혹은 이슈가 등장했을 때,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는 공정한 이야기를 원하는 것이다. 블로거들은 그것이 가능하다.
내가 아주 잠깐 기자생활을 했을 때
기자들은 정보공유에 관대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었다. 물론 내가 일하던 잡지사가 거의 삼류였으니 그쪽 기자가 무시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발로 뛰면 된다. 내가 일하던 잡지사는 왠만한 파워블로거들의 인지도에도 턱없이 부족한 곳이었으나 나는 직접 국회의원의 연락처를 알아내서 끊임없이 장소를 물어보고 결국 그 건을 취재하는 데 성공했다.
블로거들이여
스스로를 '언론'으로 생각하라. 그대들은 지금 인터넷 상의 그 어떤 기자들보다도 훌륭하다. 어떤 기자들은 그저 인터넷에 전단지를 뿌리고 다니는 알바와도 같은 존재들이다. 앙가주망. 블로거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도구들과 재능으로 이 사회에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 있다. 기자들보다 조금 더 부지런하고, 조금 더 많이 찍고, 조금 더 많이 쓰면 된다.
그러면 어디서 돈이 나오냐고?
이것은 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참여'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참여를 하다보면 어느샌가 먹고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리지 않을까? 적극적인 참여는 기회를 낳는다.
자유로운 언론. 그것이 어쩌면 '블로그'의 원래 기능이 아니었을까.
1. 스팸메일과 다를 바 없는 인터넷 신문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언론매체도 변화를 맞이하였다. 자취방에서는 필수 도구로 여겨졌던 종이신문을 보는 사람은 이제 드물다. 우리 손에는 스마트폰, 패드, 노트북등이 들려있고, 아마도 우리는 하루의 시작을 이러한 디지털 도구들로 인해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다.
<모 일간지의 인터넷 웹사이트 광고다. [남성전용]으로 시작하는 낯뜨거운 광고의 문구가 보인다. 청소년들도 아무런 제한 없이 접속할 수 있는 '언론' 매체 웹사이트에 저런 광고가 보인다는 자체가 이 사이트는 '성인인증'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포탈사이트에서 기사만 클릭해도 이런 광고를 볼 수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돈이다. 요즘 시대에 성은 잘 팔리는 상품이다. 사회의 부조리를 가장 먼저 알려야 할 언론의 웹사이트는 이렇게 성과 돈에 물들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터넷 신문들을 읽기란 쉽지 않다. 특히 PC를 이용해서 이러한 뉴스들을 볼라치면 우리는 기사보다 더 많은 광고들을 보아야 한다. 어떤 인터넷 매체는 기사 한 가운데 광고가 버젓이 올라와 있고, 우리는 기사를 읽기 위해 그 광고를 클릭하여 꺼야한다. 그러나 어떤 광고는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광고의 내용이다. 언론매체의 수익구조가 광고에 의존하는 방법 밖에 없다면, 그들의 '광고도배'는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광고의 내용은 다른 문제다. 성과 관련된 광고들이 버젓이 올라오고 있으며, 성형을 유도하는 광고, 다이어트 광고들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광고들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이들 언론매체들은 양심을 성에 판 것이다. 성인광고를 올리고자 한다면 그 매체는 당연히 19금 딱지가 붙어야 한다. 그러나 어디에도 '19금' 딱지는 붙어있지 않다. 무심히 기사를 읽으며 밑으로 화면을 내리면 보이는 광고들이다. 이러한 성인광고들은 심지어 기사를 읽는 내내 따라다니기도 한다. 이러한 광고는 진보/보수를 따지지 않는다. 대다수의 인터넷 언론들은 이와같은 선정적인 광고를 달고 있다.
<모 인터넷 언론의 기사창이다. 기사를 읽는 내내 우측의 광고가 따라다닌다.>
그렇다면 해외 인터넷 매체도 우리나라 처럼 이렇게 지저분 한가. 그렇지 않다. 일본이나 미국의 인터넷 언론 매체에도 광고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살아움직이는' 광고는 아니다. 그저 화면 한 쪽에 얌전히 자리를 잡고 있을 뿐이다. '성인용' 광고는 눈에 띄지 않는다.
성범죄가 난무하고 있는 이 마당에 인터넷 언론 매체의 '선정적 광고'를 집어 넣는 것은 비약이겠지만, 어쨌든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매일 습관적으로 보게 되는 '인터넷 뉴스 매체'에 이런 광고들은 볼썽사납기 그지없다. 차마 클릭하기도 두려운 성인광고들을 아이들이 뉴스를 보다가 무심코 클릭하기라도 한다면? 이미 인터넷 자체가 '선정성'으로 물들어 있다. 인터넷에 청정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 언론만이라도 이런 부분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는 않을까? 성인광고를 넣으려면 어떻게해서든 미성년자들의 접근을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 스팸메일을 보내는 이들보다 이러한 언론매체가 더 괘씸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2. 제목으로 낚시하는 기자들
생전듣도보도 못한 인터넷 매체들이 있다. 주로 연예 뉴스 쪽에 많이 보인다. 언제 생겨났는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곳들이다. 이런 매체들의 기사는 하나같이 어딘가 부족하다. 일단 내용부터가 부실하다. 맞춤법이 틀리기는 예사고 기본적인 문장 부터가 안되는 기사들도 왕왕보인다. 최소한 메이저 일간지 기사들을 흉내라도 내보려는 시도 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이들의 기사 내용이 아니라 기사 제목이다. 이른바 '낚시' 기사들이다. 제목으로 사람들을 클릭하게끔 유도하는 것인데 실제로 내용은 별볼일 없다. 연예 프로그램이 방송하면 그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가 실시간으로 기사(라고 부를 수 있다면)를 작성하고 올린다. 화면은 컴퓨터 화면을 캡춰하는 방식이다. 그러니 이런 기사를 쓰는 기자들에게 '취재'란 그냥 방에서 TV를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과연 '기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러한 낚시 기사들은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다. 정치, IT, 연예, 스포츠를 막론하고 낚시 기사는 늘 존재한다. 낚시에 속는 그대들이 병신이라고 주장한다면 할말이 없다. 그러나 아무런 내용도 없이, 선정적인 제목을 내세워야만 사람들이 기사를 읽는다면, 그런 기사를 쓰는 기자들의 소양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기자란 '언론'인이다. '언론의 양심'이란 말은 어디 외계어처럼 갑자기 나타난 말이 아니다. 70년대 신문들을 읽어보면 기자들이 얼마나 진중하게 기사를 썼는지 알 수 있다. 요즘 기자들은 심지어 '블로거'들 조차도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영화 'State Of Play'를 보면 서양에서 블로거들의 활동을 짐작이나마 할 수 있다. '블로거' 조차도 언론인으로써의 마음가짐을 갖고 취재를 하며 블로깅을 한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진실'이다. 설령 그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그 취재과정의 성실함을 본다면 그 기사들은 훌륭한 기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편하게 방에서 앉아 연예 프로그램의 줄거리를 화면 캡춰와 함께 올려 놓는다면 그것을 과연 기자가 취재하여 쓴 기사라고 할 수 있을까?
3. 마치며
나는 현재 인터넷 언론의 병폐 두 가지를 언급했다. 갑자기 몸이 안좋아져서 이정도 선에서 글을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다. 조금 더 조사를 하고, 인터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몸이 좀 건강해진다면, 충분히 다시 한 번 이 주제로 블로깅을 해 볼 예정이다.
나는 블로거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블로그'도 언론이라고. 1인 언론이다. 블로거들은 다른 메이저급 언론보다 제약이 더 많다. 일단 취재부터가 쉽지 않다. 블로그를 '용돈벌이'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블로거들도 '언론의 양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우리 블로거들은 자유롭다. 메이저 언론사들은 의외로 여러가지 제반사항들에 영향을 받는다. 정권이 바뀌면, 언론도 바뀐다. 그러나 블로거들이 제약을 받는 것이라고는 고작 '정식 언론매체'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점 밖에는 없다. 그런데 그 '정식 언론매체'들의 실상은 어떠했는가. 광고는 선정적이고, 기사들은 성의가 없다. 나는 이들을 '정식 찌라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진실은 TV 캡춰 화면에 있을 뿐.
보다 자유롭고, 보다 진실하며, 보다 용기있는 블로거가 되는 것이 내 바람이다. 블로그 하나 운영하는 주제에 너무 거창하다고? 이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글로써 세상에 뭔가를 보여주는 이들의 기본 마음가짐이다. 이 조차도 생각하지 못한다면, 이것이 우습다고 느껴지는 이들의 글은 그저 상업주의에 물든 찌라시 정도밖에는 되지 않으리라.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파워 블로거 자체를 욕하는건 안됩니다.
다만 자신이 가진 큰 힘을 악용했다는 것이 용서할 수가 없을 뿐이죠
파워 블로거는 그야말로 힘이 있는 블로거이자
현재 인터넷의 흐름을 잡고 있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이 인터넷 흐름속에 몸을 맡긴 수많은 네티즌들이
그들로 인해 폭포로 떨어진다면 이건 큰 문제겠죠.ㅋ
글 잘 읽었습니다.
물론 저도 파워블로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방문자수에 집착하는건 버려야겠네요...
뭐, 애초에 블로그를 '지식공유'를위해 운영했던 저이니까...
잘 읽고, 반성하고 갑니다.
저도 아직 파워블로거는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전업블로거 1인미디어는 맞습니다.
저도 제가 만든 이 곳이 홈페이지처럼 꾸며지고 싶은 심정이엿습니다.
어느 순간 베스트라는게 있고.. 지원금도 있으면서...
나도 모르게 랭킹 방문자를 의식을 하더군요..
이것이 바로 첫 입문하는 신입블로거의 혜택과 동시에 베스트로..
블로거 경쟁을 뛰어드는게...
초심을 잃게 만든 계기였네요..
사실 저도 광고는 딱 4개입니다.
상단에 배치되는 구글과 올블릿 뷰애드와 밑에 추천박스에 있는 리얼클릭 외에는 거의 없죠 대부분 소셜댓글창만 무성할뿐...
그냥 다음에 베스트 필요없다.. 올리지 말라고. 랭킹도 필요도 없고... 등 없애 달팔해도 다음은 들은체 안하고 뷰 블로그 IP 차단해버리고...
거대포털하고 싸우면 뭐하나요 정권하고 거의 똑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