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이 2월 구매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모토로이때문에 받은 스트레스와 금전적 손해, 시간적 손해를 따지면 모토로라 코리아를 고소했어도 벌써 백만번은 고소했을 것이다.
일전에도 포스팅 했듯이, 앞으로 '신제품'은 절대로 안살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쓰는 제품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어제 과감히 아이폰4를 질렀다. 다행히 신청을 해놓고 취소를 한 물건이 매장에 하나 있어서 16기가 짜리로 구입했다. 주변에 온통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고, 아이팟터치 1세대 사용자라 이질감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그렇지도 않았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다가 아이폰으로 넘어간 후 느끼는 차이점을 적어보겠다.

1. OS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안드로이드 OS는 부페다. 자유롭게 이 음식, 저 음식 골라서 섞어먹을 수도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부페는 음식 종류가 다양하다보니 '특화된' 음식이 없는, 그냥 다 고만고만한 맛들이다. 맛이 훌륭하지도, 그렇다고 못먹을 정도도 아니다.
반면에 아이폰의 iOS는 코스요리 같은 느낌이다. 메뉴는 정해져있고, 정해진 요리만 차례로 받아먹는 식이지만 맛 만큼은 훌륭하다. 한정식이면 한정식, 일식이면 일식, 이런 식이다.
안드로이드 OS는 자유롭다. 마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반면에 iOS는 폐쇄적이다. 할 수 있는 것에 제약이 있다. 그런데 그 '할 수 있는 것'의 품질이 훌륭하다. 반면에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자유도를 주지만, 어딘가 어설픈 면이 있다. 두 OS의 차이는 여기서 나온다. iOS는 '필요없어 보이는'것은 과감히 빼버리고, '필요할 것'만 같은 것에 기술을 집결시킨다. 안드로이드는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는' 자유도를 제공해주지만, 그 자유도가 썩 만족스럽지는 못한 것이다.

2. 편의성

편의성 면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우수하다.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기능들은 모두 가지고 있다.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하다. 동영상도 무인코딩으로 돌아가며, 음악도 그냥 외장메모리에 넣듯 넣으면 된다. 그 음악으로 벨소리도 간단히 꾸밀 수 있고, DMB에 라디오까지 말 그대로 성능좋은 안드로이드 하나만 있으면 불편함이 없다.
아이폰은 그렇지 않다. 동영상은 인코딩을 해야하고, 음악도 아이튠스가 있어야 한다. 벨소리도 아이튠스, DMB,라디오는 아예 존재하지조차 않는다. 벨소리 조차도 아이튠스가 있어야 하니 아이튠스의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하면 아이폰은 그냥 디자인 이쁜 피처폰 밖에는 안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한다. 안드로이드의 저 편리한 기능을 이용하려면 성능이 좋은 최신 안드로이드 기기를 구입해야한다는 점이다. 모토로이는 버벅이다가 재부팅되기 일수였고, 가용램을 항상 확인해야했다. 그러나 최신제품들은 그런 불편함이 없다. 그러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먼저사면 손해'가 나오는 상황이 온다.
아이폰은 그렇지 않다. 아직도 3GS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OS의 업그레이드도 충실하게 해주며, 제조업체간의 기기적 편차를 신경쓸 필요가 없다. 그저 양품이냐 아니냐만 걱정하면 된다.
그러나 AS에 있어서는 안드로이드가 편하다. 그 거지같은 모토로라 제품도, 일부서비스센터는 정말이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3. 디자인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OS의 UI가 아이폰과 비슷하다. 갤럭시와 베가X가 그렇다. OS의 UI에 대한 디자인은 아이폰이 훌륭하다. 편의성에 있어서도 아이폰은 '사용자 편의'를 우선으로 하고 있는 느낌이다. 안드로이드는 '사용자가 만들어가는' UI를 제공한다. 꾸미는 재미가 있다. 아이폰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꾸미는 재미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덜하다.
외관의 디자인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지만 내 개인적인 취향에는 아이폰이 낫다. 안드로이드에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가진 제품은 디자이어HD와 베가X 정도밖에 없었다. 모토로이의 디자인은 질린다.

4. 음악

개인적으로 MP3음질은 코원과 애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코원이 듣기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면, 애플은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과장없이 들려준다. 그래서 나는 아이팟을 좋아한다.
반면에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화이트노이즈니 음질이니 말이 많았다. 이는 기기적 태생의 한계이다. 아이폰은 태생이 mp3 플레이어였고, 안드로이드는 휴대전화기로 시작됐다. 적당한 음질을 들려주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아이폰은 뛰어난 음질을 자랑한다. 그러나 일부 이어폰들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 문제도 있다.

5. 잔재미들

안드로이드는 일단 기계의 성능을 파악하면 더 이상 볼게 없어진다. 그러나 아이폰은 순간순간 자잘한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부분들이 있다. 예컨대 아이폰에서 이어폰을 빼니 볼륨이 가운데로 돌아간다던가, 홈버튼을 두 번 눌러 멀티테스킹을 했을 때의 그래픽 같은 것은 볼때마다 놀란다.

6. 생존기간

안드로이드폰의 결정적인 단점은 바로 '여러 업체'에서 만들어 낸 다는 것이다. 매우 안타깝게도, 그래서 최적화는 잘 되지 않고, 다양한 버그들이 난무한다. 그런데 사실은, 이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으니 바로 '수명'이다. 나오고 한달이면 이른바 '버스폰'이 된다. 그리고 반년만 지나면 단종에 지원은 끊겨 버린다. 구형이 되는 것이다.
반면에 아이폰은 버스가 '거의'없다시피 하고, 애플에서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최적화및 지원이 잘되며, 2년을 써도 타 스마트폰에 비해 꿀릴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3GS를 보면 이해가 쉽다. 아직도 먹히는 디자인, 지속되는 업그레이드. 이것이 어쩌면 아이폰의 매력이다.

7. 결론

아이폰은 만족스럽다. 일단 자유도가 모토로이보다는 적지만, 그렇다고 불편함도 없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눈이 즐겁다. 애초부터 '순정주의자'였던 내가 해킹을 할 일도 없고, 뭘 꾸밀일도 없으니 더없이 편리한 폰이다. 필요한 어플들은 아이폰에 충분히 널려있다. 그러니 이건 결국 취향의 문제인 것이다. 꾸미기 좋아하고, 뭔가 자유도를 원한다면 안드로이드로 가면 된다. 문제는 안드로이드는 지원이 썩 좋지가 않아서 언제나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버스폰, 단종 같은 소식을 들으면 전화기에 정이 떨어져버린다.
아이폰은 그냥 신경쓰지않고 시대에 편승해 그냥그냥 묻어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딱이다. 악세사리도 널렸다. 지금 모토로이의 액정필름 하나 사려면 전문점 몇 군데를 돌아다녀야 하지만 아이폰은 길거리 리어카에서도 판다. 얼마나 편한가? 단종될까 걱정할 필요도, 지원이 끊기지 않을까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다. 그런 분들에게는 아이폰을 추천한다.
아이폰4가 국내에 들어온지 몇 개월이 흘렀다. 지금이 딱 구입하기 좋은 시기라고 보여진다. 어차피 아이폰5는 올해 말이나 들어올 것이고, 그 때가 되도 충분히 아이폰4는 제역할을 하고 있을것이다.

  1. 과객 2011.01.29 14:17

    아이폰이 오래독점은 힘들지만 아이폰의 선택은 훌륭하죠. 버려지지않는다는 경험이 있으니 애플을 선택하죠

  2. Favicon of http://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1.01.29 17:41

    유저가 외롭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저도 아이폰에 한표입니다.
    예전 삼성의 메세지폰을 사용했는데... 그때 삼성에게 느낀 배신감은 아직도 잘 극복이 되지 않네요...ㅠㅠ

  3. sahara 2011.01.29 18:51

    결론적으로 불량품 안드로이드를 벗어난것이군요.

    누누차 강조하지만 어떠한 항목을 들더라도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다가
    아이폰으로 갈 수밖에 없는 사연은 안드로이드가 불량품이기에 그렇다고 봅니다.

    안드로이드는 불량품이라고 낙인 찍어도 무방하다고 생각되는 글들이나
    사용자의 불만은 너무나 많기에 그렇습니다.

    불량품은 결국 사라지게 될것입니다.
    한때 잠시 아이폰의 대안으로 나왔지만 차차 소멸되고 말것이라는
    확신이 점점 뚜렷해집니다.

  4. 행인 2011.01.29 22:12

    확실한 건, 모토로라는 정말 가격방어를 못 해준다는 점입니다. 모토로이, 모토글램, 모토쿼티, 모토큐브인가 할간 방수되는 제품 제외하고 모든 제품이 공짜로 나와 있죠. 갤럭시S가 아직도 자유요금제로 공짜로 살 수 없는 것과 대비됩니다.

  5. 2011.01.30 10:30

    쓰레기폰인 모토로이를 쓰셨기에 아이폰에 대한 만족도가 크신 겁니다. 모토로이가 가지고 있는 단점이 안드로이드 폰으로 일반화되어서는 안되죠. 저는 집에 아이폰하고 갤스 쓰는 사람 다 있는데 안드로이드의 앱도 이제 아이폰 못지 않고 사용자 편의성에 있어서는 안드로이드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6. 행자 2011.01.30 12:59

    직장때문에 몇년간 해외에 머물면서 계속 아이폰과 블랙베리를 사용하면서 아이폰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쿼티가 없는것이라 한국에 출시된 모토롤라 쿼티 안드로이드를 사용했는데 솔직히 안드로이드가 이렇게 조잡할줄 몰랐어요 이거 통신사 커스텀된것이라 순정 안드로이드이랑 비교하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이폰 OS에 비해 완성도 면에서 너무 떨어졌고 마켓활용도면에선 언급하기도 귀찮을 정도로 수준이하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말하는 공짜 어플의 활용도는 사실상 불법다운로드인데....구글은 어차피 광고비만 받으면 되니 마켓도 방치하는 수준이다보니 발전속도가 언제는 아이폰을 넘어설것이고 벌써 어떤면에선 안드로이드가 아이폰보다 더 우수하다고 말하는데 도대체 어떤면에서 그런 발언을 할수 있는지 이해할수가 없더군요

  7. 갤플 2011.02.25 12:56

    안드로이드나 iOS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전 다양성과 자율성 때문에 안드로이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모토로이는 뭐 원래 말이 많은 제품이니까..
    최근에 나온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나름 훌륭합니다
    전 반대로 아이폰쓰다가 안드로이드로 옮긴 사람인데요
    iOS에 비해 불만도 있지만 만족도도 상당합니다
    위에 댓글 다신분들 중에 안드로이드를 써봤을까 싶은 글도 보이네요
    안드로이드는 이미 점유율에서 아이폰을 눌렀습니다 그이유가 다 있겠죠
    해외 기사를 보니 아이폰은 여성을 위한 폰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정말 편하지만 피쳐폰 쓰는 느낌으로 너무 단편화가 심해 it에 관심 많거나 파워유저들에겐 너무 심심하고 답답한 폰이라는거죠
    그냥 어플이나 설치하고 쓰기엔 아이폰이 좋지만 다양한 커스트마이징을 즐기는 유저들에겐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위에 안드로이드가 아이폰보다 우수한 이유는 모르면 그냥 넘어가세요
    우수하다기보다는 서로 추구하는게 다른 OS니 장단점이 있습니다
    어떤게 좋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는 사람들 보면 OS에서도 빠순이 짓하는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솔직히..
    스마트폰으로 어플이나 설치하는게 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백날 설명해줘봤자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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