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방송 캡춰해서

 

기사랍시고 편하게 글을 쓰는 이들이 있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이들이 아닌, 집에서 손가락으로 뛰는 사람들이다. 대부분 제목하나는 기가막히 잘 짓는다. 낚시꾼도 이런 낚시꾼이 없는 것이다. 그런 재주로 카피라이터를 했다면 아마도 중박은 쳤을 것이다.

 

블로그란

 

개인의 소소한 일상을 담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 위치를 강요할 수는 없다.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가지고 이래라저래라 한다면 그것은 공산주의국가와 다름이 없을 것이다. 개인의 소소한 일상을 담는 공간으로 블로그를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은 그냥 이쯤에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셨으면 싶다.

 

앙가주망(engagement)

 

이라는 용어가 있다. '사회참여', '자기구속'이라는 의미가 있겠지만 여기서 앙가주망의 용도는 당연히 '사회참여'적 의미로 쓰인다. 나는 요즘 언론들이 참으로 저속하다고 느껴진다. 대놓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가 하면, 인터넷 뉴스 사이트의 낯뜨거운 광고, 어디서 흉내낸 것만도 못한 기자들의 기사 등이 대한민국 언론을 참으로 가볍게 만들어 놓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존 언론의 대안이다. 나는 블로그가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자증이 없다고

 

취재를 못할까? 생각해보자. 블로거들은 좋은 툴을 가지고 있다. 매년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라고는 도메인 값 정도가 전부다. 블로거들은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 종속되지 않는다. 기자증이 없으니 그만큼 취재는 한정되어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자유롭다는 증거도 된다. 대중은 블로거들에게 신속한 기사거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혹은 이슈가 등장했을 때,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는 공정한 이야기를 원하는 것이다. 블로거들은 그것이 가능하다.

 

내가 아주 잠깐 기자생활을 했을 때

 

기자들은 정보공유에 관대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었다. 물론 내가 일하던 잡지사가 거의 삼류였으니 그쪽 기자가 무시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발로 뛰면 된다. 내가 일하던 잡지사는 왠만한 파워블로거들의 인지도에도 턱없이 부족한 곳이었으나 나는 직접 국회의원의 연락처를 알아내서 끊임없이 장소를 물어보고 결국 그 건을 취재하는 데 성공했다.

 

블로거들이여

 

스스로를 '언론'으로 생각하라. 그대들은 지금 인터넷 상의 그 어떤 기자들보다도 훌륭하다. 어떤 기자들은 그저 인터넷에 전단지를 뿌리고 다니는 알바와도 같은 존재들이다. 앙가주망. 블로거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도구들과 재능으로 이 사회에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 있다. 기자들보다 조금 더 부지런하고, 조금 더 많이 찍고, 조금 더 많이 쓰면 된다.

 

그러면 어디서 돈이 나오냐고?

 

이것은 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참여'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참여를 하다보면 어느샌가 먹고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리지 않을까? 적극적인 참여는 기회를 낳는다.

자유로운 언론. 그것이 어쩌면 '블로그'의 원래 기능이 아니었을까.

 

  1. Favicon of http://bananayang.tistory.com BlogIcon 바나나양ㅡㅅㅡ 2012.10.27 16:30 신고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좀더 정성들인 글을 써야겟어요^^

1. 스팸메일과 다를 바 없는 인터넷 신문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언론매체도 변화를 맞이하였다. 자취방에서는 필수 도구로 여겨졌던 종이신문을 보는 사람은 이제 드물다. 우리 손에는 스마트폰, 패드, 노트북등이 들려있고, 아마도 우리는 하루의 시작을 이러한 디지털 도구들로 인해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다. 


 

<모 일간지의 인터넷 웹사이트 광고다. [남성전용]으로 시작하는 낯뜨거운 광고의 문구가 보인다. 청소년들도 아무런 제한 없이 접속할 수 있는 '언론' 매체 웹사이트에 저런 광고가 보인다는 자체가 이 사이트는 '성인인증'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포탈사이트에서 기사만 클릭해도 이런 광고를 볼 수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돈이다. 요즘 시대에 성은 잘 팔리는 상품이다. 사회의 부조리를 가장 먼저 알려야 할 언론의 웹사이트는 이렇게 성과 돈에 물들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터넷 신문들을 읽기란 쉽지 않다. 특히 PC를 이용해서 이러한 뉴스들을 볼라치면 우리는 기사보다 더 많은 광고들을 보아야 한다. 어떤 인터넷 매체는 기사 한 가운데 광고가 버젓이 올라와 있고, 우리는 기사를 읽기 위해 그 광고를 클릭하여 꺼야한다. 그러나 어떤 광고는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광고의 내용이다. 언론매체의 수익구조가 광고에 의존하는 방법 밖에 없다면, 그들의 '광고도배'는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광고의 내용은 다른 문제다. 성과 관련된 광고들이 버젓이 올라오고 있으며, 성형을 유도하는 광고, 다이어트 광고들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광고들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이들 언론매체들은 양심을 성에 판 것이다. 성인광고를 올리고자 한다면 그 매체는 당연히 19금 딱지가 붙어야 한다. 그러나 어디에도 '19금' 딱지는 붙어있지 않다. 무심히 기사를 읽으며 밑으로 화면을 내리면 보이는 광고들이다. 이러한 성인광고들은 심지어 기사를 읽는 내내 따라다니기도 한다. 이러한 광고는 진보/보수를 따지지 않는다. 대다수의 인터넷 언론들은 이와같은 선정적인 광고를 달고 있다.


 

 

<모 인터넷 언론의 기사창이다. 기사를 읽는 내내 우측의 광고가 따라다닌다.>

그렇다면 해외 인터넷 매체도 우리나라 처럼 이렇게 지저분 한가. 그렇지 않다. 일본이나 미국의 인터넷 언론 매체에도 광고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살아움직이는' 광고는 아니다. 그저 화면 한 쪽에 얌전히 자리를 잡고 있을 뿐이다. '성인용' 광고는 눈에 띄지 않는다.


 

<외국 신문또한 광고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인터넷 매체처럼 복잡하고 지저분하지 않다. 그냥 화면 한 구석에 얌전히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광고 내용 또한 우리나라에 비하면 건전한 편이다.>

성범죄가 난무하고 있는 이 마당에 인터넷 언론 매체의 '선정적 광고'를 집어 넣는 것은 비약이겠지만, 어쨌든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매일 습관적으로 보게 되는 '인터넷 뉴스 매체'에 이런 광고들은 볼썽사납기 그지없다. 차마 클릭하기도 두려운 성인광고들을 아이들이 뉴스를 보다가 무심코 클릭하기라도 한다면? 이미 인터넷 자체가 '선정성'으로 물들어 있다. 인터넷에 청정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 언론만이라도 이런 부분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는 않을까? 성인광고를 넣으려면 어떻게해서든 미성년자들의 접근을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 스팸메일을 보내는 이들보다 이러한 언론매체가 더 괘씸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2. 제목으로 낚시하는 기자들

생전듣도보도 못한 인터넷 매체들이 있다. 주로 연예 뉴스 쪽에 많이 보인다. 언제 생겨났는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곳들이다. 이런 매체들의 기사는 하나같이 어딘가 부족하다. 일단 내용부터가 부실하다. 맞춤법이 틀리기는 예사고 기본적인 문장 부터가 안되는 기사들도 왕왕보인다. 최소한 메이저 일간지 기사들을 흉내라도 내보려는 시도 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이들의 기사 내용이 아니라 기사 제목이다. 이른바 '낚시' 기사들이다. 제목으로 사람들을 클릭하게끔 유도하는 것인데 실제로 내용은 별볼일 없다. 연예 프로그램이 방송하면 그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가 실시간으로 기사(라고 부를 수 있다면)를 작성하고 올린다. 화면은 컴퓨터 화면을 캡춰하는 방식이다. 그러니 이런 기사를 쓰는 기자들에게 '취재'란 그냥 방에서 TV를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과연 '기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러한 낚시 기사들은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다. 정치, IT, 연예, 스포츠를 막론하고 낚시 기사는 늘 존재한다. 낚시에 속는 그대들이 병신이라고 주장한다면 할말이 없다. 그러나 아무런 내용도 없이, 선정적인 제목을 내세워야만 사람들이 기사를 읽는다면, 그런 기사를 쓰는 기자들의 소양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기자란 '언론'인이다. '언론의 양심'이란 말은 어디 외계어처럼 갑자기 나타난 말이 아니다. 70년대 신문들을 읽어보면 기자들이 얼마나 진중하게 기사를 썼는지 알 수 있다. 요즘 기자들은 심지어 '블로거'들 조차도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영화 'State Of Play'를 보면 서양에서 블로거들의 활동을 짐작이나마 할 수 있다. '블로거' 조차도 언론인으로써의 마음가짐을 갖고 취재를 하며 블로깅을 한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진실'이다. 설령 그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그 취재과정의 성실함을 본다면 그 기사들은 훌륭한 기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편하게 방에서 앉아 연예 프로그램의 줄거리를 화면 캡춰와 함께 올려 놓는다면 그것을 과연 기자가 취재하여 쓴 기사라고 할 수 있을까?

3. 마치며

나는 현재 인터넷 언론의 병폐 두 가지를 언급했다. 갑자기 몸이 안좋아져서 이정도 선에서 글을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다. 조금 더 조사를 하고, 인터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몸이 좀 건강해진다면, 충분히 다시 한 번 이 주제로 블로깅을 해 볼 예정이다.

나는 블로거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블로그'도 언론이라고. 1인 언론이다. 블로거들은 다른 메이저급 언론보다 제약이 더 많다. 일단 취재부터가 쉽지 않다. 블로그를 '용돈벌이'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블로거들도 '언론의 양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우리 블로거들은 자유롭다. 메이저 언론사들은 의외로 여러가지 제반사항들에 영향을 받는다. 정권이 바뀌면, 언론도 바뀐다. 그러나 블로거들이 제약을 받는 것이라고는 고작 '정식 언론매체'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점 밖에는 없다. 그런데 그 '정식 언론매체'들의 실상은 어떠했는가. 광고는 선정적이고, 기사들은 성의가 없다. 나는 이들을 '정식 찌라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진실은 TV 캡춰 화면에 있을 뿐.

보다 자유롭고, 보다 진실하며, 보다 용기있는 블로거가 되는 것이 내 바람이다. 블로그 하나 운영하는 주제에 너무 거창하다고? 이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글로써 세상에 뭔가를 보여주는 이들의 기본 마음가짐이다. 이 조차도 생각하지 못한다면, 이것이 우습다고 느껴지는 이들의 글은 그저 상업주의에 물든 찌라시 정도밖에는 되지 않으리라.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1. BlogIcon ㅇㅇ 2012.08.23 12:31 신고

    블로그는 신의 한수였습니다

얼마 전에 옥주현 나가수 탈락 관련 기사가 인터넷 포털 메인에 떴다. 기사를 읽으면서 뭔가 어색함을 감출 수가 없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이건 무슨 개인의 일기를 읽는 기분이었다.

옥주현은 인터뷰에서 "...." 라고 했다. 

그는 이어서 "...." 라고 했다. 

옥주현은 또 "..." 라고 했다.

그는 이어서 "...." 라고 했다.

옥주현은 또 "...." 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 라고 했다. 

 
기사는 시종일관 이와 같은 식으로 적혀 있다. 명색이 기자라면, 비문학 관련해서 으뜸가는 글쟁이들 아닌가? 촌철살인의 글솜씨로 독자들을 휘어잡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기자라는 직업이다. 그런데 위의 구성은 단순히 대학생들 레포트 수준 밖에 안되는 문장력이다. 이래서 어디 기자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 기사에서 잘못된 점은 일단 하나, 혹은 둘로 묶을 수 있는 옥주현의 인터뷰 내용을 여러부분을 나누었다는 것이다. 정리가 안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라고 했다'가 남발이 된다. 

오늘 메인 포탈에 뜬 또 다른 기사를 보면 맞춤법이 여러개가 틀린 기사를 볼 수 있었다. 급하게 써서 오타가 나는 경우랑은 틀리다. 기사 내용도 급한 속보 같은 것이 아닌, 기획 기사인듯 싶었다. 맞춤법이 틀려버리니 댓글에서는 가장 먼저 지적하는 것이 기자의 소양이다.

요즘 우스개 소리로 '기자 아무나 한다' 는 말들이 있다. 맞다. 기자는 아무나 하는 모양이다. 인터넷 취업 사이트에 보면 기자를 구한다는 구인광고가 잔뜩있다. 자격 요건도 제한 사항은 거의 없다. 일단 기자가 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스킬 같은 것은 보지 않는 모양이다. 어쩌면 신문사나 잡지사에서 '맞춤법 정도는 기본으로'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요즘 기사들을 보면 읽는 맛이 없다. 아무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기자라 할지라도(그런데 실제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기본적인 문장력은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미리 말해 두지만 나는 요즘 회자되고 있는 그 유명한 모 파워 블로거를 두둔하고 싶지 않다. 또한 몇몇 파워 블로거들도 편들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에 블로거들, 특히 파워 블로거들에 대한 담론들이 넘쳐나고 있다. 주로 좋지 못한 쪽이다. 이유야 여러가지다. 억대 연봉을 받는다는 파워 블로거를 시샘해서 그럴 수도 있다. 혹은 정말로 즐기기 위해 블로깅을 하는 사람들의 눈에 그들의 상업성은 지탄받아 마땅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내가 파워 블로거를 탐탁치 않게 보는 이유는 정직하게 말하면 시샘하는 마음이 크다. 그리고 '순수하게' 블로그를 시작했던 내가 블로그에 광고를 달고, 상업적인 면으로서의 블로그를 바라보게 만든 원인들이 '파워 블로거들' 이라는 생각도 있다. 그들이 아니었으면 내 블로그는 여전히 돈에서 순수한 블로그였을 것이다.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순수하게 시작했던 블로그들은 모두 파워 블로그에 강간당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런 파워 블로거들 보다 더 꼴보기 싫은 존재들이 있다.
이른바 '인터넷 찌라시' 들이다.
언제부터인가 듣도 보도 못한 인터넷 찌라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언론 매체들의 홈페이지를 가보면 다들 하나 같이 대단한 이념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루머를 생산하고, 혹은 편파적인 광고 기사들이 전부다. 루머야 해외에서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니 그걸 번역해 올리는 것은 사실 애교에 가깝다. 정말 나쁜 것은 편파적인 기사. IT 쪽으로 보자면 근거도 없는 네거티브 기사를 올려서 하나의 제품에 안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더 나쁘다. 그것도 자본으로 움직이는, 그리고 공정해야 할 언론이 하나에 편향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옳지 못하다. 거대 언론사도 물론 이러한 편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신생 언론사들이 벌써부터 편파적이고 상업에 찌들어 있으면 어쩌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물론 유행에 편승해 잠깐 등장해서 사라질 언론사들이라면 상관없겠다. 그러나 제대로 된 언론사로 성장하려면, 찌라시에서 언론사로 변해야 한다.

그러니 너무 블로거들에게만 뭐라고 하지 말자. 그들에게도 이유는 있다. 그러나 언론은 다르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이 '공정'하다고 하지만 실상은 공정하지 않다. 차라리 우리는 공정하지 않습니다. 어디 한 쪽에 편향된 언론입니다. 우리가 리뷰하거나 소개하는 제품은 다 하나의 회사 제품입니다. 라고 아예 말해버리는 것이 낫다. 그러면 그 회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언론사에서 나오는 기사만 볼테니까.

나는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찌라시들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이들을 규제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여기서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올바른 것과 올바르지 않은 것을 걸러내는 능력이다. 무시할 것은 무시하고 걸러낼 것은 걸러내야 한다. 제목에 낚여 클릭을 하고 분노가 치밀어도, 한 번 쯤 숨을 쉴 수 있는 여유도 가져보자.

  1. Favicon of http://mrcrack.tistory.com BlogIcon 미스터 크랙 2011.07.07 13:24 신고

    파워 블로거 자체를 욕하는건 안됩니다.
    다만 자신이 가진 큰 힘을 악용했다는 것이 용서할 수가 없을 뿐이죠

    파워 블로거는 그야말로 힘이 있는 블로거이자
    현재 인터넷의 흐름을 잡고 있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이 인터넷 흐름속에 몸을 맡긴 수많은 네티즌들이
    그들로 인해 폭포로 떨어진다면 이건 큰 문제겠죠.ㅋ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1.07.09 00:30 신고

      그렇겠지요? 동감합니다. 자신이 가진 힘을 악용하기 보다는 보다 좋은 쪽으로 이용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

  2. Favicon of http://lovebear.tistory.com BlogIcon 곰사랑 2011.07.07 14:27 신고

    베비로즈 블로그 때문에

    저희 블로그들이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더군요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1.07.09 00:33 신고

      꼭 그 분 때문이라기 보다는 곪아 있던 부분이 그 분으로 인해 터진 거라고 봅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coreanews.tistory.com BlogIcon 딴죽걸이 2011.07.07 15:27 신고

    마녀사냥 이죠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1.07.09 00:33 신고

      그런가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4. 호연 2011.07.08 18:28 신고

    찌라시에도 많은 비판이 따르고 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1.07.09 00:18 신고

      그렇지요? ㅎㅎ 걱정 안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유종섭 2011.07.09 23:10 신고

    좋은 글 잘봤습니다. 저도 공감하구요. 그런데 '찌라시'라는 용어는 순화를 좀 해주셨으면 해요^^


내가 학창시절 때, 수학 공식이 '왜' 그렇게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선생님은 칠판에 공식을 적고, "그냥 외우면 돼."라고 말씀하셨고, 그냥 외워서 적용을 해보려 했지만 '왜' 그렇게 되는지 알 수가 없었기에, 나는 수학이 언제나 꼴찌였다.

일렉트릭 기타를 구입하고, TAB악보를 보며 기타를 연주하다가 어느날 '코드'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어느 학원에 가도 그 코드가 '왜' 그렇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해주는 곳이 없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F라는 코드가 있다면, 왜 6개의 줄을 그런 식으로 잡아서 연주를 해야하는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학원 선생은 그랬다. 일단 코드부터 '외우'라고. 왜 코드가 그런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 수 없었던 나는, 평생을 가도 좋은 연주자가 될 수 없다는 자괴감에 빠져 기타를 포기했다. 그 땐, 눈물이 났다.

요즘에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디지털 찌라시들이 그렇다. '기자'라는 양반들은 '왜' 그런 기사들을 쓰는지, '왜' 낚시질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니까 기자란, 펜과 종이를, 검과 망또삼아 정의를 이루는 사람들 아니었던가? 그러나 내가 인터넷으로 보는 기사들 중에, 정말로 정의로운 글을 쓰는 '언론'인들은 거의 없었다. 언론의 양심? 그런건 일찌감치 사라져버린지 오래다.

우리가 흔히 '조중동'이라 부르는 보수 언론들이 있다. 근래들어 '낚시기사'를 남발하는 기자들을 보고 있자면(심지어 그들은 맞춤법도 틀리고, 문맥도 맞지 않는 글을 쓰는데) 이 '조중동'은 글 참 잘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들도 나름대로 정의가 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의. 우리가 보기엔 정의가 아닌 것 같은데, 이들에게는 자신들이 종이에 휘갈겨 쓰는 그 기사들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걸 나무라고 싶지는 않다. 어느쪽에 발을 들여놓든, 그건 자신들의 신념이고, 개인의 신념을 무너뜨릴 자격이 우리에게는 없다.

근본도 모르겠는 '디지털 찌라시'들의 홍수 속에, 간혹 읽을만한 기사들이 보인다. 맞춤법도, 글의 구성도, 문장력도 훌륭하다. 이러한 기사들은 보통 '오 마이 뉴스'에서 나오더라. 납득하긴 어렵지만 간혹 '조중동'에서도 잘쓴 기사들이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언론'이라는 전쟁터 속에서 나름대로 자신들의 스킬들을 갈고 닦았으리라. 어디가서 무시당하지 않도록. 찌라시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을, 독자들에게 이해시키려면 그만큼 피나는 노력을 해야했으리라.

어느 날, 어떤 기사 중에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 파더'에 대한 정진영의 인터뷰가 실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나는 제목을 보고 상당히 놀랐는데, 제목은 이랬다.

정진영 "'심형래 영화, 왜 봐?'..그게 바로 관객 모독"

도대체 이 제목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제목만 봐서는 정진영이 심형래 감독의 영화를 대놓고 씹은 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내용은 그렇지 않다. 내용은 심형래 영화를 '왜 봐?'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관객들을 모독하는거니 그런 말은 쓰지 말자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제목을 저렇게 써놨다. 나는 이 기사를 쓴 기자를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떤 의도로 이런 제목을 썼을까? 이 제목은 분명 낚시인데, 기자의 아슬아슬한 조크였나? 싶었다.

그 이외의 '낚시'기사들이 요즘들어 늘어나고 있다. 기자가 단순히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심산치고는 너무 재미가 없다. 실은 아침에 이런류의 낚시기사를 보면 기분이 불쾌하지기까지 한다. 이런 농담들은, 동료기자들끼리나 내뱉는 것 아닌가? 안타깝게도, 이런류의 기사들은 옛날 '종이신문' 시절을 돌이켜보게 한다. 정반대의 이념을 가진 기자들이, 각자의 신념을 독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썼던 그 기사들 말이다. 한겨례 신문과, 조선일보를 동시에 펼쳐놓고 같은 내용의 기사를 읽고 있으면, 그 어떤 소설보다도 재밌었던 시절들. 이젠 그런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 단순히 흥미위주의 기사들, TV 쇼프로그램을 캡춰하고 내용이나 알려주던 기사들, 낚시 기사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TV쇼프로그램을 캡춰해서 내용을 간단히 알려주는 기사는, 예전에 'TV편성표'에 잠깐씩 나왔던 방송 소개보다 더 질이 나쁘다. 이런 기사들은, 어찌보면 종로 길바닥에 떨어져있는 성인 광고 전단지보다도 더 선정적이고, 더 재미가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기사를 골라 읽기 시작한다. 그러고보니 내가 종이 신문을 읽어본게 언제였더라?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집밖으로 나가 '한겨례' 신문과 '조선일보'를 사서 어디 카페에 앉아 비교하며 읽어봐야겠다. 읽다가 분통이 터진들, 낚시기사 보다 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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