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6s Plus




  영감이 떠오른다. 한 남자는 테이블에 앉아 냅킨 한 장에 펜으로 예언처럼 떠 오른 그 영감을 열심히 적는다. 미국 드라마 매드맨(Madmen)의 한 장면이다. 바(Bar)에 근사한 여인이 홀로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바텐더는 칵테일 한 잔과 메모지 한 장을 들고 여자의 테이블을 찾는다. "저쪽에 앉아 있는 남자분께서 사는 겁니다." 그날 처음 만난 남녀가 함께 밤을 보내고, 남자가 눈을 떴을 때, 여자는 화장실 거울에 립스틱으로 자신의 연락처를 남겨놓고 떠난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은, 어느 로맨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흔한 클리셰지만 우리는 이런 장면들에서 일종의 낭만을 경험한다. 메모지, 펜, 립스틱, 거울. 저물어가는 아날로그 시대의 낭만이 아니던가. 


  이제 우리는 영감이 떠 오르게 되면 더 이상 노트와 펜을 꺼내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메신저의 아이디를 교환한다. 모든 것들은 클라우드 안에, 0과 1이라는 숫자의 조합으로 저장된다. 그리고 이 디지털 메모들은 스마트폰으로, 컴퓨터로, 태블릿으로 언제 어디서나 보고 지울 수 있다. 늘 깔끔한 상태로 메모들을 분류 및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는 '스마트한 사람'이라는, 작위(爵位)를 부여한다.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에 종이와 펜은 구닥다리로 전락해버렸다. 그럼에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계승한다며 스마트폰(혹은 태블릿)에 펜을 달고 노트의 기능을 추가했다. 그것은 마치 디지털 음원에 잡음을 집어 넣고 비닐 레코드의 감성을 이야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나는 그런 것들이 종이와 펜에 대한, 일종의 모욕이라 생각한다. 감성은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다. 


  근래들어 고급 노트와, 고급 펜의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다시 비닐 레코드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필름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도 늘었다. 당장에는 기쁜 소식이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지친 현대인들의 아날로그로의 귀환이라. 그럴 듯하다. 아니, 오히려 반가워해야 할 상황인가. 


  종이와 펜은, 세상 그 어떤 디지털 매체 보다도 더 오랜시간 살아남아왔다. 아무리 최신 기술의 저장장치라 하더라도, 평생을 쓸 수는 없다. 이론상 광디스크는 거의 반편생 쓸 수 있지만, 지금 CD나 DVD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 모든 것은 '파일(File)'화 되어있고, 필요가 없으면 언제나 지워버릴 수 있다. 그러나 종이나 펜은 사정이 다르다. 종이에 펜으로 쓴 메모들은 쉽게 없애버릴 수 없다. 종이에 펜으로 무엇인가를 적는 그 순간 글(text)은 생명력을 얻는다. 찢어버리거나, 지워버리려 해도 흔적은 남는다. 내 손의 감촉, 노트 뒷면에 희미하게 새겨진 자국들이 그렇다. 


  종이에 펜으로 무엇인가를 적기 시작할 때, 우리는 그들에게 일종의 예의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들은 우리보다 더 오랜시간 살아 남은, 그리고 살아 남을 종(種)이 아니던가. 종이와 펜은, 디지털 라이프에서 지친 인간들의 도피처나 다름없다. 우리는 아날로그를 단순히 호기심, 혹은 유행의 한 부분으로 여길 수 있겠지만, 실상 아날로그 적 삶은 지금 이 시대에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당장이라도 우리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마치 질식해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하지만, 아날로그, 특히 종이와 펜에는 우리가 얕봐서는 안될, 어떤 아우라 같은 것이 존재하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이 종이와 펜이라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감성을 지는 아날로그 필기구들에게서 깊은 존경심 같은 것을 갖게 된다. 그러니 잠깐 디지털 기기들을 손에서 놓고, 조금은 경건하고, 약간은 예의를 갖추며 종이와 펜을 맞이해보자. 그리고 무엇이든 좋으니 첫 문장을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도 여러분들은 그 문장을 컴퓨터의 파일 지우듯 지우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1. Favicon of http://zoahaza.net BlogIcon 조아하자 2016.04.24 21:53 신고

    저도 메모를 디지털로 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그래도 스케줄러는 아날로그식으로 씁니다. 감성적이라서가 아니라 그게 더 빠르고 효율적이더군요.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6.04.25 07:34 신고

      저도 급할 땐 디지털로 메모를 하지만, 결국에는 수첩에 전부 옮겨 적습니다. 펜을 꺼내서 바로 적는 것이 사실은 가장 빠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수첩과 펜을 가지고 다닙니다. 좋은 덧글 감사드려요 ^^

  2. Favicon of http://sequestered.tistory.com BlogIcon 이리오시 2016.04.24 23:05 신고

    추억일 뿐, 그 도구만의 감성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날로그 -> 감성으로 이어가는 종류의 글을 볼 때마다 느끼는거죠. 생각해보세요. 종이와 펜 이전의 수단이 있었겠고, 그럼 그 이전에 더 어렵게 기록하고 혹은 외웠었던(예를 들자면) 그 방식이 아날로그이고 종이와 펜이 디지털이라고는 할 순 없는거잖나요. 일부는 공감하지만 처음에 썼다시피 그저 추억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6.04.25 07:33 신고

      감성이라는 표현은 복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실 펜이나 종이도 개발되어가는 과정에서 '과학'적인 방법들이 동원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리오시님 말씀대로 '디지털'이라고 말하지는 않지요. '디지털'은 개념이 다릅니다. 그리고 디지털나름의 감성도 존재하고 있지요. 당장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영화 '접속'이나 '후 아 유' 같은 것들이 있겠습니다. 어쨌든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3. Favicon of http://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6.04.25 00:23 신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로운 설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구분을 하게 되거든요. 각각의 영역별로 그러기에 종이와 펜도 적절하게 활용하고
    디지털 기기로도 활용하고 그 가운데서 계속적인 영감을 얻고 창의성을 기르면 되겠지요~^^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6.04.25 07:30 신고

      시대의 흐름을 거부할 수도 없으니 적절하게 조화를 하면 좋겠지요. 저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적절하게 구분하여 이용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다만, 간혹 종이와 펜을 이용할 때, 이들에게 대한 어떤 경외심 같은 것이 느껴져서요. ^^

  4. Favicon of http://booklikedream.tistory.com BlogIcon 다재다능르코 2016.04.25 23:43 신고

    전자책이 나와도 여전히 '종이책'이 사라지지 않듯, 알파고가 나와도 여전히 '사람'이 더 가치를 갖듯 ㅎ 아무리 디지털기술이 발달해도 '아날로그'특유의 특성들은 따라오기 힘든것 같아요 ㅎ


오랜만에 서점을 가봤더니


'자기계발' 코너에 '스마트 워킹'과 관련된 책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모바일 시장이 발달하면서 함께 변화한 것이 '자기계발', '업무'와 관련된 분야이다. 이른바 '스마트 워킹'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들은 연말(혹은 연초가 되면) 그 해의 다이어리를 구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새해의 다이어리를 장만하는 것이 일종의 연례행사였던 것이다. 그리고 가방에는 각자의 개성으로 잔뜩 꾸며진 다이어리와 펜이 들어있었다. 전부 과거 일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다이어리'를 이용하는 이들은 차츰 감소하기 시작했다. 뭔가 메모할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수첩 대신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리고 자신의 메모를 다른 이들과 손쉽게 공유했다. 그 뿐인가, 업무, 일정등도 손쉽게 공유가 가능했고, 이런 일들은 스마트폰의 발전이 가져온 순기능들이었다.


편리함을 얻은 대신 개성이 사라진 시대


사실 갤럭시 노트가 성공한 이유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절묘한 결합 때문이라 여겨진다. 뭔가를 필기하는 손맛을 느끼고 싶은데 스마트폰의 편리함은 버리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절충안이 노트 형태의 스마트폰인 것이다. 

갤럭시 노트의 성공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근래들어 우리는 무조건 적인 편리함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피로감의 이면에는 스마트폰의 작은 액정, 가독성, 그리고 분단위로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강박 같은 것들이 자리잡고 있다. 

분명 스마트폰을 이용한 업무나 시간관리는 간편하고 효율적이며 편리하다. 예전 '자기계발', '시간관리', '업무'와 관련된 책들에서는 수첩과 펜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도구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모든 디지털 기기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되고, 집, 회사, 외부 어디에서든 인터넷과 전원이 남아 있다면 편리하게 내 업무를 이어서 진행하거나 시간관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으로 인터넷과 전원이 있는 곳에서까지 일을 연장해야 하고,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강박이 따라온 것도 사실이다. 때로는 일정이 빼곡이 적혀 있는 수첩이나 다이어리를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실제로도 수첩을 이용하면 그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쉴새 없이 울려대는 알람, 전원을 꺼버려도 언제 부재중 연락이 올지 모르는 불안감 같은 것들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편리하게 시간을 관리하고 업무를 하고자 했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안겨주는 것이다. 마치 24시간 내내 일을 해야만 하는 로봇과 다를 바 없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수첩 어플리케이션이나 다이어리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기 어렵다는 단점들이 있다. 다이어리나 수첩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개성을 대변했다. 다른 사람들이 유니크하게 꾸며놓은 다이어리나 수첩들을 펼쳐볼 때면 자극을 받거나, 혹은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되곤 했지만, 스마트폰용 어플은 그런 소소한 재미조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유지비용


스마트폰 어플의 장점은 매년 새로운 다이어리나 수첩을 살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그냥 처음 구입한 어플을 꾸준히 이어서 쓰면 되는 것이다. 펜의 잉크를 교환할 필요도, 속지를 교체할 필요도 없다. 

공간절약이라는 측면에서 이점도 있다. 지난 수첩이나 메모들을 별도의 공간을 할애하여 보관해야 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과연 종이로 된 수첩이나 다이어리, 펜이 비효율적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취향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위에 적어놓은 내용 전부가 취향의 문제이다. 기분에 따라 다양한 질감의 종이를 쓴 수첩이나 노트로 교환을 해보고, 다양한 필기감의 펜을 써보는 것은 자기관리나 업무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런 아날로그 적인 면이 업무나 자기계발 적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도 말했듯, 꾸민다는 측면에서 시각적인 만족감(혹은 재미)를 안겨주기도 한다. 


우리는 효율적으로 살고 있는가, 구속되어 살고 있는가


자기관리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중요한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효율성'이라는 틀 안에 너무 구속시키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노트와 펜의 미덕은 자율성이다. 배터리의 잔량이나 무료 와이파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훨씬 더 창의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 손끝에서 느껴지는 종이의 질감, 잉크의 흐름, 펜의 필기감 같은 것들은 작은 화면의 키보드를 터치하는 것보다 훨씬 더 쾌적한 느낌을 제공한다. 아시다시피, 능률은 쾌적함에서 나온다. 물론 디지털의 편의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적절히 절충한다면 훨씬 '즐거운' 자기관리(혹은 자기계발)과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절충방법은 후에 다시 포스팅해보기로 하겠다. 



아이폰을 구입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몰스킨 다이어리를 책상서랍 속에 넣어두었다. 
아이폰에서 모든 일정관리가 다 되기 때문이다. 다음이나 구글 캘린더와 동기화를 시키면, (다음이나 구글이 망하지 않는 이상) 거의 영구적으로 일정들을 보관할 수 있다. 참으로 신기한 세상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서랍속의 몰스킨 다이어리를 다시 꺼내게 되었다.
뭔가를 찾기 위해서 꺼냈는데 역시나 내가 적어 둔 메모가 보여 반가웠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스마트 폰으로 일정을 관리 한다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일 수 있을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아무리 다양한 기능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결국 메인은 종이와 펜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디까지나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보조기구'로서의 역할일 뿐이다. 배터리가 없거나, 스마트 폰을 잃어버렸을 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펜으로 종이에 적은 메모를 보고 있으면, 한편으로는 안심이 된다. 굳이 동기화를 시킬 필요도 없고, 그냥 꺼내서 적으면 그만인 것이다. 디지털 기기의 한계란 그런 것이다. 아날로그를 이겨 낼 수가 없다. 우리는 디지털이 만능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그 디지털 기기를 만들어 낸 것은 인간이 아니던가. 인간의 손으로 디자인을 하고, 설계를 한 것이 디지털 기기인 것이다. 

펜과 종이에는 낭만도 있다. 내가 예전에 적어 둔 글들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 좁고 답답한 스마트 폰 키보드로 열심히 뭔가를 끄적거려봐야 능률이 오르기는 커녕 오히려 더 떨어질 것 같은 기분이다. 펜과 종이가 있다면, 메모의 재미가 배로 증가한다. 예컨대 기분에 따라 펜을 고를 수가 있고, 노트나 메모지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스마트 폰에 비해 저렴하다. 컴퓨터가 발명되었어도, 꾸준히 종이에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소설가 김훈 같은 사람이 그런 사람이다. 아직까지는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더 많이 애용된다. 장담컨대 종이책이 사라질 일은 없을 것이다. PDF가 종이를 대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어쨌든 나는 스마트 폰을 메인으로 일정관리 하는 짓은 그만두었다. 그래서 몰스킨 다이어리를 다시 꺼내서 일정들을 쭉 적어두고, 그에 대한 보조수단으로 스마트 폰을 이용하기로 했다. 일이 두배가 되어 다소 번거롭기는 하다. 다이어리에 한 번 적고 그걸 스마트 폰으로 옮겨야 하니 말이다. 그래도 스마트 폰이 간편한 것은 있어서 간단하게 일정을 살펴보는데는 유용하다. 그러니까 스마트 폰은 그런 용도인 것이다. 간단하게 일정을 보는 정도. 그 이외에는 차분하게 책상에 앉아 노트에 그 날이나 그 달의 일정들을 적어두는 것이 꽤나 합리적이고 재미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의미에서 오늘은 펜과 노트를 정리하고, 오랜만에 커피를 마시며 뭔가를 열심히 필기해 봐야 겠다, 고 생각했다. 역시 종이에 뭔가를 펜으로 끄적일 때는 커피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스마트 폰으로 뭔가를 정리하다가 커피를 쏟게되면, 그것만큼 난감하고 거추장 스러운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오늘은 처박아둔 펜과 종이를 꺼내 하루를 계획해보자. 뭔가 신선한 기분이 들 것이다. 내가 장담한다.

 
과거에 편지를 보내던 시절을 기억한다.
낡은 모나미 볼펜으로, 혹은 좀 살았던 애들은 파커 볼펜으로 우리는 하얀 백짓장에 글을 쓰고, 우체통에 편지를 보내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기다린다.
지금 생각해보니 꼭 택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제를 하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하루를 기다리고, 물건을 받고.

어쨌든

이제는 디지털 시대이고, 인터넷 시대. 우리는 스마트 폰을 손에들고 과거에는 종이와 펜으로 했던 일을 전화기 하나로 끝낸다. 편지?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이 있는데 왜 편지를 쓰겠으며 메모장과 캘린더가 있는데 왜 다이어리가 필요하겠는가.
과거의 소통은 온가족이 함께 쓰는 유선전화기와 문방구에서 백원이면 한 묶음을 살 수 있었던 편지지가 전부였다. '펜팔'이라는 것이 있어서 모르는 외국 사람과 편지를 주고 받을 수도 있었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편지를 한 통 써서 감동을 시킬 수도 있었다.

감동이라는 단어가 나오니 내가 감동을 받아본게 언제였더라? 하는 생각이 든다.
수첩으로 빼곡히 집주소와 전화번호, 생일을 적어두었던 기억이 있지만 이제는 스마트 폰 주소록에 달랑 전화번호와 이메일만이 적혀있다. 메신저는 내 주변 사람들의 생일을 알아서 알려주고, 단축 번호만 누르면 바로바로 연결이 되니 우리는 전화번호를 외울 필요도 없다.

그런시대에 트위터가 등장했다. 이른바 인터넷으로 나누는 잡담들이다. 쉬는 시간 교실에서, 사내 흡연실에서 자판기 커피 한 잔 들고 노닥거리던 것을 인터넷으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트위터는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구석이 있다.
밤을 새워가며 정치에 대해 토론을 하고, 문학을 이야기하고, 최신 IT를 이야기하지만, 결국에는 혼자서 떠들고 있음을 우리는 언제부턴가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가 어딘가 모여서 밤을 새워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를 생각해보자. 커피나 따뜻한 차(혹은 소주나 막걸리)를 앞에 두고, 어쩌다 있는 외박의 시간들. 모두가 둘러 앉아서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고, 웃고, 화를 내고, 자리를 떠나 잠시 조용한 밤공기를 마시던 어떤 순간들 말이다.
트위터에는 그런 것들이 부재되어 있다. 그저 읽고 쓸 뿐이다. 상대방의 의견에 동참하지 못하겠으면 그냥 접속을 종료해버리면 그만이다.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볼 수 없으니 그 사람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도 알 수 없다. 저 사람은 그저 진실'처럼' 말하나 보다, 저 사람은 그냥 화가 났나 보다, 라고 생각할 뿐인 것이다. 그게 인터넷이고, 디지털이며 트위터인 것이다.

오늘 논문을 쓰기 위해 참조문헌 목록을 적으려다가 문득 내가 펜과 종이를 찾고 있음을 알았다. 스마트 폰에 입력해 놓으면 끝인데...라고 생각하니 나는 지금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나보다고 생각했다.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사람들과, 말하자면 이 시대의 '소통'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나는 그들과 정말로 잡담을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사람인가? 아니면 트위터인가? 이 가상의 공간은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오늘, 나는 모토로이 때문에 잠시 내버려두었던 몰스킨 노트와 몽블랑을 꺼냈다. A4 용지로 출력한 논문에 뭔가를 적으면서, 만년필의 서걱거림을 느끼면서, 사람들이 스마트 폰의 가상 키보드 보다 블랙베리의 키보드를 더 선호하면서도, 왜 키보드보다는 만년필이나 펜을 더 선호하지 않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과거의 어떤 것에 대해 향수를 가지고 있지만 애써 그 향수를 지우려고 하는 건 아닐까?
기계는 만능이 아니고, 그렇다면 종이와 펜이 만능이냐하면 그것은 아니지만, 결국 종이와 펜이 영원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최소한 그것들이 소실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결국 시대가 지나 먼지 쌓인 종이에 적힌 과거의 텍스트를 읽으면서 기분좋은 향수에 빠질 수 있도록은 해주는 것이 종이와 펜이 아닐까 싶다.

더 많이, 더 자주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 이것이 진정한 '소통'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결국은 사람들이 모여 눈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혹은 힘들게 펜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를 기다리는 며칠의 기다림이 지금보다는 최소한 '인간적인' 소통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어쩌면, 거짓 소통에 속아 정말로 '진정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주말 오후의 어느날이다.

  1. BlogIcon ^0^ 2014.04.20 17:08 신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네요

  2. BlogIcon ^0^ 2014.04.20 17:08 신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네요

기왕 펜에 대한 포스팅을 한 겸, 올 겨울에 당신과 함께 할 파트너를 따뜻한 차나 마시며 같이 골라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읽으면서 주의할 점은 결코 내가 여기 소개한 펜들을 모두 써 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펜이 이번 겨울 아이템으로 괜찮지 않을까? 라고 제안 하는 것이다. 소개해 놓은 펜들 중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도 있고 구매 할 예정인 것도 있으며 나는 필요없지만 이 글을 읽는 미지의 당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일 수도 있다. 그러니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살펴보자.

*이미지 출처는 모두 펜카페(www.pencafe.co.kr)


1. 라미(LAMY) - 사파리 만년필



만일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고등학생이하 라면, 부담없는 라미 사파리 만년필을 추천해본다. 가격은 베스트 펜과 펜카페 모두 5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개무시는 금물이다. 모던하고도 깔끔한 디자인은 역동적인 당신에게 잘 어울릴 것이다. 패션 아이템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친구들 앞에서 필통의 지퍼를 살짝 열어보자. 빛나는 디자인의 라미 만년필이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부담없는 가격대는 당신의 용돈을 아주 조금만 아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이다. 색도 여러가지여서 성별과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소설가 신경숙이 팬사인회에서 사용했던 사진을 인터넷에서 잠깐 본 적이 있다. 올 가을, 싱숭생숭 해서 공부가 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주저없이 지르시라. 컴퓨터 게임 하나만 안 사면 된다. 펜을 잡는 순간. 노트 가득 열심히 필기를 하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 파커(Parker) - 소네트 福 만년필



주변에 나이좀 드셨다 하는 지인들에게 뭔가를 선물해드리고 싶으면 파커의 복 만년필을 심사숙고 해보자. 어르신들에게 파커 만년필은 젊은시절 로망이었다. 때문에 익숙한 메이커를 선물해드리는 것이 좋다. 두툼한 것이 복스럽고 필기감도 훌륭해보인다. 게다가 필촉에 커다랗게 '福'이라고 새겨져 있으니 나갔던 복도 다시 들어오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격은 선물하기에 너무 쪼잔해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큰 부담도 없는 가격인 20만원 초반 대이다. 주변에 은혜를 입은 스승님이나 목사님, 스님,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이나 어르신들이 계시다면 선물해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선물이 아니라면, 자영업자 분들도 하나 구입하시면 사업이 잘 될 것 같다.

3. 워터맨(Waterman) - 엑스퍼트 디럭스 만년필/볼펜



오늘 구입한 워터맨의 엑스퍼트 디럭스. 나는 볼펜을 구입했다. 촌스럽지 않은 팔라듐 도금의 캡과 고급 수트를 연상시키는 그립은 패셔너블 해 보인다. 세련된 친구 같기도 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배트맨의 웨인가의 집사인 알프레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얼핏보면 노티나 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실물을 보면 마음이 바뀔 것이다. 적당한 무게감이 필기감을 안정시킨다. 남자들은 검정색, 여자들은 하얀색이 어울린다. 다만, 교수님 앞에서 꺼내기엔 좀 화려한 감이 있어서 혼자 뭔가를 써야 할 때나 혹은 영업직에 있는 분들, 20대에서 30대의 활동적인 직장인들에게 어울린다. 카페에서 몰스킨 노트와 함께 꺼내 놓으면 맥북을 쓰던 모든 사람들이 맥북을 덮어버리고 싶어 할 것이다.
이 세련된 아이템의 가격은 20만원대 초 중반.

4. 워터맨(Waterman) - 헤미스피어2 스타라이트 CT 볼펜


얼마 전에 구입한 볼펜. 몰스킨 다이어리에 붙박이로 사용중이다.
가격은 5만원대 후반으로 저렴하지만 디자인은 30만원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름답고 순수해 보이는 이 펜은 당신의 세련됨을 더 해 줄 것이다. 학교에서 쓰기도 부담이 없고 어디 내놔도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무거운 것을 싫어하고 가볍고 가느다란 펜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필수 구입 아이템이다. 겉보기에는 여자에게 더 어울려 보이겠지만 남자가 써도 무방하다. 무게는 보기보다 살짝 무게감이 느껴지는 정도인데 이 정도 무게감이 필기하기 딱 좋다. 수시로 지문을 닦아주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왠지 정성을 쏟아야 할 것 같은 디자인. 저렴한 가격에 세련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 볼펜으로 시작하자. 비즈니스 맨, 대학(원)생, 교육직, 영업직 어느 직종을 마다하고 잘 어울리는 펜이다. 가격부터가 부담이 없다.

5. 크로스(Cross) - 타운젠트 블랙 락카 수성펜


개인적으로 크로스는 수성펜이 괜찮다. 크로스 수성펜에는 '전용 볼펜심'을 쓸 수 있어서 볼펜으로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썼다는 펜이다. 그런 펜 치고는 가격은 저렴한 편. CEO나 직장 상사에게 선물해주기 좋은 펜이다.
개인적으로는 은색이 더 세련되어 보인다. 크로스는 현재 백악관 공식 펜으로 쓰이기도 한다. 'Yankee Go Home!'을 외치는 분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 있겠으니 주의하자. 예전에는 볼펜심이 중국 OEM이었던 것 같은데 현재는 볼펜심의 원산지가 모두 USA로 되어있다.

6. 까렌다쉬 - 에크리도 Rotation 볼펜(실버&로듐)



스위스의 세밀한 세공과 부드러운 필기감이 돋보이는 까렌다쉬의 볼펜이다. 일반적으로 볼펜하면 까렌다쉬를 많이 추천한다. 그 만큼 필기감은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남자 보다는 여성분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디자인. 기품있고 도도해 보이는 귀부인을 연상시킨다. 대체로 30대 초반에서 40대 중 후반의 비즈니스 우먼들에게 어울릴 법한 펜이다. 20대 후반 정도도 커버 가능하겠다. 작은 사이즈의 바인더에 어울리는 펜이다. 가격은 그 기품에 맞게 약간 비싸다고 느껴질 정도. 20만원 대 중반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7. 플래티넘 - 스탠다드 14K 만년필


8만원대 초반에 14K 금촉이 달려있는 제품. 일본에서 건너온 만큼 촉에 따라 초세필이 가능한 펜으로써 대학생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디자인은 장식이 없는 평범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고전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다. 그런만큼 단순미가 있어 부담도 적고 쉽게 질리지도 않을 타입의 펜이다. 카트리지 방식, 잉크 주입 방식 둘 다 사용이 가능하다. 필기가 많은 대학생, 시험을 앞둔 수험생, 다이어리의 좁은 칸을 많이 쓰는 분들에게 잘 어울린다. 대학생들이 술/담배/유흥비(?) 정도 아끼면 구입 할 수 있을 정도의 저렴한 가격. 개인적으로 뒤에 보이는 붉은 색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8. 몽블랑 - 스타워커 시리즈


조니 뎁이 처음 광고했던 스타워커 메탈 만년필(현재 내가 쓰는 만년필) 이후 새로나온 스타워커 라인업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스타워커 디자인은 스타워커 블랙 미스테리 만년필이 있다.(제품 링크)
쿨 블루 역시 이름 그대로 쿨해보이는데 기존의 몽블랑 라인업은 격조높아 보이긴 하나 너무 완고해 보였던 반면 스타워커 라인업은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젊은 층부터 자유분방한 노년 지식인 층 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가격은 40만원대 후반 부터 70여만원 정도 까지 있으며 모두 고가다. 필기감은 안정적이다. 몽블랑 만년필의 잉크는 약간 흐릿한 느낌인데 대단히 고풍스러운 멋이 있다.
몽블랑의 볼펜심은 가격대비가 별로 안 좋다는 평도 있다. 그러니 구입하기 전에 미리 시필을 해보도록 하자.
나 처럼 큰마음 먹고 사기 전 까지는 쉽게 지갑을 열기 힘든 몽블랑이지만 일단 구입하고 나면 손에서 떼어놓고 싶지 않은 제품이 몽블랑이다. 무리를 해서라도 몽블랑 만년필은 꼭 하나 마련해 보자.

9. 펠리칸 - M시리즈



고시생들의 만년필로 불리었던 펠리칸. 무난한 가격. 캡은 트위스트 방식으로 열었다 닫었다 할 수 있다. 독일 제품 답게 품질은 보장되어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고시생들이 애용해왔던 만년필로서 만일 당신이 귀족 고시생이라면 한 번 구입해 볼 만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펠리칸의 퓨라 만년필을 여친님이 선물해줘서 가지고 있는데 상당히 쓸만하다. 디자인은 평범한 것이 플래티넘 만년필처럼 생겼다. 사진에 보이는 모델은 M150 모델. 플래티넘과 함께 학생들이 부담없이 쓰기 좋다.

10. 파버카스텔/그라폰 파버카스텔 - 이모션/엠비션 시리즈


파버카스텔은 그라폰 파버카스텔의 저가형이라 생각하면 된다. 보통 8만원에서 15만원 사이이다. 그라폰 파버카스텔은 더 세련된 디자인이고 가격도 더 비싸다. 나는 개인적으로 엠비션 수성펜과 이모션 만년필(수성펜은 친구가, 만년필은 여자친구가 선물해준)을 가지고 있는데 필기감은 두 제품 모두 훌륭하다. 디자인이 고상해서 밖에서 쓰기보다는 데스크 용으로 쓰면 어울려 보인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자신 만의 사무실이나 책상이 있는 곳에서 일을 한다면 파버카스텔 펜 하나쯤은 책상위에 두는 것도 괜찮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하다.


지금까지 총 10개의 제품들을 제안해 보았다. 사실 몽블랑을 제외하면 크게 부담이 되는 가격도 아니다. 청바지 한 벌 값 정도 밖에 안 되는 가격이므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학생들도 부모님께 '펜' 을 사달라고 한다면 부모님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 부록
펜을 구입하는 가장 좋은 방법

펜이 가지는 장점 중에 하나는 왠만해서는 고장이 안 난다는 점이다. 그러니 인터넷 배송을 이용해도 좋다. 최근에는 펜샵들이 많이 생겨 선택의 폭이 넓다. 기본적으로 베스트 펜(www.bestpen.co.kr) 이나 펜카페(www.pencafe.co.kr) 를 이용하면 할인된 가격에 정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 베스트 펜과 펜카페는 모두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는데 베스트 펜은 강남에, 펜카페는 잠실 롯데 월드에 있다. 펜카페는 미리 쿠폰을 인쇄해서 가야하지만 구입할 때 마다 마일리지 카드에 적립금을 찍어주므로 한 번만 인쇄하고 나면 마일리지 카드만 있다면 따로 쿠폰을 인쇄할 필요가 없다. 미처 쿠폰을 인쇄하지 못했다면 매장에서 이야기하면 인터넷 할인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교보문고에도 다양한 제품이 구비되어있다. 특히 몽블랑 같은 경우 광화문 점에서는 다양한 작가시리즈를 구비해 놓고 있으니 꼭 구경을 가도록 하자. 핫트랙 카드가 있다면 5%, 누적금액이 많으면 10%를 할인해준다. 내 경우에는 핫트랙의 오랜 회원이기 때문에 10%를 할인 받았다. (누적금액이 500만원은 넘는 것 같다.)
교보문고, 베스트 펜, 펜카페 모두 시필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쪽팔리다고 생각하지 말고 충분히 써보고 쥐어본 후에 구입하자. 여러분의 파트너를 건성건성 고를 수는 없잖은가?

자. 이제 따뜻한 커피를 모두 마시면서 감상을 하셨는지? 그러면 이제 커피를 한 잔 더 끓이자. 그리고 위의 사이트를 다니면서 더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는지 살펴보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이나 본인이 추천해준 제품이 마음에 든다면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결제 버튼도 눌러보자. 그리고 외출 할 때 꼭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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