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상



iPhone 6


  책상은 예술가들에게는 영감을 주고, 학자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을 창조해 내는 공간이다. 그러니까 책상이란, 자동차로 따지면 운전석(Cockpit)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차를 구입할 때,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운전석일 것이다. 얼마나 편안한 상태로 운전을 할 수 있는가, 얼마나 나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것인가. 운전석이란 운전자와 자동차가 교감을 나누는 유일한 공간이다. 책상도 마찬가지다. 예술가와 작업실은 무언의 교감을 주고 받으며 다른 이들이 상상하지 못할 그 무엇을 창조해 낸다. 

  그러니 당신만의 작업공간을 만드는 작업은 중요하다. 당신이 어떤 것을 창조해 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이 갖춰져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훌륭한 작업공간이 될 수 있다. 그곳이 카페든, 도서관이든, 아니면 여러분의 집 작은 방을 개조해 만든 작업실이든 상관없다. 나 자신을 안심시킬 수 있는 공간이면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책상은 아주 넓거나, 혹은 아주 좁아야 한다. 두 책상 사이에는 모두 장단점이 있다. 

  넓은 책상은 마치 바다를 바라보는 것처럼 광활하고, 쾌적함을 제공해 준다. 두 대의 모니터와 랩탑을 두고 작업 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물건들을 둘 수도 있을 것이다. 어지럽게 자료들을 펼쳐 놓아도, 커피잔 하나 정도는 둘 수 있는 공간이라면 그 책상은 충분히 넓은 책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좁은 책상은 넓은 책상과는 다른 형태로 생산성을 향상시켜 준다. 좁은 책상은 흡사 얌전히 흐르는 개울물을 연상시킨다. 책상이 좁다는 것은 내가 작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배제시켜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로지 랩탑 한 대만 올려 놓을 수 있는 극도록 작은 책상이라면 오히려 여러분들의 집중력은 랩탑에만 고정되어서 더 오랜 시간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2. 바탕화면




  우리는 대부분의 작업을 컴퓨터에 의존한다. 바탕화면은 책상의 디지털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어지러운 책상에서 안락함을 얻듯, 누군가는 아이콘들이 잔뜩 깔려있는 바탕화면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바탕화면에 아이콘들을 최소화 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하루에 30분 정도는 바탕화면의 아이콘들과 다운로드 폴더 및 문서폴더를 정리하는데 투자한다. 컴퓨터화면을 처음 보았을 때, 언제 작업했는지 알 수 없는 작업 파일들과 아이콘들이 널려있으면 나는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피로감을 느낀다. 

  바탕화면은 컴퓨터 소유자의 개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누군가의 눈에는 불규칙적으로 나열된 아이콘들로 보일지는 몰라도 사실 가만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누구나 자신만의 정리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규칙에 맞게 바탕화면을 꾸민다. 

  바탕화면의 중요한 또 다른 한 가지는 바로 '배경화면'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배경화면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때로는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여 배경화면들을 구하고, 그날의 컨디션이나 기분에 맞춰 배경화면을 바꾸곤 한다.

  배경화면은 책상 위에 올려 두는 액자, 혹은 벽에 붙여 놓는 포스터(Poster)의 디지털 버전이다. 어떤 배경화면은 여러분들을 안정시켜 줄 것이고, 어떤 배경화면은 여러분들의 작업 열정을 극대화 시킬 것이다. 혹은 밤샘 작업에 지친 여러분들의 피로한 정신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배경화면은 단순히 보기 좋은 사진이나 그림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최대한 신중하게 배경화면을 선택하자. 그리고 작업 도중 피곤하거나 지칠 때면 다른 배경화면을 구하기 위해 웹서핑을 해보자. 어쩌면 여러분들의 창조적인 감각을 더 향상시켜 줄 훌륭한 배경화면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3. 키보드 



Canon EOS 6D


  키보드는 인간과 컴퓨터가 소통하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다. 음성인식 같은 기술들이 최근 장족의 발전을 거두었지만, 키보드만큼 명확하진 못하다. (물리적) 키보드는 디지털 기기이긴 하지만, 사실 아날로그적 장치에 더 가깝다. 키보드는 컴퓨터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이래 거의 변화가 없는 드문 장치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키보드를 그저 별것 아닌 소품 정도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키보드는 컴퓨터를 이용할 때, 우리 신체와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기 중 하나이다. 그 밖에는 마우스라던가, 모니터 같은 것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는, 특히 글을 쓰는 작가라던가, 프로그래머들에게 키보드는 요리사에게 있어 칼이요, 음악가에게 있어 붓이며, 정비공에게 있어서는 드라이버와 같은 없어서는 안될 도구이다. 그래서 키보드는 단순히 '부품'의 항목이 아닌, 우리가 가장 고민하고, 신경써서 선택해야 할 범주에 넣어야 한다. 타이핑 할 때의 감촉이 그날 작업의 기분을 좌우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타이핑 감이 좋은 키보드는 매일매일 작업을 하고 싶게 만들어주며, 상대적으로 작업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때로는 키보드를 타이핑할 때 나는 소리가 가끔 창 밖으로 떨어지는 빗소리처럼 아늑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4. 모니터



iPhone 6


  모니터는 그 크기에 비례하여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급적 모니터는 크거나, 또는 다중 모니터를 쓰는 것이 좋다. 연구자들은, 좁은 랩탑 화면에 다른 자료들이나 논문들을 펼쳐놓고,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글을 작성한다는 것이 얼마나 피곤하고 답답한 일인지 경험해봤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소풍을 가서 돗자리를 펼쳐놓고 뷔페를 꺼내 놓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나는 델 27인치와 LG 24인치 모니터를 듀얼로 쓴다. 이런 형태로 쓰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전에는 24인치 LG모니터만 이용했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지만, 큰 불만은 없이 사용했다. 그러나 모니터를 듀얼로 구성하고 난 뒤로부터는 하나의 모니터만을 이용했을 때 얼마나 불편했는지를 깨달았다. 생각같아서는 동일한 27인치 델 모니터 한 대를 더 구입하고 싶을 정도였다.

  QHD(2560 * 1440)를 지원하는 27인치 모니터는 하나의 화면에 두 개의 텍스트를 펼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24인치 모니터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더 많은 양의 텍스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그러니 모니터는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크고 화질이 좋은 모니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다중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본다.





5. 조명




  더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편안하고 은은한 조명은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보통은 여기에 향이 좋은 홍차나 커피가 함께 하면 더 좋을 것이다.

  1. gwjang 2016.04.21 15:51 신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6.04.21 19:15 신고

      감사합니다. ^^ 페북은 되도록 안하고 싶은데 중독성이 약간 있네요 ㅎㅎ

  2. Favicon of http://ruinc.tistory.com BlogIcon 루인c 2016.04.21 17:05 신고

    꿈의 환경이네요...!

  3. Favicon of http://m0ns7er.tistory.com BlogIcon 빠라삘라 2016.04.21 17:57 신고

    하...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6.04.21 19:16 신고

      감사합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4. Saske 2016.04.22 07:29 신고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followme2015.tistory.com BlogIcon 아담블루 2016.04.25 20:40 신고

    멋집니다~^^ 특히, 모니터의 구성과 컴퓨터들과의 배치가 인상적입니다~~^^

  6. Favicon of https://appadal.tistory.com BlogIcon 아빠달 2016.04.26 01:47 신고

    직장을 이동하니 작업 환경이 맘에 안들어 모니터를 이곳 저곳으로 이동하고 배치를 다시하던 생각이 드네요 지금도 맘에 약간 안들긴해요

  7. Favicon of http://atomedu.tistory.com BlogIcon 아톰영어 2016.04.26 10:24 신고

    ㅎㅎ 남자들은 이런 장비 욕심이라고 해야할까요?
    키보드며, 모니터며, 마우스, 심지어는 스피커까지.. 다른사람들이 봤을땐 안해도 될것을 하게되더군요 ㅎㅎ


iPhone 6


  델(Dell) 사의 모니터를 예전부터 써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못해도 평타는 친다는 모니터로 어떤 면에서는 씽크패드처럼 투박해보이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요즘 모니터와는 달리 좌우 회전, 높낮이 조절, 스위블 등의 기능들이 있었다. 요즘 대기업 모니터들은 디자인에 집착(?)한 나머지 이런 실용적인 기능들의 부재가 다소 아쉽게 느껴질 무렵이었다. 


  되도록이면 큰 모니터가 필요했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니터와 함께 듀얼로 쓰고 싶었다. 논문작업과 글쓰기, 그리고 가끔하는 사진작업들을 하자면 모니터가 커야했다. 27인치 모니터를 고려했고, 34인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좌우로 긴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나 커브드 모니터는 어딘가 내키지 않았다. 27인치로도 충분히 화면을 둘러 나눠 쓸 수 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도 기존에 쓰던 모니터가 있었기 때문에 울트라와이드는 내게 아무런 메리트가 없었다. 


  델의 27인치로 결정하자 이제 모델을 선택하는 문제가 남았다. 아무래도 ADOBE RGB, 그리고 10bit를 지원한다는 UP2716D 모델은 사용기도 몇 개 없었을 뿐더러 그나마도 썩 좋은 말들이 없었다. 그보다는 10만원 정도 더 저렴하고, 나름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U2715H로 결정을 했다. 사진작업이야 어차피 23인치 모니터로도 충분히 했으니까. 


  U2715H를 구입하고 처음으로 마주한 문제는 빛샘과 베젤의 유격이었다. AS기간을 물어볼겸 델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어 두 개의 문제를 이야기하니 새제품으로 교체를 해준다고 했다. 근래 보기드문 쿨한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IPS패널 특성상 빛샘은 없을 수 없으며, 베젤 유격은 8mm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새로 온 U2715H 모델은 전에 제품보다 빛샘이 덜했고, 유격은 똑같았다. 다만 백색 균일도는 처음 제품이 조금 더 괜찮은 듯 싶었지만 모니터 전체를 하얀 배경으로 볼 일은 없었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빛샘은 일반적으로 좌우 하단 모서리 부분과 좌측 상단 부분에 주로 나타나는데 새로 받은 제품 또한 같은 자리에 빛샘이 있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이폰 카메라를 통해 봤을 때였고, 일상적으로 쓸 때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델 모니터를 기존의 LG 24MP76 모델과 듀얼로 연결해보았다. 셋팅은 6500K로 맞췄고 밝기나 다른 것들은 모두 기본 셋팅으로 두었다. 맥미니 2012 Late에 연결했으므로 델은 미니DP-DP, 그리고 LG모니터는 HDMI로 연결했다. 델 모니터는 기본적으로 밝기가 밝은 편이었기 때문에 굳이 밝기부분에 손을 댈 필요는 없었다. 사진작업하기에 무척 편했고, 화면이 넓어서 쓸만했다. 사용기에서는 2560 x 1440 해상도가 27인치에서 조금 불편하다고 했는데, 내 경우는 딱 적당하게 느껴졌다. 듀얼모니터의 편리함은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잘 아실거라 생각한다. 더할 나위 없이 편하다.


  델 U2715H 모니터는 비록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으나 충분히 고급스럽고 만족감을 준다. 장점이라면 역시 AS와 디자인, 그리고 실용성이라 할 수 있겠다. 패널도 좋아보여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단점은 IPS패널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빛샘과 하단 베젤의 유격이다. 메뉴 버튼 쪽에 유격이 있는데, 안에 쇠로 된 부품이 살짝 보일 정도의 유격이 존재한다. 

  델 U2715H 모니터는 전문 디자이너는 모르겠으나 아마추어 디자이너, 아마추어 및 준 프로 사진작가들에게 유용할 듯 싶으며, 논문을 쓰거나 글을 쓸 때 넓은 크기와 해상도를 활용함으로써 말할 수 없는 편리함을 제공해준다. 사무용으로만 쓰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 있고, 준전문가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모니터이다. 

  1.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6.04.09 16:54 신고

    저도.. 24인치 델 모니터 쓰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아서.. 다음에도 델로 구매할 것 같아요..ㅎㅎ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6.04.09 17:04 신고

      저도 앞으로는 델 제품만 구입할 것 같습니다. ^^

  2. Favicon of http://brandn2w.tistory.com BlogIcon 악동양이 2016.04.11 23:36 신고

    u2715h 듀얼로 사용중입니다. 베젤 유격이 있다는건 몰랐네요^^;
    글 보고 제 모니터를 뚫어져라 봤는데.. 잘 모르겠네요. 제가 둔한건지.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유격 사진좀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전 델 모니터의 심플한 디자인이 참 맘에 들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6.04.12 21:47 신고

      그냥 버튼부에 쇠부품이 살짝 보인 정도입니다. ^^

  3. Favicon of http://wormy.kr BlogIcon wormy 2016.09.26 09:34 신고

    3D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지인으로 부터 색상이 정확하다는 얘길 들었어요. 포스팅보니 실물 디자인도 심플하니 맘에드네요

  4. Favicon of http://talkingof.tistory.com BlogIcon 사진의미학 2017.03.11 20:38 신고

    사진 잘 보고 갑니다. ㅎㅎ
    모니터 구입에 요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제 기준에서 후보에 올려둔 모니터 중 금액적으로 보면 이 모델이 제일 저렴하긴 하네요...

    아직도 고민이지만 다음달 안에는 결정하여 구매를 해야 할텐데 말이죠.. ㅠㅠ

  5. 275 2017.04.05 01:01 신고

    2716D과 고민이 깊습니다 제돈주고 사는게 아니라면 2716D도 괜찮을까요


iPhone 6




  며칠 전, 델(Dell)의 27인치 모니터(U2715H)를 한 대 구입했다. 기존에 쓰던 24인치 LG모니터 하나로는 뭐랄까, 무척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예전 조교시절에 썼던 듀얼 모니터에 대한 편리함 때문에, 내 작업실에는 언젠가 꼭 듀얼 모니터를 설치해보고자 하는 로망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로망을 실현시킨 것이다. 

  문제는 공간이었다. 책상이 작아 가끔 노트북으로 동시에 작업을 하고 싶을 때 공간이 부족하여 책상 옆에 작은 보조 책상 하나를 마트에서 (비교적 비싼 값에) 구입해 놓은 터였다. 그런데 여기에 27인치짜리 모니터 한 대가 더 들어가려니 난감했다. 그래서 책상 왼쪽 부분에 1단짜리 책꽂이를 놓고 그 위에 LG 모니터를 올려두었다. 델 모니터는 높낮이가 조절이 되므로, LG 모니터의 높이와 맞춰두었더니 제법 그럴듯 하게 보였다. 

  나는 책상에 집착한다. 늘 잠들기 전에 인스타그램이나 구글로 다른 사람들의 책상이나 작업공간을 구경한다. 모두가 제각각인 그러나 기발한 작업공간들을 보고 있자면 내 책상을 다시 꾸미고픈 충동을 느끼게 되고,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배치도 달리해보는 등 책상을 다시 꾸며 놓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책상은 내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는 이 책상에서 미지의 세계를 창조해 낸다. 그러면 때로, 책상은 그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자동차처럼 느껴지고, 나는 운전석에 안전하게 앉아 마음 놓고 이런저런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책상을 그저 책상으로만 여기는 것 같다. 책상은 하루 중에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책상은 가장 개인적인 공간임과 동시에 가장 가치있는 공간이다. 그동안 당신은 책상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있는 일들을 해냈는가, 라고 생각해 본다면, 책상은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권리가 있다. 

  공부도 못하는 사람들이 책상정리만 한다는 옛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러나 어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책상을 깨끗이 닦고 연필이나 수첩들을 정리하는 일들은 중요하다. 작업공간이 산만하면 어쨌든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 자신의 감정은 차치하더라도 창작으로 인한 나의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책상은 충분히 대접 받을 가치가 있지 않을까.



  1. Favicon of http://ohmyisland.tistory.com BlogIcon 마쿠로스케 2016.04.08 15:00 신고

    남편이 꿈꾸는 풍경이네요 ㅎㅎ 책상이 좁아서 필사적으로 막고 있죠.
    잘 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6.04.09 16:56 신고

    저도 책상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어요..ㅎㅎ 왠지 책상이 친구같은 존재가 되어간다고 할까요..ㅎㅎ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6.04.09 17:03 신고

      맞습니다. 좋은 책상이 아니면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지요. 꼭 좋은 책상이 아니더라도, 내가 마음에 드는 책상, 그리고 공간이 꾸며지지 않으면 일이 재미가 없습니다. ^^

지난 포스팅에 필자는 LG의 24MP76HM IPS 광시야각 모니터를 구입한 사용기를 올렸다. 

그 전에 필자가 LG측에 사용된 패널이 궁금하다고 문의를 남겼는데, LG측에서 감사하게도 답변을 주었다. 

일단 LG 24MP76HM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AH-IPS 패널을 썼다. 




크린 샷에서 볼 수 있다시피, 패널 명이 LM238WF2-SSC1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LG에서 솔직히 패널 명을 알려줄 것이라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직접 알려 준 것을 보면 어딘가 자신이 있다는 의미 같기도 해서 일단 구글링을 해보았다.

검색 결과 모니터 종류와 탑재된 패널 명이 적혀 있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링크)



조금 의외의 결과였는데, 에이조에서 나온 EV2450에 사용된 패널과 동일하다. 실제로 EV2450모델을 검색했는데 작년 가을 무렵에 나온 에이조의 신제품이었고, 가격은 (에이조 치고는 저렴한) 40만원 대에 판매가 되고 있었다. 실제로 이 모델의 디자인(좁은 베젤)이 필자가 구입한 24MP76HM과 거의 유사했다.


에이조의 고급라인이 아닌 보급형 제품으로 보이긴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어쨌든 에이조의 제품군에 들어가는 패널이라는 데서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한편 이 사이트에서는 다양한 제품군들의 패널을 구경 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 우리가 흔히 구입하는 델 모니터도 LG의 AH-IPS의 패널을 이용하는 듯 싶다.


  1. 2015.03.02 16:23

    비밀댓글입니다

엘지에서 최초에 '안드로 원'이라는 스마트 폰을 출시했을때, 시장의 반응이 그렇게까지 싸늘하지만은 않았다.
어쨌든 물리 쿼티 키보드를 장착했고, 화면과 스펙, 그리고 감압식이라는 불리한 면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팔려는 나갔다. 귀여운 디자인에, 물리 키보드가 한 몫 했으리라는 예상이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물리 키보드가 그렇게 먹히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데 키보드를 빼서 타이핑 해야 한다는 것은, 일단 뭐든 '빨리빨리' 해야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먹혀들지 않는 것이다.
그 이후 엘지는 옵티머스 시리즈를 발표하고 모두 처참한 패배를 당한다. 물리 키보드가 달린 옵티머스 큐는, 그럭저럭 괜찮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LG텔레콤(U+)으로만 발표하여 큰 빛을 보지는 못했다.

엘지가 스마트 폰 시장에서 차츰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끊임없이 뭔가를 발표는 하고, 출시도 하지만 결국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과거에 스타였던 운동선수가 한동안의 공백기를 가진후 갑자기 등장했지만 기량이 예전만 못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한 때 피처폰에서는 삼성과 더불어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엘지는 이제 팬텍에 까지 밀렸다. 팬텍은 베가 시리즈로 여성층을 공략, 의외의 선전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엘지가 이렇게 스마트 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사후관리다. 안드로 원의 경우, 이클레어로 출시되었지만 프로요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해주 않는다고 하여 사용자들의 원성을 받았다. 현재도 엘지 제품들은 전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버전'으로 들어가 있다.
보면 진저브레드로 올려줄 만한 기술력은 있는 것 같은데, 그들은 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하지 못하는 것일까?
엘지는 국내 스마트 폰 시장에 늦게 뛰어든 경우인데, 그래서그런지 상당히 위축되어 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들의 야심작이었던 옵티머스 2X를 발표했을 때, 유저들의 마음은 이미 엘지를 떠나 있었다. 바로 그 전 모델에서 유저들이 톡톡히 당했다는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다. 엘지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사용자들이 이전 모델로 인해 화가 난 마음을 되돌려야 하는 것인데 무조건 신제품만 출시를 하고, 그런데 그 신제품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신통치 못한 판매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엘지의 상황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거미줄에 엉켜 있는 듯한 상황임에 분명하다. 스펙을 중요시 여기는 한국시장에서, 괜찮은 스펙의 제품을 출시했지만 반응은 시원찮고, 그렇다고 애플처럼 어떤 감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도 아니기에, 무엇보다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같은 사후관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패닉상태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데 엘지는 그 조차도 두려워하고 있다. 각종 스마트 폰 커뮤니티에서는 엘지의 스마트 폰인 '옵티머스'라는 이름이 적절치 못한 이름이라고 지적한다.
이 '옵티머스'라는 이름은 상당히 남성적인 이름인데, 그렇다면 구매 대상을 '남성'으로 정해놓았다는 이야기고, 하지만 엘지가 한 번이라도 핸드폰 가게를 둘러보았더라면 알 수 있듯이 '남성'을 대상으로 만든 스마트 폰은 널리고 널렸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스마트 폰에 관심있는 유저들의 성별이 남성임을 고려할 때, 옵티머스는 여성에게도 어필하지 못했고, 남성 유저들도 공략하지 못한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정체성의 부재다.
애플의 장점은 트랜드를 만든다는 것이고, 삼성의 장점은 이러한 트랜드를 자신들의 것으로 소화하여 유행처럼 만든다는 것이다. 팬텍의 경우에는 이러한 트랜드를 하나의 타겟(여성)으로 집중시켜 틈새를 공략해 나간 것이었다.
반면에 엘지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는가? 평이한 디자인, 평이한 UI, 평이한 스펙. 엘지의 모든 것들은 평범하다. 심지어 CF조차도 평범하다. 엘지의 휴대폰! 하면 뭔가 내세울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 삼성이나 애플은 그렇다치고 HTC조차도 자랑으로 내세울 것들이 있다.

악순환의 연속에 허우적대고 있는 엘지가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문제는 회사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다.
LG스마트 폰이 옛날 같지 않다는 변화가 필요하다. 네이밍도 바꾸고, 디자인도 바꿔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스펙이 전부가 아님은 이미 애플이 보여주었고, 스펙으로 밀고나가려면 확실히 밀고나가야 한다는 것은 삼성이 보여주었다. 엘지가 스마트 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정체성으 확립시켜야 한다. 차라리 처음부터 '물리 쿼티 키보드'가 달린 스마트 폰을 예쁜 디자인으로 꾸준히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냈으면 지금보다는 덜 했을지도 모른다. '물리 키보드가 달린 스마트 폰을 사려면 엘지를 사면 된다' 라는 정체성이라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엘지전자 제품들을 좋아한다. 기왕이면 엘지로...라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가끔은 LG가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LG가 심기일전하여, 현재 상황을 조금이라도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포스팅을 마친다.

 
  1. Favicon of http://boycrow.tistory.com BlogIcon 까마귀 소년 2011.06.24 22:39 신고

    네티즌의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말하죠
    헬지 -ㅅ-
    소비자입장에선 치고받고 싸워서 더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s://heejune.net BlogIcon Heejune 2011.06.25 22:27 신고

      예전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지요. 명실공히 휴대폰 분야에서 삼성과 1,2위를 다투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엘지를 좋아하는데 좀 씁쓸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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